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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 자연을 12가지 향으로 표현하는 마법 - ‘혜향(HYEHYANG)’ 옥혜선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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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 자연을 12가지 향으로 표현하는 마법 - ‘혜향(HYEHYANG)’ 옥혜선 대표
  • 전은지 기자
  • 승인 2021.08.28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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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메이커 전은지 기자] 눈에 보이지 않지만, 기분 좋게 만들어주는 것이 있다면 ‘향기’다. 좋은 사람을 표현할 때도 ‘사람 냄새가 난다’고 할 정도로 삶에서 향기를 빼놓고 이야기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여행을 다녀와서도 기억에 오래 남는 것이, 그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향이다.

보이지도 않고 금방 사라져 버리는 향을 표현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불가능할 것만 같은 일이지만, 이미 우리 주변에는 디퓨저나 캔들 등으로 실현되어 생활 속에서 밀접하게 다가와 있다.

핸드메이드 향기 브랜드 ‘혜향(HYEHYANG)’도 그런 마법 같은 일을 만들어내고 있다. 제주도 곳곳을 향으로 표현해 누구나 여행하듯 제주도의 자연을 느끼고, 일상의 행복함을 누릴 수 있게 했다.
 

혜향의 ‘안녕, 제주’ 디퓨저 / 혜향 제공
혜향의 ‘안녕, 제주’ 디퓨저 / 혜향 제공

‘혜향’이라는 이름부터 향이 가득한 느낌인데요. 특별한 의미가 담겼을 것 같아요

저와 디자인을 담당하는 동생의 가운데 이름에서 따왔어요. 한자 ‘은혜 혜(惠)’에 향을 붙였는데, ‘은혜의 향기’라는 뜻으로 좋아서 짓게 된 이름이에요.


핸드메이드 제품 중 대중들에게 익숙한 것이 캔들이나 디퓨저 같은 방향 제품입니다. 그만큼 포화상태의 시장인데, 도전하게 된 이유가 있을까요

평소에 여러 분야에 관심이 많아 배우는 것을 즐겼어요. 그러다가 우연히 접하게 된 것이 캔들 전문가 과정이었고, 그렇게 향 관련 분야로 뛰어들게 됐죠. 그때부터 향에 대해 더 알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어요.

당시 방향 제품 시장은 캔들로 국한되어 있을 때였어요. 전문 교육기관에서 아로마를 체계적으로 배웠고, 그를 바탕으로 에션셜 오일을 블렌딩해서 캔들을 만들었고, 그게 지금까지 이어졌네요(웃음).
 

제품의 콘셉트가 된 제주도 사진 / 혜향 인스타그램 @hyehyang.offical
제품의 콘셉트가 된 제주도 사진 / 혜향 인스타그램 @hyehyang.offical

제주도를 12가지의 향으로 표현한다는 점이 혜향의 특징입니다. 여러 지역 중에 제주도를 택한 이유가 있나요

제주도를 처음 갔던 때가 2016년이었어요. 걷는 걸 좋아해서 여행을 가면 걸으면서 도시를 느끼는 스타일인데, 제주도도 그렇게 걷게 되었죠. 7월 말이라 한여름이었는데 무슨 용기인지 지금 생각해보면 제 자신을 이해하기가 어렵네요(웃음).

이른 아침부터 저녁 5시까지 서쪽을 걸었어요. 지금 위치로 보면, 스타벅스 제주 애월 DT점에서 앤트러사이트커피 한림점까지니까, 13km 정도 되더라고요. 그렇게 제주도가 각인됐었던 것 같아요.

걸으며 느낀 제주도에 매력을 느꼈고, 제주도에 살고 있던 동생과 함께 제주도의 자연을 표현하고자 하는 생각이 맞아 떨어지면서 제주도의 향을 담게 되었죠. 타이밍이 절묘했어요.


제주도라는 지역을 향으로 표현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필요했을 듯합니다. 시각이나 촉각으로 느끼는 것을 향으로 만드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니까요. 어떤 느낌에 집중해 표현하려고 하셨는지 그 과정을 살짝 이야기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먼저, 제주도에서 표현하고 싶은 지역을 정리했어요. ‘제주의 자연을 담는 향’을 방향성으로 잡았거든요.

그다음에는 선정한 지역이 갖는 색깔을 모티브로 향을 디자인했어요. 하나의 장소여도 계절에 따라 느낌이 달라지기 때문에 그에 맞게 표현하려고 노력했죠. 향으로 그곳의 느낌을 전달하고 싶었거든요.

향을 만든다고 끝이 아니더라구요. 향과 어울리는 네이밍도 많이 고민했고, 1년여가 넘는 시간 동안 만든 12가지 향을 완성해서, 각 달에 어울리는 향으로 배치해 제주 자연을 표현한 향을 선보이게 됐습니다.
 

