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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그림 취향은?] 바쁘고 지친 당신을 위한 ‘나무의자’- 민율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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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그림 취향은?] 바쁘고 지친 당신을 위한 ‘나무의자’- 민율 작가
  • 윤미지 기자
  • 승인 2020.02.19 15: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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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현대 사회 속 휴식을 주는 나무의자

[핸드메이커 윤미지 기자] 현대인들은 저마다 바쁜 일상을 살고 있다. 사회 속 자신의 입지를 다지기 위해 전투적으로 치열하게 살아간다. 사람은 그 과정에서 극도의 스트레스와 정신적 피로를 호소하는 경우도 있는데 지나치게 일에 몰두하던 이들이 번아웃 증후군을 호소하는 일도 적지 않다.

두 발자국 앞으로 전진하기 위해 그토록 일에 매달렸건만 무기력증이 찾아오면 모든 것이 도루묵이 된다. 힘차게 발자국을 내디뎌도 지속적인 추진력을 얻지 못하면 다시 뒷걸음질 치게 되기 마련이다. 추진력을 위한 휴식은 그래서 필요한 것이다.

지친 뇌를 쉬게 하는 방법이 현대 사회에서 다양하게 공유되고 있다. 여러 전문가들의 조언을 따라 보는 것도 좋지만 때론 아무 생각도 하지 않는 게 오히려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 가끔은 자신의 자유의지에 따라 하고 싶은 휴식을 즐기고 행복감과 힐링을 얻는 것이다. 그래서 때론 나만을 위한 작은 휴식 의자가 필요하다.
 

나무의자, 민율, oil on canvas
나무의자, 민율, oil on canvas
나무의자, 민율, oil on canvas
나무의자, 민율, oil on canvas
나무의자, 민율, oil on canvas
나무의자, 민율, oil on canvas

민율 작가의 그림은 현대 사회 속에 큰 울림을 준다. 그렇다고 해서 지나치게 화려한 기법을 활용한다거나 눈에 띄기 위해 채도 높은 원색을 사용하지 않는다. 그의 그림 속에는 망망대해 같은 하늘이 있고 나무가 등장한다. 그리고 그림을 보는 관람자를 위한 작은 의자 하나가 존재한다.

처음에 언뜻 눈으로 빠르게 작품을 스캔하면 작은 의자를 발견하지 못할 수도 있다. 넓은 하늘과 그 속에 우뚝 자라 있는 나무만 보게 될지도 모른다. 결국 끝까지 의자를 찾지 못하면 이것은 평범한 풍경화라고 단언하는 실수를 범하게 된다.

하지만 차분한 마음으로 휴식하며 그림을 감상해보자. 아무리 생활에 쫓기듯 바쁘더라도 그림을 보며 마음의 위로와 작은 휴식을 기대해보자. 이내 작가가 관람자를 위해 준비한 작은 나무 의자가 보일 것이다.


바쁜 현대 사회 속 휴식을 발견하다

현대인들은 생각보다 더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보통 사무직을 기준으로 주 5일 근무를 하게 되는데 몇몇 직군들은 이 주 5일 근무마저도 꿈의 근무환경이라 말해야 할지도 모르는 것이 현실이다.

한 가지 다행인 것은 우리 대부분에게 휴일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어떤 이들은 주말에 휴식을 취하고 어떤 이들은 스케줄로 휴일을 관리한다. 통상적으로 주에 이 틀 정도를 자신만을 위한 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근무일 저녁에는 퇴근을 하고 다음 날을 준비하는 시간이라 친다면 오롯이 혼자만을 위한 시간을 즐길 수 있는 날은 휴일이 전부다.

그렇다면 현대인들은 휴일을 어떤 식으로 보낼까. 이렇게 힘든 근무일을 연속으로 보냈는데 주거공간에서 휴식을 취하고 싶은 마음이 들 것이다. 하지만 사회생활이라는 것이 그렇듯 휴일마저도 온전히 혼자만의 시간으로 보내게 하지 않는다. 각종 모임이나 약속으로 시간을 할애하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진정한 휴식이 필요하다지만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너무 많은 방해요소가 존재한다. 바로 이점이 현대인에게 그림이 필요한 이유다. 민율 작가는 그림을 관람하는 대상이 작품에 쉽게 다가갈 수 있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생각에 잠길 수 있게 하는 창작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나무의자’는 편안한 휴식을 위한 그림으로 관람자에게 힐링을 주면서도 잠시 생각에 빠질 수 있는 여유를 만들어 준다.

