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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서울 그린 ‘수선총도’ 등 7건, 서울시유형문화재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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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서울 그린 ‘수선총도’ 등 7건, 서울시유형문화재 된다
  • 전은지 기자
  • 승인 2024.03.20 10: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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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메이커 전은지 기자] 서울시는 관내 문화재 중 역사적 가치가 큰 주요 문화재 7건을 서울시유형문화재로 지정한다고 20일 전했다.

이번에 지정된 문화재는 19세기 서울 지도인 <수선총도>, 선조의 계비 인목왕후와 영창대군의 비극적인 삶을 기록한 『서궁일기』와 『삼강행실도(언해)』, 『삼강행실 효자도』, 『사월』, 『소보우공주의』, 『고열녀전(언해)』 등 조선시대 간행물 5종이다.
 

‘수선총도’ 전체 모습 / 서울시 제공
‘수선총도’ 전체 모습 / 서울시 제공

<수선총도(首善總圖)>는 19세기 서울 지도로, 목판인쇄와 필사가 혼합되어 흔치 않은 형태다. 서울 네 곳의 산(四山)과 도성 내부는 목판으로 인쇄됐고, 서대문과 남대문 외부 지역은 그려 넣었다. 목판 인쇄된 부분에는 일부 채색을 더했다.

필사된 부분은 한양도성의 서대문과 남대문 바깥 지역으로, 상업 활동이 활발한 곳이다. 상업 중심지 가운데 하나인 난전의 모습을 상세하게 표시했다는 점에서 서울의 변화상을 파악할 수 있어 중요한 지도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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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궁일기’ 표지와 본문 / 서울시 제공
‘서궁일기’ 표지와 본문 / 서울시 제공

『서궁일기(西宮日記)』는 조선의 제14대 왕인 선조의 계비 인목왕후와 그 아들 영창대군의 비극적인 삶을 그린 한글 문학이다. 관찬 사서에서 찾아볼 수 없는 조선 왕실여성의 삶과 당시 풍속을 생생하게 보여주며, 현존 이본(문학작품에서 기본 내용은 같지만 부분적 차이가 있는 책) 중 원본에 가장 가깝고 필사 시기가 빠르다.

또한, 필사한 여성이 누구인지를 기록하고 있어 여성사적인 가치가 높으며, 조선 후기 여성들의 글 읽기와 글쓰기 등의 면모를 살펴볼 수 있다.
 

‘삼강행실도(언해)’ 중 충신도(위), ‘삼강행실 효자도’(아래) / 서울시 제공
‘삼강행실도(언해)’ 중 충신도(위), ‘삼강행실 효자도’(아래) / 서울시 제공

이외에도 조선시대 간행된 인쇄물인 ▲『삼강행실도(언해)(三綱行實圖(諺解))』 ▲『삼강행실 효자도(三綱行實 孝子圖)』 ▲『사월(史鉞)』 ▲『소보우공주의(少保于公奏議)』 ▲『고열녀전(언해)(古列女傳(諺解))』 등 5종이 문화재로 지정됐다.

『삼강행실도(언해)』와 『고열녀전(언해)』은 조선시대 중요이념인 효(孝)·충(忠)·열(烈)을 잘 보여주는 책이다.

특히, 『삼강행실도(언해)』는 한문 본문과 그림 외에 국문과 한문이 혼용된 언해가 추가되었다. 선조 연간에 간행된 희귀본이며, 음운표기․문법 등을 통해 16세기 한글의 특성이 잘 나타난다.
 

(왼쪽부터) ‘사월’ 표지, ‘소보우공주의’ 장서인, ‘고열녀전(언해)’ 중 도판 부분 / 서울시 제공
(왼쪽부터) ‘사월’ 표지, ‘소보우공주의’ 장서인, ‘고열녀전(언해)’ 중 도판 부분 / 서울시 제공

『사월』과 『소보우공주의』는 중국 명나라의 인물과 관련된 책이다. 『사월』은 중국 역대 인물에 대한 평전으로, 성종 15년(1484)에 주조한 금속활자인 갑진자(甲辰字)의 소자(小字)로만 본문을 인쇄한 책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소보우공주의』는 명나라 군인 우겸(于謙)이 황제에게 올린 글을 모은 책이다. 중종 15년에 임금이 예문관 검열이었던 김연(金緣)에게 주었다는 기록이 있다. 국내에서 희귀한 책으로 조선 전기의 어문학, 군사학, 서지학 연구에 가치가 있는 자료로 평가된다.

최경주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역사적으로 큰 의미를 지니는 유물들을 새롭게 시 지정문화재로 등록하게 되어 뜻깊다”며 “서울시는 앞으로도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를 보존하고 미래세대에 이어 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사업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유형문화재 지정을 원하는 유물은 소장 기관 및 개인 모두 신청 가능하다. 관련 절차는 서울시 문화재정책과로 문의하면 된다.

2017년 내내 뜨거운 감자였던 전안법은 현실과 다른 불합리함으로 수공예 작가들의 목을 죄어오는 올가미 같았습니다. 극적으로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많은 작가들이 한숨 돌릴 수 있게 됐지만 아직 바뀌어야 할 부분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핸드메이커는 이러한 불합리에 ‘NO’를 외치기 위해 시작됐습니다.

손으로 무언가를 만든다는 것은 정말 매력적인 일입니다. 그들은 실을 꿰 엮기도, 펜과 물감 으로 그리기도, 흙을 빚어내기도, 금속을 녹여 두드리기도, 정성스런 요리를 만들어 내기도 하면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들이 만들고 있는 세상을 함께 들여다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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