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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톤 2021 올해의 컬러 활용하기 ‘Illuminating & Ultimate Gr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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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톤 2021 올해의 컬러 활용하기 ‘Illuminating & Ultimate Gray’
  • 윤미지 기자
  • 승인 2021.01.13 0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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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톤 2021 올해의 컬러 일루미네이팅과 얼티밋그레이의 활용
색의 의미를 돌아보다

[핸드메이커 윤미지 기자] 색의 정의는 간단한 듯 보여도 그 의미를 하나로 정의할 수는 없다. 그만큼 ‘색’이라는 것은 인간의 삶에서 큰 영역을 차지한다. 색은 시각적 정보이지만 그 영향은 전반적인 감각에 미친다고 볼 수 있다.

세계적인 색채 연구소 색상 회사 ‘팬톤’이 올해의 컬러를 발표했다. 팬톤이 선정한 2021 올해의 컬러는 바로 ‘일루미네이팅 Illuminating’과 ‘얼티밋 그레이 Ultimate Gray’ 이다. 밝고 활발함이 느껴지는 스파클링 옐로우 색상의 일루미네이팅은 희망의 색조를 뜻하며, 견고한 기초, 신뢰를 느끼게 하는 얼티밋그레이는 조용한 안정감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희망과 긍정의 메시지를 담은 팬톤 올해의 컬러 /팬톤 홈페이지
팬톤 2021 올해의 컬러 ‘Illuminating & Ultimate Gray’ /팬톤 홈페이지

코로나19 팬데믹이 전반적인 산업에 영향을 미쳤듯 이번 팬톤의 색 선정 역시 다분히 이에 대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듯 보인다. 생명력이 느껴지는 역동적인 옐로우 계열의 색과 강인함의 그레이는 낙관적인 긍정의 힘을 의미한다. 팬톤은 이 두 가지 색이 가진 의미에 관해 재설정, 갱신, 재창조 등 우리에게 필요한 복원력 그리고 낙관, 희망, 긍정을 뜻하는 페어링이라 설명했다.


팬톤 ‘올해의 컬러’란? 색이 가지는 의미

팬톤은 20년 동안 올해의 색상을 선정해왔으며 이는 그간 다양한 산업 속에 녹아들며 영향력을 가졌다. 단순히 색이 가진 심미적 요소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실존적으로 다양한 요소가 올해의 컬러 선정에 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팬톤 올해의 색이 선정될 때는 많은 요소가 반영된다. 그중 눈에 띄는 것은 바로 시대 정신의 반영이다.

지난 2020년 전 세계를 혼란에 빠지게 한 코로나19는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을 지나고 있는 현재, 팬톤은 희망과 긍정의 메시지를 선택해 표현했다. 색채를 통해서 인류가 가진 강인함과 그 희망을 표현한 것이다. 팬톤은 2016년 올해의 색으로 로즈쿼츠와 세레니티 두 가지 색상을 선정한 바 있다. 두 가지 색상이 선정된 것은 올해가 두 번째다.

팬톤의 컬러는 세계적으로 표준 색상의 기준이 된다. 그만큼 영향력이 크다고 볼 수 있는데 이는 다양한 산업의 디자인에서 활용되고 있다. 여러 가지 브랜드 산업의 색상 트렌드를 좌우하는 팬톤이 큰 영향력을 가지는 것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다. 보통 사람의 눈으로 인식하는 색은 저마다 다 다를 수 있으며 팬톤은 그 색상들을 시스템으로 체계화시켜 사용성을 편의케 했다. 색마다 고유한 번호를 부여하여 소통의 혼란을 줄이고 어디서나 동일한 색을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팬톤의 컬러칩을 활용한 디자인 상품 /픽사베이

보통 색에 대한 인식은 사람의 시력 민감 정도에 따라 조금씩 다를 수 있다. 하지만 팬톤의 체계화된 색 시스템 활용은 보편적인 컬러의 의미를 전달하게 한다. 이는 산업 전반에 걸쳐 혁신적인 컬러 의사소통 기틀을 마련한다. 이를 ‘팬톤 매칭 시스템, PMS’라고 한다.

