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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대한민국 최대 디자인 축제…『서울디자인 2022』 DDP서 개막, 서울시 일대와 온·오프라인 함께 열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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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대한민국 최대 디자인 축제…『서울디자인 2022』 DDP서 개막, 서울시 일대와 온·오프라인 함께 열려 (1)
  • 김서진 기자
  • 승인 2022.10.20 18: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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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디자인 2022」 /서울디자인 2022

[핸드메이커 김서진 기자] 서울 뷰티위크, 서울 패션위크로 이어지며 서울의 가을날을 색색으로 물들이고 있는 ‘서울뷰티먼스’의 마지막 행사이자 작년 온·오프라인으로 50만 이상이 관람했던 DDP 디자인페어를 포함한 대한민국 최대의 디자인 축제 「서울디자인 2022」가 19일 개막했다.

「서울디자인 2022」는 시민디자인 축제 ‘서울디자인 위크’와 디자인 신상품 출시 행사 ‘DDP 디자인페어’를 함께 개최, 서울의 디자인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행사로 서울시가 주최하고 서울디자인재단(이하 재단)이 주관한다.

이번 행사는 ‘뷰티풀 라이프(Beautiful Life)’를 주제로 전시, 토론회, 상점, 시민참여 행운 추첨 등 20개가 넘는 행사가 케이(K)-디자인 콘텐츠를 선보인다. 행사는 11월 2일(수)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이하 DDP)를 중심으로 한 서울시 일대와 온라인 가상공간인 메타버스에서 즐길 수 있다.
 

서울디자인2022 입구 /김서진 기자

DDP에서 열리는 행사는 10월 28일(금)까지 열흘간 진행되며 각각의 행사는 DDP 아트홀과 어울림 광장에서 진행된다. DDP에서 가장 크고 화려한 아트홀에는 주제전, 기업 브랜드관, DDP 디자인페어, 영 디자이너 주제 체험활동&전시, 국제 디자인 변화 토론회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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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디자인 2022」는 시민들이 사랑한 '서울디자인 위크'와 'DDP 디자인페어'가 함께 진행되는 디자인 종합 MICE 행사다. 올해 「서울디자인 2022」의 주제는 'Beautiful Life'로 더 나은 삶과 지속할 수 있는 삶, 상호를 존중하는 공공성을 회복하는 삶, 아름다운 우리의 삶을 희망하는 메시지다.

「서울디자인 2022」는 글로벌 디자인 플랫폼으로 국내외 기업과 디자이너가 디자인 트렌드의 정보를 공유하고 디자인 비즈니스를 통한 디자인 산업의 활성화를 지원하며, 디자인을 통해 시민의 삶에 편리와 안전과 행복을 제공하는 긍정적 미래의 기반이 되도록 준비했다. 
 

3만원 이상 구매하면 펭귄 인형을 주는 행사를 연다 /김서진 기자

어울림광장을 들어서면 이렇게 아주, 귀여운 펭귄이 사람들을 맞이한다. ‘코오롱스포츠X이마트24’ 콜라보 굿즈를 판매하는 포근솟솟 마켓은 캠핑을 콘셉트로 꾸며진다. 폭신 패딩 솜사탕, 꽈배기니트인척 니트꽈배기 등 코오롱스포츠 의류 상품과 접목한 재미있는 아이디어 F&B 상품은 물론, 양말, 비니 등 코오롱스포츠 패션 잡화도 만나볼 수 있다.
 

쉼터 /김서진 기자

기업 브랜드관

'트렌드세터 trend setter' 기업은 시대의 풍조나 유행 등을 선도하는 기업을 말한다. 또 디자인 '퍼스트 무버 first mover' 기업은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앞장서는 애플과 같은 디자인 선도 기업을 말한다. '디자인트렌드 컨벤션 : 기업 브랜드관'에는 국내외 디자인 트렌드세터 기업과 디자인 퍼스트 무버 기업이 참여해 기업 브랜드 고유의 디자인 가치를 디자인 트렌드로 풀어 선보인다. 리빙, 라이프스타일, 뷰티디자인 등 디자인 미래를 선도하는 국내외 대표기업이 참여했다. 
 

'Pole shelf' 제주의 나무와 화산석을 본떠 만든 레진 오브제와 텐트의 폴대를 활용해 만들어진 작품 /김서진 기자

연진영 작가는 우리의 관심으로부터 단절된 상태의 것들을 주재료로 재료의 변주를 이행해 기존의 질서를 전복시키는 작업을 해오고 있다. 재고로 남겨진 패딩, 종이, 체크판, 산업용 앵글, 덕트 등 주목받지 못하거나 무심결에 지나친 의외의 재료들로 재료 고유의 물성을 재해석한 작업을 선보이고자 한다. 결핍된 상태의 것들을 이용해 만들어낸 조형 언어는 모순적인 아름다움에 대한 표현이며 작품을 통해 다시금 가치를 부여하고 새롭게 인식할 수 있는 상황을 마련하는 것이 그의 목적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코오롱스포츠의 텐트 생산 과정에서 발생된 일부 불량 구성품과 제주의 환경과 역사를 품고 있는 재료들을 활용해 다양한 형태의 작품으로 재탄생시켰다. 코오롱스포츠와 제주를 품고 있는 재료를 해체하고 재조합하는 과정을 거치며 새로운 형태와 의미, 새로운 기능의 탄생을 보여주고 있다.

