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1-11-30 06:25 (화)
"자세히 보아야 ‘쌀’이다. ‘쌀작가’가 만들어서 아름답다" -김효정 작가
상태바
"자세히 보아야 ‘쌀’이다. ‘쌀작가’가 만들어서 아름답다" -김효정 작가
  • 전은지 기자
  • 승인 2017.11.06 11:59
  • 댓글 1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쌀공예 주얼리 브랜드 ‘왠지’ 김효정 작가

[핸드메이커 전은지 객원기자] ‘한국인에게는 밥이 보약’이라고 하지만, 쌀 소비량이 줄어든 지는 오래 됐다. 농부들이 힘들게 한 해 쌀농사를 지어도 그 쌀은 창고 안에 가득하다는 뉴스는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김효정 작가는 이런 현실에 어려움을 느끼는 농부들을 돕고, 한국의 아름다움을 알리고자 ‘쌀’로 주얼리를 만들고 있다. 어디에든 붙어도 말을 만들어내는 ‘왠지’라는 부사처럼, 모든 여성들이 아름다워질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쌀작가’ 김효정 디자이너.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쌀공예 주얼리 ‘왠지(when Z)’는 착용하기만 해도, 금방 지은 고슬고슬한 밥 같은 따뜻한 아름다움을 담고 있다.

쌀공예 주얼리 브랜드 ‘왠지’ 김효정 작가

‘쌀’로 주얼리를 만든다는 생각은 쉽게 할 수 없습니다. ‘왠지’ 탄생 비화가 궁금합니다

동양화 작가로 활동하던 중 ‘한국적인 아름다움’이 무엇이 있을지 연구했어요. 그러다가 떠올린 것이 쌀이에요. 모두 아시는 것처럼 우리나라 쌀이 국내에서 전량소진이 안 되고 있어요.

그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동양적인 한국의 색감인 ‘색동’, ‘오방색’으로 쌀을 염색‧가공해서 공예를 하기 시작했어요. 지금은 전국적으로 ‘쌀작가’로 홍보 다니고 있어요.


쌀공예 주얼리는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나요

각각의 작품은 사이즈, 디자인, 컬러 별로 다양해요. 직접 디자인을 하면 색감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대입을 하고 있어요.

색감 같은 경우는 우리나라 전통의 색인 오방색을 활용해서 한국적인 느낌을 받을 수 있게 해요. 때문에 실제로 외국인 단체 선물로도 주문이 들어오기도 해요. 농부들의 쌀도 홍보하고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미도 홍보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죠.


 

@김효정 작가 인스타그램


쌀도 일반 쌀, 찹쌀, 현미 등 종류가 다양한데 곡물마다 염색하는 방법이 다른가요

동양화 작가로 활동할 때, 지역아동센터에서 아이들을 대상으로 일반 쌀공예를 한 적이 있어요. 아이들이 놀이로 체험할 수 있도록 했는데, 일반 염색을 하면 물이 많이 빠지더라고요.

지금 제가 하고 있는 염색법은 여러 과정을 거쳐 제가 개발한 방법이에요. 이 방법을 가지고 여러 번의 염색과 가공을 거쳐 주얼리를 만들고 있어요.
 

@김효정 작가 인스타그램

주재료인 쌀은 어떻게 공수해 오시나요

국내 쌀을 사용하는데요. 농가와 연계해서 구매하기도 하고, 쌀 판매를 하기도 해요. 농가도 알리고 작품도 알리기 때문에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오늘 방문하신 고객들 중에도 쌀가게를 하시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쌀 소비를 위해서는 더 많이 알려야 할 것 같아요.


쌀이라고 말하지 않으면 잘 모를 것 같아요. 작품을 본 사람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처음 보신 분들은 대체로 원석이냐, 돌이냐 하고 물어오세요. 쌀이 재료라고 말하면 다들 놀라고 신기해하시죠. 쌀공예 주얼리라는 점에서 독특하게 생각하고 착용해보시면 예쁘다고 말씀해주시고, 구매까지 이어지고 있어요.


