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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오랫동안 사용 가능한 사물의 지속 가능성을 공예로 해석하는 자리, 서울공예박물관 《만년사물》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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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오랫동안 사용 가능한 사물의 지속 가능성을 공예로 해석하는 자리, 서울공예박물관 《만년사물》展
  • 김서진 기자
  • 승인 2024.01.18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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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사물》展 /김서진 기자

[핸드메이커 김서진 기자] 서울공예박물관 2023 KZ 프로젝트 특별기획전 《만년사물》이 3월 10일까지 서울공예박물관 전시1동 3층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된다. 

서울공예박물관과 고려아연의 협력 사업인 KZ프로젝트의 첫 번째 전시 《만년사물》은 공예가 '지속가능한 삶'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까 하는 질문에서 출발한다. 오늘날 우리가 맞닥뜨린 환경오염과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여러 분야에서 에너지 소비와 환경 파괴를 최소화하는 생산 방식과 윤리적이고 친환경적인 소비 방식이 시도되고 있다.

그런데 시도 자체에 의미를 두다 보면 자칫 제작과 소비 과정이 얼마나 친환경적인지, 또는 그렇게 만드러진 사물의 질이 좋은지에 대한 의문이 생길 수 있다. 이때 공예가 좋은 대안이 된다. 환경과 인간에게 친화적인 기술 특성을 지닌 공예는 적정 규모로 제작하고 완성도 높은 마감을 통해 견고한 사물을 만들어 그것을 오래 쓰도록 한다는 점에서 우리에게 지속 가능한 제작 방식과 생활문화를 제안한다.
 

2, <노을 진 하늘>, 3, <산수화>, 4, 5 <선으로 그린 하늘> /김서진 기자
홍지희 작가의 브로치 작품 /김서진 기자

홍지희는 선과 면을 결합해 만들 수 있는 간결하고도 자연스러운 미감을 보여주는 장신구 작가다. 주로 은과 같은 금속의 물성을 그대로 살리거나 때로는 다양한 색을 적용해 은은한 선의 움직임이 돋보이는 브로치와 팬던트 등을 만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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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노을 진 하늘>을 비롯한 나무 브로치를 제작하고 있는데 이 시리즈는 홍지희가 한 목공예가의 작업장에서 갈라져 못 쓰게 된 목기 작품을 발견하고 어떤 가능성을 상상해 본 데에서 시작되었다. 누군가에게는 가치를 잃고 폐기 대상에 불과하던 기물은 그가 조각조각 잘라 최소한으로 다듬고 색을 입히자 자연스러운 나뭇결이 돋보이는 브로치로 탄생했다.
 

<명상공간> /김서진 기자
<버터쿠키>, <일리>, <이클립스> /김서진 기자

박지은은 철과 은으로 만든 작은 유닛을 엮어 장신구와 기물을 만드는 공예가다. 남녀의 신체 기관을 상징하는 형상의 과감한 장신구로 주목받아온 그는 최근 들어 시간의 흐름과 행위의 반복을 은유하듯 담아낸 기물과 조명 등을 만들며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그는 스프레이 페인트를 유닛에 뿌려 다채로운 색을 입히는 작업을 반복하면서 환경에 덜 해로우면서도 적절한 효과를 내는 재료를 찾고자 노력해 왔다. 페인트 대신 옻칠을 하거나 폐기된 타투 잉크튜브를 주재료로 쓰는 것도 그러한 시도의 일환이다. 이번 전시에는 다 쓴 틴케이스를 재활용해 만든 브로치를 선보이며 환경을 생각한다. 
 

<B.F 15, 24, 25, 26> /김서진 기자 
<자개벽걸이화병>, <자개벽걸이액자> /김서진 기자

김신령은 은과 절상감 기법을 사용해 시각적 환영을 표현한 작품으로 주목받은 장신구 작가다. 그의 장신구 안에서 평면과 입체 형태가 서로 교차하며 시각적 착시를 일으키고 상상력을 자극하는데 이러한 효과는 세심한 손기술과 금속의 물성에 대한 완전한 이해를 바탕으로 완성된 것이다.

