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27 11:50 (토)
냉면의 본고장 평양냉면, 남북화합의 상징이 되다.
상태바
냉면의 본고장 평양냉면, 남북화합의 상징이 되다.
  • 최미리 기자
  • 승인 2018.11.13 13: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역특산품展

[핸드메이커 최미리 기자] 무더운 여름, 땀을 많이 흘리고 입맛이 없을 때면 시원한 육수와 면발이 일품인 냉면 한 그릇을 먹어줘야 한다. 냉면은 더불어 뜨거운 숯불고기와도 마치 음과 양이 만난 것처럼 궁합이 너무 잘 어울린다. 그래서 고깃집에 가면 꼭 같이 시키는 메뉴이다.

냉면이 대표적인 여름철 별미인지라 왠지 더운 남쪽 지방에서 탄생하지 않았을까 하는데 사실 냉면의 기원은 고려 시대의 평양이라고 한다. 얼마 전 남북정상회담 때도 평양냉면이 등장해 한동안 주목을 받지 않았는가? 오랫동안 평양냉면은 냉면의 본고장으로 자리 잡았던 것이다.

국수는 지역마다 다양한 형태로 발전했는데 이북 지역에서 냉면이 발전하게 된 것은 메밀이 잘 자라는 지역이었기 때문이다. 메밀은 뜨거운 물에는 글루텐이 금방 날아가서 금방 끊어질 만큼 약해지기 때문에 찬 육수에 먹어야 했다. 또 추운 지방에서 쓰는 온돌이 예전처럼 적당히 조절하기가 쉽지 않았기에 방안이 뜨거워질 때가 많아 열을 식히기 위해 냉면을 먹었다고도 한다.

사실 단순히 말하면 차가운 국수는 모두 냉면에 해당하며 꼭 정해진 조리법은 없는지라 서민들도 즐길 수 있었고 조선 왕실에서도 자주 오른 음식이라고 한다. 매운 음식을 싫어했던 고종 역시 냉면을 즐겨먹은 것으로 유명하다. 냉면은 근대 이후부터 널리 퍼졌고 6.25 이후에는 이북 사람들이 대거 월남하고 식당을 차리면서 자연스럽게 전국의 대중적인 음식이 됐다.
 

핸드메이커는 문화·예술·산업 현장을 발로 뛰며 독립적인 기사를 전달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모든 문화·예술 작품이 ‘기회의 순간’이 될 수 있도록 핸드메이커와 동행해 주세요.

후원하기

시원한 육수에 메밀 등으로 만든 면을 넣어 먹는 것은 예전부터 평안도 사람들이 특히 즐겨먹었던 전통적인 방식이었다. 남부에서 발달했던 뜨거운 칼국수, 잔치국수와 대비되는 국수 요리였던 것이다. 또한 회와 감자 전분으로 만들고 비빔냉면 위주였던 함흥냉면이나 전라도의 칡냉면과도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다.

오늘날 냉면은 어디서든 맛볼 수 있는 대중적인 음식이지만 평양냉면은 남한의 냉면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 면은 메밀가루와 감자나 고구마 전분 또는 녹말 등을 섞어 반죽하고 삶아서 만들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쓰는 동치미국 대신 꿩, 닭, 쇠고기 등을 우린 고기 육수를 사용하며 거기에 식초, 고기, 배, 무, 달걀 등 갖가지 재료를 얹어서 만든다. 평양의 냉면은 공장식이 아닌 수제로 만든 면을 쓰며 조미료를 넣지 않아 일반 냉면집보다 심심하면서도 깔끔하고 맛있다는 평을 듣는다.

남북정상회담 때에 김정은 위원장이 북한을 방문한 대통령, 연예인, 운동선수들에게 평양냉면을 대접하면서 평양냉면의 인기가 급속도로 치솟았다. 그래서 요즘 많은 사람들이 특별히 이북에서 온 사람들이 운영하는 평양냉면집을 찾고 있다.

평양에서 탄생한 냉면은 이제 전 국민의 여름철 별미로 자리 잡았다. 이뿐만 아니라 평양냉면은 다시 한번 남북화해와 국민 통합의 상징적인 음식으로 자리 잡으려고 한다. 어서 빨리 평양의 전통 냉면을 손쉽게 맛볼 날이 왔으면 좋겠다.

...
  • 회원전용 기사입니다.
    로그인 후 기사를 확인 할 수 있습니다.
  • 로그인 회원가입

2017년 내내 뜨거운 감자였던 전안법은 현실과 다른 불합리함으로 수공예 작가들의 목을 죄어오는 올가미 같았습니다. 극적으로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많은 작가들이 한숨 돌릴 수 있게 됐지만 아직 바뀌어야 할 부분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핸드메이커는 이러한 불합리에 ‘NO’를 외치기 위해 시작됐습니다.

손으로 무언가를 만든다는 것은 정말 매력적인 일입니다. 그들은 실을 꿰 엮기도, 펜과 물감 으로 그리기도, 흙을 빚어내기도, 금속을 녹여 두드리기도, 정성스런 요리를 만들어 내기도 하면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들이 만들고 있는 세상을 함께 들여다보려 합니다.

핸드메이커는 국내외 다양한 문화·예술·산업 현장을 발로 뛰며 취재하는 독립 매체로서 주체 적인 취재와 기사를 통해 여러 미디어·포털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기사의 가독성을 저해하는 광고 배너를 통해 수익을 얻을 수도 있겠지만 이는 독자를 위한 선택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핸드메이커가 다양한 현장을 발로 뛰며 독립된 기사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여러분의 후원이 필요합니다. 후원을 통해 핸드메이커는 보다 독자 중심으로 성장함과 동시에 미래를 관통하 는 시선으로, 독립적인 보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어떤 곳이든 ‘무언가’를 만들 수 있는 공간에는 항상 핸드메이커가 함께 하겠습니다. 작가들 의 작품이 누군가에게는 따뜻함으로,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기회의 순간이 되기를 희망합니 다. 앞으로 핸드메이커가 만들어갈 메이커스페이스에 동행해 주셨으면 합니다.

단 한차례라도 여러분의 후원은 큰 도움이 됩니다. 후원하기 링크를 통해 지금 바로 문화·예술·산업 현장을 응원해 주세요.

후원하기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 경기도 시흥시 은계로338번길 36 3층 301호(대야동)
  • 대표전화 : 070-7720-2181
  • 팩스 : 031-312-1014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미리
  • 법인명 : (주)핸드메이커
  • 제호 : 핸드메이커(handmaker)
  • 등록번호 : 경기 아 51615
  • 등록일 : 2017-08-23
  • 발행일 : 2017-08-15
  • 발행·편집인 : 권희정
  • Copyright © 2024 핸드메이커(handmaker).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handmk.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