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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핸드메이드 도시] 알록달록 다양한 우산을 만드는 태국 보상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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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핸드메이드 도시] 알록달록 다양한 우산을 만드는 태국 보상마을
  • 최상혁 기자
  • 승인 2018.08.31 11: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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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 Shedrick


[핸드메이커 최상혁 기자] 동남아시아를 비롯한 열대지방에서는 계절을 건기와 우기로 나눈다. 우기 때는 비가 수개월 넘게 오기도 하며 강력한 스콜 소나기가 시도 때도 솟구친다고 한다. 그래서 동남아시아에서 우산이란 몸에 항상 지녀야 할 정도로 아주 중요한 생활용품이다.

태국 북부의 중심도시 '치앙마이'는 매년 10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다. 치앙마이는 13세기부터 18세기까지 존속했던 '란나왕국'의 수도로 활약했다. 그렇기에 오랜 역사와 전통이 들어있는 도시라고 할 수 있다.

이 도시는 관광업과 농업도 중요하지만 칠기, 견직물, 도기 등의 가내수공업이 오랫동안 도시경제를 이끌어 왔다. 특히 치앙마이에서 동쪽으로 9km 떨어진 곳에 있는 보상마을은 우산이 유명하다. 이곳 마을 주민들은 대부분 우산 수공예에 종사하는 사람들이며 갖가지 아름다운 우산을 만들어 내어 많은 관광객이 찾는다.
 

@John Shedrick


보상마을 사람들은 수백년 넘는 세월 동안 우산을 만들어 란나 왕국에 전통 우산을 상납했다. 하지만 산업혁명 이후 대량생산된 우산들에 밀려 쇠퇴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마을 사람들은 해결책을 모색했고 그 결과 마을 사람들이 힘을 합쳐 우산을 공동으로 제작하기로 했다. 사람들끼리 분업을 확실히 했으며 관광객들에게 마을의 우산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판매하는 등 수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보상마을에서는 공장에서 만든 우산과 구분되는 아름다움을 특색으로 독특하고 다양한 우산들을 만들어 인정받기 시작했다.

보상마을 사람들은 또한 전시관과 판매장 및 작업장을 모두 개방하여 관광객들이 우산을 만드는 과정 하나하나 모두 지켜볼 수 있도록 했다.

보상마을에서는 매년 우산축제를 개최하는데 축제기간에는 길거리 곳곳을 우산과 전등으로 치장하고 미인대회를 열어 출전자들이 우산을 들고 자전거를 타는 퍼레이드를 벌이기도 한다.
 

@EBS 세계테마기행


우산을 만드는 과정을 살펴보면 거의 대부분 도구없이 손으로 해낸다. 먼저 대나무를 잘라 우산살을 만들고 구멍을 뚫고 실로 하나하나 엮어낸다.
 

@EBS 세계테마기행


뽕나무 껍질 등으로 만든 종이를 입힌다.

 

@EBS 세계테마기행


문양을 그리는 작업이 화룡점정이다. 우산 문양을 그리는 보상마을 장인들의 솜씨는 예술에 가깝다.  장인들은 관광객들이 원하는 물건에도 문양을 그려주기도 한다.

이렇듯 직접 손으로 하나하나 혼을 담아 다양하고 아름다운 우산을 만들어내는 보상마을 주민들의 장인정신은 아주 인상깊다. 그렇기에 보상마을의 우산들이 요즘 같은 산업 사회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핸드메이드의 가치가 바로 이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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