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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생각] 집중력 부족, 도파민 중독의 시대···디지털 디톡스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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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생각] 집중력 부족, 도파민 중독의 시대···디지털 디톡스를 찾아서
  • 김서진 기자
  • 승인 2024.03.22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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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기간 동안, 유튜브는 사람들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것이 됐다 /pixabay

[핸드메이커 김서진 기자] 도파민 중독과 디지털 디톡스라는 단어가 공존하는 요즘이다. 한쪽에서는 바쁜 출근길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갈 때에도 핸드폰 속 유튜브의 쇼츠와 릴스에 집중하느라 걸음을 헛딛는 사람들이 있고, 또 한쪽에서는 사람들이 자기 전 스마트폰에 빠져드는 시간인 밤 11시에서 12시 사이, 핸드폰을 멀리 둔 채 고요한 시간에 빠져드는 사람들이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고, 자연히 인터넷으로 접할 수 있는 영상이나 콘텐츠가 많아지며 사람들인 현실보다 스마트폰 속 세계에 급속히 빠져들어 갔다. 현실의 사람들과 멀어지는 시간이 많아지며 온라인 속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더 익숙해지고, 그 콘텐츠의 양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변화하며 코로나19로 인해 무료하고 재미없었던 사람들의 삶 속에 침투했다.

인터넷은 무한한 정보들이 여과없이 떠다니는 끝없는 바다다. 사람들은 그 정보들과 함께 정처없이 휩쓸리며 끊임없이 몰려드는 정보에 매몰된다. 그리고 이 바다에는 여전히 그 정보에 취해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상태를 즐기며 떠 있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 바다에서 빠져나와 어떻게든 제정신을 찾고 싶은 사람들로 뒤섞여 있다.
 

숏폼의 대표적인 콘텐츠 중 하나인 틱톡 /flickr

사람들의 '도파민 중독'을 이끄는 건 대표적인 세 가지가 있다. 틱톡, 쇼츠, 릴스로 일명 '숏폼'이라 불리는 콘텐츠다. 이 세 가지 콘텐츠들은 일반적인 영상과는 달리 말 그대로 1분 남짓의 짧은 영상으로 이루어져 있다. 핸드폰 화면의 스크롤을 끝없이 내려도 수많은 1-2분 내외의 재미있고 흥미로운 영상들을 얼마든지 즐길 수 있다. 영상의 종류도 다양하다.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레시피 영상, 간단한 운동을 할 수 있는 영상, 귀여운 동물들로 힐링하는 영상 등 자신이 원하는 영상들을 짧은 시간 내 끝없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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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앱 1인당 평균 사용시간 추이 /와이즈앱·리테일·굿즈

이에 따라 유튜브 사용 시간도 자연스럽게 늘어났다. 애플리케이션(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와이즈앱)는 4일 유튜브 앱의 사용 시간 추이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는데, 와이즈앱이 스마트폰 양대 운영 체제인 안드로이드(구글) 및 iOS(애플)의 국내 사용자를 표본 조사한 결과 지난 1월 기준 유튜브 앱 사용 시간은 1119억분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 2019년 1월 519억분에서 5년 사이 2.2배로 뛰었다.

같은 기간 유튜브 앱 1인당 평균 사용 시간도 21시간에서 40시간으로 약 두 배 증가했다. 와이즈앱은 "월별 1인당 유튜브 사용 시간이 40시간을 넘은 것은 올해 1월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유튜브에 영상뿐만이 아닌 '쇼츠'도 포함되어 있는 만큼 사람들이 유튜브 시청에 엄청난 시간을 쏟아붓고 있다는 의미다. 

인스타그램과 틱톡 앱 사용 시간도 마찬가지다. 2023년 11월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가 스마트폰 사용자를 표본 조사한 결과 숏폼에 특화된 인스타그램과 틱톡 사용 시간은 지난 2020년에 비해 각각 56%, 262%, 191%씩 증가했다. 유튜브 쇼츠처럼 숏폼이 강세인 앱들도 점점 사용시간이 늘어나고 있는 셈이다. 
 

유튜브에 뜨는 릴스는 무궁무진하다 /유튜브

특히 이 숏폼은 어른들뿐이 아닌 아이들에게도 큰 관심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의 2022년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에 따르면 청소년의 40.1%가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으로, 성인(22.8%)의 2배가 넘었다. 또 여성가족부가 지난해 학령 전환기(초등학교 4학년‧중고등학교 1학년)학생 127만 6,789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이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13만 1,560명이 스마트폰 과의존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속 자라나는 중인 아이들에게 이 짧디짧은 영상들의 밀려듦은 그야말로 엄청난 '흥미'일 수밖에 없다. 반짝거리며 화려한 영상들이 수시로 바뀌며 머릿속을 자극하고 더 재미있는 것들이 많다며 유혹한다. 자연히 이 유혹에 취약한 아이들은 하염없이 빠져든다. 

