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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미용실 차렸어요’... 불황에 셀프로 펌하고 탈색하는 MZ세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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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미용실 차렸어요’... 불황에 셀프로 펌하고 탈색하는 MZ세대들
  • 윤미지 기자
  • 승인 2024.03.15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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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실을 찾지 않고 셀프 헤어를 하는 MZ세대가 늘고 있다, 사진은 내용과 무관 /픽셀스

[핸드메이커 윤미지 기자] 고물가에 소비를 줄이려는 젊은 세대들이 늘어나면서 이들의 라이프 스타일도 변하고 있다. 소비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짠테크를 펼치는 가운데 MZ세대의 선택은 ‘홈뷰티’다. 이중에서도 눈에 띄는 변화는 바로 미용실을 찾는 MZ세대가 줄어들고 있다는 것.

‘셀프 헤어’가 떠오르면서 이와 관련된 콘텐츠도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동영상 플랫폼인 유튜브나 각종 SNS 등에서도 셀프 헤어 시술에 대한 팁이 공유되고 있으며 또 이를 직접 시도한 결과를 공개한 게시물을 다수 발견할 수 있다.

자신의 얼굴형에 어울리는 셀프 컷트를 위한 고군분투기부터 전문가도 어렵다는 탈색도 불사한 30대 초반 여성의 이야기까지. 불황 속에 미용실 대신 집에서 머리를 만지는 젊은 세대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미용실 가지 않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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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구 정릉동에 거주하고 있는 30대 중반 여성 권 씨는 오래 전부터 미용실에서 머리를 하지 않고 있다. 몇 년 전 SNS를 둘러보다가 마음에 드는 헤어 펌을 발견하고 이를 시술 받기 위해 디자이너에게 직접 가격을 문의한 결과 받은 답변은 26만 원. 권 씨는 고민 끝에 고가의 헤어 펌 시술을 포기하고 미용실을 찾지 않았다.
 

당시 권 씨가 DM 문의를 통해 받은 가격 안내 /인스타그램 DM 중 갈무리 

마포구 공덕동에서 직장인으로 근무하고 있는 30대 초반 여성인 윤 씨는 조금 더 적극적으로 미용실을 가지 않기 위한 준비를 했다. 최근 모발 끝의 상한 부분을 잘라내기 위해 회사 근처 미용실을 찾았던 윤 씨는 높은 커트 비용에 놀랐다고 한다. 머리 끝부분을 가볍게 자르는 시술이 끝나고 윤 씨가 지불한 비용은 2만 1,500원. 첫 방문 손님 할인을 받은 가격이었다.

고물가 속 계속 오르는 미용 비용에 부담을 느낀 윤 씨는 퇴근 길에 직접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커트 가위를 온라인에서 주문했다. 유튜브에서 ‘긴 머리 다듬는 법’을 검색해 보니 전문가가 업로드한 다양한 커트 팁을 접할 수 있어 앞으로는 이를 통해 머리카락을 다듬기로 결심했다.
 

윤 씨가 구매한 커트 가위, 1만 원을 넘지 않았다고 한다 /독자제공
윤 씨가 구매한 커트 가위, 1만 원을 넘지 않았다고 한다 /독자제공

강북구 번동에 거주하는 30대 중반 여성 이 씨는 얼마 전 셀프 탈색을 시도했다. 헤어스타일에 변화를 주고 싶어 탈색이 가능한 미용실을 알아보던 중이었지만, 원하는 색상이 나오기 위해서는 최소 2번의 탈색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드는 비용이 25만 원이라는 설명을 듣고 셀프 탈색을 시도했다.

전문가에게도 어렵다는 탈색을 혼자서 시도하기 위해 만발의 준비를 했다는 이 씨는 탈색산화제와 염모제, 브러쉬 등의 소도구들을 구매하고, 두피 보호 영양제와 모발 보호 영양제를 모두 구매했다. 대략 6~7만 원 정도의 비용이 들었다.
 

셀프 탈색 중 이 씨가 촬영해 둔 사진 /독자제공
셀프 탈색을 위해 이씨가 사용했다는 도구들 /독자제공

최근 미용실을 찾지 않는 젊은 세대가 늘고 있다. 미용실을 이용하면서 겪게 되는 불편함과 터무니없이 높은 시술 비용이 주 원인으로 지목된다. 실제로 지난달 2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요즘 나만 미용실 가는 거 껄끄럽고 짜증나는 거야?’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글쓴이는 해당 글에서 “미용실 원장 예약을 했는데 보조분이 머리를 같이 말았다”라며 “롯트 말 때 원장은 힘있게 말았지만 보조분은 멕아리 없이 말아서 불안하다”고 말했다. 또 “왜 내가 돈 내고 실습 대상이 되는 느낌이냐고요”라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고가의 비용을 지불하고 미용실 스태프의 연습용 헤어가 된 기분을 느끼는 소비자들도 있다 /픽사베이
고가의 시술 비용을 지불했으나 미용실 스태프 연습용 헤어가 된 기분을 느끼는 소비자들도 있다고 한다, 사진은 내용관 무관 /픽사베이

댓글을 통해 다수의 네티즌들이 이에 공감하는 의견을 보였으며 이들은 미용실이 책정한 높은 시술 가격, 세분화된 예약 과정, 스태프가 시술을 돕는 것 등에 대한 불만에 대해 언급했다. 해당 게시물은 현재는 삭제된 것으로 확인된다.