작가는 텐트를 해체하고 새롭게 재조합하는 과정에서 텐트가 주변 환경과 끊임없이 상호 작용하는 요소에 집중했다. 해녀의 유리 부표, 제주의 나무와 화산석, 방파제 등 지역의 특징적인 요소들과 결합시킨 것이 그 이유다. 텐트의 구성품들과 다양한 소재의 결합으로 만들어진 결과물의 모습은 가구와 닮아 있는 듯 낯설기도 한 새로운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야외에서 주로 사용되는 텐트와 실내에서 주로 사용되는 가구가 갖는 대비와 동시에 이들이 유연하게 맞닿아 상호 작용하는 상태를 느낄 수 있다. 
 

'Pole king chair' 텐트의 폴대와 스트링, 그리고 티타늄 컵을 활용해 만들어진 작품 /김서진 기자

코오롱스포츠는 우리의 삶을 둘러싼 다양한 물건들의 수명을 늘리고 재사용하여 소비재의 낭비를 줄이는 일의 가치를 믿는다. 좋은 퀄리티의 상품을 만들어 고객이 구매한 제품이 최대한 오래 쓰일 수 있도록 하고 제 쓰임을 다해 남겨진 옷을 수선하며 버려지는 직물이 지구에 끼치는 영향을 조금이나마 줄여가고자 한다. 리버스(REBIRTH)는 고객의 손에 닿지 못한 재고들을 수거해 매력적인 업사이클링 상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친환경 프로젝트다. 
 

식물관찰실 (식물이야기) /김서진 기자

때때로 자연은 너무나도 자연스러워서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게 된다. 자연의 나뭇잎을 관찰하고 세밀하게 조각하여 스탬프를 만드는 '한수정' 작가의 나뭇잎과 작가의 작업실 근처에서 주워 온 2022년 지금 이 순간의 낙엽들을 걸어 중정의 모습을 상상했다. 실존하는 식물이 주는 위안도 좋지만 이번 전시를 위해 작업하다가 남은 종이들과 '레코드'에서 포장지로 사용하고 남은 소재들에 나뭇잎 스탬프를 찍어 자연을 보다 자세히 바라볼 수 있게 했다. '레코드' 측은 가을이 되어 떨어지고 소멸하게 될 낙엽들로 다시 한번 아름다운 자연의 한순간을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이라 전했다.
 

'청송 : 푸른 솔밭', '에피그램 : 청송백자 아이보리' /김서진 기자

주목받지 않으면 뒤처지는 시대가 됐다. 하지만 에피그램은 더 눈에 띄고, 더 화려한 방법을 조금 비껴갔다. 오히려 컬러와 장식을 빼고 스토리와 가치를 더했다. 시즌마다 국내 한 지역을 선정, 상생을 추구하는 에피그램의 '로컬 프로젝트'는 그 지역이 연상되는 컬러로 옷을 만들고 그곳이 자랑하는 먹거리를 소개한다. 
 

광주와 그에 관한 소품들 /김서진 기자
각 지역의 특색을 담은 의류들 /김서진 기자

에피그램은 이번 전시에서 우리가 몰랐던 '그곳'의 이야기, 아름다운 풍경과 삶이 담긴 상품을 소개한다. 국내 중소 지방의 숨은 가치를 찾아 전하는 '로컬 프로젝트'는 2017년 처음 시작해 경주와 광주에서는 지역의 고민을 이야기하고 이후 하동, 고창, 청송, 고성, 논산, 강진, 2022년 영월까지 매 시즌 특정 지역을 소개하고 현지의 좋은 특산품과 먹거리를 알리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프로젝트를 통해 소개되는 우리 먹거리는 지역 상생은 물론 환경에도 이롭다. 수입 식재료가 아닌 우리 땅에서 난 농산품을 먹는 것만으로도 탄소 발자국을 줄이기 때문이다. 
 

레코드 /김서진 기자

레코드의 '박스 아뜰리에'는 돈의문→명동성당→노들섬→대림미술관 등을 이동해 다시 입고 고쳐 쓰는 '지속 가능 패션문화'를 전파하고 있다. 
 

옷 수선에 필요한 재봉틀과 도구들 /김서진 기자
재생산된 의류들 /김서진 기자

레코드는 업사이클링에 기반한 지속 가능 패션을 추구하며 '입을 옷이 없다'에 대한 해법을 제시한다. 재고를 해체하고 재조합하는 업사이클링 컬렉션뿐 아니라 수선&리폼 전문 공간인 '박스 아뜰리에'를 운영하며 낯설지만 흥미로운 경험을 제안한다. 세상에 단 하나뿐인 옷, 추억을 리디자인하는 지속 가능 패션 서비스를 제공한다. 레코드는 간단한 수선을 통해 옷을 고치고, 유행이 지나 입지 않는 옷을 가져오면 새로운 디자인으로 리폼한다. 
 

