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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 인생샷 남기는 ‘미디어 아트’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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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 인생샷 남기는 ‘미디어 아트’ 전시
  • 전은지 기자
  • 승인 2021.08.01 1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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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메이커 전은지 기자] ‘인생샷’ 이라는 해시태그로 검색하면 약 230만 개의 게시물이 나온다. 그만큼 인생사진 찍기에 진심인 사람들이 많다. 사진 찍은 후 밝기나 채도 등을 조절해 인생샷을 만들거나, 찍기만 해도 사진이 잘 나온다고 알려진 장소를 찾아가기도 한다. 하지만 더워도 너무 더운 여름, 어딘가를 가기도 쉽지 않다.

사람들이 여름휴가로 몰리는 ‘7말 8초’다. 코로나 유행에 조심하면서도 여기저기 휴식을 위해 떠나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더워서 방콕 휴가를 계획하기도 하겠지만, 그래도 답답한 집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시원하고 넓은 갤러리에서 펼쳐지는 전시를 즐기는 것도 좋겠다.

화려한 조명과 영상을 통해 관객이 참여하는 ‘미디어 아트’ 전시가 많이 열리고 있다. 평소 보아왔던 작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으니 만족도가 높다. 게다가 멋진 그림을 배경으로 찍을 수 있는 인생샷은 덤이다. 휴가철을 맞아 열리는 미디어 아트 전시를 찾아보았다.


세계문화유산 법주사를 비추는 빛
- ‘속리산 법주사 빛의 향연’ 8월 29일까지


속리산을 대표하는 사찰 중 하나이면서, 세계문화유산인 법주사에 ‘빛’이 가득해진다. 문화재청은 ‘속리산 법주사 빛의 향연’을 7월 30일부터 8월 29일까지 진행한다. 문화재청이 주최하고 보은군이 주관한다.
 

팔상전 미디어 파사드 / 문화재청
팔상전 미디어 파사드 / 문화재청

이번 전시는 ‘세계유산 미디어아트’ 사업의 일환으로 열린다. 이 사업은 디지털 미디어 기술을 세계유산에 적용하여 세계유산의 가치를 더 쉽게 알리기 위해 문화재청이 올해 새롭게 추진하는 공모사업이자 한국판 뉴딜의 하나다. 올해 법주사 외에도 익산 미륵사지, 부여 정림사지, 수원 화성, 공주 공산성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보은군에 있는 법주사는 2018년에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산사, 한국의 산지 승원’의 7개 사찰 중 한 곳으로, 사찰 창건 이후 현재까지 그 기능을 유지하며 한국 불교의 깊은 역사성을 담고 있다는 가치를 인정받았다.
 

대웅보전 미디어 파사드 / 문화재청
대웅보전 미디어 파사드 / 문화재청

이 전시는 세계유산인 법주사의 문화재를 활용해 야경과 결합한 미디어 아트 콘텐츠가 중심이 된다. 법주사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를 첨단기술에 담아 문화유산을 새롭게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다.

오리 숲길, 수정교, 사천왕문, 종루 등 사찰 경내·외에 인터렉티브 기법으로 꾸며진 야간경관을 관람할 수 있으며, 행사 중 매일 오후 8시 10분부터 국보 팔상전에서 ‘무명의 바람을 만나 번뇌의 바다를 헤매다’와 ‘팔상도와 미륵불’이라는 주제로, 보물 대웅보전에서는 ‘법주사 창건설화’라는 주제로 미디어 파사드가 펼쳐진다.

미디어 파사드란 건축물 외벽을 가리키는 파사드(Facade)와 미디어(Media)의 합성어로, 건축물을 스크린으로 활용해 미디어 영상을 보여주는 기법을 말한다.
 

야간 경관 조명 / 문화재청
야간 경관 조명 / 문화재청

전시는 사전 예약을 통해 관람할 수 있다. 오후 5시 이후부터 입장 가능하며, 입장료는 무료이지만,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1일 관람 인원은 100명 이내로 제한된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에 따라 참여 인원은 변동될 수 있다. 예약은 보은군청과 법주사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문화재청은 “올해 새롭게 시작하는 ‘세계유산 미디어아트’ 사업의 국민 눈높이에 맞춘 콘텐츠 구성을 위해 공모에 선정된 사업을 사전에 개별적으로 상담해 왔다”며 “이러한 노력으로 코로나19 시대에 야외에서 거리두기를 하며 관람할 수 있는 새로운 문화유산 콘텐츠를 국민에게 제공해 정부혁신과 적극 행정의 우수사례가 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작품으로 들어가다
- ‘레오나르도 다빈치 : 다빈치의 꿈 展’ 8월 20일 오픈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화가이자 발명가로 알려진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품을 스크린으로 음악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전시가 펼쳐진다.
 

