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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예의 발자취] 그 흔한 비누가 인류의 역사를 바꿨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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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예의 발자취] 그 흔한 비누가 인류의 역사를 바꿨다고?
  • 김강호 기자
  • 승인 2018.08.10 1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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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메이커 김강호 기자] 우리가 몸을 씻는데 쓰는 비누는 지금은 흔하고 발에 채이는 물건이지만 세상을 크게 바꾼 발명품이라고 한다. 본 기자는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없는데 왜일까?

비누를 만들기 전에는 사람들이 잘 씻지도 못하고 아주아주 불결하게 살았다고 한다. 그래서 각종 전염병이 많았고 수명도 짧았다. 인류가 손발을 포함해 몸을 비누로 깨끗하게 씻게 되면서 각종 전염병과 세균을 예방할 수 있게 되었고 사망률을 급격히 줄일 수 있게 됐다고 한다. 생각해보니 그 흔한 비누가 없다면 어떻게 살았을까 싶다.

기원전 2800년전 바빌로니아인들은 나무의 재와 기름을 끓여서 비누를 만들었다고 한다. 고대 그리스 역시 비계를 태워서 만든 재로 몸을 씻었다고 하며 동양에서도 재를 섞은 물을 이용해 몸을 씻고 빨래를 했다고 하니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재가 신체와 의류를 깨끗히 해주는 것을 알았던 것으로 보인다.

 

비누의 원리는 그리 복잡하지 않다. 알칼리 성분과 지방질을 섞어서 열을 가하면 그 성분이 물과 쉽게 결합하는 친수성분과 기름과 친한 친유성분을 동시에 가진다. 그래서 물과 비누로 몸을 씻을 때 비누가 녹으면서 친유성분이 오염되고 분리되어 피부에 달라붙지 못하게 되며 친수성분으로 물에 씻겨나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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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누는 다양한 방법으로 만들어졌다. 8세기 지중해 연안의 지역에서는 올리브 기름과 해초를 구운 알칼리로 비누를 만들었고 12세기에는 잿물 대신 천연 소다로 하얀 비누를 만들기도 했다. 조선시대에서는 비누를 비노라고 불렀고 콩과 팥, 풀잎 등을 갈아서 가루 비누를 만들어 사용했다.

1809년 빙허각 이씨가 발간한 규합총서에는 '토란 삶은 즙에 옷을 빨면 때를 뺄 수 있고 청포의 흰 뿌리를 가루로 내어 물에 섞어 빨아도 깨끗해진다. 콩깍지잿물에도 묵은때가 잘 진다.' 라고 하여 당시 서민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세정제를 만들어 사용했음을 알 수 있다.

18세기에는 프랑스의 르블랑이 소금에 황산, 목탄, 석회석을 첨가하여 소다를 분리해내는 방법을 개발했는데 이를 르블랑 공법이라 하며 이 방법으로 비누가 대중화될 수 있는 길이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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