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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체험기] 바로 검색하고 바로 통역한다...이것이 바로 ‘갤럭시 S24 울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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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체험기] 바로 검색하고 바로 통역한다...이것이 바로 ‘갤럭시 S24 울트라’
  • 윤미지 기자
  • 승인 2024.02.21 10: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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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꾸'로 한층 귀여워진 갤 S24 울트라 윤미지 기자
'폰꾸'로 한층 귀여워진 갤럭시 S24 울트라 /윤미지 기자

[핸드메이커 윤미지 기자] 무려 인공지능(AI) 스마트폰의 등장이다. 지난달 31일 공식 출시한 갤럭시 S24 시리즈는 사전 예약이 121만 대를 돌파하며 역대 갤럭시S 시리즈 중에서 최고 판매량을 기록했다.

갤럭시 S23 시리즈에 이어 이번에 새롭게 출시된 ‘갤럭시 S24 울트라’ 모델을 직접 사용해봤다. 가장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AI 기반의 실시간 번역이나, 검색창을 켜지 않고 화면 위에 원만 그리면 바로 검색 결과가 나타나는 새로운 검색 기능도 체험해봤다.

또 다소 크고 튼튼해 보이는 해당 기기를 더 취향에 맞게 사용하기 위해 ‘폰꾸’에도 도전해봤는데, 아이폰 유저인 본 기자가 사용해본 갤럭시 S24 울트라 체험기를 정리해봤다.

‘갤럭시 S24 울트라’, 첫 인상은?

‘꽤 크고 무거운데 고급스럽잖아?’ ‘갤럭시 S24 울트라(이하 울트라)’를 체험해보기로 하고 퀵으로 전달받았을 때 첫인상이다. 본 기자가 받은 기기 색상은 울트라 티타늄 바이올렛. 첫 인상에서 바이올렛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을 만큼 색상이 어두운 편에 속했지만 대신 매트하면서 고급스러운 인상을 준다는 점은 괜찮았다.

울트라 모델은 시리즈 최초로 티타늄 소재를 적용해 차별화를 줬다. 티타늄 소재는 지난해 애플이 먼저 아이폰15프로와 프로 맥스에 적용한 바 있다. 이번에 삼성도 이를 최상위 제품에 적용한 것이다. 티타늄 소재는 충격에는 강하면서 동시에 비교적 가볍게 사용할 수 있는 소재라는 인식이 있지만 실제로 이를 들었을 때는 꽤 무겁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일주일간 함께 한 갤럭시 S24 울트라 바이올렛 /윤미지 기자

울트라 모델은 전작과 비교해볼 때 가로는 1mm 커지고 두께는 0.3mm 얇아졌으며 무게는 줄었다. 무게는 232g으로 전작보다 1g 정도가 줄어든 셈. 무게가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사용자의 입장에서 크게 가벼워졌다는 점을 체감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이는 외신의 리뷰에서도 공통된 의견으로 나타난다. IT 전문 매체 더버지는 지난달 30일 보도된 기사에 “티타늄 외장 마감은 아름답지만, 여전히 크고 무거운 휴대폰”이라고 리뷰하기도 했다.

기존까지 적용됐던 엣지 디스플레이를 플랫 디자인으로 변경한 것은 괜찮다. 엣지보다 그립감이 떨어진다는 의견도 있으나, 직접 사용해 본 주관적 입장에서 크게 불편하지 않았다. 또 미감상으로도 평평한 디자인이 울트라 모델에 더 잘 어울린다는 느낌이 들었으며 S펜의 사용 역시 플랫 디스플레이에서 더 안정적이다.
 

플랫한 디스플레이 /윤미지 기자

울트라를 체험해보면서 기기 손상을 대비하기 위해 정품 케이스도 사용했다. 다양한 색상으로 출시된 실리콘 케이스 중 한 색상을 사용했다. 특별할 것은 없었으나 기기에 정확하게 피팅 되는 디자인이나, ‘카툭튀(튀어나온 카메라)’를 평평하게 만들어 줄 수 있다는 점은 괜찮았다.
 

