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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맞이 인테리어] 고즈넉하고 편안한 전통 소품의 쓸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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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맞이 인테리어] 고즈넉하고 편안한 전통 소품의 쓸모
  • 윤미지 기자
  • 승인 2020.01.09 16: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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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홈족' 위한 특별한 인테리어 제시
전통 인테리어 통해 주거공간의 색다른 변신 이룬다

[핸드메이커 윤미지 기자] 새해를 맞이하는 일은 설레기도 하지만 이때 한편으로는 뒤숭숭한 감정을 겪는 이도 있다. 대부분의 현대인이 매일 비슷한 패턴의 일상을 살아가고 있으며 그것은 새해라고 해도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이때 기분 전환 겸 홈 인테리어를 시도해 보는 것도 새해를 활기차게 보내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특히 과거 홈 인테리어는 크고 넓은 집 혹은 자가自家일 때나 가능한 일이라고 여기던 시선에서 최근에는 꼭 자가가 아니더라도 자신이 원하는 분위기의 아늑한 집을 꾸미겠다는 니즈가 늘어나고 있다.

그렇다면 특별한 홈 인테리어에는 무엇이 있을까. 흔히 전통 소품이라고 말하면 고루하고 재미없다고 여길지도 모른다. 하지만 최근 인테리어 시장의 현주소를 살펴보면 대부분 심플하고 현대적인 소품이나 가구를 활용하며 북유럽을 연상하게 하는 디자인이 많다.
 

청자 행꼬. 맨 앞에 청자 달항아리는 엽전 모양 투각으로 주둥이를 장식해 눈에 띈다. 아리랑 명품관 도예림 /윤미지 기자
/윤미지 기자
도제기마인물형 국보 제91호. 말을 탄 주인과 하인 한쌍의 토우. 사진은 주인상 재현 작품. 국보 재현 장식을 소품으로 활용해 인테리어 해볼 수 있다. 아리랑 명품관 도예림 /윤미지 기자

이때 남들과는 다르게 전통 소품을 활용해서 색다른 인테리어를 선보이면 어떨까. 옛 것이라 촌스럽고 눈에 띄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면 오히려 기우에 불과하다는 것을 금방 깨닫게 될 것이다. 전통 인테리어의 은은하고 우아한 품격에 시선을 돌려볼 차례다.


나만을 위한 특별한 인테리어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최근 ‘홈족’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하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그 숫자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홈족이란 집에서 주로 활동을 하고 여가 시간 또한 집 안에서 보내는 것을 말한다. 집에서 휴가를 보내는 이른바 ‘홈캉스’를 즐기는 이도 늘어났으며 그에 따른 부수적인 경제 효과도 생겨났다.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 이들은 대부분 자신의 주요 생활 공간인 홈 인테리어에 관심이 크고 음식은 주방에서 직접 만들어 먹거나 배달 서비스를 이용한다. 최근 전세나 월세인 경우에도 인테리어를 새로이 하는 젊은 세대도 늘어났으며 1인분 배달 서비스나 1인 식재료 판매까지 마트에서 선보이는 등 이를 겨냥한 시장도 더 커지고 있는 전망이다.

특히 인테리어의 경우 1인 가구에 관한 내용 또한 크게 확대되고 있다. 과거 넓은 가정에 알맞은 큰 규모의 인테리어가 인기를 끌었다면 현재는 1인 가구를 겨냥한 디자인 양식도 등장을 하고 있는데 특히 저렴하고 가성비 좋은 소품이나 가구도 다수 볼 수 있다. 작은 소품의 경우 간단하게 설치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으면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기분 전환 겸 인테리어를 자주 바꾸는 경향이 생겨나며 트렌디한 디자인이 눈길을 끄는 경우가 늘었다.

인테리어의 동향도 어느 정도 정해지고 있는데 대다수가 북유럽 감성의 인테리어를 선호하는 경향이 컸다면 최근에는 나만을 위한 특별한 힐링 공간을 만들기 위해 남들과는 다른 색다른 인테리어를 시도하는 도전성도 커지고 있다.


