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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쿠와 K/DA의 성공, 버추얼 아이돌 시장에 쌓여 가는 팬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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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쿠와 K/DA의 성공, 버추얼 아이돌 시장에 쌓여 가는 팬층
  • 김서진 기자
  • 승인 2023.05.01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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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추얼 아이돌 '플레이브'의 영상통화 이벤트 /메이크스타

[핸드메이커 김서진 기자] 최근 버추얼 아이돌 플레이브는 4월 15일  첫 번째 싱글 앨범 ‘아스테룸(Asterum)' 포카앨범을 구입한 이들 중 추첨을 통해 영상통화 이벤트를 진행했다. 포카앨범을 구입한 이들에게 응모 참여 기회가 주어졌으며 당시 메이크스타는 “버추얼 아이돌 그룹과 영상통화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또 한 번의 새로운 도전이자 혁신 사례로 남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번 이벤트는 버추얼 아이돌의 첫 영상통화 이벤트라는 점에서 화제를 모았으며,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 태국, 미국, 유럽 등 35개국 팬들이 참여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메이크스타와 플레이브는 오는 30일 'LAST VIDEO CALL EVENT'를 준비한다. 플레이브의 예준, 하미니 유닛 1로, 노아, 밤비, 은호가 유닛 2로 나뉘어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버추얼 아이돌 플레이브는 3월 18일 제801회 '쇼! 음악중심'에서 데뷔곡 '기다릴게(Wait For You)'를 선보인 적이 있다. 보통의 아이돌 가수처럼 이들은 음악 방송에 나와 노래를 부르고, 팬들을 위한 이벤트를 연다. 가상의 아이돌이지만 실제 존재하는 아이돌과 다를 바 없다. 단지 가상에서 존재한다는 것 빼고는.
 

미쿠의 음악, 그리고 피규어 /flickr

현재 버추얼 아이돌이라고 하면 우리나라에도 이미 여럿이 있지만 일본의 '하츠네 미쿠'가 가장 먼저 떠오를지도 모르겠다. 미쿠라는 캐릭터는 일본의 소프트웨어 기업인 크립톤퓨처미디어가 만들었으며, 원래 크립톤은 음악 제작 소프트웨어를 판매하던 기업이었다. 이들이 보컬로이드 기술을 기반으로 소프트웨어를 처음 출시했을 땐 그다지 반응이 좋진 않았다. 당시 발매했던 소프트웨어는 음성이 현실적이지 않아 사람들의 공감을 받기 어려웠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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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크립톤은 이 소프트웨어에 대해 사람들의 흥미를 이끌 수 있도록 캐릭터를 모티브로 하는 작업을 시작했고, '하츠네 미쿠'라는 캐릭터를 제작하게 된다. 처음에 미쿠는 음성 합성 소프트웨어인 보컬로이드를 대표하는 캐릭터였다. 보컬로이드는 성우 없이도 프로그램이 노래를 부를 수 있게 야마하가 제작한 음성 합성 프로그램을 뜻한다.

이름은 '발성'을 뜻하는 'vocal'과 ‘~와 닮은’, ‘~와 비슷한’을 뜻하는 접미사 '-oid'를 합쳐 만들어졌다. 일본에서의 공식 약칭은 보카로(ボカロ)로 부른다. 보컬로이드는 실제 사람 목소리에서 수록한 목소리를 ‘가수 라이브러리’로 데이터화하여 저장하고 사람의 목소리에 근접하게 하기 위하여 강약이나 비브라토, 숨소리와 같은 라이브러리를 더하여 사실적인 보컬로 노래한다. 
 

넨도로이드 미쿠 /flickr

미쿠는 원래 'VOCALOID2'라는 음향 프로그램을 대표하는 캐릭터였다. VOCAIOID2를 이용해 개발된 목소리에 캐릭터 디자인이 더해지는데 이게 바로 하츠네 미쿠다. 네티즌들이 창작한 음원에 하츠네 미쿠의 목소리를 입히면서 미쿠라는 캐릭터 자체가 일본 및 여러 나라 누리꾼들의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이전에도 보컬로이드를 이용한 음악들은 존재했지만 미쿠는 '버추얼 아이돌'로 보컬로이드의 대표적인 캐릭터가 되었고 노래하는 안드로이드의 대표적인 예시가 되었다. 

특히 크립톤은 하츠네 미쿠를 토대로 소설, 음악, 동영상, 넨도로이드나 피규어 굿즈 등 보컬로이드 관련 2차 창작의 가능성을 봤다. 인기 있는 오리지널 곡은 다른 네티즌들이 일러스트, 2D 애니메이션과 3D 그래픽 애니메이션 등을 더하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는 발음이나 보컬을 다듬어 마치 미쿠가 한국어로 된 노래를 부르는 듯한 커버곡을 만들기도 한다.
 