케이스 착용 전 /윤미지 기자
케이스 착용 후, 카툭튀가 없어서 좋다 /윤미지 기자

간편한 설정으로 ‘폰꾸’, 만족도 높아

비록 약 일주일간의 체험이지만, 취향에 맞게 ‘폰꾸(폰꾸미기)’도 했다. 설정에 들어가 ‘테마’를 선택하면 배경화면과 아이콘을 꾸밀 수 있는 각종 테마를 유료로 구매할 수 있다. 본 기자는 Y2K 무드가 물씬 풍기는 테마를 선택하고 결제했다. 일각에서는 삼성의 갤럭시에 대해 ‘아재폰’으로 인식하기도 하지만 폰꾸를 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갤럭시 S24 울트라를 받자마자 폰꾸부터 시도해봤다 /윤미지 기자

사실 삼성 갤럭시의 일부 모델 중 사용 가능한 ‘테마’ 설정은 꽤 오래된 기능이다. 간편하게 폰꾸를 할 수 있음에도 실제 삼성 유저들이 이 기능을 잘 모르거나 활용하지 않는다는 점이 의외다. 삼성 플립 시리즈에 이어 이번에 새롭게 출시된 갤S24 플러스, 울트라를 각각 구매한 30대 여성 두 명에게 질문했으나, 모두 해당 기능을 모른다고 답했고, 테마 유료 구매를 통해 폰꾸한 화면을 보여주며 사용 의향이 있는지 물었더니 ‘그렇다’고 말했다.
 

설정에서 테마에 들어가면 배경화면과 아이콘 등을 꾸밀 수 있는 테마를 선택할 수 있다 /윤미지 기자

또 다른 사용자는 본 기자가 체험하고 있는 울트라 화면을 보면서 먼저 테마 설정 방법을 물으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다만 베경화면 및 아이콘까지 바꿀 수 있는 해당 기능이 매력적이긴 하지만 유료로 구매해야 한다는 점은 아쉽다고 의견을 전하기도 했다.
 

아주 다양한 테마들이 있다, 아쉬운 점은 유료라는 것 /윤미지 기자
아주 다양한 테마들이 있다, 아쉬운 점은 유료라는 것 /윤미지 기자

참고로 애플의 아이폰은 비교적 배경화면과 아이콘 꾸미기가 제한적인 편이다. 추가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거나, 단축어를 변경하는 등의 수고가 필요하기 때문에 폰꾸에 있어서는 비록 유료 결제가 필요하지만 갤럭시 쪽이 간편하다는 인상을 준다.

대망의 ‘AI 통역’, 실제 써보니…

울트라 모델을 체험해 보면서 가장 기대됐던 것이 바로 AI 통역 기능이다. 통화와 문자에서 AI통역을 실시간으로 사용할 수 있는데 처음 공개됐을 때 여행이나 외국인과의 대화 등 실생활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컸던 기능이다

먼저 얼마나 제대로 된 번역 결과를 제공하는 지에 초점을 맞혀 사용해봤다. 테스트를 위해서 호텔 예약 확인이라는 상황을 가정하고 상대방과 통화를 나눠 보기로 했다. 전화를 걸고 화면에 나타나는 ‘통화 어시스트’ 버튼을 누른 후, ‘실시간 통역’까지 선택하면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영어를 포함해서 13개의 언어팩을 제공하고 있고, 통화 중에 상대방과 자신의 언어를 설정 가능하다.
 