작가님이 가장 애정하는 작품이 있나요

물방울 모양의 시그니쳐 라인이 있어요. 이게 가장 인기가 있기도 한 제품이구요. 계절별로 선호도가 높은 컬러로 염색을 하고, 각각에 어울리는 디자인을 해서 판매하고 있어요.

 

‘왠지’라는 브랜드 명의 의미도 궁금해요. 보통은 제품을 바로 떠올릴 수 있는 단어로 이름을 짓기도 하잖아요

우리나라 사업가 중 한 분인 짐킴홀딩스의 김승호 회장님의 강연을 들을 기회가 있었어요. 그 때 그분의 강연에서 ‘왠지’라는 단어가 오래 기억에 남았죠.

‘왠지’라는 단어가 여러 문장에 붙어 말이 되는 것처럼, ‘오늘은 왠지 특별해지고 싶다’, ‘오늘은 왠지 귀걸이가 사고 싶다’ 등 제가 만드는 주얼리가 모든 여성들에게 잘 어울리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어요.

김효정 작가 작품

하나하나 작품을 만들 때마다 느낌이 남다를 것 같은데요. 작가님이 생각하는 핸드메이드의 매력은 어떤 건가요

저희 주얼리는 주문을 통해서 제작되기 때문에 대량이 아닌 한정 수량으로 만들고 있어요. 디자인을 하고, 염색부터 가공을 하고 마감을 하기까지 시간도 오래 걸리지만, 그만큼 애정도 많이 들어가죠. 한정 수량으로 제작된다는 희소성과 그 가치가 가장 큰 매력인 거 같아요. 그 매력을 알고 구매해주시는 고객들이 다시 재방문을 해주실 때도 정말 기쁘죠.

작가님만의 사전에 정의된 ‘핸드메이드’는 어떤 의미인가요

핸드메이드는 솔직히 정의가 따로 없는 것 같아요. 수공예 작품들은 많은 작가님들의 손을 거쳐 만들어지는 것들이기 때문이죠. 애정을 가지고 내 작품을 만드는 것이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김효정 작가 작품


앞으로 ‘왠지’ 제품들과 함께 커갈 작가님의 꿈이 궁금합니다

그 부분은 저에게 가장 큰 숙제예요. 가장 크게는 ‘쌀작가’로 자리매김 하고 싶어요. 전국적으로 홍보 다니는 이유가 그 부분에 있어요. 돈을 버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쌀작가’라는 명예를 얻을 수 있다면 더 좋을 것 같아요. 명예욕심이라고 해야 할까요?(웃음) 저와 작품들은 ‘쌀작가 왠지’로 기억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또 ‘왠지’ 브랜드가 희소성이 있는 특별한 브랜드다 보니 많은 여성분들이 착용해주시고, 아름다움을 전달하는 저희 브랜드를 많이 알아주시고 홍보해주시면 좋겠네요.(웃음)


‘음식도 예술이다’라는 말이 있다. 그래서 셰프들이 요리를 하고 난 후의 플레이팅에도 공을 들이는 것이 아닐까. 하지만 먹는 것만이 음식의 예술은 아닌 것 같다.
‘음식은 먹는 것’이라는 고정관념은 ‘왠지’가 왠지 깨어줄 것 같다. 우리가 먹는 쌀이 오방색을 품은 아름다운 주얼리가 될 수 있다는 걸 누가 알았을까. ‘쌀작가’만이 알고 있던 사실을 이제 우리 모두가 알게 되기를 바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2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부산 2018-03-19 19:08:43
어디서 구입할수 있나요?

박정라 2018-03-19 09:18:59
아침에 TV에서 봤는데 넘 예쁘서 구매하고
싶네요

영이 2018-03-18 12:59:34
넘 예쁘네요
구매는 어떻게하나요?

임은숙 2018-03-11 11:34:23
쌀로만든 쥬얼리 신기하고 넘 예쁘네요~~

yenju0221 2018-02-26 14:45:41
멋지네요~기발하고요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