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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공사 추천 1월 여행지]-② 물 건너고 산 넘으며 갑진년 작심삼일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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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공사 추천 1월 여행지]-② 물 건너고 산 넘으며 갑진년 작심삼일 극복!
  • 전은지 기자
  • 승인 2024.01.13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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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예천군 회룡포, 전남 고흥군 미르마루길

[핸드메이커 전은지 기자] 새해 목표를 세우면 항상 ‘작심삼일’이라고 그 목표가 3일을 넘기지 못해 실패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하루라도 줄여보자는 심산으로 ‘작심이일’이라는 단어까지 생겨날 정도다. 올해는 이루기 바라는 목표가 있다면 용의 도움을 받아보는 것은 어떨까.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1월 추천 가볼 만한 곳의 테마를 ‘용(龍)기 뿜뿜! 새해 여행’이다. 2024년 갑진년(甲辰年), 용의 기운을 듬뿍 받으며 새해 소망을 빌 수 있는 여행지를 추천한다. 그중에서도 용이 머물다간 마을, 용과 관련된 전설이 있는 마을에 방문해 새해 소원을 가득 빌어봐도 좋겠다.

용틀임하는 듯한 맑은 물이 흐르는 ‘용의 마을’
- 경북 예천군 용궁면 회룡포

 

회룡포 / 한국관광공사 제공 (채지형 작가 촬영)
회룡포 / 한국관광공사 제공 (채지형 작가 촬영)

경북 예천군 용궁면에 위치한 명승인 회룡포는 내성천이 산에 막혀 마을을 350도 휘감고 나가는 모습이 용틀임을 한다고 해서 ‘회룡(回龍)’이라는 이름이 붙은 곳이다. 용궁면이라는 지명에도 ‘용’이 들어가 용의 기운이 가득할 것 같은 곳이다. 지형적인 특징 때문인지 비가 오면 섬으로 변해 육지 속의 섬이라고 불린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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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룡대에서 바라본 사랑의 산 / 한국관광공사 제공 (채지형 작가 촬영)
회룡대에서 바라본 사랑의 산 / 한국관광공사 제공 (채지형 작가 촬영)

회룡포를 한 눈에 보려면, 비룡산에 있는 회룡대에 오르면 된다. 비룡산 역시 이름에서 볼 수 있듯, 용이 승천하는 형상을 하고 있으며, 오르는 길목에는 용왕각과 용바위가 있다. 용왕각과 용바위 모두 용이 새겨져 있어, 소망을 품고 기도하는 이들이 많다고 한다.

용왕각에서 회룡대까지 10분 정도 계단을 오르면, 회룡포를 볼 수 있다. 마을을 감싸듯이 굽이쳐 흐르는 모습이 신비롭고 아름답다. 회룡대에서는 회룡포와 함께 하트 모양의 ‘사랑의 산’을 볼 수 있으며, 근처에는 사랑의 자물쇠, 350일 뒤 엽서를 배달해주는 우체통이 있어 재미를 더한다.
 

회룡포마을 뿅뿅다리 / 한국관광공사 제공 (채지형 작가 촬영)
회룡포마을 뿅뿅다리 / 한국관광공사 제공 (채지형 작가 촬영)

회룡포마을로 들어가려면 제1뿅뿅다리를 건너야 한다. 공사장에서 쓰는 구멍뚫린 철판으로 만든 다리인데, 구멍에 물이 차면 퐁퐁 소리가 나서 ‘퐁퐁다리’라고 불리다가, 뿅뿅다리로 언론에 소개되면서 현재 이름이 알려졌다고 한다. 2.6km의 둘레길을 돌다보면 마을에 있는 ‘회룡포미르미로공원’도 둘러볼만하다. 측백나무와 향나무로 조성된 공원은 각각 회룡포와 내성천을 표현하고 있으며, 어린이와 함께 여행하는 가족들이 산책하기에 좋다.

회룡포마을은 다양한 방송에 소개됐는데, 드라마 <가을동화>의 주인공 준서와 은서가 놀던 곳이기도 하며,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도 촬영했다.
 

용문사 내 용과 관련된 조형물 / 한국관광공사 제공 (채지형 작가 촬영)
용문사 내 용과 관련된 조형물 / 한국관광공사 제공 (채지형 작가 촬영)

이외에도 회룡포 근처에는 ‘용’과 관련된 여행지가 많다. 회룡포에서 차로 40~50분 가다보면, 용과 관련된 전설을 담은 ‘용문사’가 있다.

태조 왕건이 절에 왔을 때 청룡 2마리가 길을 안내했다고 한다. 다양한 국보와 보물이 있는 곳인데, 가장 오래된 전각인 대장전, 국내 유일의 회전식 불경 보관대인 윤장대가 있다. 2가지는 현재 복원 중이라 내부는 볼 수 없다고 한다. 100m 정도 떨어진 뒷산에는 정조와 의빈 성씨의 장자인 문효세자의 태실도 있다.
 

