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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체험기] 동전만큼 작다! 미니어쳐 DIY 세계 (feat. 지문을 잃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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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체험기] 동전만큼 작다! 미니어쳐 DIY 세계 (feat. 지문을 잃을지도...)
  • 전은지 기자
  • 승인 2020.06.16 17:30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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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어쳐 하우스 속 식탁&의자 세트 만들기

[핸드메이커 전은지 기자] 미니어쳐(miniature)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실물과 같은 모양으로 정교하게 만들어진 작은 모형’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작아서 아기자기하고 귀엽지만, 그 디테일만큼은 실물 저리가라할 만큼 놀랍다. 미니어쳐란 이름 자체가 그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기자가 직접 만든 정원, 2층집 미니어쳐 하우스 / 전은지 기자
기자가 직접 만든 정원, 2층집 미니어쳐 하우스 / 전은지 기자

본 기자는 손을 가만히 놔두지 않을 정도로 손으로 만드는 취미를 많이 가지고 있는데, 최근에는 미니어쳐 하우스에 빠져있다. 쉽게 말하면 인형의 집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생일선물로 받아 열심히 만든 정원과 2층집.

기자가 지금 만들고 있는 3층집 미니어쳐 하우스 / 옥탑방어른이 제품 설명
지금 만들고 있는 3층집 미니어쳐 하우스 / 옥탑방어른이 제품 설명

최근 만들고 있는 것은 3층집.
실제로는 가질 수 없는 집(?)이라서 대리만족을 느끼기도 하고, 직접 만든 완성품을 보면 성취감도 느낄 수 있다. 또한, 전구 전선부터 계단 하나하나 붙이다보면 정말 집을 짓고 있나 하는 착각이 들기도 한다.

미니어쳐 식탁&의자 세트 / 전은지 기자
미니어쳐 식탁&의자 세트 / 전은지 기자

미니어쳐 하우스에 들어가는 식탁과 의자 세트를 만드는 과정을 살펴보자. 아마 핸드메이드를 좋아하지 않는 분들은 ‘저걸 만드느니 그냥 사겠다’고 할지도 모르겠다.


미니어쳐, 자르고 붙이면 끝

만드는 과정은 꽤 단순한 편이다. 칼이나 가위로 재료를 맞게 잘라주고, 목공용 풀이나 접착제로 알맞게 붙여주면 된다. 설명서 순서에 따라 만들면 그리 어렵지 않다.

(왼쪽부터) 목공용 본드, 순간접착제, 연필, 자, 칼, 핀셋. 왠만한 재료는 제품에 함께 들어있다. / 전은지 기자
(왼쪽부터) 목공용 본드, 순간접착제, 연필, 자, 칼, 가위, 핀셋. 대부분 공구는 제품에 함께 들어있다. / 전은지 기자

필요한 공구는 대부분 미니어쳐 하우스 DIY에 함께 들어있다. 원래 물풀 같은 접착제도 들어있지만 그리 접착력은 좋지 않아서, 순간접착제를 개별로 구입해 사용했다. 보통의 미니어쳐 하우스에는 핀셋과 접착제가 끝이지만, 이번 제품에는 핀셋, 가위, 칼, 자, 접착제 2개, 사포, 드라이버, 송곳 등이 들어 있다.

제품에 들어있는 설명서 / 전은지 기자
제품에 들어있는 설명서 / 전은지 기자

제품 대부분이 중국산이라서, 중국어나 영어로 설명서가 적혀있지만, 판매처에서 한글설명서를 함께 동봉해준다. 그러나 흑백으로 되어 있어, 컬러를 보거나 자세한 설명이 필요해서, 원래 설명서를 더 자세히 보게된다. (영어, 중국어 공부는 덤이다.)


식탁 만드는 과정

설명서를 보고 필요한 재료를 미리 찾아두면 좋다. / 전은지 기자
설명서를 보고 필요한 재료를 미리 찾아두면 좋다. / 전은지 기자

식탁에 필요한 재료를 찾는다. 설명서에 보면 필요한 재료의 번호가 적혀있으니 그에 맞게 찾아주면 된다. 대리석 느낌의 식탁이라 재료에도 마블 무늬가 있다. 간혹, 나무 재료의 경우 비슷해보이는 경우가 많아서, 그 부품이 무엇인지 크기를 재보면 쉽게 찾을 수 있다. (크기가 딱 맞거나 1mm 정도 큰 경우도 있다. 대륙의 여유인건지...)