콘서트 중인 미쿠 /HatsuneMiku 공식 유튜브

단순히 미쿠라는 캐릭터가 예쁘고 매력적이라는 이유 하나로 성공했다고는 말하기 어렵다. 실제 가수처럼 좋은 노래들이 많아 미쿠가 진짜 아이돌 가수처럼 정기적으로 오리지널 곡이 나오고 콘서트를 연다는 점도 그의 팬층이 공고해진 이유 중 하나다. 미쿠는 상업적으로의 성공이 가장 큰 것도 있긴 하지만 무엇보다 안드로이드가 부르는 노래라고 하기엔 작사나 작곡, 편곡 등이 실제 아이돌 가수가 부르는 노래와도 비교할 수 있을 정도로 훌륭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아이돌 가수를 덕질하는 것처럼 미쿠 또한 캐릭터 디자인 자체가 예쁘고, 귀여운 것도 있지만 노래가 좋다는 점과 함께 기계음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하게 한다. 즉 실제 사람이 부르지 않음에도 정말 사람이 부르는 것처럼 느껴진다. 진짜 가수처럼 단순히 노래가 좋아서, 가수처럼 콘서트에 가서 즐길 수 있어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은 것처럼 말이다. 미쿠는 버추얼이지만, '아이돌'이라는 기능에도 충실하다. 
 

리그오브레전드 2018 월드챔피언십 결승전 개막식 무대에서 (여자)아이들(G)I-DLE 멤버 소연과 K/DA의 아칼리가 함께 공연하고 있다 /League of Legends 유튜브

2018년, 라이엇 게임즈는 한국에서 개최된 리그오브레전드 2018 월드챔피언십을 기념하기 위한 가상의 케이팝 걸그룹을 선보였다. 'K/DA'는 비디오 게임이던 《리그 오브 레전드》의 챔피언 아리(미연), 이블린(매디슨 비어), 카이사(자이라 번스), 아칼리(소연)으로 구성된 가상의 여성 걸그룹이다. K/DA는 인천문학주경기장에서 열린 리그오브레전드 2018 월드챔피언십 결승전 개막식 무대에서 신곡 'POP/Stars'를 공연했고 공연 후 뮤직비디오와 음원을 공개했다.
 

왼쪽부터 아칼리, 아리, 카이사, 이블린 /라이엇 게임즈

대개 케이팝 아이돌은 자신만의 스토리와 콘셉트가 있으며 K/DA도 마찬가지다. 리드보컬, 댄서, 래퍼 등 자신만의 역할이 확고하고 개성 또한 풍부하다. 리드보컬 아리는 2013년 케이팝 신인상을 받았으며 프로게이머 페이커의 상징적인 캐릭터로 유명하고, 같은 리드보컬 카이사는 서울·홍콩·뉴욕 등 다양한 국가에서 자랐다는 설정이 있다. 또 리드보컬 이블린의 취미는 '고급 자동차 수집'이며, 래퍼 아칼리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어 무술을 그만두었다는 설정이 있다.

2018년 데뷔곡 'POP/Stars'는 현재 뮤직비디오 조회수가 5억 회에 육박하며, 2020년 두 번째 앨범 'THE Baddest'을 냈다. 버추얼 아이돌 이전에는 사이버 가수라는 '아담'이 있었고 보컬로이드 '시유' 등이 존재했지만 이렇게 본격적으로 그룹을 결성하고 실제 가수들이 캐릭터 뒤에서 노래하며 앨범을 내는 것은 당시 국내 최초였다. 특히 리그오브레전드 2018 월드챔피언십 결승전 개막식에서는 캐릭터를 맡은 가수와, 해당 캐릭터가 동시에 등장해 노래를 부름으로써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뮤직비디오에서 캐릭터의 움직임은 전부 다 모션 캡쳐로 이루어졌다 /League of Legends 유튜브

미쿠가 사람의 목소리가 아닌 100% 안드로이드로 구성된 노래를 한다면 K/DA는 아티스트들이 직접 노래를 부르고, 캐릭터들의 안무는 실제 가수들의 '모션 캡처'를 통해 만들어졌다. 지금의 버추얼 아이돌 가수들이 화면에서 움직이는 형태와 같다. K/DA 멤버들의 입모양은 해당 가수들의 입모양 그대로 구현되며 안무 또한 마찬가지. 덕분에 K/DA의 캐릭터들은 실제 가수들이 노래하고 춤추는 것처럼 느끼게 한다.

