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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수공예... 너도 SNS 감성 따라 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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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수공예... 너도 SNS 감성 따라 할 수 있어
  • 윤미지 기자
  • 승인 2021.03.08 1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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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가 수공예를 즐기는 다양한 방법
지점토 트레이, 폼미러, 펀치 니들 자수까지,
다양한 수공예 트렌드 만나보자

[핸드메이커 윤미지 기자] 과거 사람들은 산업화에서 집약적인 변화와 그 속도를 느꼈다고 하지만 현대에는 수공예마저도 빠르게 변신을 거치고 있다.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수공예의 트렌드는 항상 변화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레진 공예, 라탄 공예, 보석 십자수 등의 열풍이 끝날 것 같지 않았는데 어느새 SNS를 점령한 또 다른 수공예 트렌드가 생겨났다. 전반적으로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SNS를 통해 퍼지기 시작한 여러 가지 ‘요즘 수공예 작품’들은 감성적인 인테리어에 쉽게 녹아들면서도 만들기도 간편하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RF._.studio, Pexels
수공예 트렌드가 다양하게 변화하고 있다 /RF._.studio, Pexels

2021년 3월 현재 ‘요즘 수공예’의 선두로 꼽히는 세 가지 키워드는 ‘지점토 트레이’와 ‘폼미러’, ‘펀치 니들 자수’다. 모두 MZ세대가 집중적으로 활용하는 인스타그램, 유튜브, 틱톡 등의 플랫폼에서 큰 반응을 얻고 있다. 

지점토 트레이는 우선 만드는 방식이 매우 간단하다. 블로그 등 여러 가지 제작 후기들을 볼 수 있으며 유튜브에도 만드는 과정이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다. 폼미러는 외국에서부터 먼저 반응을 끌었던 수공예 아이템으로서 최근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펀치 니들 자수는 감성적이면서도 어렵지 않은 취미를 갖고 싶은 젊은 층의 니즈를 정확하게 잡은 것으로 보인다. 대중적으로 흔히 알고 있는 자수 기법에 비교한다면 확실히 다른 점을 갖고 있어 매력적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수공예 트렌드에 발맞추고 싶다면 이 중 한 가지 아이템은 접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손으로 만들고 결과물을 남기는 작업은 언제나 즐겁지만 때로는 새로운 트렌드를 따라가고 싶을 때도 있다. 직접 도전해보고 싶은 요즘 수공예 트렌드에 대해 알아봤다. 


감성을 살린 점토 공예, 지점토 트레이 

점토 공예는 우리가 어렸을 적 학교에서도 쉽게 접했던 놀이 중 하나다. 대부분 학생이 점토를 활용해 연필꽂이 같은 것들을 만들곤 했는데 납작하게 눌러 바닥 면을 만들고, 가래떡처럼 기다랗게 굴려 만든 점토를 바닥 면 모서리 쪽에 둘러 가면서 연필꽂이의 벽면을 쌓았다. 

그렇게 만든 결과물은 너나 할 것 없이 각자 집에 가져가게 되는데 책상 위에서 생각보다 오래도록 그 역할을 해내며 자리를 지켰지만, 때론 점토의 특성에 따라서 작은 충격에도 쉽게 부서져 버려 쓰레기통에 버려지기도 했다.  

충격에 다소 약하다는 일반 점토의 특성을 보완한 폴리머 클레이가 한참 유행하며 이를 직접 배울 수 있는 강의나 공방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던 때도 있었다. 하지만 클래식의 시대는 항상 돌아온다. 어렸을 적 접했던 지점토 공예가 최근 다시금 트렌드로 급부상하고 있다. 
 

Gabby K, Pexels
점토 공예 /Gabby K, Pexels

SNS 등을 중심으로 점토를 활용해 간단한 인테리어 소품을 제작해보는 유행이 생겨나고 있다. 비교적 디자인이 간단한 축에 속하는 작은 트레이나 인센스 홀더 등을 만드는 경우가 많으며, 특히 지점토 트레이는 여러 가지 공유 플랫폼을 통해서 새로운 점토 공예의 대명사처럼 하나의 키워드로 쓰이고 있다. 

