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27 14:50 (토)
[현장스케치] K아트 이끄는 현대 작가 7인의 작품 선보여…오산서 펼쳐지는 미디어아트 전 《변화와 변환》
상태바
[현장스케치] K아트 이끄는 현대 작가 7인의 작품 선보여…오산서 펼쳐지는 미디어아트 전 《변화와 변환》
  • 윤미지 기자
  • 승인 2024.01.29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윤미지 기자
오산시립미술관서 열린 미디어아트 전시 《변화와 변환》 기자간담회 중 기념 촬영 하는 작가들, 오른쪽부터 김홍년 작가, 송창애 작가, 이재형 작가, 최종운 작가, 한호 작가 /윤미지 기자

[핸드메이커 윤미지 기자] 현대미술 흐름 속 변화하는 미디어 아트의 미래가 담긴 전시가 진행되고 있다. 전시에서 등장하는 작품들은 관람객과 소통하기도 하고 작가의 독창성을 담는 동시에 인간과 예술의 융합을 표현하는 작업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

지난 12일부터 3월 24일까지 오산시립미술관 전관에서 7인의 국내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미디어아트 전시 《변화와 변환》이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반세기 동안 성장을 거듭한 미디어아트의 다양성에 나타난 표현 양상을 토대로, 변화하는 세상 속 변환을 주제로 한 신기술 콘텐츠를 선보인다.

특히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급변하는 시대를 살고 있는 ‘현대인의 삶’을 주제로 한 7인의 국내 작가들의 대형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으며, 오산시의 역사와 삶의 모습을 대변하고 있는 작품들도 전시되고 있어 의미를 가진다.

뉴욕 타임스퀘어 날았던 ‘나비’, 오산시 찾은 이유

핸드메이커는 문화·예술·산업 현장을 발로 뛰며 독립적인 기사를 전달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모든 문화·예술 작품이 ‘기회의 순간’이 될 수 있도록 핸드메이커와 동행해 주세요.

후원하기

이번 전시에서는 국내 정상급 미디어 아트 작가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지난해 뉴욕 타임스퀘어 대형 전광판을 장식한 아름다운 나비 작품의 주인공 김홍년 작가의 작품도 오산시 시민들을 만난다.

김홍년 작가는 25년 동안 꽃과 나비를 그려왔으며 ‘나비 작가’로 알려져 있다. 그는 이번 전시에서 기후 재난과 전쟁 등 사회가 안고 있는 이슈를 오산 지역의 오산천(川)이 가진 특성과 결합시킨 작품을 보여준다.
 

/윤미지 기자
김홍년 작가 <화접>/윤미지 기자

특히 작가는 이번 전시를 위해 작업한 신작들을 선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작품 <Lovefly in Osan- ‘화접(花蝶)-공감과 소통’>은 인간이 자연에 가하는 파괴적 행위와 자생을 표현하고 있다. 전시는 세 개의 대형 공간으로 나눠져 있으며 1개 전시실에 19인치 모니터 영상이 30개 씩, 2개 전시실에서 총 60개의 모니터 영상을 활용한 미디어 작품을 선보였으며, 1개의 전시실에서는 원화와 판화 작품 30점이 전시되고 있다.
 

김홍년 작가 <Lovefly in Osan- ‘화접(花蝶)-공감과 소통’> /윤미지 기자

김 작가는 이번 작업에 대해 “자연, 환경, 쓰레기, 기후, 전쟁 등 보편적인 사회문제를 담는 동시에 한편으로는 우리 삶을 이야기하자고 생각했다”라며 “이번 작품이 미래 세대에 자화상 기록 같은 역할을 해 주길 바라면서 작업했다”고 말했다.

하나하나 그린 회화 작품을 연달아 재생하는 기법을 통해 완성한 2분 45초의 미디어 아트 영상에서는 무분별한 관리로 인한 지구 생태계의 위기를 보여준다. 그리고 이내 초록 행성으로 그려진 지구 위로 오색 찬란한 나비가 날개 짓을 하며 떠오른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아름다운 꽃과 나비는 생명의 부활을 상징한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그는 작품에서 오산시를 관통하는 오산천과 나비들의 등장으로 생명과 자연, 공존의 사회적 가치를 보여주고 있다.
 