아이돌들이 자신만의 세계관을 갖고 독자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대세인 만큼 K/DA의 멤버들 또한 이미 게임 속 자신만의 세계관을 이미 갖고 있기 때문에 아이돌처럼 활동하고 움직이며 인터뷰를 하고 자신들끼리 떠드는 것조차 정말 '아이돌'스럽다.

K/DA가 주목을 받았던 건 단순히 버추얼 아이돌이라는 신기함 때문이 아니다. 이 캐릭터들을 이용한 음악이 매우 반응이 좋았다. 실제 라이엇 게임즈 측은 노래에 케이팝 느낌이 나게끔 고민을 많이 했으며, 노래를 들었을 때 단순히 게임 음악이나 흔한 노래로 들리지 않게끔 많은 인력과 자본을 투자했다고 한다. 일회성인 이벤트성 음악도 아니고, 게임의 캐릭터와 질 좋은 음악이 결합한 버추얼 아이돌의 아주 좋은 사례라 할 수 있다. 
 

메이브(MAVE:)의 화보 /데이즈드

아마 업계 사람들은 K/DA의 성공을 보며 어떤 것을 생각했을까. 캐릭터의 디자인, 또는 좋은 노래를 만드는 것, 해당 캐릭터를 가지고 어떻게 마케팅 펼쳐야 하는지에 대한 것을 생각했을 것이다. 이렇게 조금씩 버추얼 아이돌이라는 시장이 형성되기 시작하고 넷마블엔프엔씨의 자회사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상 아이돌 '메이브(MAVE:)'가 등장한다.

이들은 음악 방송에서 다른 아이돌 가수처럼 나와 노래를 부르고 무대 엔딩을 장식한다. 최근에는 '메이브'의 멤버 마티가 카카오웹툰 인도네시아 브랜드 엠버서더로 발탁되었고, 데이즈드 5월 호에는 메이브 멤버 모두가 등장해 화보를 찍고 인터뷰를 진행했다. 화보만 봐도 실제 아이돌과 별반 다를 바 없어 보인다. 
 

피버스 /소녀 리버스 공식 트위터

버추얼 서바이벌 예능 '소녀 리버스'를 통해 결성된 최종 데뷔 그룹 피버스(Feverse)는 오는 5월 9일 6시 각종 음원 플랫폼을 통해 데뷔곡 'CHO(초)'를 발매하고 데뷔에 나선다. 데뷔 하루 전인 8일 오후 9시 카카오페이지를 통해 미니 쇼케이스를 열어 데뷔곡 무대를 팬들에 처음 선보인다. '피버스(Feverse)'는 올해 초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기획, 제작한 국내 최초 버추얼 아이돌 서바이벌 '소녀 리버스'를 통해 최종 선발된 버추얼 소녀들로 구성된 5인조 버추얼 걸그룹이다.

'소녀 리버스'는 현실 세계의 전현직 걸그룹 멤버들이 현실 속 정체를 감춘 채 버추얼 캐릭터로 변신, 버추얼 세계의 서바이벌에 나선다는 콘셉트로, 참가자들은 매회 놀라운 춤과 노래 실력, 스타로서의 끼와 매력을 발산하며 두터운 팬덤을 구축했다. 노래에 관해서는 '피버스(Feverse)'의 데뷔곡 'CHO(초)'는 국내 아티스트들의 히트곡 제작에 참여한 인기 작곡가를 비롯해 다수의 K팝 걸그룹 안무를 담당한 스타 안무팀이 총괄을 맡았다. 
 

플레이브 /블래스트

걸그룹만큼 남자 버추얼 아이돌의 인기도 조용히 올라가고 있다. 특히 버추얼 아이돌 시장이 커지면서 버추얼 기술에 대한 투자도 높은 가치를 인정받아 이루어지고 있다. 버추얼 아이돌 그룹 '플레이브'를 만든 버추얼 지식재산권(IP) 스타트업 블래스트는 최근 20억 원 규모로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DSC인베스트먼트와 자회사 슈미트가 공동으로 참여했으며 블래스트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핵심 IP 확보에 속도를 올릴 계획이다. 블래스트는 컴퓨터 그래픽 노하우와 자체 버추얼 스튜디오를 통해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이성구 블래스트 대표는 “최근 플레이브의 데뷔를 통해 블래스트의 독보적인 버추얼 기술과 콘텐츠 제작 능력을 선보일 수 있었다”며, “이번 투자를 통해 버추얼 기술, 콘텐츠 기획 역량을 더욱 고도화해 메타버스와 케이팝(K-POP)을 결합한 새로운 IP로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플레이브와 팬들과의 라이브 영상 /유튜브 캡쳐

블래스트 자체적으로 선보인 IP '플레이브'는 웹툰 스타일의 버추얼 보이 그룹으로, 타이틀곡 ‘기다릴게’의 뮤직비디오와 MBC ‘쇼! 음악중심’ 출연 영상이 각각 유튜브 조회수 214만회, 155만회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들은 유튜브·트위치에서 라이브 방송을 자주 선보이며 팬들과의 소통을 중요시하며 팬들을 챙긴다. 