다빈치의 꿈 展 포스터 / 뉴타미르 제공
다빈치의 꿈 展 포스터 / 뉴타미르 제공

오는 8월 20일 오픈해 2022년 1월 20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그의 생애와 업적, 작품을 소개하며, 다빈치 전시 중에서는 가장 큰 규모로 열린다. 전국 최대 규모로 개점하는 롯데 백화점 동탄점의 오픈과 맞춰 진행되는 개관 전시이기도 하다.

전시에서는 ‘최후의 만찬 (Last Supper)’, ‘모나리자 (Mona Lisa)’ 등 다빈치의 걸작 17점과 그가 발명한 기계장치 5점을 볼 수 있으며, 모두 미디어 아트로 구현된다. 최고 기술력을 보유했다고 알려진 이탈리아 파트너사 ‘코메딩아트’, ‘아트 미디어 랩’이 참여했다.
 

전시장 내부 모습 / 뉴타미르 제공
전시장 내부 모습 / 뉴타미르 제공

전시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작품을 미디어와 사운드로 맵핑한 몰입형 방(Immersive Room)이다. 이곳은 관람객들이 30분 동안 체류하며, 공감각적 관람 체험을 할 수 있다. 40평이 넘는 공간에 분사된 영상과 음악을 통해 색다른 경험이 가능하다.

또한, 스티브 잡스가 350억에 낙찰받아 세간의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킨 다빈치의 노트도 작품 형태로 선보인다. 그가 생애 남겼던 수많은 노트 필기를 통해 구현된 작품을 통해 그의 창의성과 천재성을 엿볼 수 있는 재미도 있다. 여기에 따로 마련된 신진작가 섹션에서는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꿈꾸는 작가들의 작품도 감상할 수 있어 일석이조다.

전시를 기획한 뉴타미르는 “이번 전시는 전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사한다. 관람객이 직접적 참여를 통해 작품을 이해하는 체험형 전시다. 어린아이들에게도 다빈치라는 천재의 창의성과 역동성을 쉽게 전달할 것”이라며 “올여름 무더위를 이번 전시를 통해 아이를 동반한 가족들에게 최적화된 전시”라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 동탄점 미디어아트 특별관에서 열릴 이번 전시는 티켓링크, 네이버, 티몬 등에서 예매할 수 있다.


인간이 닥친 무한과 유한의 세상, 미디어로 느끼다
- 강이연 개인전 ‘앤트로포즈 (Anthropause)’ 8월 21일까지


한국의 미디어 아티스트로서 최근 국내외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강이연 작가의 개인전 ‘앤트로포즈(Anthropause)’가 7월 21일부터 열려, 8월 21일까지 서울 종로구 삼청동 PKM 갤러리에서 열린다.

타이틀 명인 ‘앤트로포즈’는 인류 정지라는 뜻으로,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자연환경에서 인류의 활동이 감소한 현상을 말한다. 강이연 작가는 이런 상황을 ‘무한(Infinite)’과 ‘유한(Finite)’이라는 2개의 작품으로 표현하고 있다. 작가는 영상과 사운드로 공간을 빚어내는 프로젝션 매핑(projection mapping) 방식의 작업을 발표해 왔다.

프로젝션 매핑은 대상물의 표면에 빛으로 이루어진 영상을 투사하여 변화를 줌으로써, 현실에 존재하는 대상이 다른 성격을 가진 것처럼 보이도록 하는 기술로, 미디어 아트 전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방식이다.
 

강이연, 유한(Finite), 2021, Immersive audio-visual installation/ 5 projections, 12-channel audio duration 6' 20, ed. 1/5+1 / PKM갤러리
강이연, 유한(Finite), 2021, Immersive audio-visual installation/ 5 projections, 12-channel audio duration 6' 20, ed. 1/5+1 / PKM갤러리

이번 개인전에서 작가는 끝없이 팽창하는 디지털데이터처럼 삶도 양과 질의 측면에서 무한대로 증가할 수 있다는 환상에 사로잡힌 채 모든 존재가 유한하다는 진실을 망각해온 인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망각에 따르는 무분별한 행위가 ‘팬데믹’이라는 현상으로 이어져 ‘인류 일시정지 (anthropause)’, 즉 인간의 활동이 일시적으로 둔화하는 현상이 발생했다는 것을 강조한다. 동시에 그와 같은 정지가 소모적이거나 무의미하게 흘려보내지는 것이 아니라 ‘생산적 멈춤 (productive pause)’으로 치환되기를 바라는 작가의 염원을 담아내고 있다.
 