영디자이너 주제 체험활동&전시 /김서진 기자

영 디자이너 주제 체험활동&전시

'영 디자이너 주제 체험활동&전시'는 국내 9개 대학 70명의 디자인 전공 학생들의 재기 발랄한 아이디어를 장식품, 영상, 그래픽 등 다양한 형태로 보여준다. 「서울디자인 2022」의 주제 'Beautiful Life'에 대한 청년 디자이너들의 디자인 상상이다.

디자인 상상이란 경험하지 않은 것, 현재에 없는 것을 직관하고 머릿속으로 그려 보는 행위다. 눈에 보이는 것이 없고 귀나 다른 감각기관에서 느낄 수 있는 것이 없을 때 정신적인 이미지와 감각과 개념을 형성하는 디자인 행위다. 주제 'Beautiful Life'에 대한 디자인 상상을 위해 70여 명의 청년 디자이너들이 모여 15명의 멘토 디자이너들과 함께 15팀을 구성했다. 
 

홍익대학교 이강현 멘토팀, 42구역(Area-42) /김서진 기자
'Haero' /김서진 기자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이고 진정한 아름다운 삶은 관계에서 온다. 이번 전시에서 이강현 멘토팀은 '관계 보호구역'이라는 키워드 아래 인간관계뿐만 아니라 제품까지 범위를 넓혀 '관계'에 대해 이야기한다.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를 다룬 부부간의 소통 도구 'Haero'와 제품과 인간의 관계를 다룬 반려 제품 'Stoto' 총 두 가지 제품을 선보였다. 
 

서울대학교 장성연 멘토팀, 매몽매몽(買夢買夢) /김서진 기자
42가지의 오브제들 /김서진 기자

<매몽매몽 : 꿈을 사고 꿈을 팔다> 꿈이 가진 기운을 믿는 이들은 '꿈 거래-매몽'을 주제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꿈 거래의 현장에서 실질적인 거래의 대상은 꿈 그 자체가 아닌 좋은 기운은 나누고 나쁜 기운은 덜고자 하는 아름다운 삶에 대한 사람들의 좋은 마음이다. 꿈의 기운을 다양한 소재의 디자인 오브제에 불어넣어 좋은 꿈은 오브제로 판매해 그 기운을 널리 나누고, 나쁜 꿈은 오브제에 가둬 녹여버림으로써 그 기운을 덜어낸다. 이번 작품은 42개의 꿈 오브제에 담긴 42개의 꿈에 대한 이야기다. 
 

경희대학교 정지연 멘토팀, 'DOOF' /김서진 기자
미래의 먹거리들의 모습 /김서진 기자

아름다운 삶이란 미래를 그릴 수 있는 삶이고 그런 삶과 가장 밀접하게 연결되는 곳은 신선한 재료를 파는 마켓이다. 이 전시에서는 미래에서 온 또 다른 사람들이 현재 마트에서 변화된 기후 환경에 맞춰 진화된 식재료를 선보인다. 변형된 식재료들을 전시함으로써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전달하고 참여형 전시로 기획해 사람들에게 깊은 고민을 하도록 의도했다. 

기업 브랜드관과 청년 디자이너들의 공간을 구경하고 나면 빛과 어둠이 공존하는 고요한 공간인 주제관 '뷰티풀 라이프:뉴앙스(NEWance)’의 세계로 이어진다. 

-2부 계속-

 

2017년 내내 뜨거운 감자였던 전안법은 현실과 다른 불합리함으로 수공예 작가들의 목을 죄어오는 올가미 같았습니다. 극적으로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많은 작가들이 한숨 돌릴 수 있게 됐지만 아직 바뀌어야 할 부분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핸드메이커는 이러한 불합리에 ‘NO’를 외치기 위해 시작됐습니다.

손으로 무언가를 만든다는 것은 정말 매력적인 일입니다. 그들은 실을 꿰 엮기도, 펜과 물감 으로 그리기도, 흙을 빚어내기도, 금속을 녹여 두드리기도, 정성스런 요리를 만들어 내기도 하면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들이 만들고 있는 세상을 함께 들여다보려 합니다.

핸드메이커는 국내외 다양한 문화·예술·산업 현장을 발로 뛰며 취재하는 독립 매체로서 주체 적인 취재와 기사를 통해 여러 미디어·포털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기사의 가독성을 저해하는 광고 배너를 통해 수익을 얻을 수도 있겠지만 이는 독자를 위한 선택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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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곳이든 ‘무언가’를 만들 수 있는 공간에는 항상 핸드메이커가 함께 하겠습니다. 작가들 의 작품이 누군가에게는 따뜻함으로,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기회의 순간이 되기를 희망합니 다. 앞으로 핸드메이커가 만들어갈 메이커스페이스에 동행해 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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