팬들이 보는 영상에서는 캐릭터들이 움직이지만 그 캐릭터 뒤에는 실제 사람의 목소리와 움직임이 숨어 있다. 버추얼 유튜버이자 아이돌로 활동하는 ‘이세계 아이돌’과도 비슷하다. 가상인간이고 캐릭터지만 실제 아이돌처럼 말하고 움직이며 팬들과 소통한다. 때로는 직접 라이브를 하고 팬들과 질문답을 하며 평범한 아이돌 활동을 한다. 이들의 유튜브 조회수는 10만회를 상회하고 있다. 무시할 수 있는 수치는 결코 아니다. 
 

5인조 버추얼 아티스트 그룹 ‘논섹션(Non-Section)' /센슈얼모먼트

버추얼 아이돌의 음성을 오디오드라마에서 즐길 수도 있다. 센슈얼모먼트에서 운영하는 오디오 드라마 앱 ‘플링(PLING)’에서는 보이스 크리에이터로 구성된 5인조 버추얼 아티스트 그룹 ‘논섹션(Non-Section)'이 활동 중이다.

‘논섹션’은 마피아와 경찰로 구성된 5인조 버추얼 아티스트 그룹으로, 가상 도시 ‘제방 특별시’ 에서 일어난 세력 싸움으로 만난 마피아 조직 보스와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발령받은 경찰로 구성된 그룹이다. 이들 또한 확실한 세계관이 존재하며 지난해 11월 첫 번째 정규앨범 [HEATH] 음원 발매를 시작으로 주로 유튜브를 통해 음원 부터 오디오 드라마까지 매력적인 보이스로 다방면에서 활약 중이다. 현재는 이번 ‘플링’에서의 독점 오디오 드라마 공개를 시작으로 22만 명의 유저들과 만나고 있다.
 

K/DA의 컴백을 축하하는 광고 /라이엇 게임즈

아이돌은 실제로 존재하는 사람이기에 팬들은 일명 '병크'를 항상 두려워해야 한다. 완벽한 인간은 없으니, 이들은 실수를 할 수 있고 때로는 범죄를 저지를 수도 있다. 음주 운전을 하고, 마약을 하면서도 거리낌 없이 활동하는 아이돌도 있으며 심지어 국적이 다른 아이돌이라면 중국의 '동북공정' 등 국적 병크까지 존재하니 팬들은 인간이라는 아이돌의 병크가 터질 때마다 그저 속을 끓여야 한다.

가상 아이돌, 버추얼 아이돌은 그런 점에서 적어도 그 '병크'는 없으니 팬들 입장에서는 적어도 속은 덜 끓일 수 있을 테다. 만드는 기업 측 또한 그런 문제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경각심을 좀 더 가질 수 있으며, 팬들의 니즈를 예측하고 충족하기에도 실제 아이돌보다는 아무래도 쉬울 것이다. 다만 그 가상 IP를 계속 좋은 품질로 유지하느냐에 대한 문제는 버추얼 아이돌 시장이 계속 상기해야 하는 문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캐릭터는 정체되면 관심이 떨어지기 때문에 세계관을 꾸준히 확장하면서 새로운 활동을 보여줘야 팬덤을 유지하고 관심을 유지할 수 있는 만큼 활동 범위를 확대해 새로운 모습을 선보여야 하는 것이 관건”이라 전했다. 버추얼 아이돌 또한 실제 존재하는 아이돌만큼의 팬심을 꾸준히 잡기 위해서라면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어쨌든 팬들만큼은 현실에 존재하는 아이돌이 아닌 가상의 아이돌이라는 또 하나의 재미가 생긴 셈이다.  
 

2017년 내내 뜨거운 감자였던 전안법은 현실과 다른 불합리함으로 수공예 작가들의 목을 죄어오는 올가미 같았습니다. 극적으로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많은 작가들이 한숨 돌릴 수 있게 됐지만 아직 바뀌어야 할 부분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핸드메이커는 이러한 불합리에 ‘NO’를 외치기 위해 시작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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