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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예의 발자취] 대나무로 무더위를 이겨내다, 민중과 함께해온 죽공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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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예의 발자취] 대나무로 무더위를 이겨내다, 민중과 함께해온 죽공예
  • 김강호 기자
  • 승인 2018.08.31 11: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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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메이커 김강호 기자] 사계절 내내 푸른 잎을 간직하며 곧게 뻗어 있는 대나무는 옛 우리 선비들의 지조와 절개를 상징하기도 했다. 대나무는 단단하면서도 가볍고 물기에 강해서 민중들의 생활용품으로 널리 이용되어 구석구석 자리 잡았다.

죽공예의 역사

우리나라의 죽공예는 그 역사도 오래됐다. 평양에 있는 고조선의 유적지에서도 죽간, 빗, 비녀 등 죽공예품이 발굴되기도 했다. 삼국시대에서도 역시 다양한 벽화와 기록 등을 통해 대나무로 만든 공예 용품의 쓰임새를 엿볼 수 있었다.

특히 조선시대에는 죽공예가 아주 중요한 수공예 산업이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따르면 대나무가 많았던 전라도와 경상도 주민들은 전문적인 대나무 수공업자들이 많아 조세와 공물을 모두 죽공예품에 의존할 정도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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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공예의 기술과 이용

대나무공예는 상당한 숙련도와 경험이 필요하다. 대나무를 고를 때도 좋은 것을 골라내는 식별 능력이 있어야 하며 대나무를 알맞게 자르고 가공하며 엮는 기술도 상당한 난이도를 요구한다. 대나무 제품을 만드는 방법에는 표면에 무늬를 염색하는 염죽법, 인두로 지져 무늬를 새기는 낙죽법, 무늬를 새기고 파내는 양각법 등 다양한 기법이 있다.

대나무는 통풍이 잘되고 가벼우며 차가운 성질을 가져 열을 잘 빼앗는 특성이 있다. 그래서 여름용 돗자리, 장판, 울타리 등으로도 많이 쓰여왔으며 우리 조상들은 대나무로 만든 용품들로 더위를 이겨냈다.

부채의 어원은 순우리말이다. '부치다'라는 뜻의 '부'와 대나무를 의미하는 '채'가 합한 것이다. 어원 자체에서 대나무를 의미하는 단어가 들어가 있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우리 전통부채는 대부분 대나무로 만들어왔다.
 

우리나라에서 대나무로 가장 유명한 곳은 전라남도 담양이다. 담양은 한국의 대나무 면적의 34%를 차지하고 있고 수많은 죽공예 장인들이 거주하면서 작품을 만드는 도시이다. 그리고 담양에는 전국 유일한 한국 대나무 박물관이 있기도 하다. 대나무 박물관에는 우리나라와 세계의 다양한 죽공예 작품을 전시 및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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