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24 19:00 (수)
[세계의 이색 축제] 일본의 전통 인형 축제 '히나마츠리'
상태바
[세계의 이색 축제] 일본의 전통 인형 축제 '히나마츠리'
  • 김강호 기자
  • 승인 2019.02.15 13: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핸드메이커 김강호 기자] 본 기자는 동양의 인형이라고 하면 전통 기모노를 입고 긴 머리를 내려놓은 전통 일본 인형이 바로 떠오른다. 왠지 모르게 공포영화 소재에도 어울릴 법한 강하고 생생한 인상, 전형적 동양의 이미지가 모두 들어 있기 때문이다.

일본은 오래전부터 인형 만드는 문화가 발달해왔다. 일본의 민속 종교인 신도를 비롯해 다양한 무속신앙의 발달로 신앙과 관련된 인형을 많이 만들었으며, 이러한 인형은 아이들의 장난감이 되거나 연극 등에도 활용됐다.

특히 일본 여자아이들이 많이 갖고 노는 인형이 있는데 '히나닌교'(雛人形)라고 불린다. 이 히나와 관련해 오랫동안 이어져오는 일본의 전통 축제가 있다. 바로 '히나마츠리(雛祭り)'라고 한다. 

히나마츠리는 매년 3월 3일 여자아이들의 건강과 행복을 빌며 히나 인형과 여러 음식과 물건들을 제단인 히나단에 올려 장식하는 축제이다. 남자아이들을 위한 축제로는 5월 5일 열리는 고이노보리(鯉のぼり)가 있다.
 

핸드메이커는 문화·예술·산업 현장을 발로 뛰며 독립적인 기사를 전달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모든 문화·예술 작품이 ‘기회의 순간’이 될 수 있도록 핸드메이커와 동행해 주세요.

후원하기

근대화 이전만 해도 유아 사망률이 높았기에 부모들은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의식을 오랫동안 행했다. 본격적으로 히나 마츠리가 자리 잡은 것은 에도시대 (1603~1867)부터이다. 원래 귀족과 영주들의 집안에서 행하던 의식이 이때 서민들에게도 퍼져 나간 것이다.

여자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인형을 갖고 놀았으며 또한 혼수용으로도 자신만의 인형을 가져가곤 했다. 그런 만큼 딸들의 복을 비는 히나닌교 역시 아주 중요했다. 때문에 히나마츠리는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인형도 사치스럽고 화려해지기 시작했다.

부유한 계급에서는 7단으로 제단을 쌓았고 다양한 사치품을 놨으며 점점 더 거대한 인형을 만들었다. 이런 이유로 막부에서는 인형의 크기를 제한하거나 칠기와 금가루, 은가루로 무늬를 만드는 일본 전통 공예인 마키에로 인형을 만드는 것을 금하기도 했다.
 

히나단의 맨 위의 단은 다이리비나라는 천황과 황후를 본뜬 인형을 올리며 두 번째 단에는 세 명의 궁녀, 세 번째 단에는 5명의 악사들, 네 번째에는 두 명의 대신, 다섯째 단에는 세 명의 시종 인형을 둔다.

히나닌교는 짚풀, 종이, 천, 목재 등으로 만드는데 전문적인 장인들이 수작업으로 만들기에 가격이 만만치 않았다. 때문에 대를 이어가며 딸들에게 물려주는 경우도 있었다.

오늘날에도 일본에서는 수 많은 장인이 수공예로 전통 인형을 만들고 있다. 그러한 장인이 많이 거주하고 질 좋은 인형들을 만드는 지역에서는 서로의 인형을 보여주면서 지역 단위로 히나마츠리를 진행하기도 하다.

'히나마츠리'는 벚꽃이 피어나는 봄에 진행하기 때문에 이에 맞춘 다양한 다과도 즐긴다. 

밀가루를 얇게 구어 팥을 싸고 벚꽃 나무 잎을 두른 '사쿠라모치'와 세가지 색을 3단으로 쌓은 '히시모치'는 이때 즐기는 전통 일본 떡이다.
 

...
  • 회원전용 기사입니다.
    로그인 후 기사를 확인 할 수 있습니다.
  • 로그인 회원가입

2017년 내내 뜨거운 감자였던 전안법은 현실과 다른 불합리함으로 수공예 작가들의 목을 죄어오는 올가미 같았습니다. 극적으로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많은 작가들이 한숨 돌릴 수 있게 됐지만 아직 바뀌어야 할 부분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핸드메이커는 이러한 불합리에 ‘NO’를 외치기 위해 시작됐습니다.

손으로 무언가를 만든다는 것은 정말 매력적인 일입니다. 그들은 실을 꿰 엮기도, 펜과 물감 으로 그리기도, 흙을 빚어내기도, 금속을 녹여 두드리기도, 정성스런 요리를 만들어 내기도 하면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들이 만들고 있는 세상을 함께 들여다보려 합니다.

핸드메이커는 국내외 다양한 문화·예술·산업 현장을 발로 뛰며 취재하는 독립 매체로서 주체 적인 취재와 기사를 통해 여러 미디어·포털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기사의 가독성을 저해하는 광고 배너를 통해 수익을 얻을 수도 있겠지만 이는 독자를 위한 선택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핸드메이커가 다양한 현장을 발로 뛰며 독립된 기사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여러분의 후원이 필요합니다. 후원을 통해 핸드메이커는 보다 독자 중심으로 성장함과 동시에 미래를 관통하 는 시선으로, 독립적인 보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어떤 곳이든 ‘무언가’를 만들 수 있는 공간에는 항상 핸드메이커가 함께 하겠습니다. 작가들 의 작품이 누군가에게는 따뜻함으로,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기회의 순간이 되기를 희망합니 다. 앞으로 핸드메이커가 만들어갈 메이커스페이스에 동행해 주셨으면 합니다.

단 한차례라도 여러분의 후원은 큰 도움이 됩니다. 후원하기 링크를 통해 지금 바로 문화·예술·산업 현장을 응원해 주세요.

후원하기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 경기도 시흥시 은계로338번길 36 3층 301호(대야동)
  • 대표전화 : 070-7720-2181
  • 팩스 : 031-312-1014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미리
  • 법인명 : (주)핸드메이커
  • 제호 : 핸드메이커(handmaker)
  • 등록번호 : 경기 아 51615
  • 등록일 : 2017-08-23
  • 발행일 : 2017-08-15
  • 발행·편집인 : 권희정
  • Copyright © 2024 핸드메이커(handmaker).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handmk.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