커트 2만 원 시대

실제로 미용실 커트 비용은 지난 2년 새에 2만 원 시대를 열었다. 한국소비자원의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의 서울 지역의 미용 서비스 요금 가격 동향에 따르면 2022년 4월 처음 2만 원에 도달한 것을 알 수 있다. 또 올해 3월 기준 지난달 동일 지역의 미용 서비스 요금 가격은 2만 1,769원으로 확인된다. 이외에도 대구와 인천 지역이 각각 2만 500원, 2만 3,000원으로 2만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커트 2만 원 시대가 왔다 /픽사베이
커트 2만 원 시대가 왔다, 사진은 내용과 무관 /픽사베이

소비자 체감 금액은 더 높다. 강남, 홍대 등 서울 번화가 미용실의 평균적인 커트 비용은 2만 5천 원부터 4만 원에 달했다. 여전히 1만 5천 원 대의 커트 비용을 고수하는 곳들도 있었으나 이는 소수에 불과했다. 강남의 고급 미용실의 경우 5만 5,000원부터 컷트 비용이 시작되는 곳들도 적지 않았다.

누구에게 맡기는지에 따라서도 가격차가 발생했다. 강남의 한 미용실의 경우 원장과 부원장, 실장, 디자이너 차이에 따라 커트 및 각종 시술의 비용이 달랐다. 직급이 높을수록 더 고가의 시술 비용을 지불하게 되는데, 이때 커트를 제외하고 펌이나 염색 등은 스태프들이 도울 때도 있다. 손님 입장에서는 고가의 헤어 시술 비용을 내고 스태프들의 연습 대상이 되는 기분을 지우기 어려운 것이다.

유튜브 등… 셀프 헤어 시술 팁 얻을 수 있는 곳 많아

미용실 시술의 높은 가격대 형성이 부담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셀프 헤어 시술에 도전하는 홈뷰티족도 늘어나고 있는 상황. 하지만 전문가가 아니다 보니 무턱대고 헤어컷이나 염색 등을 시도했다가 실패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이때 성공 확률을 높이기 위해 참고하는 것이 있다면 바로 ‘유튜브’다.

이미 유튜브에는 셀프 미용에 관한 다양한 동영상 콘텐츠들이 업로드 되어 있다. 과거에는 드라이·고데기 하는 법, 앞머리 커트 등 비교적 간단한 셀프 미용 영상이 주를 이뤘다면 현재는 보다 전문적이고 복합적인 헤어 시술 법 등을 알려주는 콘텐츠가 늘어났다.
 

셀프 미용에 관한 다양한 콘텐츠들이 늘고 있다 /픽셀스

유명 헤어 숍이나 디자이너가 직접 운영하면서 셀프 미용 팁을 알려주는 계정도 존재한다. 셀프 염색·탈색은 물론 펌에 관련한 동영상도 쉽게 찾아볼 수 있으며 레어이드 컷, 허쉬컷, 긴 머리 다듬는 법 등 커트 관련 영상도 다양하다. 모발이 상했다고 느껴지거나 두피가 약해졌을 때 미용실에 가지 않고 영양을 보충하는 방법까지 알려준다.
 

유튜브엣 '레이어트 컷'이라고 검색했을 때 나오는 화면 /유튜브 홈페이지 갈무리
유튜브에 '레이어트 컷'이라고 검색했을 때 나오는 화면, 셀프로 레이어드컷을 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영상이 다수 확인된다 /유튜브 홈페이지 갈무리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를 보고 직접 셀프 미용을 시도해보는 크리에이터도 많다. 이들은 유튜브 동영상을 참고해서 직접 셀프 염색이나 펌을 하는 동영상을 업로드 한다. 대부분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우여곡절이 많지만 일반인이 셀프 헤어 변신에 도전했을 때 성공할 수 있을 지 여부에 초점을 두거나 재미로 보는 이들이 많다.
 

영상을 통해 제품과 셀프 시술 방법에 대한 정보를 접할 수 있다 /픽셀스
영상을 통해 염색 펌 약제나 셀프 시술 방법에 대한 정보를 접할 수 있다 /픽셀스

대부분의 셀프 헤어 미용 후기 영상의 경우 제품이나 가격 정보, 성공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 등을 경험을 통해 찾아내고 공유하는 사례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혼자서 모발을 염색하거나 자르기 전 다양한 동영상을 찾아보고 관련 팁을 얻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다양한 셀프 헤어 미용 용품도 출시

실제로 올리브영 같은 드럭스토어나 다이소 등에서 셀프 미용을 위한 펌이나 염색 약제, 커트 가위를 판매하기도 한다. 모발 기장을 자를 수 있는 가위부터 숱가위까지 다양하게 판매하고 있으며 염색 약의 종류도 상당히 많아 선택지가 넓다.

