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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작가의 일생과 생생한 창작 모습 담은 ‘고 이우영 작가’ 추모 특별전 《이우영 1972-2023: 매일, 내 일 검정고무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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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작가의 일생과 생생한 창작 모습 담은 ‘고 이우영 작가’ 추모 특별전 《이우영 1972-2023: 매일, 내 일 검정고무신》
  • 윤미지 기자
  • 승인 2023.08.21 09: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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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이우영 작가 추모 특별 기획전《이우영 1972-2023: 매일, 내 일 검정고무신》 /윤미지 기자

[핸드메이커 윤미지 기자] 새로운 시작과 도약이 꿈틀거리는 시기인 이른 봄이었던 지난 3월 11일 故 이우영 작가가 향년 51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그로부터 약 5개월이 지난 8월 18일 경춘선숲길 갤러리에서 고인의 삶과 창작 세계를 조명하고 기리는 고 이우영 작가 추모 특별 기획전 《이우영 1972-2023: 매일, 내 일 검정고무신》이 열렸다.
 

 전시 «이우영 1972-2023: 매일, 내 일 검정고무신» 진행되고 있는 경춘선숲길 갤러리 외부 전경 /윤미지 기자

30년 전 첫 연재를 시작한 만화 『검정고무신』은 어른들에겐 추억의 만화다. 그리고 요즘 젊은 이에게는 다양한 밈(Meme)을 통한 재미를 선사하면서, 현재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작품으로 기억된다. 주인공인 기영이의 ‘바나나 먹방’부터 기철이의 ‘’불꽃 패드립’까지 다양한 장면들이 밈으로 사용되었고 지금의 젊은 세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래서인지 전시 현장에는 다양한 연령대의 관람객들이 작품을 감상하는 모습이 보였다. 지난 18일 개최된 고 이우영 작가 추모 특별 기획전《이우영 1972-2023: 매일, 내 일 검정고무신》은 그림작가 고 이우영의 삶과 창작 모습, 그리고 그가 그린 『검정고무신』에 대한 다양한 관련 자료들을 만나볼 수 있다.

만화가 ‘이우영’을 기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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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전시 공간에 들어서서 오른쪽을 바라보면 고인을 추모하는 마음으로 준비된 팬 아트를 한 장씩 감상할 수 있다. 그리고 전시를 찾은 이들이 방명록을 쓸 수도 있었는데, 만화 작가인 고인의 팬들 답게 그림으로 방명록을 남기는 이들도 보였다.

그림이 그려져 있는 전시 방명록의 모습. /윤미지 기자

작가의 생전 모습이 담긴 사진도 전시되어 있다. 뾰족뾰족 머리를 가진 캐릭터 '기영이'의 얼굴은 지금까지도 선명하건만, 이를 그린 만화 작가 이우영의 모습은 딱히 상상해본 적이 없어, 그의 생전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오래도록 관찰했다.

그는 2021년 9월부터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용인예술과학대학교 웹툰만화과 교수로 재직했다고 한다. 전국민에게 사랑받는 작품을 완성하고, 후학 양성에도 힘썼던 생전 그의 모습을 사진으로 만나볼 수 있어 의미가 깊다.
 

고 이우영 작가의 모습을 촬영한 사진 /윤미지 기자

이번 전시에서 만나볼 수 있는 추모곡 <아빠타령>은 작가의 막내딸 이서정이 떠나간 아빠를 생각하며 쓴 추모시를 토대로 만들어진 곡이다. 작곡에는 천용성 가수가 참여했다. 추모시의 내용도 자세히 읽어볼 수 있었는데, 작가와 딸의 일상적인 추억이 담겨있는 내용이다. 한 관람객은 오랜 시간 추모곡을 들으며 추모시가 적힌 곳을 가만히 응시하기도 했다.
 

작가와 딸의 일상이 담긴 추모시 내용 /윤미지 기자

전시 곳곳에는 작가가 생전에 일상을 보내고 그림 작업을 하기도 했던 강화도 집을 사진으로 기록한 작품이 있었다. 시각예술가 김소라의 작품으로, 관람객들은 사진을 통해 그와 가족들의 텃밭 그리고 작가가 생전에 산책하거나 걸어 다녔던 공간들을 만나볼 수 있다.

사진을 통해 바라본 만화가의 일상은 소박하면서도 평화롭다. 정성껏 가꾼 텃밭, 현관 앞에 놓인 장화와 청소 도구들, 고즈넉한 마을의 풍경까지도 전부 만화 『검정고무신』의 작가 다운 정겨움을 담고 있다.
 

