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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핸드메이드 도시] 일본 전통공예의 거점, 가나자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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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핸드메이드 도시] 일본 전통공예의 거점, 가나자와
  • 최상혁 기자
  • 승인 2018.07.16 17: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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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zaral

[핸드메이드 최상혁 기자] 일본 열도의 중심인 혼슈의 가운데에는 이시카와 현의 가나자와가 있다. 도쿄에서 북쪽으로 신칸센을 타고 2시간에 걸쳐 달려가면 도착한다. 인구 47만 명의 중소도시지만 매년 세계에서 700만 명의 관광객이 찾고 있는 관광문화도시이다.

가나자와는 오미초 시장, 가나자와성과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정원인 겐로쿠엔 등 다양한 문화재와 볼거리가 가득하다. 하지만 가나자와는 공예 도시로서 더 오랜 역사와 명성을 가지고 있다. 400여 년이 넘는 세월 동안 전통 수공예를 주력으로 계승해왔고 유네스코에 의해 공예부문 창의도시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가나자와는 금박, 유리, 금속, 도자기, 직물 등 26업종에 이르는 수공예 산업을 유지 보존시키고 있다. 특히 가나자와는 금박의 도시라고 불릴 만큼 금박이 유명하다. 금을 두드려 얇게 펴만드는 금박은 가나자와에서 전일본의 99%를 생산하며 유명한 교토의 금각사 또한 가나자와의 금박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Mulberry24

가나자와의 히가시차야 거리는 일본의 전통이 잘 보존되어 있는 문화거리이다. 옛 건물과 전통공예 공방들이 거리에 따라 늘어서 있다. 금박공예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금박공예 공방들도 많다.

이런 가나자와의 공예를 뒷받침하는 것은 교육기관의 힘이 크다. 가나자와의 우타쓰야마 공예공방은 1989년 개관하였으며 도예, 칠예, 금속, 염색, 유리 등 분야를 교육하며 매년 500명의 시민이 공예를 배우고 있다.

또한 가나자와의 시민예술촌은 100년 된 방직공장을 사들여 시민들이 직접 문화예술공간으로 만들었다. 시민예술촌은 매년 수백만 명이 이용하는 공간이며 이 시민예술촌에 함께 위치한 직인대학교는 시에서 직접 운영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다다미 제조 및 석벽 쌓기, 지붕 만들기 등 다양한 공예 과목에서 3년 과정의 도제식 교육을 운영하여 이를 통해 다양한 전통 장인을 양성한다.

이렇듯 가나자와가 세계의 공예도시로 발전하게 된 것은 우연이 아니었다. 가나자와는 에도시대때 다이묘(영주)였던 마에다 도시쓰네 때부터 발전하기 시작했다. 마에다는 학문과 문화에 관심이 높아 많은 학자를 초빙했고 다양한 서적과 공예품을 수집해 문화를 융성시켰다. 또한 가나자와는 2차대전때도 폭격을 면했고 지진이나 해일에 상대적으로 자유로웠던 지역이었기에 오랜 전통을 유지해올 수 있었다.

오랜 전통을 계승하고 육성하기 위한 가나자와의 노력은 여러모로 배울 점이 많은 것 같다. 시민들부터 시작해서 정부까지 공예문화도시로 육성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가나자와는 우리나라 전주시와도 16년째 자매협약을 맺고 교류하고 있다. 유네스코에 의해 음식 창의도시로 선정된 전주시와 가나자와는 서로에게 많은 것을 나누고 배울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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