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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 추적 리포트]-② 짠테크, 디카, 생기부·유전자검사 ‘그들이 사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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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 추적 리포트]-② 짠테크, 디카, 생기부·유전자검사 ‘그들이 사는 세상’
  • 윤미지 기자
  • 승인 2024.01.18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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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MZ세대에게 유행하고 있는 디카 /픽셀스

[핸드메이커 윤미지 기자] 새로운 경험을 추구하는 MZ세대의 특성에 따라 그들의 트렌드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번에 소개할 내용 역시 전편([MZ 추적 리포트]-① 블로그, 헬시프레저, 드럭스토어 ‘그들이 사는 세상’) 기사에 이어 그들의 트렌드를 추적해봤다.

고물가 시대에서 MZ세대는 어떻게 절약하는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K문화의 향유와 경험해 본 적 없는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뿌연 화질의 ‘디카’ 선호 현상 등 MZ의 시선을 끄는 다양한 문화에 대해 알아봤다.

플렉스vs절약, 짠테크 속 ‘현금 챌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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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세대에게 플렉스(Flex)는 익숙한 단어다. 플렉스는 명예나 부 등을 과시하는 것을 의미한다. 1990년대 미국의 힙합 문화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이 단어는 엠넷의 힙합 오디션 프로그램 ‘쇼미더머니’가 큰 인기를 끌면서 국내에도 안착했다.

플렉스가 하나의 문화가 되고 욜로족들이 늘어나면서 국내에서 명품 등 소비지향적 트렌드가 급부상했다. 지난해 7월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가 모건스탠리 분석을 인용한 보도에 의하면 2022년 한국인의 명품 구입액은 168억 달러라고 한다. 이는 한화로 약 20조 9,000억 원에 달하는 금액으로 1인당으로 치면 약 40만 원의 명품 구입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소비지향적인
플렉스 문화로 소비지향적인 트렌드가 급부상 했다 /픽셀스

하지만 일각에서는 소비지향적 문화를 경계하는 시선도 형성되고 있다. 여전히 명품을 플렉스하거나 여행이나 호캉스를 즐기는 MZ세대가 있는 반면, 이른바 ‘짠테크’의 등장과 유행도 눈길을 끈다.

짠테크는 ‘짠돌이’와 ‘제테크’의 합성어다. 팬데믹 이후로 고물가 현상이 지속되면서 늘어나는 소비를 감당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일부 MZ세대에서 유행하고 있는 문화다. 최근에는 생활비를 아끼기 위해 카드사 제휴 포인트와 통신사 할인 등을 찾아다니는 이들은 물론 퇴근 후 부업을 통해 소액의 생활비를 추가로 창출하는 이도 적지 않다.

플렉스 대신 절약하는 문화가 형성 되며 소액이라도 벌기 위해 ‘짠테크 앱’을 사용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지난달 27일 와이즈앱·리테일·굿즈가 한국인 스마트폰 사용자를 표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캐시워크, 발로소득 등 주요 보상·앱테크 상위 5개 앱의 사용자가 1천 22만 명이라고 한다. 2022년 동월과 비교해보면 21.5%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짠테크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의 사용 증가는 작은 돈이라고 할지라도 일상 속에서 주워 지는 리워드를 통해 일부 소비를 해결함으로써 절약을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현상으로 보인다. 다만,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짠테크 사용자를 연령대별로 분석한 결과 10대와 2,30대에서는 사용자 비중이 다소 감소했고 40대~60세 이상의 비중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다. 하지만 최근 한 짧은 동영상을 업로드 하면 리워드가 주워 지는 등 MZ세대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형태의 리워드 앱이 다수 등장하고 있어 짠테크 앱 유행은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짧은 동영상을 업로드하면 리워드가 주워지는 앱도 일부 MZ세대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닷슬래시대시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그렇다면 절약하는 MZ세대에게 요즘 주목받는 콘텐츠는 무엇이 있을까. 바로 ‘현금 챌린지’다. 현금 챌린지는 신용카드 대신 현금을 사용하기 위한 방법으로 실제 절약과 이에 관련한 습관 형성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MZ세대의 대표 SNS인 인스타그램에서도 현금 챌린지의 인기를 확인할 수 있으며 16일을 기준으로 약 4.4만 개의 게시물을 확인할 수 있다.