한계 없는 즐거움 속으로 빠져드는 사이 숏폼을 즐기는 사람들은 아이와 어른을 막론하고 집중력과 문해력 저하에 시달린다. 10명 중 한 명은 스마트폰 과의존을 앓고 있다는 표본이 나왔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더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에 빠져 있을 것이다. 1-2분 내외로 휘리릭 지나가는 영상에 익숙해지면 너무나도 당연히, 긴 영상이나 활자에는 집중하기 어렵게 된다. 오죽하면 숏폼이 디지털 마약이라는 의사들의 말도 나왔을 정도. 뇌에서 정보를 습득하고 이해하는 것이 아닌, 영상으로 보이는 시각적인 정보에만 반응하며 기계적으로 받아들이니 돌아서면 자신이 아까 어떤 영상들을 봤는지 기억조차 못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자극에 익숙해지면 정적인 것에 흥미를 잃어버리게 된다. 두 시간이 넘는 영화에 차분히 집중하거나, 300페이지가 넘는 소설을 읽는 시간 자체를 견디지 못한다. 이는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로도 이어질 수 있다. 주의력 결핍, 충동성, 과잉 행동 등 ADHD의 주요 증상들은 아이들부터 시작해 20-30대 어른들에게도 누군가는, 급기야 흔히 경험하는 것이 됐다. 스마트폰 중독은 도파민 중독으로 이어지고 급기야 자신이 몇 시간 동안 뭘 했는지, 본 게 무엇들인지 떠올리기 힘들어지는 상황까지 갈 수 있다. 
 

유튜브 영상 시청이 독서라 할 수 있을까? /pixabay

사람들은 유튜브에 업로드된 쇼츠로, 또는 영상으로 수많은 정보를 접한다. 그래서일까? 2023년 3월 꽤 황당한 설문조사 결과 하나가 한 나온다. 서울기술연구원이 서울시민 103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독서의 범주로 인터넷 신문 읽기를 독서로 보는 비율은 10대는 49%, 20대는 30.8%, 30대는 30.6% 순으로 나타났다.

70대 이상 연령층이 인터넷 신문과 웹툰을 독서로 생각하는 비중은 12.5%, 6.3%에 불과한 것과는 대조적인 결과다. 유튜브 시청을 독서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이유를 '종이책을 읽을 시간에 유튜브로 짧은 독서를 여러 번 할 수 있다', '책은 길지만 유튜브는 요약본으로 짧아 이해가 쉽다' 등의 이유였다. 짧고, 요약까지 해 주어 좋았던 숏폼과 영상의 '시청'은 이제 일부 사람들에게도 급기야 '독서'라 생각하게 만들고 있다. 

안타깝지만 유튜브 시청은 독서라 부르긴 어렵다. 유튜브의 '시청'은 보는 것이고 '독서'는 읽는 것이다. 행위 자체가 다르므로 시대가 변해서, 요즘의 사람들은 그렇게 해서, 라는 이유로 유튜브 요약본을 보는 것을 독서라 할 수는 없다. 유튜브는 눈으로 보는 영상으로 '시청'이란 말을 쓰고, 독서는 활자로 이루어진 책을 '읽는' 것이다. 유튜브 시청을 독서라 생각하는 사람들의 입장이라면 영상 시청으로 정보를 습득하니 독서가 맞지 않느냐, 란 의견을 내지만 이는 독서의 의미를 너무 납작하게 이해한 듯 하다.
 

영상 시청은 독서라 할 수 없을 것이다 /pixabay

독서는 단순히 정보와 지식을 습득하는 존재가 아니며, 단지 독서의 수많은 기능 중 정보와 지식 습득이 있는 것 뿐이다. 심지어 유튜브 시청도 남이 해 준 '요약본'을 보고 독서라고 생각한다면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다. 내가 책을 읽지도 못하고, 요약도 할 수 없어 남이 해 준 요약본을 보고 독서라 주장하는 것은 나 자신에게도 미안한 일일 것이다. 남이 해 준 것들은 내가 스스로 한 것이 아니기에 요약본조차 돌아서면 어떤 내용인지 쉽게 잊어버릴 테다. 유튜브 시청뿐만 아니라 오디오북도 정확히는 '청취'에 가까운 것처럼 내가 읽는 것이 아닌 귀로 듣는 행위이기 때문에. 유튜브 영상이 책의 활자를 대체한다고 생각할 수는 있겠지만 결코 동일할 수는 없다. 

무엇보다 독서는 책의 내용을 자신이 직접 읽으면서 이해를 하고, 생각을 뻗어나가며 다양한 판단과 사고를 스스로 하는 것이다. 유튜브의 영상은 내가 아닌 누군가의 생각과 의식이 들어간 정보를 그저 겉으로만 접하는 것뿐이다. 내가 사고하지 않는 것은 독서라 할 수 없으며, 남의 해석이 들어간 정보와 영상은 내 생각을 잃어버리게 한다. 애초에 어릴 때부터 독서를 많이 하는 것이 좋다고 하는 이유도, 남이 제공한 정보에 휩쓸리는 것이 아닌 스스로 사고하는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다. 유튜브 시청은 내 의견이 개입될 수 없는, 남의 개인적인 의견을 그대로 주입당할 수 있기 때문에 더더욱 책 안에 펼쳐진 세상에서 스스로 모든 판단을 내려가며 나아가야 하는 독서와는 결이 다르다. 
 