물론 직접 출력해서 디자인 하는 경우도 있다. 우드 느낌을 내고 싶거나, 다른 색으로 만들고 싶다면 본인이 원하는 느낌의 디자인을 출력해 붙여도 좋다. 이때 A4용지 보다는 중량감 있는 종이를 이용하면 그럴싸 하다.

전은지 기자
가위로 자르기의 연속 / 전은지 기자

먼저 필요한 재료는 가위나 칼로 열심히 잘라준다. (막노동의 연속이다.)

사포로 나무를 잘 다듬어 준다. / 전은지 기자
사포로 나무를 잘 다듬어 준다. / 전은지 기자

식탁의 상판이 될 나무는 가시가 생길 수 있어 사포로 한번씩 다듬어준다. 테두리에도 종이를 붙이기 때문에 필요한 과정이다. 강도는 낮지만, 실제 식탁을 만드는 만큼 왠만한 작업은 다 진행되는 듯.

전은지 기자
나무와 종이를 목공용 본드로 잘 붙여준다. / 전은지 기자

사포로 다듬은 나무에 목공용 본드를 골고루 바른 뒤 앞서 잘라둔 종이와 나무를 붙여준다.

자로 밀어주면 종이가 울지않고 깔끔하게 붙는다. / 전은지 기자
자로 밀어주면 종이가 울지않고 붙는다. 동그라미 부분처럼 종이가 남는 부분은 칼로 잘라준다. / 전은지 기자

붙인 다음 자로 한번 밀어내주면 더 깔끔하게 붙는다. 붙이고 나서 가장자리에 남는 종이는 칼로 잘라주면 더욱 깔끔해진다.

식탁 테두리와 다리를 붙이는 과정 / 전은지 기자

식탁 테두리 부분에도 종이를 붙여주고, 다리를 붙여주면 식탁이 어느정도 완성된다.

완성된 식탁의 모습 / 전은지 기자
완성된 식탁의 모습 / 전은지 기자

 

식탁 상차림 재료와 의자 만들어 세팅하기

식탁에 올라가는 재료들. 아기자기하지만 디테일이 살아있다. / 전은지 기자
식탁에 올라가는 재료들. 아기자기하지만 디테일이 살아있다. / 전은지 기자
자르고 붙여주면 오른쪽처럼 귀여운 모습을 볼 수 있다. 미니어쳐의 매력이다. / 전은지 기자

식탁에 올라가는 접시, 식탁매트, 케이크, 포크. 작아도 실제처럼 디테일이 살아있다.
재료의 소재는 대부분 종이가 많다. 두께에 따라 다르기도 하다. 위 사진에 보이는 접시는 두꺼운 종이지만, 사슴이 그려진 식탁매트는 A4 정도로 얇다. 컵케이크와 곰돌이는 고무 재질, 포크나 커피잔 손잡이는 모두 메탈이다. 커피잔은 팔찌를 만들 때나 쓸법한 플라스틱 비즈.

사진 속 동그라미 안 볼펜은 믿기지 않겠지만 전선이다. / 전은지 기자
사진 속 동그라미 안 볼펜은 믿기지 않겠지만 전선이다. / 전은지 기자

재료들을 보면 우리가 실생활에서 볼 법한 것들이 쓰인다. 예를 들어 위 사진처럼 전선에서 고무 피복만 벗겨 볼펜을 만들기도 한다.

핀셋을 필히 사용하길. 만들다가 자꾸 재료를 떨어뜨려서 화가 날 수 있다. / 전은지 기자
핀셋을 필히 사용해야 한다. / 전은지 기자

설명서대로 자르고, 식탁에 잘 붙여주기만 하면 끝이다. 단단히 고정해주지 않으면, 미니어쳐 집에 배치했을 때 와르르 무너지는 모습을 보게될 것이다.
이때 핀셋을 써주면 좋다. 손으로 집으면 작아서 집기도 어렵고, 접착제도 묻기 때문이다.

완성된 식탁 한상 차림 / 전은지 기자
완성된 식탁. 한상가득 푸짐하다. 저녁 다 먹고 후식타임 인 듯. / 전은지 기자
동전 비교 사진 / 전은지 기자
동전 비교 사진 / 전은지 기자

동전 중 가장 작은 10원과 비교한 사진. 10원이 커보일 정도다.