전시 내부 전경 /윤미지 기자
시각예술가 김소라가 작가가 지냈던 강화도 자택의 모습을 촬영한 사진 /윤미지 기자
시각예술가 김소라가 강화도 자택의 텃밭을 촬영한 사진 /윤미지 기자

전시를 기획한 더블데크웍스 김솔지 기획자는 본지에 “처음 전시를 제안 받고 5월부터 팀을 꾸리면서 유가족분들을 만나고, 법적 자문도 받는 등 어디까지 작가님의 작품을 보여드릴 수 있을 지 고민하는 시간이 있었다”라며 “유가족분들께서 뜻을 모아 주셔서 관람객 분들께 고 이우영 작가님의 삶과 그가 그린 작품을 보여드리는 전시를 기획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전시를 통해서 작가님의 삶속에서 검정고무신이 어떤 의미였는지 전달하고 싶었고, 일반 대중분들에게 만화책이나 애니메이션으로 많이 기억되는 해당 작품이 한국 만화사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지 보여주고 싶다”고 설명했다.

해당 전시는 단편선(박종윤)이 총괄을 맡았고, 김솔지, 오윤정 기획자가 전시 기획 및 조사연구 했다. 이외에도 전시 협력은 강재영(더블데크웍스)이 참여했고, 더블데크웍스와 오윤정이 전시 텍스트를 썼다. 또 노원문화재단, 홍우주사회적협동조합이 주최, 홍우주사회적협동조합이 주관, 이우영작가사건대책위원회, 한국음악저작권협회, 노원구청이 해당 전시를 후원했다.

만화가를 꿈꿨던 소년, 『검정고무신』을 탄생시키다

전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공간에는 <이우영과 검정고무신 연표>가 마련됐다. 1972년 이우영 작가의 출생 그리고 1992년 '소년챔프'에 『검정고무신』 연재를 시작한 시기부터 그의 개인적인 삶의 주요한 기록과 『검정고무신』의 탄생 후 일대기를 그린 연표다.
 

이우영과 검정고무신 연표 /윤미지 기자

그는 1984년 초등학교 시절부터 만화가의 꿈을 키웠다고 한다. 장래희망도 줄곧 만화가였고, 만화잡지와 다양한 만화 작품들을 보며 자랐다. 그는 1995년 군 제대 후 자신의 대표작인 『검정고무신』을 다시 그리기 시작하면서 그해 11월 제5회 한국만화문화상에서 신인상을 받기도 했다. 1999년에는 『검정고무신』 1기 애니메이션이 KBS2에서 설날 특집으로 방영 됐으며, 18.2%라는 시청률을 기록했다는 내용도 발견된다.

연표를 통해서 그가 자신의 대표작 외에도 다양한 작품을 그렸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고 이우영 작가와 그의 동생인 이우진 작가가 제작사 ‘형설앤’과 계약서를 작성한 부분이다. 연표에 의하면 두 명의 작가는 2007년에 ‘형설앤’과 『검정고무신』관련 계약서를 작성했다고 한다. 이러한 계약서 작성은 이후 2010년까지 다섯 차례 더 작성 됐다는 내용도 담고 있다.
 

연표에는 이우영 작가의 삶과 검정고무신과 관련된 내용이 표시되어 있다. /윤미지 기자

실제로 그는 생전 ‘형설앤’과의 계약 문제로 큰 고통을 겪은 바 있다. 그는 2019년부터 부당한 수익 배분 문제로 인해 형설앤과 법적 다툼을 벌였으며, 다수의 언론에 따르면 그의 유가족이 경찰 조사에서 이우영 작가가 저작권 소송 문제로 힘들어 했다는 점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가 작품 『검정고무신』의 저작권 문제로 고통을 겪었던 일화는 또 있다. 생전 작가가 운영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업로드 됐던 한 영상에 의하면 그가 『검정고무신』 2009년 극장판 애니메이션 샘플을 올렸지만, 6일 만에 저작권 침해, 삭제대상영상물이라는 판정을 들었다는 것이다. 본인이 원저작자 임에도 저작권 침해 판정을 받았고, 추후 해당 영상이 삭제 된 것으로 미루어 보아 사건 해결이 원만하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되는 점 등 그에게는 이 역시 큰 고통을 안겼을 가능성이 보인다.

또 연표를 보면 2015년 『검정고무신』 4기 애니메이션이 KBS2에서 13부작으로 방영됐다고 한다. 하지만 이우영・이우진 작가는 『검정고무신』 4기 애니메이션과 극장판 제작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한다.