통화 시 '실시간 통역'을 사용할 수 있다 /윤미지 기자
다양한 언어로 실시간 통역이 가능하다 /윤미지 기자

결론부터 말하자면 AI 통역은 완전히 만족스럽진 않다. 일단 통화 초반에 ‘보이스 어시스턴트’라고 불리는 AI 목소리가 상대방에게 통화가 통역되고 있다고 안내한다. 문제는 해당 기능을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 이러한 AI 목소리 안내가 익숙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해당 기능을 함께 체험해 본 이모씨(34)는 “처음에 사람 목소리가 아니라 AI 목소리가 나오니까 광고나 잘못된 전화로 인식해 끊어버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한다. 이어 “또 통역 과정에서 딜레이가 되면서 대화 중 상대방의 말이 끝난 줄 알고 대답하고 있는데, 그제서야 상대방의 말이 끝까지 번역되어 오는 등 중간중간 대화가 꼬이는 상황도 발생한다”고 언급했다.
 

그럭저럭 순조로워 보이지만 생각보다 딜레이가 발생한다 /윤미지 기자
간단한 대화는 순조롭게 이어지는 편 /윤미지 기자

오역도 존재했다. 영어를 쓰는 상대방이 한국어를 쓰는 나와 대화하면서 호텔 예약을 확인하는 상황을 설정했는데 예약 정보를 확인하는 단계에서 ‘34세 이정훈 씨, 두 마리 고양이와 함께 묵는 것이 맞습니까’라는 질문을 ‘Lee Jung-hoon, are you two 34-year-old cats?’라고 통역하기도 했다. 통역 기능을 잘못 사용하면 꽤 곤란한 상황이 연출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정훈 씨의 고양이는 오역으로 인해 34세가 되어버렸다 /윤미지 기자

통역의 정확도는 정확한 발음 구사로 짧은 문장을 이야기할 때 좀 더 높았다. 그리고 애매한 표현 보다는 완벽한 문장 구조, 또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문장을 쓸 때 더 완벽하게 통역하는 듯했다. 복잡한 대화가 아닌 일상생활이나 여행 중 간단한 의사소통을 목적으로 사용하기에 괜찮은 기능이다. 아울러 번역 기능은 실시간으로 이뤄지는 통화에서 뿐만 아니라 문자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눈에 보이는 모든 사물 검색해주는 AI 검색 ‘서클 투 서치’

‘서클 투 서치’ 기능은 실제 울트라를 체험하면서 가장 유용하게 쓴 기능이다. 삼성이 보여주는 새로운 검색 방법으로 따로 검색창을 켜지 않고 사용자가 보고 있는 화면 그대로 검색할 수 있다. 이 기능은 삼성과 구글이 협업해 제공하는 기능이라고 한다. 현재 갤럭시 S24 시리즈를 포함해 구글의 픽셀8 프로와 같은 플래그십 안드로이드 기기에서만 제공되고 있으니 더 눈길을 끈다.
 

AI 검색 ‘서클 투 서치’ 기능 /윤미지 기자

방법도 간단하다. 웹 페이지를 실행하면서 이미지 속에 어떤 사물에 대한 정보를 검색하고 싶을 때 하단 가운데 있는 홈버튼을 꾹 누르면 기능이 활성화되는데, 이때 S펜이나 손가락을 사용해서 특정 사물에 동그라미를 그려주면 바로 구글이 제공하는 검색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배우 한소희의 화보가 실린 매거진 바자를 보다가 예쁘다는 생각이 들어 바로 착장 정보을 검색해보기로 했다. 홈버튼을 꾹 누르고 손가락으로 화면 속 원피스를 동그라미 쳤다. 바로 아래에 검색 정보가 나타난다.
 

편하게 검색할 수 있는 ‘서클 투 서치’ 기능 /윤미지 기자

놀라운 점은 동영상에서도 서클 투 서치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물 외에도 장소 정보 등 웹 화면 상에서 선택한 영역의 이미지 검색을 빠르게 도와주며, 인스타그램 같은 SNS에서도 새로운 검색창으로 이동하지 않고 바로 검색이 가능했다.
 