강이연, 무한(Infinite), 2021, Moving projection installation, 1.5m diameter rotating object, motor, projector, computer, duration 1' 45 unique / PKM갤러리
강이연, 무한(Infinite), 2021, Moving projection installation, 1.5m diameter rotating object, motor, projector, computer, duration 1' 45 unique / PKM갤러리

‘무한(Infinite)’은 정밀하게 설계된 스크린에 영상이 투사되는 작업으로, 빛은 원형 스크린에 부분적으로 투과, 흡수, 반사되어 공간 전체로 확장된다. 무한히 회전하는 스크린에 투사되는 영상은 1880년부터 현재까지, 총 150년간의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량을 반영하여 변화한다.

영상 속도가 1분, 30초, 15초로 점점 빨라지는데, 이는 인류 역사에 따라 급증해 온 탄소 배출량을 표현하며, 시시각각 달라지는 전시장 내부는 변화하는 환경의 모습을 암시한다. 작가는 이처럼 인류의 행위와 기후 변동의 인과 관계를 작업을 통해 드러내며, 그 영원한 상호 작용 속에 유한한 인간이 위치한다는 사실을 환기한다.
 

강이연, 유한(Finite), 2021, Immersive audio-visual installation/ 5 projections, 12-channel audio duration 6' 20, ed. 1/5+1 / PKM갤러리
강이연, 유한(Finite), 2021, Immersive audio-visual installation/ 5 projections, 12-channel audio duration 6' 20, ed. 1/5+1 / PKM갤러리

‘유한(Finite)’은 전시장을 가득 채우는 압도적인 스케일의 영상, 사운드 작업으로, 타오르는 숲을 덮는 고층 빌딩, 어둠 속으로 사라지는 산맥 등 디지털 공정으로 제작된 장면에 숲의 파동, 도시 소음, 제 1·2차 세계대전 당시 녹음된 소리, 현악 이중주의 사운드가 더해져 현장감을 더한다.
 

강이연, 유한(Finite), 2021, Immersive audio-visual installation/ 5 projections, 12-channel audio duration 6' 20, ed. 1/5+1 / PKM갤러리
강이연, 유한(Finite), 2021, Immersive audio-visual installation/ 5 projections, 12-channel audio duration 6' 20, ed. 1/5+1 / PKM갤러리

작업은 지구의 제한적인 자원이 이익을 목적으로 빠르게 고갈되는 현상을 공감각적으로 풀어내며, 그 불편한 진실을 직시하고 느끼게 한다. 강이연 작가는 자신이 창조한 두 인공환경, ‘무한’과 ‘유한’을 통해 전시이면서, 현재의 인류 일시정지가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한 또 다른 시작점이 될 수 있음을 사유하게 한다.


보석의 색채를 미디어 아트로 즐긴다
- 불가리 컬러 전시회(BVLGARI COLORS), 9월 15일까지


세계적인 보석 브랜드인 불가리가 ‘BVLGARI COLORS(불가리 컬러 전시회)’라는 이름의 전시회를 연다. 한국 최초로 열리는 전시회라고 한다.
 

불가리 컬러 전시회 포스터 / 네이버 예약
불가리 컬러 전시회 포스터 / 네이버 예약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1930년대 초부터 현재까지 오직 불가리만이 구현할 수 있는 컬러 대표작들을 소개한다.

불가리 헤리티지 컬렉션 및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개인 소장품 190점이 가진 매혹적인 스토리와 젬스톤에 따라 완전히 다른 디자인이 탄생하는 과정, 각각의 젬스톤이 지닌 상징성을 자세히 알 수 있다. 불가리 컬렉션 외에도 숨프로젝트(SUUM Project)가 엄선한 국내 주요 아티스트 7인의 현대 미술 작품도 함께 공개된다.
 

전시장에 설치된 디스플레이 / LG전자
전시장에 설치된 디스플레이 / LG전자 제공

특히, 이번 전시에는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참여해 ‘올레드 전시존’을 선보이는데, 이는 올레드 아트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LCD와 차별화되는 자발광(自發光, Self-Lit) 올레드의 강점을 잘 나타낼 수 있도록 예술 분야와 협업을 확대하며 ‘예술에 영감을 주고 아티스트가 선호하는 올레드 TV’라는 브랜드 리더십을 공고히 하기 위함이다.