보통 점토 등을 사용해 온전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제작된 형상을 고온에서 소성하는 작업을 거쳐야 한다. 폴리머 클레이가 인기를 끌었던 요인은 일반 흙 점토보다 낮은 온도에서 구워주더라도 충분히 성질을 단단하게 하여 가정용 오븐으로도 쉽게 완성 가능하다는 점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다시금 인기를 끌고 있는 점토 공예를 돌아보자면 이 소성하는 작업을 철저하게 지나쳐버린다. 일반적으로 점토를 단단하게 굳게 하기 위해서는 일정의 고온에서 구워야 하지만 마치 유년 시절 점토 놀이를 하듯 소성 과정을 생략하는 것이다. 

고온에서 굽는 과정을 없애버리고 나면 지점토 트레이를 만드는 과정은 생각보다 더 쉬워지게 된다. 과거 어린 시절 경험했던 점토 놀이를 떠올리며 원하는 모양으로 트레이를 빚어주면 된다. 제작 방식은 동영상 공유 플랫폼, 검색 엔진을 통해서 과정을 찾아볼 수 있어 여러 가지 팁을 발견하기에 어렵지 않다. 
 

지점토 트레이 제작 과정 /윤미지 기자
지점토 트레이 제작 과정 /윤미지 기자
지점토를 활용해 간단한 인테리어 소품 만들어 보기 /윤미지 기자

손으로 빚어 만든 지점토 트레이는 바람이 잘 통하는 서늘한 장소에서 이틀에서 삼 일간 단단하게 굳도록 기다린다. 비록 마를 때까지 시간 소요가 있긴 하지만 완벽하게 굳힐수록 채색 과정에서 실수하지 않게 된다.

채색하는 방법도 다양하다. 마블 채색을 통해 오묘한 매력을 표현하기도 하며 가장 흔하게 시도하는 것은 점박이 무늬를 넣는 것이다. 아메리칸 라이프를 표현한 키친웨어 브랜드 ‘크로우캐년’의 일명 점박이 무늬 머그잔이나 그릇에서 영감을 받아 오마주한 디자인이라고 할 수 있다. 크로우캐년 법랑 머그잔은 흔히 브이로그 유튜버 등이 자주 사용해 국내에서는 감성적인 분위기를 표현하는 ‘브이로그에 항상 나오는 컵’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물론 본 브랜드 특유의 무늬 질감을 그대로 따라 하는 것은 아니다. 게다가 지점토 트레이는 채색하는 방식도 어딘지 모르게 아날로그 감성이 짙다. 잘 굳은 지점토 트레이 위에 붓을 사용해 물감을 직접 바르는 방식이 아닌 튀기듯이 털어주며 일정하지 않은 형태의 점박이를 표현한다.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다양한 채색 과정을 거칠 수 있다. 미니 지점토 트레이 /윤미지 기자

지점토 트레이는 판매의 목적이 아닌 자신이 만들어 직접 사용하는 자급자족 형태의 공예 속성을 가진다. 그러므로 디자인은 얼마든지 자신이 선택해서 만들어 볼 수 있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감성 인테리어 소품보다 완성도 면에서 못 미칠 수 있으나 자신만의 감성을 투영할 수 있다는 점, 지점토 공예를 취미 삼아 도전해보는 것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완성된 지점토 트레이는 바니쉬를 도포 해 마무리하면 색감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  


우레탄폼 스프레이를 활용한 ‘폼미러’ 

폼미러는 일명 ‘구름거울’이라고도 불리는 공예 트렌드 중 하나다. 인테리어에 일가견 좀 있는 사람이라면 이미 여러 번 들어봤을 가능성이 크다. 우레탄폼 스프레이를 사용해 거울의 프레임을 직접 디자인해 제작하는 폼미러는 해외 블로거들 사이에서 먼저 유행했다.

