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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정고무신 이우영 작가 별세 "그의 업적을 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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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정고무신 이우영 작가 별세 "그의 업적을 기립니다"
  • 박정민 기자
  • 승인 2023.03.13 09: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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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영 작가 제공
만화 '검정고무신' 이우영 작가 별세/ 이 작가 생전 당시 제공한 파일

<핸드메이커에서는 故이우영 작가의 죽음을 애도하고 그의 업적을 기리겠습니다>

[핸드메이커 박정민 기자] 만화 '검정고무신' 이우영 작가(51)가 지난 11일 별세했다. 

지난 1990년대부터 2006년까지 '소년챔프'에 '검정고무신'을 연재했던 이우영 작가는 20대 초반이라는 젊은 나이에 만화 연재를 시작해 10여년 간 검정고무신을 그려왔다. 
 
'검정고무신'은 1960년대 서울을 배경으로 초등학생 기영이·중학생 기철이와 가족의 이야기를 코믹하게 그린 만화로, 이우영 작가와 그의 동생인 이우진 작가가 그림을 그리고 이영일 작가가 글을 썼다. 

이우영 작가는 최근까지 수년간 형설앤과 저작권 문제로 고통을 겪어 오다 이날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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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설앤 측은 계약 등을 통해 검정고무신 주요 캐릭터 53%를 보유했으나 이우영·우진 형제와 협의 없이 영화화 등을 강행해 이 작가와 소송을 진행해 오고 있었다. 

다음은 2020년 말께 이우영 작가 생전 당시 작가와의 직접 인터뷰를 통해 취재한 내용이다. 

이 작가와 형설앤과의 저작권 분쟁은 지난 2007년 형설앤 대표 측이 검정고무신 상업화를 위해 캐릭터 저작권 지분을 이우영 형제에게 28%, 이영일 작가에게서 8% 지분을 인수하면서 시작됐다.  

형설앤 대표 측은 저작권위원회에 자신의 이름을 창작자로 함께 등록했고, 이후 지난 2011년에는 이영일 글작가에게 2000만원을 주고 17%를 추가로 양도 받았다. 

이후 이우영·우진 작가는 형설앤 측이 공동 저작권자의 동의를 얻지 않고 캐릭터 등을 무단 사용하고,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극장판 개봉을 강행한다며 소송을 진행해 왔다. 

이 작가는 당시 "계약서에 TV 방영 외 파생 사업에 대한 부분은 전혀 명시돼 있지 않다"고 힘주어 알린 바 있다. 

이후에도 이 작가는 형설앤 측과의 저작권 소송 문제로 지인들에게 괴로움을 토로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우영 작가는 지난해 용인예술과학대학교 웹툰만화과 교수에 임용돼 최근까지도 강의를 진행해왔다.

 

 

2017년 내내 뜨거운 감자였던 전안법은 현실과 다른 불합리함으로 수공예 작가들의 목을 죄어오는 올가미 같았습니다. 극적으로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많은 작가들이 한숨 돌릴 수 있게 됐지만 아직 바뀌어야 할 부분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핸드메이커는 이러한 불합리에 ‘NO’를 외치기 위해 시작됐습니다.

손으로 무언가를 만든다는 것은 정말 매력적인 일입니다. 그들은 실을 꿰 엮기도, 펜과 물감 으로 그리기도, 흙을 빚어내기도, 금속을 녹여 두드리기도, 정성스런 요리를 만들어 내기도 하면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들이 만들고 있는 세상을 함께 들여다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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