김홍년 작가 <Lovefly in Osan- ‘화접(花蝶)-공감과 소통’> /윤미지 기자
김홍년 - 화접(花蝶) _공감과 소통-Ⅰ_(19인치 모니터 30대,빔 프로젝트,2023) (8)
김홍년 작가 <Lovefly in Osan- ‘화접(花蝶)-공감과 소통’> /오산시립미술관

또 김 작가의 상징인 나비 작품의 원화와 판화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300호 크기의 대형 나비 원화와 30개의 나비 판화 작품도 전시되어 있으며, 미디어 아트와 기존 회화 작업의 조화를 통해 아름다운 자연의 형태와 그들이 가진 이치에 대해 고민할 수 있도록 한다.

김 작가는 “인간이 버리는 쓰레기로 인해 6개월 된 고래가 죽음을 맞이했다는 비극이 슬픔으로 다가왔다”라며 “작품 관람을 통해서 인간이 자연과 지구에 가하는 폭력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해본다면 다시 예쁜 나비의 탄생을 접할 수 있을 것이라 여긴다”고 전했다.

물의 파동 시각화한 ‘물 드로잉’… 인터랙티브 아트로 만나

송창애 작가의 작품은 일반적인 회화 작업과 차이점을 가진다. 일반적으로 흰 캔버스 위에 물감 층위를 올려서 작품을 표현하지만 그는 백지 상태가 아닌 푸른색으로 칠해진 캔버스 위에 물의 강한 수압을 이용해 그림을 그린다. 작가는 이를 ‘물드로잉’ 또는 ‘워터 스페이스’ 작업으로 이름 붙였다.
 

송창애 작가 <WATER ODYSSEY> /윤미지 기자

이번 전시에서 송 작가가 선보이는 작품 <WATER ODYSSEY>는 물의 파동을 시각화한 작업이다. 관람객과 소통에 핵심을 둔 인터랙티브 미디어 아트 <물꽃 그리기> 역시 눈길을 끈다. 먼저 어두운 전시 공간 내부로 입장하면 파동 하는 물결이 미디어 작업을 통해 보여지고, 한쪽 허공에는 달이 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인터랙티브 미디어 아트 <물꽃 그리기> /윤미지 기자
인터랙티브 미디어 아트 <물꽃 그리기> /윤미지 기자

관람객은 센서가 감지되는 곳에 서서 손을 휘저어 새로운 선 드로잉을 생성할 수 있는데, 이러한 작업은 달 표면 위로 나타나며, 이내 작가가 물 드로잉 기법을 통해 그린 새싹과 결합한 이미지를 생성해 낸다.

송 작가는 “그간 미디어 아트 작업은 현란한 기술에 치중되고 있다는 의견도 존재하는데, 이번 작업은 조금 더 내밀하고 개인적인 접촉을 통해 차별화된 작품을 시도했다”라며 “관람객으로 하여금 다른 차원의 시간을 경험하게 하고 선사하고 싶고 나누고 싶다”라고 전했다.

일반적인 회화 작업은 그려내고 작품을 생성하는데 의미가 있다. 하지만 송 작가는 자신의 작업을 그리는 것이 아닌 흐르는 물로써 씻어내는 작업이라고 설명한다. 아울러 인터랙티브 미디어아트로서 독자적인 회화 영역으로 구축한 물 드로잉을 관람객이 유사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전언이다.

오산의 얼굴 보여주는 미디어 아트

이재형 작가는 미디어아트를 공공미술로 확장해 온 젊은 작가다. 제주공항 내에 대형 고래 작품과 서울 강남역에 고양이 작품을 미디어아트로 설치해 대중의 주목을 받았으며 이번 전시에서는 문화적, 사회적 정보를 통해 감성을 표현하는 정보 시각화(Data visualization)방식의 작업을 선보였다.