제주도 각 지역을 향으로 표현한 제품. 사진은 지난 8월 2021 핸드아티 코리아 혜향 부스 / 전은지 기자
제주도 각 지역을 향으로 표현한 제품. 사진은 지난 8월 2021 핸드아티 코리아 혜향 부스 / 전은지 기자

핸드메이드로 만들어지면, 그때그때 향이 조금씩 달라질 수도 있나요

향료는 정해진 비율대로 블렌딩 해서 제품을 제작하는 것이기에 향이 달라지지는 않아요. 그렇지만 베이스가 되는 재료가 무엇이냐에 따라 향 느낌이 달라질 수는 있습니다. 똑같은 향이라도 디퓨저, 캔들, 섬유 향수를 사용했을 때 느낌이 다 다르거든요. 또 다른 경우라면, 계절이나 그날의 분위기도 영향을 줄 수 있어요.

이렇게 상황이나 환경에 따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여건을 만들 수 있다면 향을 제대로 즐길 방법인 것 같아요. 그러려면 비용은 좀 많이 들겠죠?


향료가 다양한 만큼, 인체에 영향을 주는 것들도 많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혜향은 화학제품이 들어가지 않은 천연발효 베이스와 향료를 사용해 자극을 줄였다고 하셨습니다. 일반 향료와는 무엇이 다른가요

먼저, 향료는 프로그란스와 에센셜로 분류하고 그 안에서 등급을 나눌 수 있는데, 방향제용 프로그란스 오일은 에어케어 그레이드로 국제향료협회(IFRA)에서 권고하는 안전성 기준에 맞추어서 만들어진 오일입니다. 그 기준에 사용 가능 품목이 있고, 그 품목에 맞게 오일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한 거겠죠.

현재, 시티 프로젝트에 쓰이는 프로그란스 오일은 비누 및 화장품을 만드는 데 사용할 수 있는 최상급 프리미엄 오일입니다. 디퓨저 베이스는 효모를 사용해 발효시킨 천연에탄올 성분이 들어갔습니다. 아로마 멀티 스프레이에는 천연 에센셜 오일과 함께 베이스로 발효 주정(식음용) 에탄올을 쓰고 있어요.

안전하게 향을 즐길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 저희의 목표이기에 성분에 더 신경 써서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천연 에센셜 오일, 발효 주정 에탄올 등 친환경 재료를 사용하는 혜향 / 혜향 제공
천연 에센셜 오일, 발효 주정 에탄올, EM 발효액, 편백수 등 친환경 재료를 사용하는 혜향 / 혜향 제공

안전한 향료를 사용했다면, 특정 사람들도 사용할 수 있을까요? 보통 임산부나 아기, 반려동물이 생활하는 집에서는 향 제품을 꺼린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핸드메이드 제품이라 안심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제품의 성분,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 중요한 것이 ‘향의 종류’와 ‘향의 강도’예요.

화학제품 안전성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방향 제품의 제도적 관리도 엄격해지고 있어요. 지정 검사 기관에서 제품 성분에 대한 검사를 하고, 그 결과에 따라 화학제품 관리시스템에 등록해야 해요. 그 등록한 결과로 안전기준 적합 확인 신고 번호가 부여되는데, 판매되는 방향 제품에는 이 번호가 꼭 있어야 해요. 시중에 판매되는 제품들은 이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이런 엄격한 절차에 따라 향 제품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너무 불안해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임산부, 아기, 반려동물 등이 있으면 예민할 수 있어요. 그래도 향을 즐기시고 싶으시다면 환기를 하시면서 가끔 기분이나 공간 분위기 전환으로 사용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개인 취향이 강한 것이 향인데요. 대표님이 가장 애착 가는 제품이 있다면요

저는 천연 재료로만 제작된 아로마 라인을 고르고 싶네요. 아로마 라인은 에센셜 오일의 성능까지 고려해서 만들었거든요. 그만큼 많은 노력 끝에 나온 제품이라 마치 아픈 손가락처럼 더욱 애착이 가는 제품이에요.
 

아로마 라인의 ‘Breathe’ 멀티 스프레이. 항균과 탈취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코로나 맞춤 제품이라고 한다 / 혜향 제공
아로마 라인의 ‘Breathe’ 멀티 스프레이. 항균과 탈취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코로나 맞춤 제품이라고 한다 / 혜향 제공

특히, 아로마 라인 중에 ‘Breathe’는 요즘 같은 코로나 시국에 적합하다고 생각해요. 공기 중 바이러스에 대한 항균 기능이 있는 오일로 블렌딩해서 항균, 탈취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는 제품입니다. 항균‧탈취 테스트도 한 제품이라 안전하기도 하지만, 저희가 연구한 베이스를 사용한 제품이라서 자랑하고 싶네요.

