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27 17:05 (토)
[관광공사 추천 1월 여행지]-① ‘용의 기운’ 가득한 곳에서 새해소망 빌어볼까
상태바
[관광공사 추천 1월 여행지]-① ‘용의 기운’ 가득한 곳에서 새해소망 빌어볼까
  • 전은지 기자
  • 승인 2024.01.12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원 삼척 수로부인헌화공원, 충남 홍성 용봉산, 부산 기장군 해동용궁사

[핸드메이커 전은지 기자] 2024년 갑진년은 푸른 용의 해다. 오방색에서 청색은 봄의 색으로 귀신을 물리치고 복을 비는 색으로 쓰였다고 한다. 상상 속의 동물인 용 역시 사람들이 원하는 바를 기도하는 신적인 존재로 여겨졌다.

올해는 청색과 용, 2가지가 만난 만큼, 새해 소망을 관련된 여행지에서 빌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한국관광공사는 ‘용(龍)기 뿜뿜! 새해 여행’를 1월 테마로 정하고, 여행지 5곳을 추천했다. 모두 용과 관련된 설화나 용을 닮은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곳으로, 용의 기운을 받기에 충분하다.

삼국유사 속으로 들어간 듯, 용을 탄 수로부인을 보다
- 강원 삼척 수로부인헌화공원, 해가사의 터

 

수로부인헌화공원 조형물 / 한국관광공사 제공 (김수진 작가 촬영)
용을 탄 수로부인 조형물 / 한국관광공사 제공 (김수진 작가 촬영)

강원도 삼척시 원덕읍 임원항 인근에 위치한 수로부인헌화공원은 『삼국유사』에 실린 수로부인 설화를 바탕으로 조성된 공원이다. 남화산 정상에 위치한 공원은 지상과 산을 연결하는 51m의 엘리베이터를 타고 접근할 수 있어 편리하다.

핸드메이커는 문화·예술·산업 현장을 발로 뛰며 독립적인 기사를 전달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모든 문화·예술 작품이 ‘기회의 순간’이 될 수 있도록 핸드메이커와 동행해 주세요.

후원하기

엘리베이터를 타고 산책길을 따라 정상에 다다르면, 넓은 공원과 함께 용을 탄 수로부인 조형물이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낸다. 수로부인 조형물은 높이가 10.6m, 그 무게 또한 500t으로 거대하다. 그 옆에는 막대기를 두드리며 <해가>를 부르는 백성의 모습을 담은 조각상이 있다.

「해가」는 순정공이 강릉 태수로 부임하는 길에 갑자기 용이 나타나 수로부인을 바닷속으로 끌고 갔고, 지나가던 노인이 “막대기로 언덕을 치며 노래를 부르면 수로부인이 나타날 것”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그대로 하여 수로부인이 돌아왔다는 이야기다.
 

수로부인헌화공원 / 한국관광공사 제공 (김수진 작가 촬영)
수로부인헌화공원 / 한국관광공사 제공 (김수진 작가 촬영)

이처럼 공원에는 조형물은 물론, 설화와 관련된 전시물, 바다 전망을 그대로 볼 수 있는 카페와 맑은 날에는 울릉도를 볼 수 있는 울릉도전망대, 십이지신 나무조각상, 거북바위, ‘I Love U’ 포토존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어 즐거움을 더한다. 바다 전망과 함께 여의주를 문 용을 보며 웅장한 기운을 받으면, 새해의 좋은 기운을 다 받을 수 있을 듯하다.

수로부인헌화공원은 동절기인 11월부터 2월까지 오전 9시부터 5시까지 운영되며, 방문 전 임시 휴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입장료는 어른 3000원, 청소년 2000원, 어린이‧경로 1500원이다.
 

해가사의 터에 있는 임해정 / 한국관광공사 제공 (김수진 작가 촬영)
해가사의 터에 있는 임해정 / 한국관광공사 제공 (김수진 작가 촬영)

수로부인헌화공원 인근에는 다양한 볼거리가 많은데, 그중에서도 수로부인 설화 속 「해가」와 관련된 해가사의 터를 추천한다. 공원에서 차로 약 40분 거리에 있는 해가사의 터는 증산해수욕장 입구에 위치해 있다.

