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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주년 맞은 한국 이동통신 시장.....연세대 바른ICT연구소 ‘AI 시대, ICT가 가야 할 길’ 주제로 토론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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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주년 맞은 한국 이동통신 시장.....연세대 바른ICT연구소 ‘AI 시대, ICT가 가야 할 길’ 주제로 토론회 개최
  • 김서진 기자
  • 승인 2024.03.06 16: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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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이동통신 40주년 기념 토론회 현장 /김서진 기자

[핸드메이커 김서진 기자] 연세대학교 바른ICT연구소는 ‘AI 시대, ICT가 가야 할 길’을 주제로 대한민국 이동통신 40주년 기념 토론회를 개최했다고 지난 5일 밝혔다.

연세대 백양누리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이번 토론회는 이동통신 40주년을 맞아 그간 ICT 영역의 성과를 돌아보고, AI 시대에 경제적·사회적 가치를 달성하는 데 있어서 ICT의 역할이 무엇일지에 대한 해답을 찾고자 마련됐다.
 

윤동섭 연세대 총장 /김서진 기자

축사에 나선 윤동섭 연세대 총장은 "지금 세계는 AI의 급속한 발전으로 인해 산업과 사회 전반에 걸친 거대한 문명사적 변화를 맞이하는 중이다. 과거 산업화 과정에서 기계가 인간의 육체노동을 대체했다면, 이제는 AI가 인간의 지적 기능도 수행하는 수준까지 발전함에 따라 AI는 이제 산업과 사회 모든 영역에 걸친 패러다임 변화를 촉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AI는 그 자체로 막대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인 동시에 산업의 근본적 혁신을 가져오며, 일자리 변동 등 사회의 변화도 유발한다. 이처럼 AI 도입으로 불기 시작한 변화 속도와 폭은 더욱 빨라지고 광범위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세계 주요국들은 글로벌 AI 주도권을 선점하고 AI로 자국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가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동섭 연세대 총장은 "이처럼 중요한 변곡점에 처해 있는 지금,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지난 40년간 ICT 산업의 성과를 평가하고 AI 시대의 과제와 전략을 모색하는 오늘의 토론회 자리는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생각한다. 행사 개최를 다시한번 축하드리고, 이 자리가 AI 시대에 한발 더 다가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김서진 기자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은 축사에서 "이제 우리는 AI라는 새로운 시대를 직면하고 있다. 아마 그런 이유에서 오늘 토론회의 제목도 'AI 시대, ICT가 가야 할 길'인 듯 하다. 마치 전기(電氣)가 20세기의 경제와 일상을 통째로 바꾼 것처럼, AI는 21세기의 산업과 생활을 전면적으로 혁신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AI피라미드 전략을 수립해 산업과 생활의 전 영역에서 AI 혁신에 나서고 있다. 먼저 AI 데이터센터, 초거대언어모델(LLM), AI 반도체 등 AI 시대가 요구하는 AI 인프라를 구축 중이며 국내외 AI 개인 비서(Personal AI Assistant), AI를 통한 통신 및 타 산업 혁신 등 선도적 AI 서비스 및 비즈니스 모델 사례를 제시하고자 분투 중이다. 마지막으로 AI 윤리, 데이터 정책 등 글로벌 AI 정책을 주도하면서 대한민국이 AI 선진국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김서진 기자

이어 "AI는 새로운 미래로 가는 기회인 동시에 우리에게 새로운 과제와 책임도 요구하고 있다. 바로 AI를 어떻게 설계하고, 어떻게 활용하고,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이다"라며, "10년 전, SK텔레콤은 연세대학교와 함께 ICT 선용(善用)을 확산하고 부작용을 해결하기 위해 바른ICT연구소 설립에 뜻을 모았으며 앞으로 펼쳐질 AI 시대에도 SK텔레콤과 바른ICT연구소의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진 순서에서는 김경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신정책관과 권남훈 건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가 각각 ‘이동통신 40년 성과와 향후 ICT 정책 방향’과 ‘AI 시대, ICT가 가야 할 길: 전망과 과제’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발표를 진행하는 김경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신정책관 /김서진 기자

김경만 통신정책관은 발표에서 지난 40년 ICT 분야의 성과를 짚어보고, 이를 바탕으로 ‘디지털 전환을 넘어 AI 기반 대한민국 대전환 견인(Beyond DX to AX)’을 앞으로의 ICT 정책 방향으로 제시했다.

