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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맞춤의 유래가 된 안성유기, 조선시대 최고의 특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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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맞춤의 유래가 된 안성유기, 조선시대 최고의 특산물
  • 최미리 기자
  • 승인 2018.07.13 10: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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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특산품展

[핸드메이커 최상혁 기자] 어떤 것이 너무나 잘 맞았을 경우, 정말 안성맞춤이다라는 말을 쓴다. 이 말이 나온 지역인 경기도 안성은 예전부터 전국의 다양한 물건이 모였던 상업의 요충지였다. 그 유명한 '허생전'의 주인공 허생이 큰 돈을 버는 장소도 바로 안성시장이다.

'안성맞춤'이라는 말은 안성의 가장 유명한 특산물인 '안성유기'에서 유래됐다고 추정된다. 안성의 유기(놋그릇)는 튼튼하고 질이 좋아 전국에서 유명하다. 안성 유기는 장에다 내다 파는 '장내기 유기'와 주문으로 만드는 '맞춤 유기'가 있는데 안성맞춤도 여기서 나왔다.

전통적인 놋그릇 제작방법은 안성의 주물제작법, 평북 정주의 방짜제작법(두들겨서 만드는 방법), 전남 순천의 반방짜제작법(주물과 방짜 방식의 혼합) 3가지가 있다. 안성 유기의 주물제작법은 구리에 주석이나 아연을 7:4의 비율로 혼합해서 녹인 것을 틀에다 붓고 굳힌 다음 다듬고 광을 내어 만드는 방법이다.

안성 유기가 유명세를 타자 서울의 돈 많은 양반들이나 부자들도 안성 유기를 주문했다고 한다. 또 부패한 관리들이 너무 많은 유기를 공물로 요구했기에 안성 사람들의 생계를 힘들게 했다는 아픈 이야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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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랬던 안성 유기는 6.25 이후 연탄으로 인해 급격히 몰락했다. 연탄을 때는 부엌에서 놋그릇이 맥없이 푸른 빛으로 변해버려 쓸 수가 없게 됐기 때문이다. 결국 놋그릇의 자리를 값싼 양은, 알루미늄 등 제품이 빠르게 차지하고 말았다.

그래서 지금은 유기를 만드는 장인인 유기장이 무형문화재에 등록을 하는 등, 국가가 나서 보존을 하고 있다. 현재 방짜유기를 만드는 이봉주 유기장, 안성 유기를 제작하는 이종문, 김수영 유기장 등이 열심히 땀흘려 유기를 생산하고 있다.

안성에 있는 안성맞춤박물관은 안성 유기를 비롯한 다양한 안성의 향토문화를 소개하기 위해 2002년 개관했다. 이곳에는 다양한 전시와 함께 유기와 관련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요즘은 웰빙 바람이 불면서 놋그릇이 다시 재조명을 받고 있다고 한다. 놋그릇에 각종 균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으며 음식의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해주는 기능도 있는 것이 연구에 의해 드러난 것이다.

안성의 유기장인들도 최근에는 주물제작만이 아닌 방짜 등 다른 전통기술도 활용하며 다양한 유기를 제작하고 있다. 정성스럽게 만든 안성의 전통 유기들이 조선시대 때와 같은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 방법에 대해 연구하고, 고민해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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