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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예의 발자취] 영롱한 아름다움을 뽐내는 칠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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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예의 발자취] 영롱한 아름다움을 뽐내는 칠보
  • 김강호 기자
  • 승인 2018.07.12 17: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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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메이드 김강호 기자] 작품의 저 영롱한 빛깔과 알록달록한 무늬를 보면 자꾸 그 아름다움에 빠져들게 된다. 도대체 어떻게 만든 것인가 하면 바로 칠보기법으로 제작한 것이다. 칠보는 금과 은, 구리를 바탕으로 유리질의 유약 등을 바르고 구워서 만드는 것이다. 불교에서 언급되는 일곱가지 보물과 같은 색상이 난다고 하여 '칠보'라고 불리게 된다.

칠보공예는 동서양 모두 오랫동안 발달해왔다. 서양에서는 이집트 및 그리스, 캅카스 등 다양한 지역에서 칠보의 흔적을 볼 수 있다. 특히 그리스는 금과 청동, 공작석 등 다양한 돌과 금속을 이용한 예술품을 만들었다. 동로마제국과 서유럽에서는 칠보가 더욱 유행하였으며 특히 성당에서 종교용품을 만들때 칠보가 널리 쓰였다.

중국과 우리나라에서는 칠보가 주로 왕실과 귀족에게 애용됐다. 한국에서는 삼국시대에 청색깔의 금반지와 팔찌가 나타나며 조선시대에는 더 다양한 색깔을 썼고 반지와 팔찌, 노리개 등의 장신구에 주로 사용했다. 17세기에는 일본의 금속공예가가 조선에서 칠보를 배워 갔다는 기록이 있는 것을 보아 조선시대에도 칠보 기술이 발달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칠보를 만들기 위해서는 ① 먼저 색유리가루와 접착제 물을 섞어 유약을 만든다. ② 그 다음 함께 사용할 금속을 가마에 넣고 600~800도의 고온에 달구어 꺼낸다. ③ 금속의 불순물을 최대한 제거한 후 다양한 색을 혼합한 유리가루를 뿌리고 다시 가마에서 구운 다음 식힌다. ④ 사포로 문질러 매끄럽게 만든 다음 유약을 바르며 그림을 그린다. ⑤ 유악을 바른 금속을 다시 가마에 넣어 구운 다음 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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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칠보는 금속 선을 디자인의 외곽선에 따라 바탕에 붙이고 외곽선 안쪽을 유약으로 채우는 유선칠보 기법과 윤곽선을 만들지 않고 유약을 색깔 별로 나누어 바르고 구워내는 무선칠보, 조각을 하고 투명한 유약을 구워붙이는 투명칠보 등 수많은 기법이 있다.

해방 이후 영친왕의 황태자비로 잘 알려진 이방자 여사(마사코)도 칠보를 즐겨 했으며 학교를 세우고 자신의 칠보 기술을 전파하면서 대중에게 퍼지게 됐다. 칠보공예는 다양한 액세사리에 적용할 수 있고 고급스런 이미지 덕분에 현대에도 대중에게 다가갈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미 수많은 수공예 칠보공예 업체들이 백화점 등 대형 유통업계에 진출하여 대중에게 어필하고 있고 울산, 광주, 충남 서울 금천구 등 다양한 지역에서도 칠보공예를 육성하기 위한 다양한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우리 칠보공예는 주얼리 귀금속공예에서 가장 고유한 전통을 되살린 공예로서의 가치가 있다.  칠보의 영롱한 빛깔은 현대에서도 빛을 반짝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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