해가사의 터에는 기념비가 있으며, 설화를 그대로 복원한 정자 ‘임해정’에서 증산해변과 해돋이 명소인 추암 촛대바위를 감상하기 좋다.

정자 앞에는 지름 1.3m의 ‘드래곤볼’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설화 속 「헌화가」와 「해가」의 내용을 글과 그림으로 새겨놓았는데, 직접 돌릴 수 있어 재미를 더한다. 조형물을 돌려서 용을 탄 수로부인 그림에 멈추면 소망한 일이 모두 이뤄지며, 「헌화가」 장면에서 멈추면 사랑이 영원하고, 「해가」 장면이 나오면 마음에 묻어둔 사랑이나 잃어버린 사랑을 되찾을 수 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용을 닮은 산을 오르며 청룡의 기운을 받는다
- 충남 홍성 용봉산

용봉산 풍경 / 한국관광공사 제공 (이시우 작가 촬영)
용봉산 풍경 / 한국관광공사 제공 (이시우 작가 촬영)

충남 홍성군에는 ‘제2의 금강산’이라는 별명을 가진 용봉산이 있다. 산의 모양이 거침없이 나아가는 용과 상서로운 봉황의 머리를 닮았다고 해서 이름이 붙은 용봉산은 해발 381m로, 초보자도 오를만한 높이의 산이다.

구룡대매표소와 용봉산자연휴양림을 출발해 용봉사와 368m 악귀봉, 351m 노적봉을 거쳐 정상까지 둘러보고 내려오기까지 약 2시간에서 2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된다고 한다.
 

용봉사 / 한국관광공사 제공 (이시우 작가 촬영)
용봉사 / 한국관광공사 제공 (이시우 작가 촬영)

등산을 시작해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용봉사에는 용봉사마애불, 용봉사부도, 용봉사지석조 등 다양한 문화재를 볼 수 있는데, 그중에서도 보물인 용봉사 영산회괘불탱이 유명하다. 영산회괘불탱은 17~18세기 불교회화의 특징이 드러나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는다.

지장전을 지나 가파른 길을 지나면 홍성 신경리 마애여래입상을 볼 수 있다. 약 4m 높이로 조각한 마애여래입상은 부처가 살짝 고개를 숙인 듯이 기울어져 있는 점이 독특하다.
 

용봉산 정상에서 본 악귀봉(왼쪽)과 노적봉(오른쪽) / 한국관광공사 제공 (이시우 작가 촬영)
용봉산 정상에서 본 악귀봉(왼쪽)과 노적봉(오른쪽) / 한국관광공사 제공 (이시우 작가 촬영)

악귀봉에서 노적봉, 다시 정상까지 가는 길은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한다. 그 길목 사이에도 볼거리가 다양한데, 바위틈을 뚫고 누운 듯이 자라는 소나무, 행운바위, 솟대바위 등이 등산객을 반겨준다. 이어 용봉산 비석과 함께 병풍바위, 악귀봉, 노적봉이 이어지는 능선이 보여 정상에 다다랐다는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용봉산 등산을 시작할 수 있는 용봉산자연휴양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동절기 11~2월) 운영되며, 입장료는 어른 1000원, 청소년‧군인 800원, 어린이 400원이다.

용의 머리를 보며, 소원 한 가지를 빌어본다
- 부산 기장군 해동용궁사

 

/ 한국관광공사 제공 (박산하 작가 촬영)
해돋이 명소인 해동용궁사 전경 / 한국관광공사 제공 (박산하 작가 촬영)

부산 기장군에 위치한 해동용궁사는 바다 가까이에 있어 풍경이 아름답기로 소문난 사찰이다. 때문에 해돋이 명소로도 알려져 있으며, 관세음보살을 주불로 모시는 관음 성지로 정성을 다해 빌면 한 가지 소원은 꼭 이뤄진다고 한다.