전시장 입구에는 두 개의 올레드 조형물이 있는데, 올레드 플렉서블 사이니지 16대를 이어 붙여 물결을 형상화했다. 올레드 사이니지 20대를 붙여 만든 대형 비디오월은 관람객들에게 전시 관련 이미지를 생생한 화질로 제공한다.

전시장 내부 미디어 아트 / LG전자
전시장 내부 미디어 아트 / LG전자 제공

전시장 내부에서는 올레드 플렉서블 사이니지와 투명 올레드 디스플레이가 표현하는 불가리 특유의 독창적 스타일과 컬러를 만끽할 수 있다. 특히 투명 올레드 디스플레이는 화면은 물론, 화면 뒤쪽에 전시된 불가리의 미디어 아트 작품과 조화를 이루며 새로운 관람 경험을 제공한다.

올레드 디스플레이로 만든 미디어 아트도 선보이는데, 붓글씨의 획을 현대예술로 승화시킨 서예가 김종원, 화려한 컬러를 대담하게 연출하는 것으로 유명한 비주얼아티스트 빠키(VAKKI) 등 국내 작가와 협업했다.

이번 전시는 9월 15일까지 열리며, 네이버 등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전시 티켓 수익금의 일부는 세이브더칠드런을 통해 도움이 필요한 국내 아동에게 후원된다고 하니 좋은 미디어 아트와 보석의 조화로움을 즐기며 뜻깊은 일에도 참여할 수 있는 전시다.


집안에서 안전하게 온라인으로 즐기는 미디어 아트
- LG 시그니처 아트 갤러리 ‘영원한 현재 : One Fine Day’ 9월 24일까지


최근 SNS를 통해 무지개, 노을, 구름 등을 촬영한 사진이 눈에 띄게 늘었다. 평소 보지 못했던 자연에 집중하는 모습이, 코로나 이전의 평범한 생활을 그리워하는 듯하다. 또는,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통해 위로를 받기도 한다. 이런 자연의 빛을 담은 온라인 미디어 아트 전시가 있다.
 

/ LG 시그니처 아트 갤러리 홈페이지 캡처
LG 시그니처 아트 갤러리 홈페이지 캡처

온택트 전시로 잘 알려진 LG 시그니처 아트 갤러리에서 3번째 기획전시인 ‘영원한 현재 : One Fine Day’가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엄익훈, 김종숙, 김태수, 황선태 등 4명의 작가가 각자의 감각을 통해 달과 얼음, 바람과 햇살 등을 표현한다.

전시는 디지털 기술과 인터랙티브 아트가 접목되었다. 단순히 보는 것이 아니라 관람객이 직접 참여해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전시는 전체 테마를 담은 전시 섹션과 4명의 작가 공간으로 구성된 총 5관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작품은 오브제와 입체 조형, 회화, 인터랙티브 아트 형태로 관람할 수 있다.
 

1관 ‘저녁 호숫가에 비치는 달무리’ / LG 시그니처 아트 갤러리 홈페이지 캡처
1관 ‘저녁 호숫가에 비치는 달무리’ / LG 시그니처 아트 갤러리 홈페이지 캡처

1관은 ‘저녁 호숫가에 비치는 달무리’라는 주제로, 정나연 감독과 엄익훈 작가가 함께 진행한다. ‘Moon light & Shadow’라는 이름의 1관 전시는 엄익훈 작가의 ‘별을 세는 아이’에 달빛을 비춘 작품이다.

조명 앞의 오브제는 기이한 형태를 하고 있지만, 클릭해 불을 켜면 빛이 오브제를 비추면서 한 소녀의 형상이 등장한다. 배경에 크게 떠 있는 달과 어우러져 신비한 느낌을 준다. 여기에 이신재 사운드 큐레이터가 피아노, 바이올린의 연주로 일상 속에 스며든 자연을 청각적으로 재해석했다.
 