사람들을 도파민 중독으로 빠지게 하는 것들 /pixabay

코로나19 기간 동안 사람들은 깨어 있는 시간의 1/3을 스마트폰과 인터넷에 의지해 보냈다. 현실이 아닌 스마트폰 속 SNS, 유튜브, OTT의 세상은 지독한 현실을 잊게 해 주고 잠시나마 도파민 속에 빠질 수 있도록 도왔다. 그러나 이 도파민들은 점점 사람들을 중독의 길로 이끌고 자연히 현실 속 나에게 건네는 사람들의 말을 잘 이해하지 못하게 만들고, 푹 빠져서 시간이 언제 이렇게 지났지? 라 느껴야 할 영화 두 시간도 집중하지 못해 수시로 핸드폰을 확인하게 만든다.

활자가 빼곡히 들어찬 책은 보기만 해도 거부감이 들게 만들고, 감독과 배우가 공들여 만든 영화나 드라마의 흐름을 따라가는 것도 벅차 누군가가 요약해 준 영상을 보며 겨우 드라마와 영화를 봤다고 말할 수 있다. 디지털과 스마트폰은 어차피 옆에서 놓을 수 없고, 가까이 해야 하지만 그것이 나 자신의 집중력을 떨어지게 만들고 보통의 책과 영화에도 몰입할 수 없게 만든다면 생활 습관을 바꾸든, 없애든 생각을 달리 해야 하는 요즘이다.
 

디지털 디톡스, 나 자신에게 휴식을 주는 행위다 /flickr

도파민 중독, 스마트폰 중독을 피해 사람들은 디지털 디톡스라는 단어를 만들어 잘못된 생활 습관을 바로잡으려 노력한다. 10분짜리 영상도 길게 느껴 1-2분 짜리의 영상 수십 개를 돌려보는 사람들의 뇌를 휴식하게 만드는 방법이다. 핸드폰을 손에 놓을 수 없다면, 강제로 놓게 만드는 방법이다. 핸드폰 없이 두 시간씩 헬스나 조깅을 한다든지, 핸드폰은 테이블에 놓고 친구들과 재미있게 수다를 떨든지의 방법이 있다.

어쨌든 쇼츠나 릴스 등 자극적인 영상들을 단번에 끊는 건 불가능하다. 하루아침에 지금도 무차별적으로 범람하는 숏폼들을 단번에 끊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렇다면 숏폼을 보는 시간을 조금씩 줄이거나, 특정 시간대에는 핸드폰을 꺼 두거나 하는 식의 방법을 쓰면서 점점 '도파민 중독'과 멀어지도록 해 보는 건 어떨까. 숏폼을 2시간씩 봤다면 매일 10분씩, 20분씩 줄인다든지 밤 늦게까지 숏폼을 보느라 피곤한 걸 떠올리며 아예 핸드폰을 멀리 두고 잠시나마 뇌를 휴식하게 한다든지의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도저히 혼자서는 안 되겠다면, 병원이나 전문가를 찾아 상담을 받고 도움을 청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책의 활자를 읽는 행위는 단순한 정보 습득을 넘어 기억력 강화와 집중력 향상이라는 도움을 준다 /pixabay

출근길이나 퇴근길에, 스마트폰은 주머니에 넣고 책을 들고 다니는 것도 아주 좋은 방법이다. 유튜브 시청은 맘에 들지 않으면 꺼 버리면 되지만 책은 어찌됐든 마지막 페이지까지 읽어야 한다. 읽으면서 내용이 맘에 들지 않을 수도 있고,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도 있지만 끝까지 읽게 되는 과정 속에서 어렵다고 느끼던 글도 읽을 수 있게 되고 자연히, 그 시간만큼 견딜 수 있는 인내력도 길러진다.

유튜브의 수많은 숏폼은 내가 원하는 영상만 보여주며 뇌를 중독에 빠지게 하지만 독서는 모든 것을 내 의지로, 내 생각으로 작가의 의도를 해석하거나 이해해 보도록 이끈다. 남이 차려준 밥상을 떠먹기만 하는 것보다, 직접 밥상을 차려 각기 어떤 맛이 있는지를 직접 알아보고 판단하는 것도 재미있는 일이 아닐까. 가끔은 무아지경으로 빠져든 나머지 시간은 지나가고, 남는 건 아무것도 없는 숏폼 중독에서 벗어나 핸드폰을 내려놓고 빼곡한 활자가 들어찬 책에 담긴 또다른 세상을 탐험해 보는 건 어떨까. 

 

2017년 내내 뜨거운 감자였던 전안법은 현실과 다른 불합리함으로 수공예 작가들의 목을 죄어오는 올가미 같았습니다. 극적으로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많은 작가들이 한숨 돌릴 수 있게 됐지만 아직 바뀌어야 할 부분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핸드메이커는 이러한 불합리에 ‘NO’를 외치기 위해 시작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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