같은 라인인 ‘Refresh’는 기분 전환에 좋은 오일로 만든 제품인데, 실제로 그런 상황에 사용해 봤는데 주변 분들이 좋다고 자주자주 뿌리라고 하더라고요. 뿌듯했습니다.


분위기까지 바꿀 수 있는 향이라니 신기하네요. 그만큼 대중들의 반응도 남다를 것 같아요

저희가 제주도에서 시작한 브랜드라 제주 프리마켓에 많이 참여했어요. 프리마켓에 참여해 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셀러가 테이블부터 제품 설치까지 모든 것을 다 해야 해서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그래도 향이 좋다는 평가를 들으면 그 고생이 눈 녹듯 사라지곤 했어요.

이번에 참여했던 핸드아티 코리아에서도 “향이 다 좋아서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없어 힘들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는데 기분이 무척이나 좋았답니다. 향이라는 게 개인 취향인 부분이기에 향에 대한 평가가 전체적으로 좋으면 그만큼 큰 힘이 되는 것 같아요.


이렇게 여러 개의 향 제품을 만들기까지 어떤 게 제일 힘드셨는지, 그를 극복할 수 있었던 비결도 궁금합니다

제품을 표현하는 디자인적인 요소가 어려웠던 것 같아요. 아무래도 시각적인 요소도 좋아야 시장성이 좋으니까요. 함께 일하는 디자이너이자 동생이 있어서 큰 힘이 됩니다. 같이 고민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의지가 많이 되거든요.


대표님에게 힘을 준 건 가족이자 사람이겠네요. 그것 말고도 힘을 주는 취미,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취미가 따로 있을까요

사진 찍는 취미가 힘을 주는 것 같아요. 어려서부터 좋아한 일인데 지금도 그 마음이 변하지 않는 걸 보면, 사진에 대한 저의 사랑이 찐사랑인 것 같아요. 손으로 만드는 취미를 물어보시는 거면, 금손이 아니라서 금손이 되고 싶네요(웃음).
 

제품 포장에도 불필요하게 버려지는 쓰레기를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다 / 혜향 제공
제품 포장에도 불필요하게 버려지는 쓰레기를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다 / 혜향 제공

향으로 자연을 표현한 만큼, 친환경에도 관심을 두고 계신 것 같아요. 제품 포장에도 친환경 종이를 사용하시는 등 노력이 돋보입니다

제품 디자인 측면에서 신경 쓰고 있어요. 패키지에는 사탕수수 100% 친환경 종이가 사용되는데, 이 종이가 표백 및 화학 처리를 하지 않아서 땅속에 묻으면 최단 시간 내 자연분해가 된다고 하더라고요. 패키지에 붙이는 제품 스티커도 리뉴얼하면서 줄이려고 합니다.

고객에게 제품을 보낼 때도 습자지로 포장하고, 선물 포장을 요청하시는 분들은 종이상자에 담아드려요. 택배에도 벌집 종이 완충재를 사용하고 있죠.

제품에도 친환경 재료를 쓰고 있어요. 발효 주정(식음용) 에탄올, EM 발효액, 편백수 등으로 베이스를 만들고 에센셜 오일로 향과 기능을 더했어요.

친환경에 집중하는 이유는 거창한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사는 곳이기 때문이죠. 되도록 버려지지 않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서 노력하고 있고, 작은 노력이지만 뿌듯할 때도 있습니다(웃음).


아무래도 향을 많이 접하시기 때문에 후각이 예민하다거나, 무슨 향인지 바로 맞히는 직업병 같은 게 생길 것 같은데요

향을 많이 접하면서 생긴 신기한 경험은 있어요. 아로마 수업 중에 천연 화장품을 직접 만들었는데, 화장품을 사용할 때마다 뭔가 비린 향이 나는 거예요. 같이 수업 들었던 분들은 괜찮다고 하셨어요.

의아한 마음에 선생님에게 말씀드렸더니 화장품에 들어간 오일 중에 비린내가 나는 것이 있는데, 100명 중 한둘 정도만 맡을 수 있다고 하시더라구요. 제가 그 한둘에 포함된다니 신기했었죠.

이 일을 하면서 생긴 직업병이라 하면, 디자인해보고 싶은 향이 늘어나는 거요. 그래서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갖고, 표현하고 싶은 것이나 느낌들을 더 많이 기록하고 있어요. 점점 늘어나서 행복한 고민에 빠집니다.


디퓨저나 캔들로 인테리어를 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어느 장소에는 어떤 향이 좋은지 전문가로서 팁을 알려주신다면요

현관부터 시작해볼까요? 집에서 처음 들어서는 공간이기 때문에, 기분 전환에 도움을 주는 신선한 그린 계열을 추천해 드려요. 혹시나 냄새가 날 수 있는 신발장에는 향낭 주머니 같은 작은 방향 제품을 안쪽에 넣어 두면 도움이 됩니다.