해동용궁사라는 이름에도 이야기가 담겨있다. 고려시대에 창건된 절로, 임진왜란 때 소실됐다가 1930년 보문사라는 이름으로 다시 지어졌으며, 1970년대 초에는 주지인 정암스님이 백의관음이 용을 타고 승천하는 꿈을 꾸었다고 해서 현재의 해동용궁사로 이름이 바뀌었다고 한다.
 

용두암 / 한국관광공사 제공 (박산하 작가 촬영)
용두암 / 한국관광공사 제공 (박산하 작가 촬영)

사찰 입구의 십이지신상을 지나면 기둥에 용 조각이 화려하게 장식된 일주문과 대나무가 우거진 108장수계단이 있다.

계단을 따라 천천히 내려가면, 바다 풍경과 함께 사찰과 해돋이 명소인 제룡단 방생 터가 보이고, 그를 지나 용의 머리 형상을 한 용두암을 시작으로 사찰에 있는 전각과 조각상을 이으면 꿈틀거리는 용의 모습이 그려진다. 대웅보전 앞 비룡 조각과 옆에 있는 제단인 용궁단도 모두 용과 관련된 곳이라 영엄한 기운을 더한다.

용의 기운과 함께 바다를 내려다보며 자애로운 미소를 짓는 해수관음대불을 보면 해동용궁사가 왜 한 가지 소원은 꼭 이뤄지는 곳인지 짐작케 한다. 해동용궁사는 오전 4시 30분부터 입장해 오후 7시에는 나가야 한다. 사찰을 둘러보는 데는 1시간 반 정도가 소요되며, 입장료는 없다.

한편, 각 여행지를 방문하기 전에는 개방여부와 시간 등이 변경될 수 있으니, 사전에 관련 지방자치단체 홈페이지 등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2017년 내내 뜨거운 감자였던 전안법은 현실과 다른 불합리함으로 수공예 작가들의 목을 죄어오는 올가미 같았습니다. 극적으로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많은 작가들이 한숨 돌릴 수 있게 됐지만 아직 바뀌어야 할 부분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핸드메이커는 이러한 불합리에 ‘NO’를 외치기 위해 시작됐습니다.

손으로 무언가를 만든다는 것은 정말 매력적인 일입니다. 그들은 실을 꿰 엮기도, 펜과 물감 으로 그리기도, 흙을 빚어내기도, 금속을 녹여 두드리기도, 정성스런 요리를 만들어 내기도 하면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들이 만들고 있는 세상을 함께 들여다보려 합니다.

핸드메이커는 국내외 다양한 문화·예술·산업 현장을 발로 뛰며 취재하는 독립 매체로서 주체 적인 취재와 기사를 통해 여러 미디어·포털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기사의 가독성을 저해하는 광고 배너를 통해 수익을 얻을 수도 있겠지만 이는 독자를 위한 선택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핸드메이커가 다양한 현장을 발로 뛰며 독립된 기사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여러분의 후원이 필요합니다. 후원을 통해 핸드메이커는 보다 독자 중심으로 성장함과 동시에 미래를 관통하 는 시선으로, 독립적인 보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어떤 곳이든 ‘무언가’를 만들 수 있는 공간에는 항상 핸드메이커가 함께 하겠습니다. 작가들 의 작품이 누군가에게는 따뜻함으로,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기회의 순간이 되기를 희망합니 다. 앞으로 핸드메이커가 만들어갈 메이커스페이스에 동행해 주셨으면 합니다.

단 한차례라도 여러분의 후원은 큰 도움이 됩니다. 후원하기 링크를 통해 지금 바로 문화·예술·산업 현장을 응원해 주세요.

후원하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 경기도 시흥시 은계로338번길 36 3층 301호(대야동)
  • 대표전화 : 070-7720-2181
  • 팩스 : 031-312-1014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미리
  • 법인명 : (주)핸드메이커
  • 제호 : 핸드메이커(handmaker)
  • 등록번호 : 경기 아 51615
  • 등록일 : 2017-08-23
  • 발행일 : 2017-08-15
  • 발행·편집인 : 권희정
  • Copyright © 2024 핸드메이커(handmaker).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handmk.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