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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이색 축제] 인도인들의 추수감사절, '퐁갈 축제'
  • 김강호 기자
  • 승인 2019.01.11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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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람 @B Balaji

[핸드메이커 김강호 기자] 인도는 힌두교를 믿는 나라이다. 힌두교는 고대 인도에서 발생한 전통 민속 종교로 소를 신성시하며 다양한 신과 신화, 의례 등을 가졌다. 

수많은 나라와 민족이 그렇듯 인도인들 역시 이러한 힌두교와 인도의 전통문화를 바탕으로 하는 민속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특히 인도의 '퐁갈 축제'는 인도의 독특한 추수 감사절로 잘 알려진 대표 축제이다.

퐁갈(pongal)은 인도 남부의 타밀나두를 중심으로 치러지며 매년 1월 중순쯤에 열려 새해맞이의 의미도 함께 갖는다. 중요한 축제인 만큼 회사와 학교들도 쉰다고 한다.

원래 퐁갈은 인도 소수민족 타밀족의 행사였다. BC 3세기~4세기에 치렀던 전통 축제에서 유래됐다고 한다. 이후 타밀족은 아리아인들에 의해 남부로 밀려났지만 오랫동안 찬란한 힌두문화를 꽃피웠다.
 

쌀가루로 콜람의 밑그림을 그리는 소녀 @pixabay

퐁갈은 4일 동안 진행이 되는데 지역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다. ① 첫째 날, '보기 퐁갈'에는 사람들은 추수를 감사하고 올해 풍년과 새로운 시작을 기원한다. 사람들은 집과 주변을 청소하고 헌 물건을 불태운다. 그리고 바닥에는 번영과 행복을 기원하는 콜람(kolam)이라는 문양을 그린다.

이 문양은 인도의 전통 예술로서 집 입구의 바닥을 장식하는데 쌀가루와 여러 광물 가루로 다채롭게 색을 냈다. 그다음 꽃과 나뭇잎, 쇠똥 등으로 함께 장식한다. 축제 기간 동안 거리 곳곳에서 다채로운 콜람을 구경하며 인도의 민속 예술을 느낄 수 있다.

② 둘째 날, '수리아 퐁갈'은 태양신 수리아를 경배하는 날이다. 퐁갈은 인도의 전통 요리를 의미하기도 한다. 타밀어로 '끓어넘치다'라는 뜻도 있는데 쌀과 우유, 설탕을 끓여 만들고 꽃과 사탕수수 등으로 장식한 단지에 넣어 수리아에게 바친다.
 

퐁갈 요리 @Kamala Lakshminarayanan
인도인과 화려하게 장식한 소 @pixabay

그다음에는 소에게 바치고 가족, 친지와 함께 나누어 먹는다. 퐁갈은 단지 밖을 넘쳐흐르도록 끓이는데 이것은 풍요를 의미하는 것이다. 퐁갈이 끓으면 사람들은 퐁갈을 외친다고 한다.

③셋째 날 '마투 퐁갈'에는 농사와 우유 생산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소에게 감사하는 날이다. 소를 목욕시키고 뿔과 온몸으로 화려한 색깔로 칠하고 장식을 한다. ④마지막 '카누 퐁갈'은 가족을 위한 날로 가족이 함께 모여 느긋하게 즐기며 마지막을 보낸다.

또한 퐁갈 축제는 전통 투우 경기인 '잘리카투'를 개최한다. 소를 신성시하는 인도인들이 이런 경기를 한다는 것은 다소 의외인 것 같다. 동물 학대를 이유로 금지되었지만 전통을 이유로 다시 재개되기도 하는 등 많은 우여곡절을 겪고 있다.

인도의 퐁갈 축제는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스리랑카에도 영향을 미쳐 비슷한 축제들이 열리고 있다. 그만큼 정말 큰 영향력을 갖고 있는 축제이다. 퐁갈이 열리는 기간에 인도를 여행한다면 힌두교와 인도의 전통을 제대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김강호 기자  cpzm78@handm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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