작품 <Face of city_Osan>은 ‘오산의 얼굴’, ‘오산 시민의 얼굴’이라는 설명으로 대변할 수 있다. 도시의 감정을 담은 작품으로, 작가는 도시에 어떠한 이슈가 발생했을 당시, 때 마다 시민들의 감정과 표정 그리고 이 모든 것이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감성이 다르다는 점에서 이러한 작품을 제작하게 됐다고 설명한다.
 

이재형 작가의 <Face of city_Osan>/윤미지 기자
이재형 작가의 <Face of city_Osan> /윤미지 기자

이 작가는 도시의 감성을 얼굴 표정으로 나타내기 위한 근거로 SNS 데이터를 활용했다. SNS는 일반 시민들의 사생활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는 점에 있어 도시의 전체적인 감성을 읽을 수 있다. 특히 SNS에 등장하는 수많은 언어들은 실시간으로 분석되며 데이터화 되어, 변화되는 얼굴 표정으로 작품화 된다.

이번 전시에서 만나볼 수 있는 이 작가의 또 다른 작품은 <시간여행, 시간에 전화를 걸다>이다. 해당 작품은 1953년부터 2023년까지 매년 대한민국과 오산에 일어났던 뉴스들을 공중전화기라는 매개체를 통해 관객들이 볼 수 있게 하는 아카이브 프로젝트다.
 

이재형 작가 <시간여행, 시간에 전화를 걸다> /윤미지 기자
이재형 작가 <시간여행, 시간에 전화를 걸다> /윤미지 기자

관람객이 공중 전화기의 수화기를 들고 샾(#)버튼과 함께 연도에 해당하는 번호를 누르면 공중 전화 부스 너머의 프로젝션을 통해 해당 영상이 송출된다. 오래된 뉴스일수록 수화기에서 연결되는 수신음이 길어진다는 점도 재미를 더한다.

해당 작업에는 총 70개의 영상들이 아카이브 되어 있다. 또 시간의 흐름에 따라서 영상을 업데이트 할 수 있다는 점도 흥미로운 요소다.

‘최후의 만찬’ 현대적 재해석… 한국 사회 모습 보여줘

한호 작가는 2023년 아트대상 수상자로 이번 전시에서는 그의 대표작인 <최후의 만찬>을 만나볼 수 있다. 해당 작품은 예수가 십자가에 달리는 수난을 겪기 전 12명의 제자와 한 자리에 모여 최후의 만찬을 가지는 장면을 21세기 새로운 시선을 통해 재구성한 작품이다.
 

한호 - 최후의만찬(1,350×6×300cm,Charcoal,Oil with traditional black ink,Canvas on Korea Paper,Punch,LED,2017) (6)
한호 작가의 <최후의 만찬> /오산시립미술관

한 작가는 작품 배경에 대해 “이 시대의 한반도는 마지막 분단 국가인 점에서 최후의 만찬이 이뤄지는 장소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한반도의 민족을 사이에 두고 이뤄지는 외압적, 정치적 등 여러가지 요소에 대해 표현한 작품이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작가는 작품 속에 등장하는 여러 인물에 캐릭터를 부여하며 현재 한반도 정세를 은유적으로 표현했다. 가면을 쓰고 있는 얼굴들은 이중적인 자아를 나타내며, 예수님의 가시 면류관에는 DMZ의 철조망의 의미를 담기도 했다. 또 문화적 정체성을 나타내는 요소로 우리의 소울 푸드인 김치를 등장시키기도 했다.
 

한호 작가의 <최후의 만찬> 속 가시면류관 /윤미지 기자
한호 작가의 <최후의 만찬> 속 김치 /윤미지 기자

작가는 이러한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 그림에 등장하는 12명의 인물을 퍼포먼스 하고 이를 사진으로 기록했다고 한다. 촬영한 사진은 유화로 그려내고 배경이 되는 밤하늘은 먹으로 표현하면서 동서양의 기법을 모두 융합했다는 설명이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작품 위를 수놓고 있는 무수한 구멍과 그 안에서 LED조명을 통해 새어 나오는 빛이다. 작가는 한지에 무수히 많은 구멍을 내는 타공 작업을 하나의 수행 과정으로 여긴다고 하는데, 이는 작가에게 고통인 동시에 빛이 새어 들게 만드는 과정으로 희망을 의미하기도 한다.