현금 챌린지에 도전하는 방법도 간단하다. 현금을 보관할 수 있는 수첩이나 현금 바이더를 준비하고 하루하루 지출 가능한 금액의 현금만큼 미리 넣어두는 것이다. 일자에 해당하는 만큼의 현금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신용카드로 인한 지출을 막고 계획적인 소비가 가능하다는 특징을 가진다.
 

신용카드는 일부 경우에 과소비를 부르기도 한다, 사진은 본문과 직접적인 연관 없음 /픽셀스 

현금 바이더는 주로 한주 혹은 매달의 첫날에 채운다. 특별한 일정이 없는 날에는 일반적인 고정금을 넣어두고, 만약 지출이 필요하다고 예측되는 일정이 있다면 이 역시 미리 소비 금액에 한도를 정해두고 현금을 더 넣어두면 된다.
 

서울 중구에서 근무하는 30대 초반 여성 이 씨가 현금챌린지를 위해 사용하고 있는 현금 바인더 /독자 제공

이를 통해 실제 절약을 실천할 수 있었다는 MZ세대도 많다. 온라인에는 신용카드가 아닌 현금을 사용하면서 당장의 지출을 눈으로 확인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절약을 할 수 있었다는 후기가 다수 올라와 있으며 각종 SNS에서도 현금챌린지를 시도하는 MZ세대를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다.

다시 돌아온 ‘디카’, 고화질 보다 저화질 이미지 선호하는 MZ

디지털카메라(이하 디카)의 유행이 다시 돌아온 지는 사실 꽤 됐다. 아날로그, 뉴트로 등의 빈티지트랜드가 유행하기 시작하면서 디카를 소장하기 위해 중고 카메라 상점을 돌아다니는 20대들이 이미 꽤 존재했다.

하지만 아무래도 지금 디카의 높은 인기는 아이돌 뉴진스의 노래 ‘디토(Ditto)’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다. 디토 뮤직비디오에는 중간중간 흐릿하고 낡은 듯 뿌연 화면이 등장한다. 이는 뮤직비디오의 주인공 반희수가 캠코더로 찍은 영상으로 표현되는데 학창시절의 추억과 향수를 자극하는 역할을 한다.
 

뉴진스 '디토' 뮤직비디오의 한 장면, 캠코더로 춤추는 뉴진스 멤버들을 촬영하고 있는 반희수 /하이브 공식 유튜브 채널 갈무리

일반적으로 스마트폰을 구매할 때는 선명한 이미지를 구현하는 고화질의 카메라 화면을 선호하지만 디카의 유행은 이와는 상반된 개념을 가진다. 기술이 발전하며 고화질에 더 익숙한 MZ세대는 1,000만 화소 이하의 저화질 디카만이 가진 고유한 감성을 특별하게 여길 뿐만 아니라 화면이 뿌옇고 선명하지 않을수록 이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인다. 일각에서는 Y2K와 빈티지로 대표되며 패션과 인테리어 업계에서 흥행한 뉴트로 트렌드가 전자기기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하기도 한다.
 

오랜된 디카의 후면부 모습 /픽사베이

이러한 뉴트로 트렌드에 기반한 필름 카메라의 인기도 과거 뜨거웠다. 하지만 필름 값이 인상되면서 필름이 따로 필요하지 않은 디카나 캠코더에 시선이 쏠리는 것도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디카는 메모리 카드만 가지고 있으면 추가적인 지출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부담 없이 촬영 가능하다.
 

아날로그 감성이 느껴지는 필름카메라 /픽셀스

중고 마켓 플랫폼에도 디카를 판매하거나 구매하고 싶다는 글이 다수 업로드 되고 있다.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에 따르면 지난해 1~7월 디지털 카메라 검색량이 2022년 동월 대비 83% 증가했으며, 캠코더 역시 67%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직접 중고 카메라 상점을 찾는 이들도 있다. 평균적으로 중고 디카의 가격은 지난해 기준 약 7만~10만 원 정도로 형성되어 있으며, 인기 있는 모델이거나 중고임에도 제품의 상태가 매우 좋은 편에 속한다면 10만~20만 원까지의 가격으로 판매가 된다고 한다.