팬톤의 창립자인 로렌스 허버트는 1963년 이 PMS를 개발했다. PMS는 섬유, 의류, 뷰티, 인테리어 및 건축 산업, 디자인, 인쇄, 텍스타일, 플라스틱 등 여러 소재에 관해 1만 개 이상의 컬러 표준을 제시하며 컬러칩 형식을 통해 구성을 확인할 수 있다.

인테리어 산업에서도 유용하게 활용되는 팬톤 컬러 /픽사베이
인테리어 산업에서도 유용하게 활용되는 팬톤 컬러 /픽사베이

세상엔 다양한 색이 존재한다. ‘하늘 아래 같은 색조는 없으며 빨간색이라고 다 같은 빨간색은 아니다’라는 우스갯소리는 괜히 있는 것이 아니다. 분홍색만 해도 굉장히 다양하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인식하는 분홍색은 pink로 살짝 연한 분홍색을 띠고 있는 것을 말한다. 그 외에도 짙은 분홍색을 띠는 마젠타 magenta, 채도와 명도가 낮은 딥핑크 deep pink, 밝은 핑크색의 라이트 핑크 light pink, 강렬한 분홍색의 핫핑크 hotlink까지, 이 외에도 세상엔 다양한 색조의 분홍색이 존재한다. 모든 색은 하나의 색으로 정의할 수 없으며 색의 3요소에 따라서 저마다 다른 톤의 색상을 가지고 있다.
 

하늘 아래 같은 색조는 없다 /픽사베이
하늘 아래 같은 색조는 없다 /픽사베이

팬톤의 사업성은 색을 연구하고 셀링하는 것에 그 의미가 있다. 모호한 색상의 세계를 확립하고 색의 고유한 이름이 생기며 이를 활용하려는 인식이 사회적으로 완성된 것이다. 그렇다 보니 팬톤이 가지는 위상은 날로 높아진다고 볼 수 있다. 방대한 색의 세계를 컬러칩으로 정리하여 보유한 시도는 디자인과 인쇄 산업의 혁신과도 같다.

팬톤은 지난 2000년 세룰리언을 시작으로 꾸준히 올해의 컬러를 선정해왔다. 각 해가 가진 기조에 따라서 그리고 산업의 트렌드를 반영해 이를 대표하는 색상이 발표되어 왔다. 해마다 발표된 올해의 컬러는 트렌드를 선도하기도 하고 다양한 산업에 녹아들기도 하며 색이 가진 정의 그 이상의 의미를 구현한다. 색은 일반적으로 목적에 따라 사용이 되지만 팬톤의 올해의 색 발표를 통해서는 여기에 선정된 색의 또 다른 의미가 생성된다. 인간은 팬톤의 올해의 색을 하나의 트렌드로 받아들이며 심미적인 기능 외에 이 트렌드를 따라가는 행위로서 색을 사용하기도 하는 것이다.

색은 시각적으로 입력될 때는 색상 그대로의 뜻을 지닌다. 하지만 색마다 가지고 있는 무드는 색이 색조 그 외에 감각을 불어넣는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 그래서 대부분 산업의 브랜드는 색상 선택이 있어서 신중을 기한다. 브랜드가 가진 무드와 방향성, 가치관을 색을 통해서 표현할 때도 있기 때문이다.
 

브랜드마다 고유의 색상을 가지고 있다 /픽사베이

우리가 보통 특정 브랜드하면 떠올리는 색상이 있다. 세계 최대 커피 회사인 스타벅스의 심볼을 생각하면 우리는 자연스럽게 머릿속에 초록색이 떠오른다. 그 외에도 다국적 기업으로 국내 최고 대기업이라 할 수 있는 삼성 역시 파란색의 브랜드 컬러를 가지고 있으며 또 다른 대기업 LG는 빨간색을 기업의 아이덴티티로 사용한다.

이렇게 색이 가진 의미는 다양하다. 색은 때론 하나의 기조를 대표하기도 하고 트렌드를 이끌어가기도 한다. 색상 그대로 인식되는 것 외에도 색이 가진 고유의 느낌과 분위기가 새로운 감각을 불어넣기도 한다.

