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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까비넷, 피파 엘 카디·주유진 2인전 《Sympoiesis》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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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까비넷, 피파 엘 카디·주유진 2인전 《Sympoiesis》 개최
  • 윤미지 기자
  • 승인 2024.01.31 10: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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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진, 사랑은 실제로 우연으로 만들어진 신뢰다 2023
<사랑은 실제로 우연으로 만들어진 신뢰다>, 주유진, 2023 /갤러리까비넷

[핸드메이커 윤미지 기자] 새로운 휴머니티에 대해 사유하고 관조하는 두 작가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2인전이 개최된다.

갤러리 까비넷은 오늘(31일)부터 3월 2일까지 피파 엘 카디(Pippa El-Kadi)와 주유진 작가의 2인전 《Sympoiesis》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의 제목이자 주제인 '심포이에시스(Sympoiesis)'는 그리스어 심(sym)과 '생산하다, 제작하다'를 뜻하는 포이에시스(poiesis)가 결합된 개념어다.

인간과 기계, 생명 등 자연(Natural)과 인위(Artificial)의 이분법에서 벗어나 관습적 인간성의 전형에 의문을 던지고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해온 포스트휴머니즘 이론가이자 테크놀로지 역사가인 도나 해러웨이(Donna J. Haraway)에 의해 제안된 말이다.

전시 설명에 따르면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두 작가의 작품들은 포스트휴머니티의 전위적이면서도 따뜻한 양가성을 달리 변주해 보여줄 예정이다.

피파 엘 카디는 근대적으로 분절화 된 3차원의 공간을 납작하게 눌러버리고 작품 속 대상이 유기체인지 수전인지 알아볼 수 없다. 아울러 화분은 손과 같은 제스처를 취하고 반대로 인간을 지시하는 듯한 형태적 흔적은 그것이 남성인지 여성인지 구분하지 못한다.
 

<Mycena Singeri>, 피파 엘 카디, 2023 /갤러리까비넷

작가는 이러한 방식으로 인간의 정의를 모호하게 만들어 유틸리티와 위계의 동일선상에 위치시키며, 정체없이 서로 납작하게 눌러 붙은 화면은 물질과 비물질, 유기체와 기계, 인간과 동물의 이분법적 경계를 붕괴시키고 재구축한다는 설명이다.

전시에 참여하는 또 다른 작가인 주유진은 자신의 자전적 경험과 기억 꿈을 토대로 공감각적 이미지를 떠올리고 회화의 작업과정을 통해 3차원의 환영으로 구체화시키는 작업을 한다.
 

주유진, 우리 서로를 스칠 때, 같은 노래를 부르자, 2023
<우리 서로를 스칠 때, 같은 노래를 부르자>, 주유진, 2023

그의 잔영들은 아름답게 추억되는 범주 바깥의 망각되고 낯설어지고 끝내 버려지는 순간들이다. 이 타자화된 과거의 그림자들에게 다시 황혼의 색채와 형상을 부여 받는 이유는 포스트휴머니즘의 세계관이 비관적이면서도 다원화되어 있으며, 작고 남루하고 의미 없는 것들을 다시 돌아보는 따스함의 회복을 촉구하고 있다는 전제에서 찾을 수 있다.

두 작가의 시선으로 포스트휴머니티를 재해석한 이번 전시는 3월 2일까지 만나볼 수 있다. 전시 관람은 무료다.

2017년 내내 뜨거운 감자였던 전안법은 현실과 다른 불합리함으로 수공예 작가들의 목을 죄어오는 올가미 같았습니다. 극적으로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많은 작가들이 한숨 돌릴 수 있게 됐지만 아직 바뀌어야 할 부분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핸드메이커는 이러한 불합리에 ‘NO’를 외치기 위해 시작됐습니다.

손으로 무언가를 만든다는 것은 정말 매력적인 일입니다. 그들은 실을 꿰 엮기도, 펜과 물감 으로 그리기도, 흙을 빚어내기도, 금속을 녹여 두드리기도, 정성스런 요리를 만들어 내기도 하면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들이 만들고 있는 세상을 함께 들여다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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