최근 그가 새로운 표현 가능성을 발견하고 연구하는 재료는 자개다. 이번 전시에는 대표작과 함께 자개 특유의 다채로운 빛깔을 활용해 현대적인 이미지를 표현한 사물을 만들고자 노력한 결과물도 함께 선보인다. 
 

<근원>, <(마르지 않는)원천> /김서진 기자
<눈물단지>, <흐르는> /김서진 기자

김연경은 자연에서 얻은 원석을 손수 다듬어 독창적인 보석 장신구를 만든다. 영원함과 근원에 가장 가까이 있는 재료가 곧 원석이라고 생각하는 그는 재료가 지닌 고유의 본질을 탐구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아 원석을 직접 깎고 연마한다. 대표작품은 원석에 투과된 빛을 통해 내부에 조각된 형상이 투명하게 드러난다. 더불어 빗면 절단한 원석의 미묘한 각도를 살린 펜던트와 브로치를 통해 보석의 세계를 새롭게 보여주고자 한다.
 

<열린공간 BR1, BR2, BR3, BS2> /김서진 기자
<기억 B5, B9, B> /김서진 기자

원재선은 선재가 만들어내는 조형성을 꾸준히 탐구해 온 장신구 작가다. 작품에서 다양한 방향을 향하는 수많은 선이 교차하며 리듬감과 공간감을 전달한다. 차갑고 날카로운 느낌의 스테인리스 스틸 선에 따뜻한 감촉의 색실을 감아 두 재료의 상반된 성질을 통해 풍부한 질감을 표현한다. 이번 전시를 위해 새롭게 만든 신작에서는 흑과 백으로 색실을 제한적으로 사용해 장신구 표면에 표현된 질감과 선들이 만들어내는 공간에 집중한 작품을 선보인다. 
 

<블루밍 칼라_N001, N002> /김서진 기자
<카논 2023_Bw003, Bw001> /김서진 기자

이영주는 다양한 재료의 물성과 반복적 형태를 탐구해 온 장신구 작가다. 종이로 만든 장신구로 주목받은 그가 최근에는 금속 재료에 집중한 작업을 전개하고 있다. <카논>시리즈는 유닛 사이의 연결 방식을 연구하며 시작된 작업으로 하나의 형태를 반복적으로 엮어 별도의 연결 구조 없이도 자유롭게 확장할 수 있는 구조가 특징이다. 새롭게 선보이는 기물 작업인 <카논 2023_Bw>시리즈는 형태적 변주를 시도한 것으로 섬세한 수공 기술에 디지털 제작 기술의 가능성을 더해 완성된 결과물을 보여준다. 
 

천우선 작가의 작품들 /김서진 기자
<틈이 있는 기 0523> /김서진 기자

천우선은 금속 선이 모이고 흩어지며 구성한 면과 그 과정에서 생겨난 틈을 조형요소로 삼아 안과 밖이 통하는 열린 기물을 만든다. 기물은 선 사이의 틈이 만들어내는 그림자와 그로 인해 함께 인식되는 주변의 공간을 통해 완성된다.

백동과 동, 철 등 서로 다른 금속의 성질을 잘 이해하고 이를 정교하게 결합한 뒤 공들여 다듬는 공예적 작업 과정은 그의 일상이자 삶에 대한 태도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이번 전시에서 그는 가장 즐겨 활용하는 재료와 제작 기법을 적용한 설치 작업을 통해 조형적 확장을 실험하고자 한다. 
 

<기도하는 새> /김서진 기자
<죽는 꿈> /김서진 기자

한상덕은 나무와 금속으로 우화적 이야기를 표현한 작은 조형물과 장신구를 제작한다. 의인화된 모습의 새가 주인공으로 등장하고 땀을 흘리는 모습으로 불안의 감정을 드러내며 이를 통해 우리 일상 속에 존재하는 부조리함을 시각화한다.

작품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금속을 다루듯이 정교하게 다듬어진 나무 표면과 다양한 색, 질감을 덧입힌 금속 표면으로 나무와 금속 고유의 물성이 드러나는 대신 필터를 한 겹 씌운 듯한 느낌을 준다. 심도있는 재료 연구와 실험을 통해 완성된 형태와 표면에 작가는 자신만의 이야기를 견고하고 뚜렷하게 담아낸다. 
 

