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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화가 이원찬의 호랑이 그림 및 나전칠기 작품, 부산시 유형문화재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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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화가 이원찬의 호랑이 그림 및 나전칠기 작품, 부산시 유형문화재지정
  • 김강호 기자
  • 승인 2019.07.23 13: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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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메이커 김강호 기자] 조선의 수묵화 한점과 나전칠기 작품 한 점이 부산의 시지정유형문화재로 지정됐다.

부산시는 국립해양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이원찬 필 호도'와 '나전칠국화모란넝쿨무늬상자'를 부산광역시지정유형문화재로 지정하였으며 이를 24일 고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지정으로 부산시는 295건의 시지정문화재와 109건의 문화재자료를 보유하게 되었다.

'이원찬 필 호도(李元粲 筆 虎圖)'는 조선시대 화가로 알려진 이원찬의 작품으로, 종이에 수묵채색으로 그려진 족자형태의 그림이다. 원산과 근경의 암벽을 배경으로 호랑이가 절벽 위에 걸터앉아 하늘을 바라보며 포효하는 모습을 담았다.

이원찬은 국내에서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화가이나, 일본에는 『고화비고(古畫備考)』와 「조선서화전(朝鮮書畵傳)」의 기록에 소개되고 있을 만큼, 뛰어난 실력을 확인할 수 있다. 고화비고는 에도시대 말기에 아사오카 오키사다가 지은 화가전으로 고대부터 지금까지 일본화가 약 3,500명과 중국화가, 조선화가 약 480명을 소개한다. 조선서화전은 19세기 지어진 책으로 고려와 조선의 화가와 그림을 다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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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해지는 이원찬 작품의 3점은 모두 호랑이 그림이다. 동그랗고 큰 눈, 벌레모양의 작은 눈동자, 살찐 누에 같은 눈썹, 3자 모양의 윗입술, 검은 꼬리 끝과 검은 점이 박힌 하얀 원의 묘사 등을 특징으로 들 수 있다. 특히 이 '이원찬 필 호도'는 원산의 사선 표현, 암벽 사이의 나뭇잎과 폭포 등의 채색표현 등으로 미루어 일본화풍의 영향이 감지된다. 

이처럼 작품의 구도나 표현에서 일본 취향이 감지되고 조선통신사회화를 중심으로 수집해왔던 신기수의 컬렉션에 또 다른 이원찬의 작품이 포함된 점 등을 미루어 조선통신사관련 작품일 개연성이 높아, 한일교류 작가 연구에서도 중요한 가치가 인정되어 시지정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나전칠국화모란넝쿨무늬상자(螺鈿漆菊花牧丹唐草文箱子)'는 소나무와 황동을 재료로 하여 나전과 옻칠 기법 및 맞짜임으로 18세기에 제작한 직사각형 상자이다. 

나전 기법이란 전복, 진주 조개 등의 껍데기를 얇게 갈아 여러 가지 무늬로 오려내어 물건 표면에 박아 넣는 장식 기법이다. 옻칠은 옻나무의 수액을 말하는 것으로, 목재와 금속 등에 발라 광택을 내며, 방충·방수 등의 효과를 가져오는 도료로 쓰였다.

나전 작품은 조선시대에 옷이나 문방구를 담아 두던 함 또는 상자 같은 소품에서 장롱과 상 등과 같은 큰 가구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사용되었다, 또한 넝쿨, 모란 등의 무늬를 회화적으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 작품은 특히 상자 밑면을 제외한 전체 면에 넝쿨로 연결된 국화모란문을 시문한 뛰어난 나전기법을 지닌 작품이며, 내부에는 고급스럽게 정제칠이 되어 있어 아마도 귀중한 서류 등을 담아 두는 상자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희소성이 높고 작품성이 뛰어난 점에서 문화재적 가치가 인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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