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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국립중앙박물관 주요업무 추진계획 ‘모두를 위한 박물관’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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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국립중앙박물관 주요업무 추진계획 ‘모두를 위한 박물관’ 목표
  • 김서진 기자
  • 승인 2024.01.26 14: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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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국립중앙박물관 신년 기자간담회 /김서진 기자

[핸드메이커 김서진 기자] 국립중앙박물관(이하 중앙박물관)은 지난 24일 2024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중앙박물관은 2024년을 박물관의 문턱을 더욱 낮추고 소장 문화콘텐츠를 활용한 문화소외지역 지원 등 박물관의 다양한 문화적 경험을 서로 공유하는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중앙박물관은 ‘삶과 함께하는 박물관’, ‘미래를 선도하는 박물관’, ‘세계로 나아가는 박물관’ 이라는 중장기 전략목표 아래 ▲문화 격차 해소를 위한 ‘인구소멸 위험지역 찾아가는 전시’ 개최, ▲장애인 등 문화취약계층을 위한 서비스 강화(2차 년도), ▲광개토대왕릉비 원석탁본 공개 등 다양한 국내‧외 문화 소개, ▲학예인력 전문교육 확대 등 박물관 교육정책 추진, ▲박물관 소장 황해도 장무이묘 고구려 무덤 출토품 조사 등 분야별 조사연구 등 5개 과제를 중점 추진한다. 

문화 격차 해소를 위한 인구소멸 위험지역 순회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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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경문청동기 /국립중앙박물관
금령총 금관 /국립중앙박물관

중앙박물관은 인구소멸 위험지역 등 지역의 문화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중요 문화재를 활용한 지역 순회전 ‘모두를 위한 박물관, 찾아가는 전시’,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의 소속박물관 순회전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모두를 위한 박물관, 찾아가는 전시’는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금관’, ‘기마인물형토기’, ‘상감청자’, ‘백자 달항아리’ 등 지정문화재를 포함한 중요문화재로 구성된 소규모 전시 6종을 개발, 전시 1종당 소멸위험지역 공립박물관 2곳씩 총 12회 순회 개최한다. 전시와 함께 교육, 국‧공립문화예술단체 및 공연단체와 협업하여 공연 등 문화행사도 개최한다.
 

전주박물관 문인석 전시 전경 /국립중앙박물관

중앙박물관이 기획한 故이건희 회장 기증품 특별전 ‘어느 수집가의 초대전은 제주박물관(‘24.6.4~8.18), 춘천박물관(‘24.9.10~11.10)에 순회 전시한다. 이건희 회장 기증 국가지정문화재 중 출토 정보가 확실한 것은 관할 지역 소속박물관으로 임시 이관하여 상설전시에 활용한다. 또한 기증 석조물을 활용한 야외 정원 조성도 계속된다.(대구박, 공주박)

장애인 등 문화취약계층을 위한 서비스 강화(2차 년도)

나눠보다 /국립중앙박물관
반가사유상 체험 /국립중앙박물관

중앙박물관은 관람객에게 박물관의 문턱을 낮추고 장애인 등 문화취약계층을 위한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한 사업을 계속한다. 우선 상설전시실 3층 조각공예관에 금속공예품을 주제로 장애인을 위한 체험형 전시공간을 조성한다(9월). 

’23년 9월 교육관내 장애인 특화 공‧감‧각 전시학습 공간인 ‘오감’ 공간 조성 사업 이후 2차년도 사업으로 범종의 재질, 소리 및 구조에 대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도록 청각, 시각, 촉각적 체험 전시로 구성할 예정이다.
 

들어보다 /국립중앙박물관

박물관 으뜸홀(로비공간)을 장애인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공간으로 재구성한다.(9월) 모든 관람객이 이용할 수 있는 라운지형 복합공간으로 유니버설디자인 적용 휴게공간, 수어 음성해설 등 장애인을 위한 다양한 콘텐츠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광개토대왕릉비 원석탁본 공개 등 다양한 국내외 문화 소개

광개토대왕릉비 원석탁본 /김서진 기자
광개토대왕릉비 원석탁본 /국립중앙박물관

광개토대왕릉비 원석탁본(청명본) 확보를 계기로 원석탁본을 고구려실에 처음 전시한다. 이와 함께, 상설전시관 ‘역사의 길’에 디지털로 복원된 원석탁본 족자를 전시하고, LED미디어 타워를 설치하여 디지털로 재현한 광개토대왕릉비 영상도 상영한다. ICT기술을 활용, 전시품과 유적 현장을 연결하는 전시 시도 등이 관람객의 흥미를 유발할 것으로 기대한다. 고구려실 디지털 키오스크에서 원석탁본 비문 전체도 확인 가능하다.
 