또 일부 구매자들에 따르면 과거 중고 디카의 가격이 이보다 훨씬 더 저렴했으나 일부 MZ세대에서 유행하며 이를 구하는 수요가 늘자 가격대가 높아진 상황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특히 세운상가 내 유명 상점의 경우 손님이 많아 대기를 해야 물건을 볼 수 있을 정도라 거나, 오전에 들어온 디카가 당일이면 판매되는 상황도 종종 발생해 물량이 넉넉치 않을 때도 있다고 한다.
 

최근 디카 수요가 늘어나면서 중고 디카의 가격대도 높아졌다, 사진은 본문과 직접적 연관 없음 /픽사베이

또한 뉴진스의 디토 감성을 표현할 수 있는 어린이 디카에 대한 정보도 온라인 상에서 공유되고 있다. 빈티지 디카를 통해 촬영한 작업물만 업로드하는 SNS 계정도 높은 관심 속에 다수의 팔로워를 확보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일부 10대 사이에서 흐릿한 이미지의 사진을 찍기 위해 저화소의 폰을 추가로 들고 다니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이외에도 아날로그 감성의 유행으로 폴라로이드 사진이 뜨면서 MZ세대에서 ‘폴꾸’라는 키워드가 유행하기도 했다. 폴라로이드 사진을 인화하면 일반 사진과는 다르게 여백이 존재하는데, 이 공간을 스티커를 붙이거나 그림을 그리는 방법으로 꾸미는 것이다.
 

아날로그 감성이 느껴지는 폴라로이드 카메라 /픽사베이

폴꾸는 실제 폴라로이드 촬영한 사진을 꾸미거나 일반 사진에 폴라보이드처럼 보이게 하는 스티커를 붙인 후에 꾸미는 방식이 존재한다. 또 폴라로이드 모양으로 사진을 출력해 사용하기도 하며 유명 아이돌의 포토카드를 폴꾸 형식으로 꾸미는 문화도 일부 MZ들에게 유행하고 있다.

‘일본인 관광객’ 따라하기

지난해 한 커뮤니티에 ‘요즘 서울 여행 오는 일본인 여행객 필수 코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며 다수 네티즌들의 관심을 받았다. 글에서는 서울을 찾는 일본인 여행객이 꼭 방문하는 여행 코스를 다양하게 엮어 소개하고 있다.

해당 글은 다양한 커뮤니티에 퍼지며 국내 일부 MZ세대의 눈길을 끌었다. 글의 댓글에서는 꼭 여행이 아니더라도 한국인도 이 코스로 돌아다니면 재미있을 것 같다는 의견과 함께 지인들과 만날 때 해당 코스를 참고해서 돌아다니면 좋을 것 같다는 반응을 다수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에 업로드 된  ‘요즘 서울 여행 오는 일본인 여행객 필수 코스’ 게시글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 갈무리

글에 등장하는 장소도 다양하다. 먼저 일본인들에게 한국 ‘오샤레 카페 투어’가 유행이며, 이는 한국 여행의 목적인 경우가 많다고 소개한다. 오샤레는 ‘멋을 냄’이라는 뜻을 가진 일본어로 ‘세련된’이라는 의미로 쓰인다고 한다. 특히 ‘서울 카페 투어’는 국내 MZ세대에서도 인기있는 키워드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일본인들에게 서울 오샤레 카페로 빠지지 않고 언급되는 곳은 ‘카페 어니언’이라고 한다.
 