의자까지 한 세트다. / 전은지 기자
의자까지 한 세트다. / 전은지 기자

의자까지 세팅한 모습. 의자도 등받침과 엉덩이받침 모두 도안에 따라 천을 잘라서 붙였다. 들어있는 천도 재질이 다양하다. 실제 인조가죽이나 벨벳, 옷에 사용되는 레이스, 면 소재 등이 있다. 위 의자에 사용된 천은 옛날 지하철 의자(?)와 같은 벨벳 소재다.
의자를 만드는 과정에서 손이 접착제에 붙어서 과정샷은 생략했다.

 

미니어쳐 만들 때 주의할 점
- 당신의 손은 소중합니다

pixabay
pixabay

미니어쳐 만들기를 할 때 가장 조심해야 할 부분은, 역시나 ‘손’이다. 칼에 베일 위험은 물론이거니와 순간접착제를 사용하면 손이 붙을 수도 있다. 본 기자도 여러 번 손끼리 붙거나, 재료와 붙어서 고생을 했다. 손가락 고무골무도 이용하긴 했지만, 불편했다. (손이 붙으면 핸드폰 지문인식이 잘 안 되는 단점이 있다. 지문인식을 주로 사용하시는 분들 참고하시길.)

순간접착제 리무버, 네일 보드. 다이소나 화장품 매장에서 살 수 있다 / (왼)다이소몰, (오)이니스프리 제품 사진
순간접착제 리무버, 네일 보드. 다이소나 화장품 매장에서 살 수 있다 / (왼)다이소몰, (오)이니스프리 제품 사진

혹시나 생길 수 있는 위험(?)에 대비하고 싶다면 순간접착제 리무버를 추천한다. 정말 멘탈이 붕괴되는 상황에 리무버가 많은 도움이 되었다. 가장 간편한 방법은 손에 묻은 접착제 흔적을 네일 보드로 갈아주면 된다. (하지만 지문이 지워질 수 있으니 그리 추천하고 싶지 않다.)

옥탑방어른이 제품 설명
옥탑방어른이 제품 설명

또 다른 주의점은 미니어쳐 DIY를 사면 설명서를 놓고 재료부터 체크해야 한다. 대륙의 여유로 부품이 1~2개 더 들어있는 경우도 있지만, 반대로 없는 경우도 있어 대륙의 실수를 경험할 수 있다. 제품 판매처에서는 누락 부품이 생길 경우 따로 보내주기도 하니 크게 걱정하진 않아도 된다.

중저가 미니어쳐 하우스에는 조명이 들어간다. / 전은지 기자
대체로 미니어쳐 하우스에는 조명이 들어간다. / 전은지 기자

미니어쳐 하우스는 취미뿐만 아니라 인테리어로도 사용되는 만큼, 제품에 따라 조명, 오르골 등이 들어간다. 오르골은 설명서에 따라 나사를 조여주기만 하면 되서 크게 어려운 것은 없지만, 조명은 주의해야 한다.
위 사진처럼 전선의 색에 따라 전원 버튼의 전선과 잘 연결해줘야 제대로 켜지는 걸 확인할 수 있다. 건전지의 +와 -를 자리에 맞게 제대로 넣어야 작동되는 것과 같은 원리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전선이 여러 개라면 같은 색끼리 절연테이프를 사용해 감싸주면 된다. 이 또한 설명서에 잘 나와있다. 절연테이프가 없다면 집에 있는 살색반창고로 붙여줘도 무방하다. (본 기자도 그렇게 사용했다) 혹시 어렵다면 미니어쳐 하우스를 만드는 블로그 포스팅이나 유튜브 동영상을 찾아봐도 도움이 된다.

전에 만든 소파 세트와 함께 배치해봤다. 이렇게 집을 꾸밀 수 있다면 좋겠다. / 전은지 기자
전에 만든 소파 세트와 함께 배치해봤다. 이렇게 집을 꾸밀 수 있다면 좋겠다. / 전은지 기자

마지막으로 주의할 점은 ‘타임킬링(시간순삭)’이다. 그저 만들기에만 집중하다보면, 시간이 얼마나 지나는지 모를정도다. 하나를 만들면, 또 다른 하나를 더 만들어 완성품을 보고 싶어질지도 모른다.

업무에 지친 분들 중 손으로 뭔가 만들어보고 싶거나, 만들기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한번쯤 해보면 좋은 취미다. ‘내가 인형이 되어 저 안에서 살고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지친 삶을 잠시 꿈속에 빠지도록 만들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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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어 2020-06-16 18:07:05
저도 생각만 하고있었는데 한번 사서 만들어보고 싶어지네요^^ 잘봤습니다

정은 2020-06-16 18:06:26
한번 꼭 해보고싶네요^^

한결 2020-06-16 17:48:07
유익한 기사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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