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27 15:30 (토)
공진원, 프랑스 파리서 한지 문화상품 아름다움 선보여
상태바
공진원, 프랑스 파리서 한지 문화상품 아름다움 선보여
  • 윤미지 기자
  • 승인 2024.02.06 13: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프랑스 파리서 열린 '메종&오브제 2024'에 전시된 한지문화상품 및 협업작품 /공진원

[핸드메이커 윤미지 기자]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박람회에서 한지 문화상품을 통해 한국의 미를 선보였다는 소식이다.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하 공진원)은 지난달 18일부터 22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인테리어·디자인 박람회인 《메종&오브제 2024》에 참가해 ‘2023 한류연계 협업콘텐츠(한지) 기획개발 지원’ 사업의 결과물인 한지문화상품 및 협업작품을 선보였다고 지난 5일 밝혔다. 

올해로 30주년을 맞이한 프랑스 파리 메종&오브제는 매회 6백개 이상의 브랜드와 145개국에서 6만 명 이상이 다녀가는 인테리어·디자인 박람회이다.

'봄을 오르다 ESCALADER LE PRINTEMPS'를 주제로 기획된 이번 전시에는 국제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류문화 예술인(이하 한류 IP(지적재산권))’ 3인과 참여작가 5인이 서로 다른 시선으로 한지의 예술성과 활용성을 새롭게 조명했다. 

전시에 참여한 조각가 박선기 작가는 파리, 워싱턴, 뉴욕 등에서 활발한 전시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는 이번 전시에서 특유의 숯을 활용한 설치미술과 함께 한지로 만든 병풍과 돌그릇을 선보였다. 

부스를 방문한 방문객들은 이번 전시의 주요 관람포인트로, 자연물에 집중하는 작가의 작품철학이 빛을 은은하게 투과하는 한지와 만나 한층 더 확장된 세계관을 만들어 낸 부분을 꼽았다는 전언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사진작가 중 한 명인 이갑철 작가의 작품도 전시됐다. 이번 전시를 통해 그는 사진을 한지로 인화한 특별한 사진집을 선보였다. 

그의 사진집은 특유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앵글 속 짙게 밴 한국적 정서가 전통한지라는 매개 위에 얹어져 강렬한 우아함을 뽐냈으며, 필름 카메라 한 대를 들고 우리나라 구석구석을 누비며 작업해 온 그의 사진들이 이번에는 파리 한가운데에 펼쳐지며 전 세계에 한국의 미를 전파하는 계기가 되었다.
 

프랑스 파리서 열린 '메종&오브제 2024'에 전시된 한지문화상품 및 협업작품 /공진원

또 ‘김선희’, ‘바이그레이’, ‘스튜디오 누에’, ‘스튜디오 신유’, ‘스튜디오 포’로 이루어진 참여작가 5인은 한류 IP의 작품에 영감을 받아 만든 한지문화상품과 작품을 개발했다.

먼저 박선기 작가로부터 영향을 받은 3명의 창작자 김선희, 스튜디오 신유, 스튜디오 포는 저마다의 해석으로 관람객을 빛, 조형, 물성의 세계로 이끌었다. 

김선희는 한지 고유 질감인 미미(한지의 마감방식으로 한지를 뜰 때 만들어지는 모서리의 독특한 형태, 섬유질이 드러나는 마감방식)를 살려 빛과 공간감을 중첩한 작품 <시간(LIGHT LIGHT TIME)>과 제품 <조명(LIGHT LIGHT LOOF)>을, 스튜디오 신유는 '기둥-보' 구조를 활용하여 건축적 조형성에 집중한 작품 <Lin(FLOOR TABLE)>과 제품 <트레이(TRAY)>를 선보였다. 

이어서 스튜디오 포는 손으로 한지를 찢어 겹겹이 쌓아올린 달항아리를 빚어 만든 작품 <단색의 군상(MONOCHROMATIC)>과 제품 <향낭(SATCHET)>으로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또 이갑철 작가의 사진을 모티프 삼은 2명의 창작자 바이그레이, 스튜디오 누에는 자연과 시간, 사유의 정서를 작품에 담아냈다. 