삼청동 어니언 카페 내부 전경 /윤미지 기자
삼청동 어니언 카페 내부 전경 /윤미지 기자

이외에도 ‘더현대서울’이나 ‘코엑스 별마당 도서관’을 가지 않으면 요즘 한국을 갔다 온 게 아니라는 설명이 이어졌으며, 최근 인기있는 한국 음식은 ‘닭한마리’, 편의점에서 구매 가능한 ‘빙그레 바나나우유’, ‘서울우유 비요뜨’ 등이 있다고 한다. 특히 빙그레 바나나우유는 일명 ‘뚱바’라는 별명으로 국내 MZ들에게도 인기인 유제품이다. 이어서 외국인 관광객에게 한강에서 먹는 ‘라면’ 혹은 ‘치킨’은 한국 여행 중 로망으로 불린다고 하며 ‘명동교자’도 필수로 방문하는 가게 중 하나라는 설명이다.
 

더 현대 서울 내부 전경 /윤미지 기자
코엑스 별마당 도서관 내부 전경 /윤미지 기자

눈에 띄는 점은 한국인에게는 일상처럼 여겨지는 드럭스토어인 올리브영에 대한 일본인 관광객의 관심이 높다는 것이다. 이들은 주로 ‘명동 올리브영 플래그십 스토어’에 방문해 쇼핑을 즐긴다. 실제로 올리브영의 서울 명동 6개 지점의 경우 고객의 90%가 외국인에 해당하며, 지난해 연간 외국인 매출 신장률이 전년 대비 7배 늘었다고 한다.

이외에도 젠틀몬스터의 세컨드 브랜드인 ‘탬버린즈’나 라이프스타일 뷰티 브랜드 ‘논픽션’, 최근 해외 고객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는 디자이너 브랜드 ‘마르디메크르디’ 등 국내 브랜드의 쇼룸을 방문하는 일도 필수 코스 중의 하나라고 한다.
 

국내외 MZ세대에게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국내 브랜드 탬버린즈 매장 내부 전경 /윤미지 기자
국내외 MZ세대에게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국내 브랜드 탬버린즈 매장 내부 전경 /윤미지 기자

이러한 일본인 관광객들의 서울 여행 코스가 알려지며 국내의 일부 MZ세대에서도 또래와 만났을 때 이를 참고해 돌아다니는 경우도 있다. 닭한마리 메뉴를 판매하는 원조 음식점을 찾아 방문한 후 카페 어니언을 들리거나 이후에는 올리브영 혹은 브랜드 편집숍을 구경하는 일정을 세워 놓고 돌아다니는 것이다.

한 네티즌에 따르면 인기 있는 한국 음식으로 ‘닭한마리’ 메뉴가 들어가 있는 것을 제외하면 일본인 외에도 대부분의 한국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은 장소들이라고 한다.
 

일본인 여행객 서울 여행 코스를 통해 닭한마리 메뉴를 처음 접한 국내 MZ들도 있다고 한다 /독자 제공 

한편, 코로나19 엔데믹 선언 이후 국내를 찾는 관광객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111만 5천 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2년 동월에 비교하면 142.4% 늘어난 수치다.

‘나’를 알고 싶은 MZ들, ‘생기부’부터 ‘DNA 검사’까지

성격유형검사인 MBTI는 MZ세대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얻으며 현재는 세대를 불문하고 관심을 가지는 키워드가 됐다. 개인의 개성을 중시하는 MZ세대에게 ‘나’를 표현하고 소개하는 하나의 방식이 되어 가고 있으며, 마케팅 시장에서는 이를 기반한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개발하는 추세다.

MBTI에 이어 일부 MZ세대가 이번에 꽂힌 새로운 유행은 ‘생기부 찾기’와 ‘유전자 검사’다. 이 두 가지 키워드 역시 큰 맥락에서 볼 때 MBTI와 비슷하다. 자기 자신에 대해서 알고 싶어하는 욕구가 일정 부분 포함되어 있고, 이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또래와 소통한다.
 