작품은 이러한 과정을 통해 LED 조명이 꺼지면 완전한 회화로서, 또 조명이 켜지면 타공에 의해 발생하는 빛으로 무한대의 공간성, 빛의 다각화 등의 의미를 체험할 수 있다.

우주의 신비로움을 빛과 음악으로 채워

최종운 작가는 제21회 광주신세계미술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작가로 이번 전시에서는 유리 오브제로 다양한 빛깔과 형상의 우주를 표현한 <Beyond the Space>를 선보였다. 이번 전시 공간은 가로 13m, 세로 13m, 높이 3.5m로 작가는 우주의 모습을 형상화한 아름다운 빛과 음악을 채워 주제를 표현했다.
 

최종운 작가의 <Beyond the Space> /윤미지 기자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작가가 세계 각국에서 수집한 유리 오브제들이다. 일상에서 수집할 수 있는 흔한 오브제지만, 작가는 소품의 다양한 형태와 빛깔에 관심을 두고, 이를 통해 눈으로 볼 수 없는 수많은 은하수의 아름다움을 완성했다.
 

최종운 작가의 <Beyond the Space> /윤미지 기자
최종운 작가의 <Beyond the Space> /윤미지 기자

특히 이번 작업은 존재의 가치와 의미를 재해석한 작품이라고 한다. 범 우주적 시각으로 볼 때 우리의 존재는 너무나도 작지만, 동시에 그 나름의 존재의 이유를 지니고 있음을 해당 작업을 통해 보여준다.

작가는 이번 체험형 전시에 대해 “우리는 우주를 갈 수 없지만 제가 만든 가상 공간을 통해 많은 이들이 신비한 우주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작업이 되길 바란다”라고 언급했다.

미디어 아트, AI 입고 관객과 소통하다

오산시립미술관에 처음 들어서면 1층 로비에서 관람객을 맞아주는 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이는 노진아 작가의 작품 <히페리온의 속도(The Velocity of Hyperion)>로 대형 머리로 구성되어 있으며 인공지능 기계를 상징한다.
 

노진아 작가의 작품 <히페리온의 속도(The Velocity of Hyperion)> /윤미지 기자

독특한 점은 이 작품이 눈동자를 움직이면서 관객을 쳐다보고 입을 벌려 대화한다는 것이다. 관람객이 좌우로 움직일 때 마다 눈동자가 이를 따라가면서 움직이며, 마치 눈을 마주치는 기분을 느끼게 한다. 또 관람객과 1대1 대화를 할 수 있는 방식을 하고 있어 소통하는 이미지를 준다. 작가는 히페리온의 속도를 통해 기계가 인간화되어 가고 있는 입장을 대변해 인간과 소통할 수 있게 했다고 한다.

노진아 작가의 또 다른 작품은 4층의 제3전시실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해당 공간에는 노 작가의 작품 <나의 양철 남편>이 설치되어 있다. 이 작품 역시 관객의 움직임에 따라 나무꾼의 눈동자가 움직인다.
 

노진아 작가의 작품 <나의 양철 남편> /윤미지 기자

작품 소개에 따르면 해당 작품은 사연 많은 양철 나무꾼의 이야기를 다룬 <오즈의 양철 나무꾼>이라는 책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했다고 한다. 나무꾼은 사랑하는 여인과 결혼하기 위해 열심히 나무를 하지만 마녀의 마법으로 인해, 사랑하는 마음과 기억을 잃어버린 채 스스로 기계가 되어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작가는 해당 작품을 통해 자본주의 사회를 돌아보고, 자본의 도구로 존재하는 남편과 아내, 부부가 가진 서로의 무게에 대해 이야기한다.

고전회화와 만화의 콜라보레이션

이이남 작가는 세계적인 미디어 아트 작가로 동서양 명화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하는 작업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 작가의 작품 <만화-병풍1>과 <설계어부-해피니스>가 오산 시민들에게 선보여 진다.