나무의자, 민율, oil on canvas
나무의자, 민율, oil on canvas
나무의자, 민율, oil on canvas
나무의자, 민율, oil on canvas
나무의자, 민율, oil on canvas
나무의자, 민율, oil on canvas

작품의 주제는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것들을 소재로 선택한다. 바쁜 일상을 살아가다 보면 좀처럼 하늘을 올려 볼 여유가 없지만 그래도 하늘은 항상 우리 머리 위에 존재한다. 인도를 따라 쭉 세워져 있는 나무도 너무 일상적이라 눈에 띄지 않지만 우리는 마음만 먹으면 나무를 볼 수 있다. 그리고 의자는 언제나 지친 다리를 잠시 쉴 수 있게 해주는 존재로 우리 옆에 항상 있다.

하지만 바쁜 현대인에게 이 모든 것은 쉽사리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역설적이게도 항상 바쁘다고 생각하면서 우리는 마음만 먹으면 우리 일상에서 쉽게 휴식을 느낄 수 있다. 단지 휴식하려고 하지 않았을 뿐이다. 복잡한 세상을 살면서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어도 그것은 환상 속에나 존재하는 일인 것 같다. 힐링을 찾아 산도 가고, 들도 가고, 바다의 시원한 풍경을 눈에 담고 싶지만 현실을 따지자면 그저 수고로운 일이 될 수도 있다.

무리하지 않고 잠시간 여유를 즐기고 싶을 때, 그 시간를 채워주는 것은 무엇일까. 그것이 바로 그림의 힘이라 할 수 있다. 민율 작가의 나무의자 작품은 관람자에게 휴식과 여유를 준비해준다. 작가는 일상의 소재들을 이용해 작품 속 한 공간을 만든다. 혼자만의 시간과 장소가 필요한 사람들이 오롯이 혼자가 될 수 있는 장소를 그린다.

현대를 살아가는 외롭고 지친 사람들이 잠시 스스로에 대해 생각하고 마음 놓고 쉴 수 있는 공간을 자연과 어우러진 하나의 나무 의자를 그리는 것으로 표현한 것이다.


자연이 주는 다채로운 위로와 휴식 그리고 나무 의자

작가의 ‘나무의자’ 작업은 굉장히 흥미롭다. 자연과 나무의자라는 한정적인 소재만으로도 다양한 창작 활동을 보여준다. 공원의 작은 숲, 멀리 보이는 산의 나무 위에 작은 의자 하나를 올려 두는데 그 모습이 위태로워 보이면서도 한 편으로는 쓸쓸함을 간직하고 있다.

바람이 부는 날, 비가 오는 날, 서늘한 밤이나 어두운 하늘에도 나무 위에는 작은 나무 의자 하나가 놓여 있다. 고독해 보이지만 혼자만의 휴식을 가지기에는 더없이 좋은 공간이다.

작품마다 하늘의 색과 나무의 모습이 달라지며 작가의 세계관이 견고하게 보인다. 한정된 주제인 듯 보이지만 자연의 모습을 소재로 그린다는 것은 어쩌면 가장 넓은 세상을 표현하는 듯하다. 작가는 실제 같은 표현으로 작품 몰입을 돕기 위해서 순수 유화로 할 수 있는 다양한 기법에 대해서 연구한다.
 

나무의자, 민율, oil on canvas
나무의자, 민율, oil on canvas
나무의자, 민율, oil on canvas
나무의자, 민율, oil on canvas
나무의자, 민율, oil on canvas
나무의자, 민율, oil on canvas
나무의자, 민율, oil on canvas
나무의자, 민율, oil on canvas

그림 속 뉘엿뉘엿 노을 진 하늘을 배경으로 서 있는 나무는 지나간 삶을 떠올리며 회고하게 한다. 뭉게구름이 둥실 떠 있는 모습은 휴식 이후에 있을 어떤 하루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게 하며 깜깜한 밤하늘 역시 내일을 꿈꾸게 만들어준다. 작가의 나무의자 작업은 관람자의 심리상태에 따라 취향에 맞는 그림을 다양하게 감상할 수 있다.

언제나 누구든 편하게 찾을 수 있는 나무 의자를 그린다는 것은 현대에 행복과 작은 위로를 선사하는 일이다. 조금은 쓸쓸하고 고독해 보이는 곳이지만 관람자 주변을 에워싸는 공기, 한산하게 지나가는 바람을 천천히 느껴보는 일은 아주 잠깐이라 할지라도 의미를 가진다.

잠시 멈춰서 바라보기만 하면 된다. 그럼 곧 당신을 위한 작은 의자 하나가 보일 것이다. 가끔은 나만의 여유를 찾아 휴식을 취해보는 것도 도전을 위해 필요한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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