거울의 프레임을 중심으로 우레탄폼 스프레이를 사용해 구름 모양을 만들 듯 제작한다. 마치 폭신한 구름이 거울을 둘러싸고 있는 듯 보이며 부드럽고 감성적인 인테리어 분위기를 살려줘 국내 SNS에서도 빠른 속도로 인기를 끌었다. 
 

감성이 느껴지는 폼미러 /은인마켙
우레탄폼 스프레이로 제작한 폼미러 /은인마켙

사실 이 폼미러는 스웨덴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아티스트 구스타프 웨스트의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은 문화라는 관점도 존재한다. 그의 작품은 곡선의 느낌을 살리고 비정형적인 쉐입을 가졌다는 특징이 있는데, 여기서 영향을 받아 오마주하여 외국의 여러 블로거, 유튜버들이 구름거울 제작기를 콘텐츠로 업로드했다. 미러폼이 가진 특유의 몽환적이면서도 독특한 형태는 국내에서도 각종 SNS를 중심으로 반응을 끌었으며 이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다는 점은 수공예 취미를 가진 젊은 층에 압도적으로 관심을 받았다. 

준비물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우레탄폼 스프레이를 준비하고 폼미러의 본체가 될 거울이 있으면 된다. 재료의 특성상 주변이 지저분해질 수 있음을 감안하고 아래엔 비닐을 깔아준 채 작업하면 편하게 폼미러를 만들 수 있다. 
 

우레탄폼 스프레이 /르모트
우레탄폼 스프레이 사용 예시, 폼미러 제작이 가능하다 /르모트

거울 프레임을 중심으로 스프레이를 분사하면 되는데 마치 휘핑크림 스프레이를 사용한다고 생각하면 도움이 된다. 스프레이를 한 번에 강하게 분사하기보다는 천천히 작업해주는 것이 좋고 지그재그식으로 움직이면 보다 부드러운 곡선을 표현하는 데에 적합하다. 

크기를 늘려주는 방식으로는 거울 뒤에 하드보드지 등의 단단한 종이를 덧붙여서 그 위에 우레탄폼 스프레이를 뿌리면 된다. 작은 거울부터 큰 거울까지 우레탄폼 스프레이 하나면 부드러운 크림와 유사한 포근한 질감을 가진 디자인 소품으로 변신이 가능하다.
 

여러 종류의 폼미러를 만들어 볼 수 있다 /르모트
여러 종류의 폼미러를 만들어 볼 수 있다 /르모트

미러폼이 가장 대중적이고 유명하지만 구름 쉐입의 디자인은 어디든 적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 케이스도 비슷한 방법으로 꾸밀 수 있으며 여러 가지 인테리어 소품 등의 외관을 장식할 수 있어 생각보다 유용한 작업 방식이다.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은 간편한 방식으로 방을 꾸밀 수 있다는 점이며 특유의 몽글몽글한 디자인은 마음까지 부드럽게 하여 감성적인 홈인테리어를 완성하기에 더없이 적합하다는 것에 있다. 


세련된 감성을 담은 취미 ‘펀치 니들 자수’ 

흔히 자수라고 하면 섬세해야 하고 많은 시간을 소요하는 취미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크다.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 반응을 얻고 있는 펀치 니들 자수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한 땀 한 땀이 모여 아름다움을 형성한다는 것은 흔히 우리가 접하는 서양식 자수와 다를 바가 없으나 펀치 니들 자수는 빠르고 단순하다는 성격을 갖고 있다. 

펀치 니들 자수는 본래 러시아 자수를 뜻한다. 일반 자수 바늘보다 훨씬 굵은 바늘을 통해서 자수를 놓는데 펀치를 뚫듯 시원시원하게 작업할 수 있어 시간 소요도 적고 작업 방식도 생각보다 간단하다. 
 

