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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전통주 탐방] 술에 벌레를 넣는다? 멕시코의 데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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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전통주 탐방] 술에 벌레를 넣는다? 멕시코의 데킬라
  • 김강호 기자
  • 승인 2018.07.11 15: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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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메이커 김강호 기자] 술에 벌레를 넣는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그걸 어떻게 먹나 싶다. 근데 진짜 그런 술이 정말 있다. 멕시코의 데킬라다. 코로나라는 훌륭한 맥주도 있고 타코같은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나라에서 어째서 벌레를 넣는 전통주가 있는 걸까?

멕시코의 전통주, 데킬라는 용설란으로 만드는데 용설란은 멕시코 사막에서 주로 자라는 선인장과 비슷한 식물이다. 다소 겉모습은 흉물스러워 보이지만 용설란의 수액에 당분이 많다. 이 수액을 오래 놔두면 하얗게 발효가 되어 풀케라는 술로 변한다. 풀케는 약 6도 내외의 술로 신맛과 단맛이 나며 막걸리처럼 고된 노동을 이겨내고 에너지를 내게 하는 음료로 사랑받는다.

17세기 스페인사람들은 원주민들이 마시던 풀케를 다시 증류하여 증류주를 만들어 마시기 시작했는데 이 술이 바로 데킬라다. 사실 데킬라는 할리스코주와 타마울리파스주에서 생산되는 술로 용설란으로 만든 술을 증류한 것은 메스칼이라고 불러야 옳은 구분이다. 데킬라는 메스칼의 한 종류이다. 하지만 데킬라가 워낙 유명해져 인지도가 뒤바뀌고 말았다.

사실 모든 데킬라에 벌레를 넣는 것은 아니고 멕시코 남부의 오아하카에서는 술에 벌레를 넣는다고 한다. 이 벌레는 용설란에 붙어 사는 나방의 유충인 구사노라고 한다. 벌레를 넣게 된 것은 상업적인 마케팅의 일환이라는 설과 벌레가 맛을 더 좋게 한다는 설, 정력보충용이라는 설 등 다양한 설들이 있다. 다행히 이 제품은 우리나라에 수입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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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킬라는 40도에서 80도에 이르는 상당히 독한 술이며 먹는 방법도 다양하다. 레몬과 라임을 곁들이기도 하지만 마실 때 손등에 소금을 올려 놓고 그것을 핥으면서 쭉 들이키는 방식이 전통방식이라고 한다. 혹은 데킬라와 탄산수를 반씩 넣고 손으로 막은 후 잔을 탁자에 내리치면서 마시는 방법도 있다고 하는데 뭔가 얌전한 방법이 없는걸까?

데킬라가 유명해진 것은 미국의 역할도 컸다. 재밌게도 미국에서 데킬라가 더 인기를 끌었다. 2차세계대전때는 유럽에서 위스키와 브랜디 등의 술 생산이 줄어들자 자연스래 데킬라가 유럽에서도 이름을 날리게 됐다. 이런 계기로 인해 데킬라는 멕시코 문화의 상징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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