용궁역 테마공원 / 한국관광공사 제공 (채지형 작가 촬영)
용궁역 테마공원 / 한국관광공사 제공 (채지형 작가 촬영)
용궁역 / 한국관광공사 제공 (채지형 작가 촬영)
용궁역 / 한국관광공사 제공 (채지형 작가 촬영)

회룡포에서 차로 10분 정도 달리면, 용궁역 테마공원이 있다. 현재도 10번 정도 기차가 서는 용궁역에 지난해 10월 문을 연 용궁역 테마공원은 『별주부전』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오토마타(Automata, 기계장치를 통해 움직이는 인형이나 조형물)가 인기다. 귀여운 그림과 입체 조형물로 이야기를 생생하게 표현했다. 이외에 ‘환생’을 주제로 한 미디어아트 영상관과 용궁을 지키는 12해신 조각상 등 볼거리가 많고, 수하물 창고를 개조한 카페도 있다.

용궁역에서 차로 10분 거리에는 예천 삼강주막도 볼 수 있다. 낙동강, 내성천, 금천이 합류해 ‘삼강’이라는 이름이 붙은 곳으로 우리나라의 마지막 주막이라고 한다. 500년 넘은 회화나무와 함께 주막의 먹거리를 즐겨도 좋다.

용이 승천하며 발자국을 남기다
- 전남 고흥군 용암마을 미르마루길

전남 고흥에는 고흥10경이 있는데, 그중 6경인 ‘남열 해양 경관과 해수욕장’에는 용과 관련된 전설이 전해진다.
 

승천한 용이 발을 디딘 흔적이 남아있다는 영남용바위 / 한국관광공사 제공 (김정흠 작가 촬영)
승천한 용이 발을 디딘 흔적이 남아있다는 영남용바위 / 한국관광공사 제공 (김정흠 작가 촬영)

두 마리의 용이 승천해 여의주를 얻기 위해 싸우고 있었다. 그때, 마을 주민인 류시인이 꿈에서 용 한 마리를 활로 쏘면 싸움이 끝난다는 비책을 듣고, 활시위를 당겼고 그중 싸움에서 이긴 용이 용암마을 앞 바위를 디딘 채 승천했는데, 그 흔적이 지금까지 남아있다고 한다.

그 흔적과 함께 용의 머리를 닮은 용두암이 있어 그야말로 용의 기운이 가득한 마을이다. 이곳에서 소원을 빌면 이뤄진다는 이야기도 있어, 찾는 이들이 많다고 한다.
 

용바위 꼭대기에 설치된 용 조형물 / 한국관광공사 제공 (김정흠 작가 촬영)
용바위 꼭대기에 설치된 용 조형물 / 한국관광공사 제공 (김정흠 작가 촬영)

고흥군에서는 용암마을 전설과 함께 고흥우주발사전망대 사이 4km의 해안탐방로를 용을 뜻하는 옛말인 ‘미르’를 붙여 ‘미르마루길’로 조성했다. 용암마을에서 시작해 영남용바위를 지나 탐방로 주변에는 기암절벽과 몽돌해변, 사자바위 등 절경이 많다.

또한, 접근은 불가능하지만 절벽 아래에 용굴이 있는데, 싸움에서 진 용이 활을 쏜 류시인을 공격한 후 이곳에 숨었다고 한다. 그래서 비가 오는 날에는 용이 울부짖는 듯한 소리가 들린다고 한다. 류시인의 이야기는 사자바위에서 마무리된다. 싸움에서 이긴 용이 류시인의 용맹함에 감동해 사자바위로 만들어 마을을 수호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류시인의 아내가 바위가 된 남편을 보며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고흥우주발사전망대 / 한국관광공사 제공 (김정흠 작가 촬영)
고흥우주발사대 / 한국관광공사 제공 (김정흠 작가 촬영)

미르마루길 마지막에 위치한 고흥우주발사대는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하는 로켓을 가장 가까이서 관측할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7층 회전전망대는 바닥이 시계 반대 방향으로 회전해 모든 방향을 조망할 수 있다.

이외에도 인근에 있는 팔영산과 산 중턱에 있는 팔영산편백치유의숲에는 명상 시설, 선베드, 숲 어드벤처 시설이 있어 자연 속 휴식을 원한다면 방문해도 좋다.

한편, 각 여행지는 기상 상황이나 현지 사정에 따라 변동 여지가 있으므로 개방여부·개방시간·관람방법 등 세부 정보를 사전에 관련 지방자치단체 누리집, 관광안내소 등에 확인하길 바란다.

2017년 내내 뜨거운 감자였던 전안법은 현실과 다른 불합리함으로 수공예 작가들의 목을 죄어오는 올가미 같았습니다. 극적으로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많은 작가들이 한숨 돌릴 수 있게 됐지만 아직 바뀌어야 할 부분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핸드메이커는 이러한 불합리에 ‘NO’를 외치기 위해 시작됐습니다.

손으로 무언가를 만든다는 것은 정말 매력적인 일입니다. 그들은 실을 꿰 엮기도, 펜과 물감 으로 그리기도, 흙을 빚어내기도, 금속을 녹여 두드리기도, 정성스런 요리를 만들어 내기도 하면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들이 만들고 있는 세상을 함께 들여다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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