거실이나 주방은 공유 공간이기에 밝고 상큼한 향기가 좋을 것 같아요. 향기만으로도 생기 있는 느낌을 받을 수 있으니까요. 같은 향이라도 거실은 디퓨저를, 주방은 향초를 두시는 게 좋아요. 음식 냄새 제거에 도움이 많이 되거든요. 향초 사용이 익숙하지 않으시거나 빠른 효과를 원하시면 룸 스프레이도 추천합니다.
 

혜향 옥혜선 대표는 “주방에는 향초를 두면 음식 냄새 제거에 도움이 됩니다”라고 추천했다 / 혜향 제공
혜향 옥혜선 대표는 “주방에는 향초를 두면 음식 냄새 제거에 도움이 됩니다”라고 추천했다 / 혜향 제공

침실은 따뜻한 느낌을 주는 파우더리한 향이나 묵직한 느낌의 우디 향, 숙면을 유도하는 라벤더 향을 추천하고 싶어요. 방에 있는 옷장, 서랍, 책상 등 가구에는 향이 강한 것보다 은은한 향의 제품을 사용해 보세요.

화장실에는 그린 계열이나 시트러스 계열을 추천하는데, 습기가 많은 공간이라 디퓨저보다는 캔들, 룸 스프레이, 걸어두는 방향제 형태가 좋아요. 혹시나 걸어두는 방향제를 쓰신다면 사람 코보다 살짝 높은 위치에 걸어두세요.

1인 가구처럼 공간 구분이 확실하지 않다면, 작은 공간에 놓는 방향제로 힐링하시는 게 좋습니다.

누구에게 선물하느냐에 따라서도 추천하는 향이 달라져요. 신혼부부라면 일랑일랑, 재스민, 로즈 향을, 수험생에게는 집중력에 좋은 로즈마리 향도 좋겠네요.

신이 나서 추천하다 보니 많아졌네요. 향을 열심히 공부한 사람으로서 추천해 드리는 것이지만, 무엇보다 나만의 공간에 내가 좋아하는 향으로 매 순간을 즐기면 좋지 않을까 싶어요.


누구나 꿈은 있듯이, 혜향에서 디자인하고 싶은 ‘향’은 어떤 게 있을까요. 꼭 만들고 싶은 향제품이 있다면 핸드메이커에만 귀띔해주세요

캔들, 디퓨저, 섬유 향수, 방향제 등을 만들어왔다면, 내년에는 범위를 좀 더 넓혀서 왁스 타블렛과 석고 방향제를 선보이려고 해요. 프로젝트 성격으로 생각하고 있어서 기존의 향과 접목할지 새로운 향을 디자인해서 접목할지는 더 고민해봐야 할 것 같네요.

코로나가 끝난다면, 예술가의 작품을 향으로 디자인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싶어요. 원래 계획이라면 반고흐의 작품을 보려고, 작년에 암스테르담과 파리를 다녀오려고 했는데 코로나 때문에 비행기 표가 취소되면서 보류되었거든요.

또 하나 욕심이 있다면, 제주도와 군산 외에도 시티 프로젝트를 이어보고 싶어요. 다른 도시도 해달라는 분들의 요청도 있었지만, 저도 다른 도시에는 어떤 향이 있을까 궁금해서 디자인하고 싶은 맘이 생겼답니다.
 

혜향 제공
혜향 제공

혜향의 향을 맡는 분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으신가요

정확한 비율로 정직하게 만드는 걸 중요하게 생각해요. 그게 향료의 비율도 있겠지만, 제품에 붙이는 스티커까지 전 과정이 핸드메이드이기 때문에 꼼꼼하게 해야해요. 그래서 뭔가 석연치 않으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정직하게 만들어진 향을 통해 ‘그 순간이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어요. 향을 맡으면서 잠깐이라도 좋다는 기분을 느끼길 바라는 거죠. 그리고 그 좋은 느낌이 혜향이라는 브랜드로 이어져, 계속 찾아 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기자코멘트

사람이 느끼는 다섯 가지 감각 중에 예민하지만, 금방 무덤덤해지는 것이 후각이다. 처음에는 향을 분명히 느끼지만 시간이 지나면 익숙해져서 좋은 향이었는지, 불쾌한 냄새였는지 잊게된다. 그런데 혜향은 금방 잊혀지지 않았다.

‘생각이나 느낌을 향기로 구현시킨다’는 옥혜선 대표의 말도 인상적이었지만, 그만큼 향에 진심인 사람을 처음 만나봤기 때문이다. 평소 향기에 예민하게 반응하면서, 좋고 싫음을 표현했던 나를 반성하게 됐다. 모든 향에는 그를 만든 사람의 생각과 느낌이 들어있다는 것을 알게 됐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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