종종 ‘대중적인 색’이라고 불리는 것들이 있다. 이 대중적인 색은 흔히 사용되는 색이라고 기억하지만 사실 사회적으로 무난하면서 누구나 어렵지 않게 받아들일 수 있는 색을 말하기도 한다. 올해 2021년 팬톤이 선정한 컬러는 어떤가. 대중적이라고 하기엔 묘하게 독특하게 어우러지는 조합이면서도 각기 보면 보편적으로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색이라 활용도 면에서 실용성을 가졌다고 볼 수 있다. 다양한 산업의 브랜드와 어우러질 두 가지 색의 조합을 기대해보며, 팬톤 2021 올해의 색상을 일상생활에서도 쉽게 적용해보면 어떨까.


일루미네이팅&얼티밋그레이의 활용

벌써 다양한 산업에서 팬톤이 선정한 2021 올해의 컬러인 일루미네이팅과 얼티밋그레이를 활용한 이벤트와 아이템을 선보이고 있다. 코스메틱 브랜드 VDL은 ‘2021 VDL+팬톤 컬렉션’을 출시하며 두 가지 색상을 조화롭게 디자인한 패키지와 함께 펄베이스, 아이섀도우 팔레트, 치크블러셔, 립밤 등의 제품을 공개했다. 해당 브랜드는 2015년부터 꾸준히 팬톤 컬렉션을 선보인 바 있다. 지난 2020년에도 팬톤 컬렉션 제품이 출시됐으며 당시 올해의 컬러인 클래식 블루가 그 주인공이었다.
 

‘2021 VDL+팬톤 컬렉션' /LG생활건강

팬톤 올해의 컬러가 미치는 영향은 비단 코스메틱 분야에 한정되지 않는다. 특히 패션과 라이프스타일 아이템의 경우 이를 활용하는 경우가 더 많다. 이는 우리가 일상 생활에서도 쉽게 팬톤이 정한 올해의 컬러를 접하게 되는 계기를 만들어준다. 벌써 다양한 온라인몰을 통해서 일루미네이팅과 얼티밋그레이 아이템의 사용 예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얼티밋그레이는 평온하면서도 차분한 색상을 가지고 있어 너무 튀지 않는 놈코어룩에 잘 어울린다. 최근의 평범한 듯하면서도 일상적인 분위기를 담은 패션 트렌드와 부합하는 면이 있어 해당 분야에서의 색 활용이 눈에 띈다. 니트부터 목도리 등 일상에서 쉽게 얼티밋그레이를 발견할 수 있어 어렵지 않게 트렌드를 시도해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일루미네이팅 색상은 보다 포인트를 줄 수 있는 색상이다. 경쾌한 이미지의 옐로우 색을 띠고 있는데 이를 활용한 패션 아이템 역시 다양하다. 운동화부터 액세서리 등을 활용한 포인트 아이템으로 활용할 수도 있으며 카디건으로 산뜻하면서도 발랄한 분위기를 내기도 좋다.
 

일루미네이팅과 얼티밋그레이 색상의 스타일링 /픽사베이
일루미네이팅 색상의 코트를 입은 여자의 뒷모습 /픽사베이

기본적으로 얼티밋그레이 자체가 차분함을 가진 색상이다 보니 일루미네이팅과 조화롭게 사용할 수 있는 부분도 다양한 패션 코디를 선보이는 것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해외 스트릿 패션에서도 올해의 패션 컬러를 활용한 의상 착장이 주목을 받고 있다. 깊이 있는 그레이와 발랄한 옐로우가 어우러져 새로운 색의 조화를 이뤄낸다.

팬톤의 올해의 색은 실제 런웨이 현장에서도 다수 발견할 수 있다.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인 프라다의 SS 2021 시즌 런웨이에서도 이 팬톤의 올해의 컬러를 만나볼 수 있다. 짙고 차분한 색상이다 보니 다소 고루해 보일 수도 있는 그레이는 발랄한 일루미네이팅을 만나 한층 성숙하지만 산뜻함을 잃지 않은 모습으로 조화를 이룬다.