작품 <만화-병풍1>은 5폭 디지털 병풍 작품이다. 디지털 병풍이라는 것이 관람객에게 익숙하지 않게 다가오지만 이를 직접 감상해보면 바로 어떤 형태의 작품인지 알 수 있다. 디지털로 표현된 5폭의 병풍은 고전 민화 속 아름다운 산수의 모습을 담고 있는데, 흥미로운 점은 이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한국의 대표 만화가들의 작품인 <이두호의 머털이>, <신문수의 로봇찌빠>, <박수동의 고인돌>, <윤승운의 맹공이 서당> 등의 캐릭터가 병풍 속에 나타나며 움직인다는 것이다.
 

이이남 작가의 <만화-병풍1> /윤미지 기자
이이남 작가의 <만화-병풍1> /윤미지 기자
이이남 작가의 <만화-병풍1> /윤미지 기자

또 다른 작품인 <설계어부-해피니스> 역시 작가의 상상력을 통해 재해석된 작품으로, 중국 북송시대 산수화가 허도녕의 작품 ‘설계어부 도’를 모티브로 제작된 작품이다. 작가는 허도녕이 보았을 산수에 계절의 변화를 디지털로 표현하며 회화적인 분위기를 더했다.
 

이이남 - 설계어부-해피니스(7_30_,single-channel video,color,sound,2012)
이이남 작가의 <설계어부-해피니스> /오산시립미술관

이러한 작업은 디지털 기술을 접목함으로써 시공간에 갇혀 있던 고전회화를 또 다른 관점으로 감상할 수 있게 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오산서 선보이는 국내 정상급 작가 7인의 전시

미디어아트 전 《변화와 변환》은 서울 중심을 벗어나 경기 오산에 마련된 전시로 미디어의 미래를 조망할 뿐만 아니라 지역 균형 발전의 좋은 예로 언급된다. 특히 국내 정상급 미디어 아트 작가의 작품을 한 장소에서 관람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지며, 현대 미술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2017년 내내 뜨거운 감자였던 전안법은 현실과 다른 불합리함으로 수공예 작가들의 목을 죄어오는 올가미 같았습니다. 극적으로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많은 작가들이 한숨 돌릴 수 있게 됐지만 아직 바뀌어야 할 부분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핸드메이커는 이러한 불합리에 ‘NO’를 외치기 위해 시작됐습니다.

손으로 무언가를 만든다는 것은 정말 매력적인 일입니다. 그들은 실을 꿰 엮기도, 펜과 물감 으로 그리기도, 흙을 빚어내기도, 금속을 녹여 두드리기도, 정성스런 요리를 만들어 내기도 하면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들이 만들고 있는 세상을 함께 들여다보려 합니다.

핸드메이커는 국내외 다양한 문화·예술·산업 현장을 발로 뛰며 취재하는 독립 매체로서 주체 적인 취재와 기사를 통해 여러 미디어·포털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기사의 가독성을 저해하는 광고 배너를 통해 수익을 얻을 수도 있겠지만 이는 독자를 위한 선택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핸드메이커가 다양한 현장을 발로 뛰며 독립된 기사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여러분의 후원이 필요합니다. 후원을 통해 핸드메이커는 보다 독자 중심으로 성장함과 동시에 미래를 관통하 는 시선으로, 독립적인 보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어떤 곳이든 ‘무언가’를 만들 수 있는 공간에는 항상 핸드메이커가 함께 하겠습니다. 작가들 의 작품이 누군가에게는 따뜻함으로,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기회의 순간이 되기를 희망합니 다. 앞으로 핸드메이커가 만들어갈 메이커스페이스에 동행해 주셨으면 합니다.

단 한차례라도 여러분의 후원은 큰 도움이 됩니다. 후원하기 링크를 통해 지금 바로 문화·예술·산업 현장을 응원해 주세요.

후원하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 경기도 시흥시 은계로338번길 36 3층 301호(대야동)
  • 대표전화 : 070-7720-2181
  • 팩스 : 031-312-1014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미리
  • 법인명 : (주)핸드메이커
  • 제호 : 핸드메이커(handmaker)
  • 등록번호 : 경기 아 51615
  • 등록일 : 2017-08-23
  • 발행일 : 2017-08-15
  • 발행·편집인 : 권희정
  • Copyright © 2024 핸드메이커(handmaker).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handmk.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