펀치 니들 /보람창고
우드 펀치 니들 /보람창고

먼저 도면을 그린 천을 고정 틀에 끼워준다. 그 이후에 펀치 바늘을 사용해 도안의 선을 따라가듯 수를 놓으면 된다. 일반 서양 자수는 기법도 다양하고 수의 크기가 매우 작으므로 손에 익히려면 많은 시간을 들여야 하지만 이 러시아식 자수는 바늘을 천에 한 번씩 통과시키고 그대로 다시 잡아 빼주는 일련의 과정만으로도 수를 놓을 수 있다. 

수를 놓는 방식이 아주 간편한 덕분에 많은 젊은 층에서 관심을 받는 펀치 니들 자수는 완성하기까지 드는 시간 역시 짧다. 물론 작업 시간에는 개인차가 발생할 수 있지만 비교적 수의 크기가 크고 방식도 간편해 도안을 따라 작업하는 것에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바쁜 현대인에게 적합한 취미라고 볼 수 있다. 

간단한 방식을 통해서 힐링할 수 있다는 점은 특히 장점이며 온라인 구매를 통해 재료 준비까지 쉽게 가능하다. 펀치 니들 자수는 간편한 작업 방식 덕분에 머리를 비우기 위한 취미 생활로 편하게 도전하기 적합하다. 또한 이를 활용해서 러그 등의 인테리어 소품을 만들 수도 있어 실용적인 면도 갖추고 있다. 
 

펀치 니들 자수 작품 /보람창고
펀치 니들 자수 작품 /보람창고

흔히 자수 작업을 통해 큰 크기에 해당하는 러그나 쿠션 커버 등을 제작할 때는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는 특징을 갖지만 펀치 니들 자수는 다르다. 생각보다 빠르게 결과물을 낼 수 있어 초보자도 힘들지 않게 취미 생활을 할 수 있다. 

물론 펀치 니들 자수에도 여러 가지 기법이 존재한다. 우리에게 익숙한 프랑스 자수 기법과도 유사한 면이 있는데 플랫 스티치, 루프 스티치 등 여러 가지 방식으로 자수를 놓을 수 있다. 실을 탄탄하게 잡아 일반 자수와 비슷하게 평평한 질감으로 자수를 놓을 수도 있으며, 때로는 루즈한 느낌으로 실에 볼륨감을 주어서 입체적인 자수를 완성하기도 한다. 
 

다양한 기법을 통해 펀치 니들 자수를 완성할 수 있다. /보람창고

하지만 초보자들의 한해서는 기본적인 스티치를 통해 작품을 완성해 볼 것을 권한다. 자수라는 분야의 특징이 흔히 어렵고 섬세한 작업을 집중해서 해야 한다는 관념을 가진 경우가 많아, 펀치 니들 자수의 매력을 느끼기 위해서는 간편하고 단순한 작업 성질을 통해 먼저 흥미를 붙이는 것도 좋을 것이라 여겨진다. 

최근에는 인스타 감성이라 불리는 단순하고 상징적인 모티브가 주제로 된 도안도 많이 있어 이를 완성해 그림, 사진 액자 대신 인테리어 소품으로 배치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일반 그림이나 사진보다는 입체성을 가지고 있어 눈에 띄기도 하고 자수 특유의 실의 질감이 그대로 드러나 한층 더 수공예적인 아름다움을 표현하기에도 좋다.


코로나19로 인해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일이 많아졌다. 힐링하기 위한 저마다의 방법이 공유되고 어느새 취미 시장도 다양성을 가지며 점차 확대되고 있다. 특히 개인 SNS 등 사진, 동영상 공유 플랫폼의 사용이 많아지며 수공예의 영역도 공예 전문가에 한정되지 않고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분야가 됐다. 수공예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는 요인도 여기서 찾아볼 수 있다. 

최근 MZ세대의 수공예를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감성’이라는 생각이 든다. 가치 소비에 집중하고 그 어느 때보다 확고한 자기 세계관을 가진 그들의 감성이 앞으로도 수공예 시장에 다양하게 적용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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