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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①] 공예도 브랜드가 될 수 있다! ‘2020 서울여성공예창업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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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①] 공예도 브랜드가 될 수 있다! ‘2020 서울여성공예창업대전’
  • 전은지 기자
  • 승인 2020.11.04 1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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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메이커 전은지 기자] 서울여성공예센터 더아리움은 10월 29일부터 11월 4일까지 ‘2020 서울여성공예창업대전’을 진행했다. 올해로 8회째 이어지는 서울여성공예창업대전은 ‘NEW NORMAL, NEW CRAFT STARTUP’을 슬로건으로 새로운 여성공예가들을 발굴해 창작과 창업에 기회를 주기 위해 마련됐다.
 

서울여성공예창업대전이 열리는 서울시 노원구에 있는 서울여성공예센터 더아리움 / 전은지 기자
서울여성공예창업대전이 열리는 서울시 노원구에 있는 서울여성공예센터 더아리움 / 전은지 기자

특히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온라인을 중심으로 여성공예가들의 작품 전시부터 선배창업가의 릴레이 강연, 1대1 프라이빗 창업 및 유통 상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SNS를 중심으로 진행된 비대면 공예창업축제였지만, 공예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는 알차게 진행됐다.


공예로 창업하기까지의 경험담을 듣다

서울여성공예센터 유튜브 계정에서는 국내외에서 활동 중인 여성공예창업가 5명이 주제별로 경험담과 함께 창업과 관련된 노하우를 들려주었다. 첫날인 10월 29일에는 ▲칠석무늬 방윤정 대표가 ‘일상에서 만나는 전통문양과 물건’에 대해 강연하고 이어 ▲30일에는 장이 이현경 대표가 ‘좋으니! 좋아서 job이 되었다!’라는 주제로 브랜드를 만든 이야기를 ▲31일은 VONZ 강정은 대표가 ‘공예 디자인 기반 VONZ 브랜드 이야기’ ▲11월 2일에는 ‘디자인 상품 개발과 창업’에 대해 반달펫 김진이 대표 ▲3일에는 쉬어로 서혜리 대표가 ‘Don’t copy me!’를 주제로 이야기했다.
 

이현경 장이 대표의 강연 / 서울여성공예센터 유튜브(https://youtu.be/jZ6MXNTQeuE)
이현경 장이 대표의 강연 / 서울여성공예센터 유튜브(https://youtu.be/jZ6MXNTQeuE)

30일 강연을 한 이현경 장이 대표는 한국의 전통 재료인 ‘자개’를 활용한 브랜드 장이를 어떻게 창업하게 되었는지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장이의 활동 중에 특별했던 점은 기업과의 콜라보 활동을 했다는 점이다.

이현경 대표는 전공과제로 만든 자개 브로치로 시작해 브랜드 개발 공모전 등에 참여해 장이를 설립할 기반을 다졌다고 한다. 이후 ‘전통’을 중시하는 브랜드 철학을 변함없이 이끌어오면서 다양한 상품을 개발했고, 기업과 콜라보까지 하게 되었다. 그녀가 마지막으로 창업을 꿈꾸는 이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말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

이현경 대표는 ①거창하지 않아도 좋아하는 마음에서 시작하자 ②먼 미래를 꿈꾸되, 구체적으로 목표를 현실화시킨다 ③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④체력이 국력 ⑤다른 좋아하는 것들을 만들어 두자며 5가지를 당부했다. 이 대표는 “제품을 만들면서 일에 집중하다 보면 쉴 수가 없다”라며 “또 다른 취미를 가지는 것이 좋다. 그러다 보면 내가 하는 일에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반달펫 대표 / 서울여성공예센터 유튜브(https://youtu.be/M-SZbmRt_qw)
김진이 반달펫 대표 강연 / 서울여성공예센터 유튜브(https://youtu.be/M-SZbmRt_qw)

2일 선배창업가 릴레이 강연에 나선 김진이 반달펫 대표는 창업을 생각하고 있는 이들을 위해 자신의 경험담을 함께 담담히 이야기했다. 반달펫이 반려견 관련 용품을 어떻게 개발하고 디자인했는지, 이를 통한 수익 창출을 위해 어떤 노력을 했으며, 성공적인 결과를 얻기 위해 어떤 부분에 집중했는지 설명했다.

단순히 성공한 일화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초보 창업자들이 겪을법한 실패의 경우까지 거침없이 이야기하기 때문에 어떤 강연보다도 와닿는 느낌이었다. 김진이 대표는 “저도 창업을 하고 운영 중인 사람이라 부족하지만, 제 경험담을 이야기하면서 다른 분들에게도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쉬어로 대표 / 서울여성공예센터 유튜브(https://youtu.be/Lp0wVtpJmVg)
서혜리 쉬어로 대표 / 서울여성공예센터 유튜브(https://youtu.be/Lp0wVtpJmVg)

강연 말미에는 댓글과 사전 질문 등을 통해 사람들이 공예 창업에 대해 가지는 궁금증에 대해 답해주는 시간도 있었다. 3일 강연에 나선 쉬어로 서혜리 대표는 2021년 사업 목표에 관한 질문에 “올해 코로나가 위기이기도 했지만, 위기를 기회로 많이 바꾸기도 했다. 작년과 같이 마켓 일정 소화했다면 제품을 만들어 파는 정도로 시간을 썼겠지만, 올해는 브랜드 방향을 확장해나가고, 작가이기보다는 회사의 대표로서 큰 꿈을 이루기 위해 센터의 다양한 프로그램에 지원해서 새로운 제품도 만들어보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서혜리 대표는 “20년 장인과 함께 활동하는 기회도 생긴 만큼, 제조는 전문가에게 맡기고 브랜드 방향, 디자인, 마케팅 등에 집중하고 싶다”는 계획을 밝혔다.

