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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이색 축제] 스위스의 민속 치즈 축제, 캐슈타일레트
  • 김강호 기자
  • 승인 2019.02.08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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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pixabay

[핸드메이커 김강호 기자] 유럽의 스위스는 아름다운 알프스산맥과 가축을 모는 목동, 정겹게 울려 퍼지는 요들송과 치즈 등을 생각나게 하는 나라이다. 특히 우리는 치즈하면 구멍이 슝슝 뚫린 치즈를 자주 떠올리곤 하는데 이 치즈는 스위스의 대표적 치즈인 에멘탈 치즈이다.

스위스는 수많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작은 나라이지만 그러한 점이 목축업과 낙농업에 유리한 조건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깨끗한 자연에서 자란 가축에게 질 좋은 원유를 얻어 고급 유제품을 생산하고 있는데 아주 다양한 종류의 치즈도 함께 만들어진다.

스위스 알프스의 9월~10월은 목동들이 여름 동안 만들었던 치즈와 소떼를 몰고 내려오는 철이다. 목동은 한동안 알프스 고지대에 머물며 가축들과 지내며 짜낸 우유를 공방으로 가져가 신선한 치즈들을 만든다.
 

퐁듀 @pixabay

스위스의 치즈는 에멘탈 외에도 퐁듀에 사용되는 것으로 유명한 그뤼에르, 독특한 허브 향과 맛을 내는 아펜젤러 등 종류가 수백 가지에 이른다. 스위스 목동은 오랜 역사가 담긴 전통 치즈를 복잡한 공정을 통해 만드는 우수한 장인들이다.

목동들이 내려오는 계절이 되면 스위스의 마을에서는 그동안 고생했던 목동을 환영해주고 만들어진 치즈를 마을 사람들에게 골고루 분배하기 위한 '캐슈타일레트 축제(chasteilet)'를 개최한다.

캐슈타일레트 축제는 수백 년이라는 오랜 전통을 가진 축제이다. 치즈는 마을 주민들의 공동 자산인 가축으로 만들어낸 것이며 목동이 소를 끌고 내려오면 다시 각 마을 주민들에게 가축과 치즈가 돌아간다. 각 마을과 지역은 이러한 행사를 자신만의 특색 있는 모습으로 진행하고 있다.
 

소몰이 행사 @allgau-1024698_960_720

먼저 우어내쉬에서는 전통적인 소몰이 축제를 연다. 목동과 소 및 염소 등의 가축이 화려한 퍼레이드를 펼치며 마을을 내려오는데 목동들은 전통의상을 갖춰 입고 가축들 역시 커다란 방울과 띠, 의상 등으로 치장한다.

엔들부흐에서는 전통과 현대가 결합한 소몰이를 비롯하여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한다. 특히 다채로운 수제 치즈와 지역 특산품을 판매하는 장터를 개최하는데 해외 관광객도 와서 유기농 스위스 치즈를 직접 구입해볼 수 있다.

뛰어난 스위스의 경관을 자랑하는 관광지인 쉴트호른에서도 축제가 열린다. 축제 기간 동안 쉴트호른의 여러 레스토랑에서도 목동이 가져온 신선한 치즈 요리를 맛볼 수 있고 직접 구입해볼 수 있다.
 

치즈 저장소 @pixabay

스위스 남부의 벨린초나에서도 가을에 다채로운 치즈 행사가 열린다. 아주 다양한 치즈가 전시되며 판매는 물론 경연 대회를 통한 최고의 치즈를 선발하기도 한다.

이들 도시 외에도 스위스의 전국 곳곳에서 다채로운 행사를 맛볼 수 있다. 관광객에게는 저렴하게 다양한 스위스 치즈를 맛볼 수 있음과 동시에 스위스의 이색적인 민속 문화를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다.

수확의 계절, 가을에는 우리가 추수를 하는 것처럼 스위스인들은 이렇게 전통적으로 치즈를 나누면서 마을 주민들과 결속을 다지는 끈끈한 행사를 개최해왔다. 가을에 스위스를 방문하게 된다면 스위스의 전통과 치즈의 세계를 한번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김강호 기자  cpzm78@handm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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