구체적으로는 ▲통신 시장 경쟁구조 개선 및 경쟁 활성화를 통한 국민 편익 증진과 유무선 통신 인프라 고도화 ▲차세대 네트워크(6G) 관련 SW 중심 미래 기술 트렌드를 반영하는 6G 기술 개발표준화 주도(‘24), Pre-6G 시연(’26) 및 조기 상용화(‘28~’30) ▲AI 혜택을 국민 삶 전반에 확산시키는 ‘AI 일상화’ 본격 확산, 혁신 AI 인프라 고도화, 글로벌 AI 파트너십 확장 등 세 가지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발표를 진행하는 권남훈 건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김서진 기자

권남훈 교수는 발표에서 이동통신이 음성 중심(1차 진화)에서 데이터 및 멀티미디어(2차 진화)를 넘어 5G/6G기반 융합 서비스(3차 진화)로 확장되고 있다고 진단하며, 융합 시대의 ICT 정책은 이동통신 중심의 생태계에서 서비스·기기·플랫폼·콘텐츠가 대립적 구도를 벗어나 선순환 고리를 회복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AI 시대에 적절한 대응 여부가 기업, 산업, 국가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하며, 글로벌 빅테크와의 초거대 LLM 모델 경쟁을 위해 AI 응용을 가로막는 장애 요인을 해소하고, 통신사업자들은 통신을 넘어서 AI와 접목함으로써 B2B, B2C 영역의 AI 전환에 조력자(enabler)가 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토론회 전경 /김서진 기자

이후 토론에서는 조신 연세대 교수 주재로 여섯 명의 전문가가 다양하고 심도 있는 토론을 벌였다. 먼저 이동통신 분야에서 정부 정책, 연구소·제조업체의 기술 개발, 이동통신사업자의 적극적 투자가 조화를 이뤄 지난 40년간 이동통신뿐 아니라 ICT 전반에 큰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는 데 모든 토론자가 공감을 표했다.

또한 이런 성과를 이어가기 위해 정부, 공급자, 개별 참여자 위주 정책보다는 시장, 소비자, 전체 생태계 친화적 정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산·학·연 전문가들은 디지털 전환을 넘어 AI 전환을 이루는 것이 무엇보다도 필요한 시점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기업들의 주도적 노력, AI 인프라 구축, 정부의 산업 육성 패키지, 규제 완화 등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토론회 전경 /김서진 기자

AI가 그동안 인간의 보조 수단이었다면, 앞으로는 AI와 인간이 공존하는 시대로 나아가는 과정 속 윤리적인 문제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는지에 대해 김경만 통신정책관은 "AI를 처음 접할 때는 좋은 점만 보게 된다. 전문가들은 AI를 인간과의 공존만이 아닌 인류를 멸망시킬 수 있는 위험한 도구라고 생각하지 않는가. AI를 어떻게 활용하고 확산시킬 때 요구되는 게 윤리와 신뢰의 문제다"라고 밝혔다.

덧붙여 "AI라는 게 인간이 AI를 학습시키는 거다. 실제 윤리적인 AI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인간 세상에서 갖고 있는 윤리 관념이나 의식들이 요구된다. 학습시키는 데이터, 즉 이 데이터가 과연 우리가 생각하는 윤리 기준에 적합한 데이터인지를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김경만 통신정책관은 "AI 윤리 기준은 OECD나, 과기부 기준의 틀이 존재한다. 신뢰성 확보라는 게 중요한데 우리가 쓰는 데이터는 어떻게 할 것인지, 기술 개발을 할 때 개인의 편견이나 윤리에 어긋나는 자료를 넣고 학습을 시킬 수 있는지 등 실제 우리가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대한 부분의 고민이 있다. 정부에서 AI 법도 만들어 논의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답변했다. 
 

기념 촬영 /김서진 기자

김범수 연세대 바른ICT연구소장은 “AI의 발전은 우리 삶 전반에 긍정적인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되지만, 한편으로는 예측할 수 없는 위험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으므로 AI가 가져올 변화에 대한 예측과 이에 대한 차분한 대비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대한민국이 만들어 갈 AI 시대의 경제·사회 질서와 산업 생태계의 청사진 및 구체적 정책 방안들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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