색다른 시도, 전통 장식 인테리어

그간 현대적인 인테리어를 고수하던 이들이라면 내가 머무는 공간을 한층 더 색다른 공간으로 만들어보고 싶다는 욕구를 느낄 수 있다. 전통의 멋을 살린 인테리어는 그래서 더 특별하다.

인테리어를 바꿀 때 중요하게 여기는 포인트는 대부분 편안함과 안락함이다. 아무래도 주거 공간의 인식이 휴식을 내포하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그리고 자신이 원하는 분위기를 더할 수 있고 실용성 또한 중요한 요소가 된다.

전통 인테리어는 고가구의 고즈넉함과 아름다움을 살려 편안한 주거 환경을 만드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모던한 내부 디자인을 중심으로 전통 소품을 적절하게 배치하면 포인트가 될 수 있으며 전통 가구를 그 쓰임에 따라 현대적으로 활용하면 실용적으로 사용하기도 좋다.

기분 전환을 위한 특별한 인테리어를 계획하고 있다면 주목해도 좋다. 현대적인 감성에 포인트가 될 수 있는 다양한 전통 인테리어 장식을 찾아봤다.
 

청자 향로. 가장 뒤에 있는 향로가 국보 제60호 청자 사자형 뚜껑 향로를 재현한 것이다. 아리랑 명품관 도예림. /윤미지 기자

도자기는 전통 소품 활용의 영원한 스테디셀러라고 볼 수 있다. 크기가 작은 것부터 거대한 것까지 원하는 규모의 도자기를 구입해서 집에 들일 수 있으며 거실이나 안방 장식으로 두기에도 용이하다.

특히 전통의 멋을 느낄 수 있으며 문화재를 그대로 재현한 디자인들도 찾아볼 수 있어서 더 고급스러운 소품 선택이 될 수 있다. 간편하게 기분전환 겸 집안에 배치하기에는 작은 향로나 행꼬(작은 달 항아리)를 두면 실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청자 사자형 뚜껑 향로는 고려 시대 청자 향로로 1962년 대한민국 국보 제60호로 지정이 된 바 있다. 12세기 경 고려청자가 화려한 시대를 맞았을 때 제작이 된 것으로 향을 피우는 몸체 부분과 사자 모양의 뚜껑이 눈에 띈다. 사진에 나와 있는 청자 사자형 뚜껑 향로는 국보를 그대로 재현한 것으로 집에 두기에도 크기가 부담스럽지 않고 고려청자의 아름다움을 한껏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다양한 한지등의 모습/ 윤미지 기자
다양한 한지등의 모습. 아리랑 명품관 다락 / 윤미지 기자
복조리 /윤미지 기자
복조리. 아리랑 명품관 다락. /윤미지 기자

전통 공예의 앤티크 한 무드를 엿볼 수 있는 한지등 또한 훌륭한 소품이 될 수 있다. 실제 조명으로 활용이 가능한 덕분에 실용적 사용이 가능한 것은 물론 현대적인 가구나 소품과도 잘 어울려서 배치하기 좋다.

또한 새해에 어울리는 인테리어 소품으로는 복조리가 있는데 한 해의 복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설날 새벽에 사서 벽에 걸어 두는 역할로 예전부터 오래 쓰였던 장식이다. 정월 초하루에 만들어 파는 조리는 복을 가져다준다는 이야기도 있다.
 

제일 위 도깨비 문양이 들어간 수막새/ 윤미지 기자
제일 위 도깨비 문양이 들어간 수막새. 아리랑 명품관 도예림 / 윤미지 기자
신라의 미소. 신라시대 인면문 수막새. / 윤미지 기자
신라의 미소. 신라시대 인면문 수막새. 아리랑 명품관 도예림 / 윤미지 기자

복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액을 막기 위해 벽에 걸어 두는 장식이 또 있다. 수막새는 기왓골 끝에 사용되던 장식으로 시간의 소요에 따라 떨어질 수 있는 아귀토를 보완하기 위해서 만들어졌다. 현대에는 이 수막새를 걸이 장식으로도 사용하는데 도깨비 문양이 들어가 있는 경우엔 들어오는 액을 막을 수 있다고 해서 의미를 가진다.

