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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작고 귀여운 내 친구 팡귄' - 구체관절인형 신유경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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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작고 귀여운 내 친구 팡귄' - 구체관절인형 신유경작가
  • 권희정 기자
  • 승인 2018.02.07 16: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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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질은 운명이다

[핸드메이커 권희정 기자] 피크닉도 가고, 사진도 찍고, 아이스크림도 먹고, 취미생활도 즐긴다. 물론 나 말고 펭귄들이 한다. 작고 앙증맞은 펭귄들이 더 깜찍해졌다. 쪼물쪼물 만지고 싶은 통통한 배와 파닥파닥 될 것 같은 작은 날개가 눈길을 사로 잡는다. 어쩜 하나같이 다 매력적인지 보고 있으면 한 시간도 훌쩍이다.

이게 바로 덕질의 시작인 걸까.

에이치네스트제공

구체관절로 고개와 날개, 발까지 움직일 수 있어 어떤 상황에서도 최상의 포즈를 취하는 녀석들을 보노라면 직장에서 받은 스트레스가 한 줌에 사라지는 기분이다.

신유경작가

작가 소개 

안녕하세요. 에이치네스트에 아기펭귄 팡귄을 만들고 있는 신유경입니다. 인터넷에서는 HocA, 호카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고 있어요


구체관절인형을 만들다

구체관절 인형은 말 그대로 관절이 구체로 이루어진 인형입니다. 보통 원형을 우레탄으로 복제해서 조립, 도색, 판매 되고 있어요. 사람인형이 주로 만들어져서 판매되고 있지만, 국내외 사례를 보면 동물인형이나 괴물인형 등 다양한 형태의 인형이 있습니다.

피크닉

‘팡귄’의 탄생, 그리고 이야기

어릴 적부터 워낙 동물을 좋아해서 동물인형을 많이 만들곤 했었어요. 그러다 대학교 졸업작품 이후로 급 예전에 만들었던 인형을 다시 만들어보면 어떨까? 라는 생각이 들어서 중학교 때 만들었던 펭귄을 구체관절인형으로 만들어 봐야겠다는 결심이 생겼어요. 그러고는 두 세 달 동안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작업을 병행하게 되었습니다. 2015 년 겨울이 였네요(웃음)

사진촬영

캐릭터들의 특징

저희 팡귄이가 귀엽지요! 팡귄이는 꿈이 많은 아기 펭귄이구요, 시끌시끌한 팡귄이의 8형제들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팡귄이보다 덩치가 큰 순진한 성격의 왕귄이가 있어요. 그리고 새침한 눈매를 가진 누니! 날고 싶지만 아직 날개가 작아서 날지는 못한답니다 (웃음)

가장 애정 하는 친구를 꼽자면 어렵네요! 팡귄이는 시크한 매력이 있고 왕귄이는 순댕한 매력이 있어서요. 누니는 다른친구들이 없는 새침함이 있어서 화려한 모습을 만들기가 좋아요(웃음)

점토

어떤 재료로 만들어지는 건가요

일반 아트토이나 피규어에 쓰여지는 레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처음엔 점토를 이용해서 모양을 성형한 후 다듬고 레진으로 복제를 하고 있어요. 도료는 락카 도료를 사용하고 마무리 코팅, 조립은 구체관절인형과 동일한 방식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식사

디자인부터 채색, 조립까지 과정

디자인은 모든 일상에서 다가 오는 것 같아요. 오늘 아침 기분이 어땠는지, 요즘 무엇이 눈에 띄는지. 시즌 별로 발렌타인이나 할로윈 등을 챙기기도 하지만 삶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만드는 친구들이 조금 더 애착이 가게 되는 것 같아요.

채색은 여러 체 준비해서 한 겹 한 겹 쌓아가면서 칠하고 있어요. 색을 섞기도 하고 칠해 보기도하고 뿌리기도 하고... 다양한 방법을 쓸수록 팡귄이가 제게 다가오는 느낌이 다르더라구요. 조립은 꼭 밤에 여러 체를 한번에 죽 늘어놓고 음악을 들으면서 조립합니다.

 

팡귄

애니메이션에서 에서 툭 튀어 나온 것 같아요. 혹시 콜라보 해보고 싶은 분야가 있는가요

콜라보레이션은 언제든 환영이지요! 요즘은 패션브랜드와 콜라보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어요 화장품이 라던지, 손에 닿는 물건들로요. 펭귄은 국경이 없는 동물이잖아요? 국내 브랜드에 한정되지 않고 진출할 수 있는 게 강점인것 같아요. 아니면 유아용품도 재밌을 것 같아요. 어머니가 어린이집 선생님이셔서 교구나 유아용품 쪽도 익숙하고 좋아하거든요. 즐겁게 작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팡귄이가 어린이 친구들한테도 인기가 좋거든요(웃음)
 

겨울

대학생 창업이 쉽지만은 않았을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창업을 하게 된 이유와 원동력, 도움을 주신 분들이 있는가요

처음엔 작업실도 없이 세평 짜리 제가 잠자는 방에서 작업을 해서 포장재며 신너며 다양한 물건들에 밀려나서 누울 데도 없었었는데요, 마침 재학중인 학교 쪽에 이 사실을 알고 창업보육센터를 추천해주셨습니다. 공간지원을 해주신 덕분에 걱정 없이 작업할 수 있게 되었어요.

오초페스티발행사 에이치네스트제공

오초페스티벌에 참여하면서 다양한 장르의 작가님들을 많이 만나 봤을 것 같은데, 혹시 관심 가는 작품이나 작가님이 계셨나요

저는 BULBTUNE 작가님이 가장 인상 깊었어요 (웃음) 앞부스이기도 했지만 역동적인 전구냥이의 모습에 반해서 저도 보자마자 카카오톡 이모티콘부터 사고 팬시상품들을 사왔습니다. 두 작가님이 너무 밝으시고 재밌으셔서 행사 동안 같이 밥을 먹고 간식을 주고받았어요. 감각도 너무 좋으셔서 함께 해외 행사를 다녀오고 싶어요. 저희 쪽에 없는 팬시 상품도 너무 잘 만드셔서 본받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유치원


 ‘핸드메이드’의 매력

음... 시간 아닐까요? 사람 손이 닿는 데에는 시간이 필요하고, 그 시간이 모여 아름다운 작품을 만드는 거니까요. 어떤 분들은 핸드메이드를 보고 단순히 재료비에 비해 왜 이렇게 비싸! 라고 하시지만, 무언가를 사람의 손으로 만들고, 작가의 시간과 감정을 담는 것이 핸드메이드라고 생각해요.

공장제가 따라갈 수 없는 사람 손으로 할 수 있는 것은 따뜻하고 소중하니까요. 저 또한 많은 공산품을 쓰지만, 그래도 최대한 사람 손을 닿는 것을 가지고 싶더라구요. 많은 분들이 살면서 겪는 어떠한 물건들에 대해서 다시 한번 돌아볼 수 있게 만드는 것이 핸드메이드의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에이치네스트제공

앞으로 계획중인 프로젝트

크라우드 펀딩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인형작업을 지속적으로 하면서 느꼈던 것은, 핸드메이드라서 많이 만들지 못 하는게 아쉬웠어요. 핸드메이드니 가격대도 있고, 진입장벽이 있어서 팡귄이를 포기하는 분들도 많은 것이 안타까웠습니다. 그래서 더 많은 분에게 닿을 수 있도록 캐릭터 상품도 만들 예정이에요. 조만간 크라우드 펀딩으로 재밌는 상품들을 많이 들고 나올 예정이니 앞으로 관심 있게 지켜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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