1면 중 시호 '국강상광개토경평안호태왕' 부분 /김서진 기자

2023년 중앙박물관은 광개토대왕릉비 원석탁본첩을 소장하게 된다. 한학자였던 청명 임창순 선생이 소장했기에 '청명본'이라 불렸던 이 판본은 1889년 리윈충이 탁본한 것으로 세 글자씩 잘라 만들어졌고 3면과 4면의 일부가 결락되어 있어 완전한 파본은 아니다. 19세기 말 비석에 대한 탁본 작업이 시작되고 비의 표면에는 이끼와 넝쿨들이 가득했다. 이를 제거하기 위해 비에 불을 질렀고 이때 많은 부분이 훼손되었다.

이후 석회와 진흙을 발라 면을 고르게 한 후 탁본을 제작했는데 이 과정에서 일부 글자가 왜곡되기도 했다. 석회와 진흙이 발라지기 이전의 탁본을 원석탁본, 이후의 것을 석회탁본이라 구분하는데 원석탁본은 석회를 바르기 이전의 탁본으로 비문 연구의 기준이 되고 있다.  
 

광개토대왕릉비 원석탁본을 구경하는 시민들 /김서진 기자

또한 상설전시관 1층 구석기실에서 고구려실까지 전면 개편한다. 해당 전시실의 전면 개편은 용산 이전 개관 이후 처음이며, 전시 내용과 시설을 새롭게 개선하여 우리 고대 역사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12월)

전시실 간 문화적 연결과 연속성을 강조, 시간의 흐름에 따른 사회 변동 등을 반영한 동선으로 구성하여 우리 역사를 직관적으로 파악하도록 할 예정이다. 고구려 전시공간을 확대하고, 전시품의 발굴‧연구 성과를 반영하여 광개토대왕릉비 원석탁본, 벽화편, 최신 발굴자료 등 전시품을 강화한다.

덧붙여 외규장각 의궤 귀환 후 두 차례(’11, ’22년)에 걸친 특별전 성과와 의궤학술총서 등 그간의 연구 성과를 반영한 전시를 연출할 계획이다. 여러 면을 동시에 펼쳐 볼 수 없는 실물책 전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하여 새로운 전달 매체인 ‘디지털책’을 제작, 설치하여 관람객의 이해를 도울 예정이다.

박물관에서 제공하는 세계문화 시리즈로 이슬람 문명권의 역사와 문화의 광대함과 역동성을 소개하는 이슬람실을 신설 예정이다.(’25, 상반기) 카타르 이슬람예술박물관 소장 이슬람 예술품 80여 점을 전시하여 이슬람의 종교적 지향과 이슬람 세계의 복합적인 문화 전통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
 

청자 여룡 모양 주자(국보) /국립중앙박물관

중앙박물관의 조사․연구 성과를 반영한 특별전으로 ‘고려시대 상형청자’전이 열린다.(11월) 고려청자의 예술성과 독창성을 보여주는 ‘청자 참외모양 병’, ‘청자 새 인물 모양 주자’ 등 상헝청자 150여점(국보‧보물 15점)을 전시하여  문화사적 의미를 조명할 예정이다.
 

이누피아크족 의상 /국립중앙박물관

중앙박물관은 세계의 다양한 문화를 소개하는 전시를 계속하고 있다. 상반기에는 미국 덴버박물관과 공동으로 “북미 인디언의 역사문화” 전시가 열린다.(6월) 국내 최초로 북미 인디언의 삶과 예술을 소개하는 전시로, 미국 덴버박물관 소장 회화, 복식, 조각, 도자 등 약 130점을 전시한다. 북미 인디언들의 삶과 예술세계를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구스타브 클림트 <큰 포플러나무 II> (1902) /국립중앙박물관

하반기에는 오스트리아 레오폴트미술관과 공동으로 “비엔나 모더니즘의 탄생”전이 열린다.(11월) 19세기 말 비엔나를 중심으로 일어났던 빈 분리파 운동의 영향력과 의의를 조명하는 전시로 ‘구스타프 클림트’, ‘에곤 실레’, ‘오스카 코코슈카’ 등 빈 분리파 운동의 주축으로 활동했던 화가들의 작품 120점을 소개한다.
 