2019년 6월 이우영・이우진 작가는 손해배상 청구를 당한다. 그동안 『검정고무신』 캐릭터가 나오는 만화나 웹툰을 허락 받지 않고 그렸다는 이유에 서였다. 하지만 『검정고무신』의 캐릭터 모습을 탄생시킨 원저작자로서, 작가가 자신의 그림을 그렸다는 이유로 손해배상을 해야 한다는 논리는 일반적으로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 결국 그는 2023년 3월 11일 갑작스럽게 우리 곁을 떠나게 된다.

많은 관람객들이 연표를 보면서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후 3월 28일 (사)한국만화가협회는 『검정고무신』의 불공정 계약으로 원작자의 권리 침해 여부를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예술인 신문고’에 신고했으며, 같은 달 30일 문체부는 『검정고무신』사태 특별조사팀을 설치한다. 7월 12일 등록을 신청할 권한이 없는 자가 등록을 신청 했다는 사유로 『검정고무신』 캐릭터 9건에 대한 저작권 등록이 직권 말소 되게 된다.

이우영 작가의 삶과 작업에 대한 아카이브 

이번 전시에서는 <자료 액자>를 통해서 그의 유년시절과 만화가로서의 이우영의 모습 등을 관람객에게 생생하게 들여다 볼 수 있게 한다. 바로 앞 쪽에 전시되어 있는 연표와 비교해가면서 감상해도 좋고, 개별 설명이 붙어 있어 이를 참고해도 전시 관람에 도움이 된다.
 

자료 액자. /윤미지 기자

첫번째 자료 액자에서는 그의 유년 시절의 모습과 이와 관련 있는 자료들이 전시된다. 자료 중 그가 초등학생 때 직접 쓴 일기장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 일기 내용과 함께 직접 그려 놓은 그림이 눈에 띄었다.
 

그림이 그려져 있는 이우영 작가의 일기장 /윤미지 기자
그림이 그려져 있는 이우영 작가의 일기장 /윤미지 기자

두번째 자료 액자에서는 신인 만화가로서의 이우영 작가와 관련된 자료가 아카이브 되어 있다. 그가 '소년챔프' 신인공모전에서 우수상을 받고 있는 모습과 1993년 5월 처음 출간된 단행본 ⌜검정고무신⌟(대원씨아이)의 1권의 표지도 전시되어 있다. 또 콘티로 가득한 작업실에서 촬영한 사진과 가족과 함께한 이야기들이 실린 작가의 말도 만나볼 수 있다.
 

이우영 작가가 소년챔프 신인공모전에서 우수상을 받고 있는 모습 /윤미지 기자
검정고무신 1권 표지 /윤미지 기자
콘티가 가득한 작업실 내부 모습을 촬영한 사진 /윤미지 기자

세번째 자료에서는 작가가 강화도에서 지내며 작업에 임하는 모습을 담았다. 작가가 생전 강화도 자택에서 작업하는 모습을 통해 창작의 과정을 생생하게 목격할 수 있고, 이외에도 가족들에게 보내는 편지와, 다양한 강의를 통해 후학 양성에 힘썼던 모습도 볼 수 있다.
 

생전 강화도 자택에서 작업하는 이우영 작가의 모습. /윤미지 기자
작가의 편지 /윤미지 기자
교수로 재직 당시 이우영 작가의 모습 /윤미지 기자

마지막 자료 액자에는 그가 만화 선배이자 스승으로서 지낸 나날들을 보여준다. 용인예술과학대학교 웹툰만화과 재직 당시의 모습과 제자들과 함께한 《제3회 폴란드 국제 일러스트레이션》 출품작도 공개됐다.
 

이우영 작가와 제자들이 함께한 제3회 폴란드 국제 일러스트레이션 출품작 /윤미지 기자

만화책 『검정고무신』원화 첫 공개

해당 전시에서는 만화책 『검정고무신』의 원화가 첫 공개 되어 더 눈길을 끈다. 원화는 만화책이 만들어지기 직전, 작가가 직접 그린 그림이 그대로 들어가 있는 것을 의미한다. 만화책이 완성되기 전의 모습을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작가의 그림을 인쇄되기 전의 형태로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특별한 기회다.
 

머리카락과 아이스케키 에피소드가 실린 만화책 /윤미지 기자
머리카락과 아이스케키 에피소드 원화 /윤미지 기자

공개된 작품에서 원화를 자세히 들여다 보면 작가가 하나의 작품을 완성해내기 위해 거친 작업 중 몇 가지를 발견할 수 있다. 가까이서 들여다보면 그림이 담긴 네모 박스의 선이 눈에 띈다. 선을 직접 자를 통해 그린 것인데 이를 ‘프레이밍’ 작업이라 한다.
 