이외에도 올해의 컬러 사용이 눈에 띄는 분야는 바로 라이프스타일이다. 새해가 오면 주거공간의 인테리어를 바꾸고 싶어하는 이들이 많은데 팬톤의 올해의 컬러를 활용하면 보다 새로운 분위기의 공간을 완성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가정집 인테리어는 주로 활용하는 색상이 한정되어 있다. 가구의 경우 한 번 선택해서 구매한 후로는 장기간 사용하는 도구로 너무 눈에 튀는 색상보다는 무난한 색조를 고르게 된다. 주로 원목이나 철제, 소파나 의자는 여기에 패브릭 소재가 포함된 것을 선택하게 되는데 이때도 기본이 되는 블랙이나 화이트를 고르거나 브라운, 베이지 같은 자연스러운 뉴트럴톤을 선호하는 게 일반적이다.

새해를 맞아서 새로운 컬러의 인테리어를 시도해보는 것도 기분 전환의 한 방법이라 볼 수 있다. 가구를 직접적으로 바꿔보는 것은 조금 어려울 수도 있다 보니 보통 커튼이나 침구, 쿠션 등의 패브릭 소재 인테리어 아이템을 교체하는 방법을 사용하곤 한다. 차분한 동절기 감성을 조금 더 유지하고 싶다면 커튼을 얼티밋 그레이로 선택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화이트톤의 레이스 커튼을 이중으로 사용하면 은은하면서도 너무 튀지 않게 포인트를 줄 수 있다.
 

일루미네이팅과 얼티밋그레이 색상의 조화가 이뤄진 인테리어 /픽사베이
패브릭 소재 쿠션만 바꿔도 집안이 화사해질 수 있다 /픽사베이
얼티밋 그레이 색상의 커튼 /윤미지 기자
얼티밋 그레이 색상의 커튼 /윤미지 기자

조금 더 적극적으로 기분 전환이 되는 인테리어 아이템을 찾고 있다면 일루미네이팅 색상으로 포인트를 주는 것도 좋다. 일루미네이팅 색상의 포스터나 그림을 벽에 거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또한 원목 식탁 의자의 방석을 노란 계열로 선택하면 색다른 북유럽 감성의 인테리어를 계획할 수 있다. 침구 위의 이불을 일루미네이팅 색상으로 변경해보는 것도 좋다. 침실이 한층 화사해져 기존의 안락한 이미지와는 또 다른 기분을 느끼게 한다.

맘에 드는 소품을 발견하지 못했다면 자연에서 해답을 찾아볼 수도 있다. 옐로우 계열의 발랄한 화병을 선택해보는 것도 좋으며 화병 색을 무난하게 골랐다면 꽃잎이 노란색인 품종으로 꽃꽂이를 해보는 것도 집을 화사하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이다.

흔히 사람은 인테리어나 패션 등 자신의 취향을 반영 할 수 있는 기회에서도 보편적인 색상을 다수 사용한다. 매번 같은 색상 속에서 한 번쯤은 기분 전환을 해보고 싶다면 팬톤의 올해의 컬러를 주목하자. 라이프 스타일의 한 부분에서 색다른 색을 시도해보는 것은 의미있으면서도 가치를 가진다. 자신의 취향을 찾게 하고 삶의 다양한 부분을 바라보게 한다. 또한 트렌드의 반영까지 이룰 수 있으니 일석이조라 볼 수 있다.

사실 2021 올해의 색에 관해서는 다소 의아하다는 여론도 있다. 얼티밋그레이와 일루미네이팅은 새로운 조화를 발견하게 하지만 첫눈에 그다지 어우러지는 감상을 주진 않는다는 관점도 설득력을 가진다. 하지만 만약 팬톤이 심미적인 부분만 고려해서 올해의 컬러를 선정했다면 이렇게까지 큰 영향력을 가질 수 없었을 것이라 본다. 한 해가 가진 시대 정신과 트렌드를 함께 표현하는 역할을 하는 팬톤 올해의 컬러 선정이 해마다 기대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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