선배창업가 릴레이 강연은 공예작가들이 하나의 브랜드를 만들고 작은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는 방향과 가능성에 관해 이야기해주는 시간이었다. 강연을 지켜본 시청자는 “막연하지만, 저만의 브랜드 가치에 관한 생각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어 뜻깊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공예창업에 대한 관심 높아

프로그램 대부분이 온라인으로 진행되지만, 오프라인에서도 1대1로 창업, 유통 상담이 진행됐다. 사전에 신청을 받아 1인당 30분 내외로 상담을 해주는 프로그램이지만, 신청접수가 열리자마자 모든 프로그램이 마감돼 참가자들의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창업 상담은 사업계획서 구성부터 세무, 저작권, 브랜드 홍보, 비즈니스 전략 등 공예에만 집중하면 놓치기 쉽거나 잘 알기 어려운 부분에 대해 전문가들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유통 역시 공예가들이 가장 큰 어려움 중 하나로 꼽는 부분이다. 그래서 더아리움은 이번 축제 기간인 2, 3일 이틀간 입점, 유통, 판로개척, 크라우드 펀딩 등 다양한 유통 분야를 접하는 방법에 대해 상담했다.

서울여성공예센터는 여성 공예가들이 창업을 할 수 있도록 관련 프로그램을 마련해 운영 중이다 / 서울여성공예센터 홈페이지
서울여성공예센터는 여성 공예가들이 창업을 할 수 있도록 관련 프로그램을 마련해 운영 중이다 / 서울여성공예센터 홈페이지

이 외에도 서울여성공예센터에서는 ▲여성공예가들이 심층분석과 진단을 통해 어떤 부분의 지원이 필요한지 듣고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원받는 ‘공예창업지원 맞춤형 프로그램 C&C 솔루션 ▲여성공예창업가 20여 명을 선정해 경영, 개발, 판로 분야 등의 도움을 받는 성장지원사업 등을 운영하고 있다.


새로운 도전이 가득한 여성공예가 작품

창업 대전에서 가장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행사는 바로 여성공예가들의 작품을 전시,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본선에 진출한 57인의 여성 작가들이 자신의 작품을 전시하며 대중들에게 이름을 알리고 있다.
 

차세대 여성공예가 57인의 온라인 전시 / 서울여성공예센터 홈페이지
차세대 여성공예가 57인의 온라인 전시 / 서울여성공예센터 홈페이지

더아리움의 오프라인 전시 외에도 온라인 사이트에서도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도자, 금속, 섬유, 목공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공예품들을 제작자들이 직접 쓴 소개 글과 작품 사진을 게재해두었다.

전시 기간에 온라인 전시에서 시민에게 가장 많이 하트를 받은 공예작가는 ‘인기상’을 받게 되는데, 시민들이 참여하는 기회도 마련해두어 ‘축제’라는 의미를 더했다. 인스타그램에서는 본선에 진출한 57인이 미니인터뷰 형식으로 라이브를 통해 직접 작품을 소개하며, 어떻게 창업을 하게 되었는지,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지 소개했다. 행사 마지막 날인 4일에는 전시된 상품을 경매 형식으로 판매하는 ‘리미티드 공예 라이브 옥션’도 열릴 예정이다.


공예상품도 온라인으로 구매 가능

올해 서울여성공예창업대전은 비대면으로 운영되는 만큼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3일간 ‘GRIP’ 앱을 통해 리미티드 라이브 커머스가 진행됐다. 날짜별로 57명의 차세대 여성 공예가 중에서 10명의 작품을 판매했다. 방송이 진행되는 동안은 할인까지 적용해 소비자들이 더욱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혜택까지 줬다.

GRIP 방송 캡쳐
GRIP 방송 캡쳐

라이브 커머스에서 판매된 제품은 각 브랜드의 주문 제작을 통해 구매자에게 배송될 예정이다. 관계자는 “여성 공예 창업가들의 제품이 시민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으면서, 성장의 기회를 엿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라고 평가했다.

대한민국 사람들은 유독 손재주가 좋은 민족으로 꼽힌다. 그래서인지 ‘2020 서울여성공예창업대전’에서 만난 작가들은 작품을 만든 정교함도 돋보였지만, 같은 재료를 사용해도 각자 독특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탄생한 작품은 또 다른 놀라움을 안겨주었다. 여기에 ‘공예’도 하나의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 필요한 노력은 무엇인지 알 수 있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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