프레이밍 작업과 식자 작업이 눈에 들어온다 /윤미지 기자

대사 등이 말풍선에 들어가 있는 모습도 일반 관객들에게는 독특한 장면이다. 대사들이 인쇄가 되어서 하나하나 붙여진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이 역시 만화책이 만들어질 때 필요한 과정으로 이를 ‘식자’ 작업이라고 한다. 이외에도 캐릭터 배경에 보이는 여러 점들이 찍혀 있는 ‘스크린톤’ 작업도 발견할 수 있다. 스크린톤 작업은 흑백으로 만들어지는 만화책의 회색 부분을 표현하기 위해 만들어진 그림 도구로 주로 스티커 형태를 하고 있다.

『검정고무신』단행본 45권 전시부터 관람객 참여 가능한 드로잉 테이블까지

전시장 한 쪽 공간에 마련된 ‘부엉이만화방’도 눈길을 끈다. ‘부엉이만화방’은 만화책 『검정고무신』 15권에 등장한 적이 있는 만화방이다. 전시장 내에는 이 간판을 모티프로 작은 만화방을 구성했다는 설명이다. 이 공간에는 『검정고무신』  단행본 전 45권이 전시되어 있으며 관람객이를 직접 읽어볼 수 있다.
 

전시장 내에 마련된 작은 만화방 /윤미지 기자
⌜검정고무신⌟ 단행본 전 45권이 전시 되어 있다. /윤미지 기자
추억이 담긴 ⌜검정고무신⌟ 만화책 /윤미지 기자

추억을 떠올리며 이우영 작가가 그린 『검정고무신』을 읽고 있는 시민에게 해당 전시를 찾게 된 이유에 대해 물었다. 공릉동에 거주하는 국 씨는 “어렸을 적 만화를 많이 보진 않았지만, 성장하는 과정 중에 잡지 책 등을 통해서 해당 만화를 본 적이 있고, 최근에는 저작권 문제로 인해 작가가 고통을 겪었다는 이슈를 듣게 되며 관심을 가지고 해당 전시를 찾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림을 직접 그린 작가가 저작권 문제를 겪게 되고, 또 돌아가시게 됐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굉장히 속상한 감정을 느꼈다”고 전했다.

전시에서는 다양한 인물의 구술기록 인터뷰 영상도 접할 수 있다. 작가의 아내인 이지현 씨와 작가의 동생이자 그림의 공동창작자인 이우진 씨 그리고 작가의 대학 선배이자 용인예술과학대학교 웹툰만화과의 동료 교수인 양동석 씨가 인터뷰를 통해, 생전 이우영 작가의 모습과 작업 그리고 더 나은 창작 환경 조성을 위해 마련되어야 할 점에 대해 이야기한다.
 

전시 내부 전경 /윤미지 기자
작가의 아내인 이지현 씨의 구술기록 인터뷰 영상 /윤미지 기자
작가의 동생이자 그림의 공동창작자인 이우진 씨 의 구술기록 인터뷰 영상 /윤미지 기자
작가의 대학 선배이자 용인예술과학대학교 웹툰만화과의 동료 교수인 양동석 씨의 구술기록 인터뷰 영상 /윤미지 기자

이외에도 관람객이 직접 참여해 『검정고무신』의 캐릭터를 그려볼 수 있는 드로잉 테이블 공간도 있다. 드로잉 테이블은 라이트박스에 준비된 배경지를 대고 주요인물인 ‘기영이’, ‘기철이’, ‘땡구’ 등을 그려볼 수 있도록 했다.

전시 관계자는 본지에 “이우영 작가님은 이우진 작가님과 오랜 시간 함께 작업하시면서 중간중간 그림체의 변화를 겪게 되는데, 준비된 그림은 가장 최근 노트에서 따온 캐릭터 그림들이다”고 설명했다. 이우영 작가의 가장 최신 그림체를 직접 확인하고 체험해 볼 수 있는 것이다.
 

전시장 내에 마련된 드로잉 테이블 /윤미지 기자
전시장 내에 마련된 드로잉 테이블 /윤미지 기자

『검정고무신』을 그린 고 이우영 작가의 삶과 다양한 작품 자료, 드로잉 체험 등을 만나볼 수 있는 특별기획전《이우영 1972-2023: 매일, 내 일 검정고무신》은 내달 3일까지 관람 가능하다.

2017년 내내 뜨거운 감자였던 전안법은 현실과 다른 불합리함으로 수공예 작가들의 목을 죄어오는 올가미 같았습니다. 극적으로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많은 작가들이 한숨 돌릴 수 있게 됐지만 아직 바뀌어야 할 부분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핸드메이커는 이러한 불합리에 ‘NO’를 외치기 위해 시작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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