신라시대 인면문 수막새로 ‘신라의 미소’라는 별칭을 가진 장식도 눈에 띈다. 보물 제2010호로 지정되어 있는 해당 작품 역시 재현작으로 판매가 되고 있다.
 

/윤미지 기자
한국화가 걸린 족자. 아리랑 명품관 뜨락 /윤미지 기자

전통 그림이 걸린 족자 또한 허전한 벽을 채워줄 수 있는 또 다른 소품으로 활용하기 좋다. 전통 색채들이 깃들어 있는 그림은 화려한 멋을 살려줄 수 있으며 채색을 하지 않은 수묵화의 경우 모던한 감성과도 잘 어우러질 수 있고 고즈넉한 옛 정서를 느끼기에도 좋다.

특히 액자에 걸지 않고 족자 그대로 벽에 둘 수 있으며 한층 더 고풍스러운 옛 느낌을 살릴 수 있어 인기가 많다. 동양화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으며 모던 인테리어와 어울릴 때 색다른 느낌을 더할 수 있어 배치하기 좋다.
 

옻칠 공예에 자개 장식이 더해진 와인렉/ 윤미지 기자
옻칠 공예에 자개 장식이 더해진 와인렉. 아리랑 명품관 아리랑칠기 / 윤미지 기자

전통 요소를 더한 현대적인 소품들도 눈길을 끈다. 자개 장식이 화려하게 들어가 있는 와인 랙은 주방에 배치하기 좋고 빈 와인병을 활용해 인테리어 소품으로 거실에 둘 수도 있다. 나무로 모양을 제작하고 옻칠을 더해 우리 전통의 미를 강조했으며 자개 장식 또한 동양적인 아름다움과 반짝임이 수놓아져 더 특별함을 강조한다.

전통 인테리어를 말할 때 고가구 역시 절대 빠질 수 없다. 앞서 언급했던 전통 소품들이 비교적 간단하게 배치를 할 수 있었다면 고가구는 조금 더 묵직한 느낌을 선사한다. 인테리어의 품격을 한층 더 올릴 수 있는 것은 물론 현대적 가구의 느낌과는 다른 동양적인 아름다움과 섬세함을 엿볼 수 있어 색다르게 배치할 수 있다.
 

/윤미지 기자
고풍스러움을 느낄 수 있는 나비장. 통인가게 통인화랑 /윤미지 기자
/윤미지 기자
격조 높은 인테리어를 완성할 수 있는 고가구. 통인가게 통인화랑/윤미지 기자

수납을 할 수 있는 형태로 만들어진 나비장의 경우 실용성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화려한 민화 장식이 돋보여 눈에 띈다. 고풍스러운 이미지가 더해져 있어 높은 연령층에 사용될 것 같지만 현대적인 인테리어 사이에 포인트로 두기에도 적당해 다양한 연령층에서 선택해도 좋을 만한 디자인이다.

특히 모던한 감성을 선호하는 이들은 집 내부에 어울리는 격조 높은 디자인의 나무장을 놓아볼 수도 있다. 나무의 결이 시간의 흐름이 깃들어 있는 듯 전통의 이미지를 살려줘서 더욱 특별한 인테리어를 꾸밀 수 있다.

이처럼 다양한 소품을 통해 전통의 고즈넉한 풍경으로 주거 공간을 전시해 보는 것은 어떨까. 생각보다 많은 선택지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너무 과한 변화를 꾀할 필요는 없다. 휴식과 편안함에 어울리는 전통 소품들을 하나씩, 천천히 기분 전환을 위해 마련해보는 것도 인테리어에 특별함을 더할 수 있는 비법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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