정부24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을 통해 생기부를 쉽게 발급받을 수 있게 됐다 /정부24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먼저 ‘생기부 찾기’ 증가는 지난해부터 나타나는 현상이다. 여기서 생기부란 ‘생활기록부’를 말한다. MZ세대에게는 취업을 위해 생활기록부를 열람하는 사례가 일반적이지만, 지난해 6월부터 정부24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을 통해 쉽게 발급할 수 있게 되면서 이를 열람하고 공유하는 것이 젊은 세대의 유행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교육부에 따르면 4세대 나이스(NEIS·교육행정정보시스템) 개통 이후 2023년 6월 21일부터 9월 14일까지 약 3개월 간 정부24 플랫폼을 통해 학교 생활기록부를 발급한 건수는 154만 6,408건에 달한다. 2022년 7~9월 발급 건수는 46만 7,182건이었다는 점과 비교하면 이는 약 3배가 높아진 수치다.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기부를 공개한 걸스데이 혜리 /혜리 공식 유튜브 채널 갈무리 

생활기록부의 인기 요인은 다양하다. 대입이나 학교 진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학생이 가진 장점과 특기 위주로 작성되는 사례가 대부분이어서 이를 열람했을 때 ‘힐링’을 얻을 수 있다는 점도 취업을 준비하며 지친 MZ세대에게 인기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존재한다.
 

생활기록부 조회하는 방법에 대해 안내하는 영상 /행정안전부 공식유튜브 채널 숏츠 영상 갈무리

또한 생활기록부를 보면서 과거 학창시절의 추억을 떠올릴 수 있으며, 이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또래와 소통하고자 하는 목적도 담겨 있다고 볼 수 있다.

MZ세대 일부에서 최근 회자되는 유전자 검사는 미국에서 2018년 유행했던 트렌드다. 다민족 국가인 미국의 경우 자신의 뿌리를 궁금해하면서 유전자 검사를 하는 이들이 많았고, 이러한 유행이 인종차별을 배제하는 배경이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여겨졌다.

국내에서 유전자 검사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유행하기 시작했다. 특히 최근에는 ‘소비자직접판매(DTC)’시장이 활발해지면서 집에서도 간단하게 유전자 검사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집에서 용기에 보존제와 함께 타액을 보내는 방식이다.

이에 유명한 유튜버나 연예인 등이 개인 SNS나 유튜브 채널에 유전자 검사 콘텐츠를 올리기도 하며 자신에 대해 직관적인 분석 정보를 받길 희망하는 일부 MZ세대도 유전자 검사를 받고 결과를 SNS를 통해 공유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유튜브 채널을 통해 유전자 검사 결과를 공개한 조민 /조민 공식 유튜브 '쪼민 minchobae' 채널 영상 갈무리

유전자 분석 업체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검사 결과를 통해 혈통분석을 받아볼 수도 있고 이외에도 카페인 대사나 탈모, 피부 노화, 불면증, 알코올 분해 능력 등에 대한 정보를 얻게 된다.

빠르게 변화하는 MZ세대 트렌드

플렉스보다는 절약에 초점을 맞추고 계획적인 소비 습관을 가지기 위해 노력하는 일부 MZ세대 트렌드는 긍정적인 현상으로 여겨진다. 또 오래된 디카를 소장하기 위해 중고 카메라 상점을 방문하는 현상도 의외의 소소함이 느껴진다.

MZ세대의 ‘나’에 대해 알고 싶은 욕구는 언뜻 타인보다는 개인에 집중하는 모습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이를 공유하는 과정 속에서 타인을 이해하고 소속감을 느끼는 등 사회적인 행동처럼 여겨지는 부분도 있다.

다양한 방식을 통해 개인의 일상에서 행복을 찾아가는 MZ세대 트렌드가 또 어떤 유행을 형성해 나갈 지, 이를 통한 긍정적인 문화 형성이 기대되는 바다.

2017년 내내 뜨거운 감자였던 전안법은 현실과 다른 불합리함으로 수공예 작가들의 목을 죄어오는 올가미 같았습니다. 극적으로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많은 작가들이 한숨 돌릴 수 있게 됐지만 아직 바뀌어야 할 부분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핸드메이커는 이러한 불합리에 ‘NO’를 외치기 위해 시작됐습니다.

손으로 무언가를 만든다는 것은 정말 매력적인 일입니다. 그들은 실을 꿰 엮기도, 펜과 물감 으로 그리기도, 흙을 빚어내기도, 금속을 녹여 두드리기도, 정성스런 요리를 만들어 내기도 하면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들이 만들고 있는 세상을 함께 들여다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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