한국, <나전 경함> /국립중앙박물관

한·일·중 국립박물관장 회의 연계 특별전으로 “동아시의 칠기”전이 열린다. 한국 ‘나전 경함(보물)’, 일본‘마키에 대야’, 중국 ‘꽃모양 찬합’ 등 45점이 소개된다.(7월) 동아시에서 널리 사용된 천연 도료인 ‘옻’을 소재로 한국, 일본, 중국이 각기 독창적으로 발전시킨 고대 칠공예 문화를 소개한다.

국외 박물관 한국실을 활용한 우리문화재 국외 특별전도 계획되어 있다. 미국 시카고박물관 상설관에 “한국의 멋과 미” 전시가 열린다.(11월) 종교, 장인, 상징, 다기, 화장용기, 장례문화 등 여러 주제로 구성, 한국 미술과 문화의 다양성을 세계에 선보인다. 신라 금관, 금제 허리띠 등 국립박물관 소장품을 19건 38점이 전시된다. 
 

금동일광삼존불 /국립중앙박물관

중앙박물관이 지원하는 국외박물관 한국실 지원 사업의 중장기 거점관인 3개 기관에서 故이건희 회장 기증품 국외 순회전을 개최한다. 미국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25.11월~’26.1월)을 시작으로 시카고박물관(’26.3월~7월), 영국박물관(’26.9월~’27.1월)에 순회할 예정이다.

학예인력 전문교육 확대 등 박물관 교육정책 추진

2024년 업무계획을 발표 중인 윤성용 관장 /김서진 기자

국립박물관 역할 변화에 맞춰 박물관 교육정책을 학예인력 전문교육 강화와 일반인 대상 핵심 프로그램 위주로 개편한다. 중앙박물관은 국가 문화자산의 관리 전문인력인 학예직에 대한 통합적이며 체계적인 보수 교육 체계가 필요하다고 보고 박물관 학예인력의 경력 단계별, 전공 분야별, 박물관 특성에 맞는 실무 중심의 필수역량 교육(재교육)을 이수하도록 설계한다. 일반인 대상 교육은 전시연계‧실물중심‧국가교육과정과 연계한 핵심 프로그램 위주로 개편하여 박물관 학습 콘텐츠 질을 제고할 계획이다.

아동을 중심으로 한 가족단위 관람객의 증가 및 교사들의 어린이 대상 전시와 교육 수요 증가를 반영,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 공간 확장을 추진한다. 2028년 건립을 목표로 중앙박물관 북측에 현 어린이박물관 면적(2,529㎡)에서 3배로 확장(8,000㎡)하여 어린이대상 전시와 교육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박물관 소장 ‘황해도 장무이묘 고구려 무덤 출토품 조사’ 등 분야별 조사연구 추진

중앙박물관이 소장한 우리 문화유산을 심도있게 조사연구하여 보고서 및 총서를 발간한다. ‘황해도 장무이묘 고구려 무덤 출토품 조사 연구’, ‘고 이건희 회장 기증품 목록집’ 등 보고서, 목록집 및 총서 10종을 발간할 계획이다.

국립중앙박물관 윤성용 관장은 “지난해 중앙박물관(4백만)과 13개 소속박물관 총 관람객 천만 시대를 열었다. 그만큼 국민들이 박물관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높아졌다고 생각하며,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라며, “올해 사업을 잘 준비하여 더 많은 관람객이 오셔서 편안하게 관람하시고 쉬고 가실 수 있는 박물관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2017년 내내 뜨거운 감자였던 전안법은 현실과 다른 불합리함으로 수공예 작가들의 목을 죄어오는 올가미 같았습니다. 극적으로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많은 작가들이 한숨 돌릴 수 있게 됐지만 아직 바뀌어야 할 부분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핸드메이커는 이러한 불합리에 ‘NO’를 외치기 위해 시작됐습니다.

손으로 무언가를 만든다는 것은 정말 매력적인 일입니다. 그들은 실을 꿰 엮기도, 펜과 물감 으로 그리기도, 흙을 빚어내기도, 금속을 녹여 두드리기도, 정성스런 요리를 만들어 내기도 하면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들이 만들고 있는 세상을 함께 들여다보려 합니다.

핸드메이커는 국내외 다양한 문화·예술·산업 현장을 발로 뛰며 취재하는 독립 매체로서 주체 적인 취재와 기사를 통해 여러 미디어·포털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기사의 가독성을 저해하는 광고 배너를 통해 수익을 얻을 수도 있겠지만 이는 독자를 위한 선택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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