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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해서 더 즐거운 자매공간'- 레진공예 이민혜 작가, 이지원 일러스트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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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해서 더 즐거운 자매공간'- 레진공예 이민혜 작가, 이지원 일러스트레이터
  • 권희정 기자
  • 승인 2019.06.20 13: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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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메이커 권희정 기자] 일러스트가 레진&아크릴과 만나 색다른 즐거움을 전달한다. 그리고 그것을 만드는 특별한 자매가 있다. 바로 레진 악세서리를 만드는 언니인 이민혜 작가와 아크릴 공예를 하는 동생 이지원 일러스트레이터다.

그들은 자연의 아름다움과 전통문화를 표현하는데 레진과 아크릴을 사용한다. 경도가 다른 투명함이 몽환적이고 은은한 색감을 표현하고 지나가는 이들로 하여금 눈길을 사로잡는다. 

투명한 레진 안에 꽃과 다양한 재료가 어우러진 악세서리는 사진 또는 예쁜 그림을 넣은 작은 액자처럼 보이고, 여러 색깔의 아크릴을 겹겹이 쌓아 만든 작품은 단단하지만 한 없이 부드러워보이는 작품을 연출한다.   

작가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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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자매공간입니다. 구성원은 이름 그대로 친 자매로 구성 되어있어요(웃음) 레진 액세서리 작가인 언니 이민혜와 일러스트레이터인 동생 이지원이 함께 작고 예쁜 것들을 만들어 구매자 분들의 일상 속 작은 기쁨을 만들기 위해 2018년부터 일궈나가고 있습니다.

언니는 프리마켓 셀러로 2014년부터 레진 공예에 흥미를 가지게 되면서 평소 좋아하는 꽃을 가득 담은 레진 액세서리를 제작 판매하게 되었고, 동생은 회사를 그만두고 일러스트레이터 일을 시작했는데 단순히 평면작업에 그치기보다는 색다른 아이템을 제작하고 싶어 하던 도중 레이저커터 장비를 알게 되어 아크릴 공예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자매’가 함께 일할 때 나타나는 시너지 효과, 장점, 단점에 대해 말해준다면

서로를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서로 도움이 될 때도 많지만, 단점이라면 생활 패턴이라던가 작업 방식이 다르고 서로 함께 진행하기로 한 일의 추진력이 다르기 때문에 서로 눈치보기도 하고 격려하기도 하고 재촉하기도 하는 것 같아요.

사실 가장 좋은 점은 본인이 혼자만의 작업에 몰두하다 보면 객관적으로 상품성이라던가 디자인의 완성도를 가늠하지 못하고 헤매는 경우가 많은데 그럴 때는 계속 서로에게 보여주면서 의견을 주고 받아 작업의 결과를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갈 수 있는 장점이 있어요.

눈치보지 않고 개선할 한 점을 맘 편히 직언할 수 있는 점, 또한 서로 잘 하는 분야가 비슷한 듯 다르기 때문에 서로 보완해 나갈 수 있는 점도 장점으로 뽑을 수 있겠네요.

작품을 보면, 뭔가 한국전통미가 느껴지는데, 작품의 영감은 어디서 얻는가

일러스트레이터인 동생이 민화와 문화재에 관심이 있어 자연스레 반영된 것 같아요.

자개 느낌이 나는 아크릴로 나전공예 느낌을 낼 수 있었어요. 경주의 밤,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 북극곰 마그넷에 전통적인 요소들이 많이 들어가 있어요. 좋아하는 전통미를 현대적인 일러스트와 함께 조합해서 계속 제작할 예정입니다.
 

레진과 아크릴의 조합이 특이하다. 액세서리 소재를 이와 같이 선택한 이유와 이 소재들의 매력은 무엇인가

레진과 아크릴은 닮은 듯 닮지 않은 소재입니다. 두 소재의 투명함과 레진이 경화되고 나서의 느낌은 아크릴 혹은 플라스틱과 매우 닮아 있어요. 하지만 레진은 액체이기 때문에 내가 원하는 무한의 모양으로 만들 수 있고, 아크릴은 고체로 만들어진 판에서 내가 원하는 모양으로 컷팅과 접착 과정을 거치게 되죠.

처음엔 저도 레진은 레진, 아크릴은 아크릴로 생각했지만, '아크릴의 투명한 두께감과 레진의 투명함. 서로의 장점을 살려보자!'라고 한 것 이 생각의 전환점이었던 것 같아요. 레진 가격이 좀 나가는 편이라 컷팅한 아크릴 판 위에 꾸며 논 소재들을 레진으로 코팅을 하면 양도 적게 들고, 두께감은 살리고, 투명함은 유지되고, 아주 좋더라구요.

이것을 계기로 아크릴소재와 레진의 만남이 이뤄졌어요. 어떻게 보면 경제적인 이유가 더 컸죠. 그 이후로 아크릴의 색감을 더 돋보이게 하거나, 레진으로는 표현하기 힘든 섬세함을 두 소재로 보완한 액세서리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작업과정은 어떠한가

레진공예의 경우 원하는 디자인을 구상한 후 서로 어울리는 꽃의 색감과 소재를 골라줍니다. 그리고 꽃과 레진을 원하는 위치에 넣어주고, UV램프로 경화시켜줘요. 과정은 간단해 보이지만, 꽃의 위치와 여러 번의 경화 그리고 투명도를 살리기 위한 반복작업들이 필요해요.

아크릴 공예의 경우 먼저 형상화 하고 싶은 대상을 선정해서 스케치를 하면서 제작하기 용이한 디자인으로 다듬은 다음, 벡터 파일로 제작해요. 제작한 파일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을 위해 메이커 스페이스를 방문해서 레이저 커팅기로 아크릴을 절단해서 시범작을 제작해본 뒤 이상이 없으면 색깔 별로 아크릴을 절단해서 본드로 조립을 하면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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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내내 뜨거운 감자였던 전안법은 현실과 다른 불합리함으로 수공예 작가들의 목을 죄어오는 올가미 같았습니다. 극적으로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많은 작가들이 한숨 돌릴 수 있게 됐지만 아직 바뀌어야 할 부분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핸드메이커는 이러한 불합리에 ‘NO’를 외치기 위해 시작됐습니다.

손으로 무언가를 만든다는 것은 정말 매력적인 일입니다. 그들은 실을 꿰 엮기도, 펜과 물감 으로 그리기도, 흙을 빚어내기도, 금속을 녹여 두드리기도, 정성스런 요리를 만들어 내기도 하면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들이 만들고 있는 세상을 함께 들여다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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