대중적으로 쉽게 접할 수 있는 드럭스토어인 올리브영에서도 셀프 미용에 필요한 커트 가위나 염색약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염색약의 경우 제품마다 특성도 다르다. 일반염색약부터 약제를 합하고 흔들어 섞어주면 간단하게 사용할 수 있거나, 혼자서도 쉽게 도전할 수 있는 버블타입의 염색약까지 다채롭다. 탈색모발을 위한 약이나 블리치 전용 염색약 구매도 가능하고, 모발 색을 톤업해주는 블랙빼기 제품도 접할 수 있다. 최근에는 염색 후 색을 오래가도록 도움을 주는 보색 샴푸도 따로 판매하고 있어 미용실에서 관리하지 않아도 충분한 홈케어가 가능할 정도다.
 

서울 중구에 위치한 한 올리브영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헤어 염색약 제품들 /윤미지 기자 

저렴한 금액대가 특징인 다이소에도 셀프 미용을 위한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다양한 종류의 커트 가위와 염색약을 판매하고 있으며 셀프 염색 시 필요한 소도구들을 키트로 묶어서 판매하기도 한다.
 

다이소에서도 판매되고 있는 커트용 미용 가위 /다이소몰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눈에 띄는 것은 바르기만 해도 쉽게 매직 스트레이트 펌을 할 수 있는 제품이다. 곱슬거리는 모발의 경우 지속적인 매직 스트레이트 펌을 통해 결을 정돈하기도 하는데 이때마다 미용실을 방문하게 되면 비용과 시간에 부담이 발생하게 된다. 이때 집에서 간편하게 바르기만 해도 매직 스트레이트 펌이 가능한 제품을 사용할 수 있다.

또 이와 반대로 앞머리 약제를 바른 후 헤어롤을 말아둔 채 짧은 시간 방치하면 볼륨이 생기는 앞머리 펌 제품도 판매되고 있다. 이런 셀프 미용을 위한 제품의 경우 비전문가가 혼자서 시도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사용이 간편하고 간단하다는 특징을 가진다.

이러한 셀프 헤어 용품의 판매율도 증가하고 있다. 다이소 관계자에 따르면 “자사 헤어 용품의 2023년 신장율은 전년 대비 염색약펌류가 20%, 미용 가위류가 약 15% 신장한 것으로 확인된다”라고 전했다.

전국 미용실 증감율은?

셀프 헤어 미용 시장이 확대되어 가고 있는 가운데 전국의 미용 업계는 어떤 변화를 거치고 있을까.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전국사업체조가 결과(잠정)’의 주요 산업별 사업체 수 증감 및 증감률에 의하면 두발 미용업의 경우 2021년에 110,646개에서 2022년에는 112,473개로 1.7% 증가했다고 한다.

데이터에 따르면 해당 산업이 소폭 증가한 것은 사실이나 피부 미용업과 기타 미용업(네일 등)이 각각 11.3%, 11.2% 증가한 것에 비교할 때 높은 수치의 증가율은 아닌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미용실 폐업율을 직접적으로 접하는 폐업 서비스업 종사자의 경우 이에 대해 어떻게 느끼고 있을까. 미용실 폐업 전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 업체 사장의 말을 직접 들어본 결과 체감적으로 느낄 때 미용실의 폐업률이 증가했다고 한다.
 

업계에 따르면 미용실 폐업률이 늘었나고 있다고 한다, 사진은 내용과 무관 /픽셀스

업체에 따르면 “코로나 전을 평균이라고 했을 때 코로나가 시작되면서 15% 정도 폐업 사례가 늘었다”라며 “코로나가 끝나면 업계 사정이 좋아지면서 일이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두 배 늘면서 현재 대략 30% 정도 일이 많아진 상태다”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중고로 물건을 구매할 수 있는 플랫폼 및 사이트에도 미용실에서 사용하는 용품들과 중고 미용기구들이 매물로 다수 올라오고 있는 상황. 또 미용업 자영업자 커뮤니티에서도 손님이 줄어 가게 운영이 어렵다는 내용의 글이 연달아 올라오고 있다.

고물가 속 셀프 미용을 시도하는 MZ세대가 늘어나고 현재 이를 위한 다양한 콘텐츠가 생성되면서 업계 역시 우려를 내비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다. 일각에서는 높은 시술 비용과 미용실 이용 시 복잡한 예약 과정, 예약 디자이너 외 스태프가 시술을 돕는 등의 문제가 해결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미용 업계가 어떻게 리스크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이 가는 바다.

2017년 내내 뜨거운 감자였던 전안법은 현실과 다른 불합리함으로 수공예 작가들의 목을 죄어오는 올가미 같았습니다. 극적으로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많은 작가들이 한숨 돌릴 수 있게 됐지만 아직 바뀌어야 할 부분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핸드메이커는 이러한 불합리에 ‘NO’를 외치기 위해 시작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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