바이그레이는 한지의 비치는 물성으로 계절감을 느낄 수 있는 작품 <시간의 흐름(THE PASSAGE OF TIME>, <빛나는 비(A SHINING RAIN)>와 제품 <한지매듭 북마크(HANJI KNOT BOOKMARK)>를 공개했다. 

스튜디오 누에는 한지를 정교하게 자르고 겹쳐 독특한 음영감을 부여한 월페이퍼 작품 <여정(JOURNEY)>과 제품 <풍경속으로, 한지모빌(HANJI MOBILE)>을 선보였다. 

프랑스 파리의 한 갤러리스트는 공진원이 선보인 전시 부스에 대해  “한국의 전통재료 한지가 현대미술 작품으로 변모한 방식은 창의적이었으며, 한국의 문화유산을 새롭게 감상할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공진원에 의하면 프라다(PRADA)를 비롯해 로레알(L'Oréal), 엘르 데코(Elle Decor) 등 주요 브랜드, 편집숍, 미술관에서 작품구매 또는 협업의사를 전달해 옴은 물론, KOTRA 파리무역관, 프랑스 공예협회(Ateliers d'Art) 등 주요 기관 및 관련 업계 관계자가 방문해 우리 한지에 대한 예술적 가치와 변주성에 대해 큰 관심을 표명했다고 한다. 

공진원 장동광 원장은 “세 명의 한류IP와 다섯 명의 창작자가 호흡을 맞춰 참가한 메종&오브제 전시를 통해 한지의 독특한 매력과 그 가능성을 세계 무대에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고 전했다.

전시와 관련된 자세한 사진과 영상은 공진원 유튜브 및 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17년 내내 뜨거운 감자였던 전안법은 현실과 다른 불합리함으로 수공예 작가들의 목을 죄어오는 올가미 같았습니다. 극적으로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많은 작가들이 한숨 돌릴 수 있게 됐지만 아직 바뀌어야 할 부분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핸드메이커는 이러한 불합리에 ‘NO’를 외치기 위해 시작됐습니다.

손으로 무언가를 만든다는 것은 정말 매력적인 일입니다. 그들은 실을 꿰 엮기도, 펜과 물감 으로 그리기도, 흙을 빚어내기도, 금속을 녹여 두드리기도, 정성스런 요리를 만들어 내기도 하면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들이 만들고 있는 세상을 함께 들여다보려 합니다.

핸드메이커는 국내외 다양한 문화·예술·산업 현장을 발로 뛰며 취재하는 독립 매체로서 주체 적인 취재와 기사를 통해 여러 미디어·포털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기사의 가독성을 저해하는 광고 배너를 통해 수익을 얻을 수도 있겠지만 이는 독자를 위한 선택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핸드메이커가 다양한 현장을 발로 뛰며 독립된 기사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여러분의 후원이 필요합니다. 후원을 통해 핸드메이커는 보다 독자 중심으로 성장함과 동시에 미래를 관통하 는 시선으로, 독립적인 보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어떤 곳이든 ‘무언가’를 만들 수 있는 공간에는 항상 핸드메이커가 함께 하겠습니다. 작가들 의 작품이 누군가에게는 따뜻함으로,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기회의 순간이 되기를 희망합니 다. 앞으로 핸드메이커가 만들어갈 메이커스페이스에 동행해 주셨으면 합니다.

단 한차례라도 여러분의 후원은 큰 도움이 됩니다. 후원하기 링크를 통해 지금 바로 문화·예술·산업 현장을 응원해 주세요.

후원하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 경기도 시흥시 은계로338번길 36 3층 301호(대야동)
  • 대표전화 : 070-7720-2181
  • 팩스 : 031-312-1014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미리
  • 법인명 : (주)핸드메이커
  • 제호 : 핸드메이커(handmaker)
  • 등록번호 : 경기 아 51615
  • 등록일 : 2017-08-23
  • 발행일 : 2017-08-15
  • 발행·편집인 : 권희정
  • Copyright © 2024 핸드메이커(handmaker).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handmk.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