인스타그램에서도 서클 투 서치 기능을 사용해 봤다 /윤미지 기자

결과적으로 해당 기능은 화면을 통해 보여지는 모든 이미지에 적용 가능한 셈인데, 이는 웹페이지 화면 뿐만 아니라 그 이상의 활용법을 가진다. 만약 눈으로 보고 있는 무언 가에 대한 정보를 얻고 싶다면 바로 카메라를 켜 사진을 촬영하고 서클 투 서치를 통해 검색할 수 있다. 카메라 앱을 잘 활용한다면 웹페이지 외 개인이 실제로 보고 궁금해하는 모든 것을 이미지 검색할 수 있다.

공원 산책 중에 만난 새를 카메라로 촬영해 해당 기능을 사용했다. 새를 촬영하고 바로 서클 투 서치에 들어갔다. 이미지 검색을 통해 비슷하게 생긴 새 두 마리가 검색됐는데, 이날 촬영한 새의 이름은 ‘유라시아 까치’라는 것을 검색 결과를 통해 찾을 수 있었다.
 

이것은 신세계, 궁금한 건 다 검색이 가능한 기능이다 /윤미지 기자

카페에서 본 의자의 브랜드 명과 구입처를 찾을 때도 같은 방법을 이용했다. 울트라를 체험하는 기간 동안 궁금한 것이 있으면 무조건 카메라를 켜 해당 기능을 활용했다. 스마트폰 화면 뿐만 아니라 개인의 시야 자체가 하나의 검색 페이지가 된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사진 편집도 스마트폰에서?

그동안 SNS에 사진을 올리며 ‘이 사진에 딱 이 부분만 없었으면 좋겠는데’라고 생각한 이들이 있다면 AI기반의 ‘포토 어시스트’ 기능이 꽤 유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 사진 편집 옵션만으로 리사이징부터 리터칭까지 모두 활용 가능하다. 사진 내에서 사물을 선택하고 이를 지우거나 혹은 위치를 조정할 수 있다는 것인데 지워낸 부분은 주변 환경과 같은 형태로 AI 보정된다.

해당 기능을 테스트하기 위해 다양한 소품이 있는 실내의 모습을 촬영했다. 그리고 가운데 있는 다람쥐 물조리개를 지워 보기로 했다.

먼저 편집하고자 하는 사진의 하단 좌측 두번째에 위치한 연필모양의 편집 버튼을 눌러준다. 화면이 편집모드에 돌입하면서 좌측에 세 개의 별이 그려진 동그란 로고 버튼이 활성화된다. 이는 갤럭시 AI 로고와 거의 비슷하게 생겼는데 실제로 AI 편집 기능을 사용해 만든 모든 사진의 하단에도 같은 로고의 워터마크가 생성된다.
 

왼쪽 하단에 있는 버튼을 눌러주면 AI 사진 편집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윤미지 기자

사진 내에서 움직이거나 삭제하고 싶은 피사체를 꾹 눌러주면 영역이 설정되는데 이 과정은 피사체의 외곽선을 따라 그리는 방식으로도 가능하다. 섬세하게 영역을 설정하기 위해 S펜을 활용하면 도움이 된다. 이렇게 하면 사진에서 영역 설정한 피사체가 분리된다. 이를 자유롭게 이동하거나 삭제할 수 있으며, 먼저 삭제하는 기능을 시도해보기로 했다.
 

피사체를 꾹 누르면 영역이 설정 된다 /윤미지 기자

기대가 컸던 것인지 처음에는 다소 실망스러운 결과물이 도출됐다. 다람쥐 물조리개는 깔끔하게 지워진 편이지만 피사체를 지우고 난 후 배경을 채워주는 부분은 다소 아쉬웠다. 앞에 있는 유리병과 조개 소품에도 같은 기능을 시도했지만 역시 완성도가 있다고 보기는 무리다.
 

