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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에게 유행했던 찬란한 터키의 문화, 튀르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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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에게 유행했던 찬란한 터키의 문화, 튀르크리
  • 이진 기자
  • 승인 2019.07.16 10: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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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문화, 16세기부터 18세기까지 유럽의 정치·문화·사회에 크게 유행··· 오늘날까지 영향미쳐

[핸드메이커 이진 기자] 오늘날 터키의 전신이자, 1299년부터 1922년까지 존속되었던 오스만 제국은 오랫동안 이슬람의 패자로 군림해오며 중동은 물론 유럽, 아프리카까지 강대하게 뻗어나갔다.

특히 유럽인들에게 오스만은 오랫동안 두려움의 대상이었다. 오스만 튀르크가 끊임없이 유럽을 침략해왔기 때문이다. 1453년 오스만이 당시 유럽의 수호자 역할을 했던 동로마 제국의 콘스탄티노플을 함락하여 멸망시킨 사건은 유럽인에게 어마어마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이후에도 오스만은 발칸반도 등을 차지하고 끊임없이 유럽을 노렸다.

하지만 서서히 시간이 지남에 따라, 유럽인들의 오스만에 대한 두려움이 선망의 대상으로 바뀌어갔다. 발칸반도를 통해 우수했던 오스만의 문화와 예술이 유럽으로 흘러 들어왔던 것이다. 이러한 현상을 '튀르크리'라고 부른다.

튀르크리는 약 16세기부터 18세기에 크게 유행한다. 사실 이때 유럽에서는 튀르크리뿐만 아니라 중국과 일본 문화를 동경한 '시누아즈리'와 '자포네스크' 등도 함께 성행했다. 이를 통해 당시 유럽인들이 얼마나 동양의 세계에 대한 관심이 많았는지에 대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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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와 오스만의 동맹으로 인해 확산된 튀르크리

튀르크리(turquerie)는 프랑스어에서 유래된 단어이다. 실제로 튀르크리를 전파하고 선도한 나라는 프랑스였다. 이러한 계기는 프랑스가 16세기에 오스만과 동맹을 맺으면서 시작된다. 프랑스의 프랑수아 1세(1515~1547)는 유럽의 남동부와 중부를 통치하는 합스부르크 왕가에 대항하기 위해 오스만과 손을 잡았다.

각 유럽에서는 이교도와 손을 잡았다고 하여 프랑스와 오스만의 동맹을 강하게 비난하였다. 하지만 이후 프랑스와 오스만은 수많은 문화적 교류를 나누었다. 특히 프랑스 사람들은 오스만의 정치, 경제, 문화, 기술을 보고 크게 감탄하여 이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자 했다.

이렇게 프랑스를 시작으로 점차 전 유럽에까지 오스만의 문화가 퍼지기 시작한다. 유럽인들은 오스만의 음식, 의상, 예술 등 아주 다양한 문화들을 자신들의 일상에서부터 따라 하기 시작한다.

오스트리아의 군주 마리아 테레지아, 바덴바덴의 루트비히 빌헬름, 프랑스의 퐁파두르 부인 등 당대 유명한 유럽 왕족들에게 터키풍의 터번과 드레스 등 복식을 입어보는 일이 유행했다. 이러한 유행은 초상화를 통해 오늘날에도 전해진다. 또한 집안에 터키풍의 카페트와 가구, 도자기 등을 수입하여 모으는 일도 성행했다.
 

튀르크리로 인한 커피의 전래

유럽에서 커피가 유행하게 된 것도 튀르크리의 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처음에 커피는 유럽인들에게 '이교도의 음료'라 하여 강하게 배척되었다. 하지만 16세기경 클레멘토 8세 교황이 커피를 맛보고 감동하여 특별히 커피에 세례를 주었다는 재미있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이후, 급격히 유럽에 상류층을 중심으로 커피가 생기기 시작했으며 커피하우스도 곳곳에 생겼다. 초창기의 커피하우스는 오스만 풍의 건물과 인테리어를 갖추었고, 직원도 오스만식 복장을 입고 서빙을 해주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오랫동안 유럽에 커피가 정착되자 점차 유럽에 알맞는 모습으로 변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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