2관 ‘달빛, 고요한 아름다움’ / LG 시그니처 아트 갤러리 홈페이지 캡처
2관 ‘달빛, 고요한 아름다움’ / LG 시그니처 아트 갤러리 홈페이지 캡처

엄익훈 작가의 작품은 2관 ‘달빛, 고요한 아름다움’으로 이어진다. 1관과 마찬가지로 달빛을 비추자, ‘강아지와 키스하는 소녀’, ‘엄마와 아이’, ‘어느 날’ 등의 오브제 그림자가 펼쳐진다. 달빛이라는 자연이 우리가 삶에서 볼 수 있는 모습을 여실히 보여준다.
 

3관 ‘영롱함이 맺힌 결정’ / LG 시그니처 아트 갤러리 홈페이지 캡처
3관 ‘영롱함이 맺힌 결정’ / LG 시그니처 아트 갤러리 홈페이지 캡처

3관은 ‘영롱함이 맺힌 결정’으로 김종숙 작가의 동양 산수화를 볼 수 있는데,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과 어우러져 빛나는 산수의 풍경은 순간순간 반짝이는 빛을 내뿜으며 산수의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세부 영상을 보면, 셀 수 없이 많은 크리스털이 한 알, 한 알 박혀있다. 같은 크리스털이지만, 보는 각도나 빛의 반사 정도에 따라 녹색, 파란색, 주황색, 빨간색 등으로 빛난다. 이렇게도 산수화를 표현할 수 있다는 참신함을 느낄 수 있다.
 

3관 ‘영롱함이 맺힌 결정’ / LG 시그니처 아트 갤러리 홈페이지 캡처
3관 ‘영롱함이 맺힌 결정’ / LG 시그니처 아트 갤러리 홈페이지 캡처

‘영롱함이 맺힌 결정’이라는 주제처럼, 마치 겨울에 모든 것이 얼어버린 자연의 모습을 나타내기도 한다. ‘영롱함’이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작품이다.
 

4관 ‘하루를 일깨우는 바람’ / LG 시그니처 아트 갤러리 홈페이지 캡처
4관 ‘하루를 일깨우는 바람’ / LG 시그니처 아트 갤러리 홈페이지 캡처

4관에서는 김태수 작가가 ‘하루를 일깨우는 바람’을 주제로 표현한 입체 오브제와 회화를 볼 수 있다. 신비롭고 오묘한 사운드가 인상적인 4관에서 김태수 작가는 레진과 철을 이용해 바람의 움직임을 표현하고 있다. 어떤 것은 살랑이고, 어떤 것은 태풍처럼 거친 느낌이 난다.
 

5관 ‘별이 머무르는 시간’ / LG 시그니처 아트 갤러리 홈페이지 캡처
5관 ‘별이 머무르는 시간’ / LG 시그니처 아트 갤러리 홈페이지 캡처

마지막 5관은 ‘별이 머무르는 시간’을 주제로 황선태 작가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에폭시 안료를 구워, 디스플레이를 집어넣는 방식으로 만들어진 그의 작품도 역시 일상 속 공간이나 모습을 담아냈다. 창가에 비치는 빛을 형상화하고, 글씨에 빛을 넣는 등 자연이 주는 ‘빛’이 빠지지 않았다.

이번 전시의 예술 총감독인 정나연 감독은 “누구나 겪게 되는, 누군가 갖게 되는 하루의 순간이 있다. 그 순간으로부터 밀려 나오는 색채와 빛깔, 온도가 어우러져 오늘과 내일을 만든다”며 “일상을 되찾을 수 있는 하루가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느껴지는 요즘이다. 어렵고 낯선 시선보다는 가까운 곳에서 함께하고 있는 하루 속 순간들을 주제로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LG 시그니처 아트 갤러리 홈페이지 캡처
LG 시그니처 아트 갤러리 홈페이지 캡처

언택트 전시는 현장에 가서 즐기는 미디어 아트와 크게 다르지 않다. 인생샷을 찍을 수 없지만, 인증샷은 남길 수 있다. 갤러리 측은 이번 전시에서 인상 깊었던 작품을 3가지 선택해 개인 SNS에 공유하도록 했다. 오는 8월 8일까지 필수문구와 함께 ‘My Gallery’를 만들어 업로드한 이들 중 추첨을 통해 선물도 증정한다.


코로나 유행이 심각해지면서, 휴가를 가는 것도 눈치가 보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더위에 몸도 지치고, 코로나 상황에 마음도 지친 우리에게는 휴식이 분명 필요하다. 편안히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쉬는 것도 좋지만, 감성적인 전시를 통해 위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시원한 전시관에서 혹은 집에서 영상과 빛이 어우러진 미디어 아트를 관람하며 ‘아트 바캉스’를 즐겁게 누리기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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