왼쪽부터 편집 전 후, 그리고 생각보다 어색한 편집 후 /윤미지 기자

테스트 이미지가 너무 복잡했던 것은 아닐까. 비교적 복잡하지 않은 형태로 고양이를 촬영해 동일한 기능을 썼다. 고양이가 지워지고 바닥재 형태를 생성해 내는데 70% 성공. 아마도 좌측 상단에 일부 촬영된 고양이 화장실용 발판이 아니었으면 꽤 그럴싸한 사진이 완성됐을지도 모르지만, 결과물만 놓고 보자면 이번에도 완성도가 있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왼쪽부터 편집 전 후, 아마도 상단 좌측에 고양이 화장실용 발판이 안 찍혔다면 더 완성도가 높지 않았을까 /윤미지 기자

사진을 더 단순화 해보기도 했다. 이번엔 담요 위에 올려진 펜 하나를 삭제해보기로 했다. 어두운 곳에서 촬영을 했기 때문인진 알 수 없으나, 아쉽게도 배경의 디테일은 완성되지 못했다.
 

색이라도 맞춰 주길 /윤미지 기자
왼쪽부터 편집 전 후, 다소 아쉬운 AI 사진 편집 /윤미지 기자

이어서 테스트 이미지를 더 단순화한 시도에도 만족스러운 결과물은 나타나지 않았다. 냉장고에 있는 자석 소품을 지워 보기로 했는데, 자기 마음대로 다른 소품을 그 자리에 대체해버렸다. 두번째 시도도 비슷한 결과다. 대신 깔끔한 배경 위에 단순한 형태와 색상의 물건을 두고 한 테스트는 괜찮았다. 정확하게 사물은 지워냈고, 약간은 엉성하지만 그래도 배경 색을 채우는데 성공했다.
 

왼쪽부터 편집 전 후, 마음대로 나타나버린 또 다른 소품 /윤미지 기자
왼쪽부터 편집 전 후, 영역 설정한 피사체가 사라지고 배경 색도 어느 정도 비슷하다 /윤미지 기자

조금 더 화질이 선명한 사진에서는 어떤 결과가 나올까. 자연을 배경으로 고양이 한 마리가 앉아 있는 무료 사진을 다운 받아 테스트해봤다. 뒤에 있는 나뭇잎이 조금 복잡하게 생겼다는 생각에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지금까지 시도했던 모든 사진 중 가장 좋은 결과물을 얻었다. 사진 상에서 고양이가 깔끔하게 사라졌고, 뒤에 있는 나뭇잎의 모습도 꽤 실감나게 구현됐다.
 

편집 전, 꽤 편집 난이도가 있어보이는 사진 /픽사베이
편집 후, 고양이가 완벽하게 사라지고 배경도 잘 구현된 모습 /윤미지 기자

결과적으로 AI 편집의 만족도는 개인차가 있을 수 있다고 말하고 싶다. 어떤 사진은 이 기능을 사용해도 되는 걸까 싶을 정도로 엉성한 결과물을 냈지만, 어떤 사진의 경우엔 놀라울 정도로 높은 완성도가 도출되어 필요시에 기능이 제대로 활용만 된다면 꽤 도움이 되는 기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피사체 영역 선택과 선택된 피사체 이동이 상당히 깔끔하게 이뤄진다는 점은 눈길을 끈다.

DSLR에 버금갔던 전작… 이번 시리즈 울트라는?

몇 가지 AI 기능은 다소 아쉽지만 카메라 스펙 자체는 역시 ‘콘서트폰’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이 정도 화질과 기능이라면 멀리 떨어진 무대 위에서 움직이는 ‘최애’의 사진을 실감나게 담을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이다.
 

화면 상단에 표시된 뷰파인더와 손떨림 방지 기능 등 줌 했을 때 유용한 기능들이 많다 /윤미지 기자

울트라는 전작과 거의 비슷한 카메라 스펙을 가지고 있다. 여전히 엄청난 줌 기능을 보여준다. 다만 울트라 모델은 광학줌을 3배, 5배로 나타낸다. 일반적으로 광학줌은 디지털줌보다 비교적 선명하다는 특징이 있지만, 전작은 3배, 10배 광학줌이 가능했다는 점을 떠올리면 기능 자체는 조금 떨어진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최신 울트라 모델의 경우 5배줌 망원 카메라에 더 높은 화소가 적용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카메라 사용에 있어서는 전작과 크게 다른 차이를 느끼지 않고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체험 결론이다.

