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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예의 발자취] 반짝반짝 유리, 아름다운 공예작품으로 안성맞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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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예의 발자취] 반짝반짝 유리, 아름다운 공예작품으로 안성맞춤
  • 김강호 기자
  • 승인 2018.08.17 15: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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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xabay

 

[핸드메이커 김강호 기자] 유리는 가정에서도 많이 쓰이지만 예술작품과 고급 장식품에서도 빠지지 않는 재료이다. 큰 호텔이나 연회장을 가면 유리로 만든 장식품이 실내를 가득 메우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반짝이는 유리가 연회장을 아름답고 반짝이게 만들어준다. 하지만 단점이라면 역시 충격에 약하다는 것이다. 

유리는 급격한 온도변화에 약하고 종류에 따라서 충격에 쉽게 깨지는 결점이 있다. 하지만 방탄유리처럼 단단한 성질의 유리도 많으며 성형이 자유로워 실용적으로 쓸 수 있다. 또한 색깔을 입히기 쉽고 광택이 나며 빛을 굴절시키는 점에서 예술적인 아름다움도 있다. 그래서 예전부터 일상생활과 예술작품까지 다양하게 이용됐다.

유리는 모래와 석회, 소다를 고온에서 녹여 섞은 다음 냉각시켜서 만든 물질이며 주조, 압연, 용접 등으로 다양하게 모양을 바꿀 수 있다. 또한 다른 화학물질을 같이 넣어 다양한 색깔을 만들고 투명도를 조절할 수 있다.

 

유리로 만든 풍선 @pixabay


유리의 기원은 고대 페니키아의 상인이 사막에서 소다덩어리 위에 솥을 얹어 불을 지폈는데 가열된 소다와 모래가 섞여 유리가 만들어졌다는 전설이 유명하다. 하지만 더 예전에도 세계에서 유리를 사용한 흔적이 있다. 이집트에서는 금속막대기에 헝겊과 진흙을 뭉치고 녹인 유리를 묻혀서 모양을 만드는 식으로 제품을 만들었는데 이를 '사심법'이라고 한다.

로마에서는 철파이프 끝에 유리를 말고 반대쪽에 바람을 불어서 부풀리는 기법을 만들었는데 이것을 '유리불기' 또는 '취입유리'라고 한다. 이 기법으로 로마에서 유리공예가 크게 발전하면서 꽃병, 접시, 물병, 술잔 등 다양한 유리제품이 만들어졌다.

 

중세 유럽에서 많이 쓰인 스테인드글라스 @pixabay


중세 유럽에서는 작은 유리 조각을 모자이크 방식으로 이어 붙이는 스테인드글라스가 유행하였다. 13세기에는 베네치아 정부가 비잔틴에서 건너온 유리기술자들을 무라노 섬으로 이주시켰는데 이후 무라노 섬은 세계에서 유리 수공예로 널리 알려진 명소가 됐다. 당시 수공업자였던 바로비에는 해초를 태운 후, 그 재를 첨가해서 '크리스탈로'라는 유리를 만들기도 했다.

17세기에는 금속판에 유리를 녹여서 발라 대형 거울을 만들게 됐으며 산업혁명 이후에는 탱크 가마를 이용해서 대량으로 판유리를 제작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이후 유리에 물던 세금이 폐지되면서 귀족 이상만 사용하던 유리가 서민들의 일상생활 곳곳에도 퍼지게 됐다.

 

유리 채색하기 @pixabay


일반인들에게도 유리로 공예를 만들어보면서 즐길 수 있는 길이 열려있다. 먼저 가까운 유리박물관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강원도 삼척의 유리 도계 박물관, 안산 대부도 유리박물관 그리고 제주도의 유리 박물관은 다양한 유리 공예 전시를 관람할 수 있으며 직접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또한 근처에 박물관이 없다고 하더라도 가까운 유리공예 공방에서도 직접 체험을 하여 유리공예 제품을 손으로 만들 수 있다. 유리를 가열해서 모양을 만들기도 하고 자르고 붙이고 채색을 하면서 얼마든지 다양한 작품을 만들 수 있다. 

반짝반짝 빛나는 유리는 오늘날 우리 일상 곳곳에서 사용하지만 예전에는 고급 장식품으로 더 많이 애용됐다. 유리는 자유롭게 모양과 색깔 투명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장점 덕분에 지금도 나만의 작품을 표현할 수 있는 재료로 안성맞춤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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