특히 전작과 새로운 시리즈의 울트라 모델을 모두 체험해본 결과로 삼성 제품이 ‘콘서트폰’으로 불리는 이유는 쉽게 납득이 된다. 줌 기능을 이용하면 1배줌 사진에서는 보이지 않던 새들의 모습을 찍을 수 있고, 멀리 있는 간판의 글씨까지도 선명하게 보인다.
 

왼쪽부터 확대 전 후, 확대 전 보이지 않던 새들이 확대하니 선명하게 보인다 /윤미지 기자
왼쪽부터 확대 전 후, 확대 전 보이지 않던 새들이 확대하니 선명하게 보인다 /윤미지 기자
왼쪽부터 확대 전 후, 200m 거리의 간판도 확대를 하면 볼 수 있다 /윤미지 기자

직접 공원에 나가 한 장소에 곰 인형을 두고 멀리서 촬영해봤다. 곰인형이 옷을 입고 있긴 하지만, 배경색과 비슷한 브라운 톤이라 멀리서 봤을 때 언뜻 식별이 불가능하게 느껴졌다. 역시 1배 줌에서 먼저 촬영했다. 자세히 봐도 곰돌이 인형이 잘 보이지 않는다. 두 번에 걸쳐 줌 기능을 이용해 사진을 촬영했는데, 선명한 곰인형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지도상으로 거리를 확인해 보니 약 100m 정도 거리에서 촬영한 결과물이다. 줌을 더 당기면 훨씬 멀리서도 촬영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이 됐다. 또 약 200m 거리에 있는 간판도 촬영해봤다. 역시 선명하게 간판 위에 써진 글씨가 눈에 들어왔다.
 

왼쪽부터 확대 전 후, 곰돌이가 보인다 /윤미지 기자
약 100m 정도 거리 /네이버 지도앱 갈무리

어두운 조명에서 찍은 사진 결과물은 어떨까. 확실히 자연광에서 더 선명한 사진을 얻을 수 있었는데, 이번엔 사진 촬영에 적합하지 않은 공간에서 카메라를 켰다. 처음에는 화면 상에 나타나는 이미지가 너무 흐릿해서 전작에 비교해서 다운그레이드 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전작을 직접 체험해봤을 때 아주 어두운 공간에서 인형 털의 질감까지 살린 사진의 결과물을 얻었던 경험이 있다. 하지만 촬영 버튼을 누르니 결과물은 나쁘지 않았다. 육안으로 앞이 거의 보이지 않을 만큼 어두운 상황이었지만 인형의 형태를 꽤 제대로 담은 사진이 촬영됐다.
 

어두운 공간에서 촬영, 셔터를 누르기 전엔 인형이 잘 보이지 않았다 /윤미지 기자
어두운 공간에서 촬영 결과물, 인형의 형태가 아주 잘 보인다 /윤미지 기자
어두운 공간에서 촬영 결과물, 인형의 형태가 아주 잘 보인다 /윤미지 기자

‘갤럭시 S24 울트라’ 총평

울트라 모델 체험 결과 개인의 취향 및 역량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 가능한 기능들이 많이 추가되었다는 결론이다. 울트라 모델은 실제 기기를 체험하면서 의미 있게 썼던 기능을 꼽으라면 새로운 검색 방법인 ‘서클 투 서치’를 언급하고 싶다. 실시간 통화 통역은 간단한 대화를 주고받는 상황에서 적용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여러 차례 언급했듯이 아쉬웠던 점도 존재한다. 이에 대해 삼성 관계자는 본지에 “사용자가 느낄 수 있는 아쉬운 부분에 대해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있으며, 처음 선보이는 AI 스마트폰인 만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 여러가지 방법을 통해서 앞으로 더 기능을 강화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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