조성호 작가의 작품 /김서진 기자
<적동시대> /김서진 기자

조성호는 장신구에서부터 기물까지, 금속에서부터 폐플라스틱까지 작품 형식과 재료에 대해 끊임없이 실험하는 공예가다. 그의 작업은 주변에서 관찰할 수 있는 여러 표면의 질감을 채집해 다각적으로 사물에 표현하는 과정이다.

최근의 기물 작품은 주변의 구조물이나 역사적 장소의 표면을 소프트 왁스로 탁본한 다음 정밀탈납주조로 금속에 옮겨 공간에 대한 기억과 감정을 시각화한다. <적동시대>는 버려진 사물과 재료 자투리에서 독특한 조형미를 발견해내는 조성호의 감각이 잘 드러난 브로치 시리즈로 고려아연의 대표적 자원순환 생산 제품인 동박을 활용해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물에 새로운 모습과 역할을 부여하는 시도다. 

 

<놓여진 사물> /김서진 기자
<결>, <주전자 2021-3> /김서진 기자

박미경은 차도구와 식기 등 쓰임새가 있는 기물을 만드는 공예가다. 그는 공예를 곧 삶으로 여기며 아름답고 쓸모 있는 것을 만들고 이를 일상에서 유용하게 사용하고 감상하며 살고자 한다.

작품의 특징 중 하나인 옻칠 마감 또한 사용성을 더하기 위해 선택한 것이다. 최근에는 동판을 두드려 무늬를 내고 그 위에 옻칠을 켜켜이 쌓아 은은한 결이 드러나는 표면 마감을 시도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이를 활용한 화병과 소반을 선보이며 은 찻주전자와 벽 장식을 함께 연출해 공예적 삶의 풍경을 제시한다. 
 

<결>, <나누어 주는 사람> /김서진 기자
김동현 작가의 주전자와 화병 /김서진 기자

김동현은 다양한 금속 재료로 숙련된 망치성형기법이 돋보이는 기물을 만드는 공예가다. 은과 구리를 주로 사용해 왔으며 최근에는 주석 합금의 한 종류인 퓨터에 대한 연구를 지속하고 있는데, 퓨터로 만든 기물은 금속 특유의 광택과 질감을 유지하면서도 변색과 부식 등 한계점을 보완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수많은 망치질로 구현된 유기적 형태의 주전자와 화병은 일상에서 쓰임에 충실하면서도 저마다의 이야기를 전하며 사용자와 소통하고자 하는 작가의 의지가 담겨 있다.
 

<사이 間_스툴 01> /김서진 기자
<텍스츄어_센터피스 02>, <사이 間_스툴 제작을 위한 연습> /김서진 기자

이승현은 금속 재료와 기법에 대한 심도있는 이해를 바탕으로 풍성한 질감을 표현한 기물을 제작한다. 간결한 형태와 섬세한 세부의 조합이 돋보이는 그의 작품은 직접 만든 무늬망치로 일일이 무늬를 찍어내거나 성질이 다른 금속 판재를 접합해 하나로 만드는 등 까다롭고 수고로운 수작업을 통해 완성된다. 공예가다운 성실한 작업 과정을 통해 선보이는 그의 다양한 기물과 스툴은 일상 공간의 곳곳에 놓여 따뜻하고 단단한 정서를 전달한다.
 

심현석 작가의 도마와 과도 /김서진 기자
쟁반과 커트러리 /김서진 기자

심현석은 필요한 사물을 직접 만들고 그것을 일상에서 충실히 사용하며 공예적 삶을 실천하는 공예가다. 은으로 수공 카메라를 만든 것을 시작으로 장신구와 문구류, 조리도구에 이르기까지 생활에서 쓰이는 다양한 물건을 제작하고 있다.

그의 작품은 숙련된 손기술로 마감된 정교한 형태와 직접 써보는 경험을 통해 보완한 기능성을 특징으로 한다. 교외 조용한 전원주택에서 매일 작업하고 식물을 채집하거나 길러서 먹고, 동물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그의 삶의 모습은 그가 만든 단정한 도구에 그대로 투영된다. 
 

박성철 작가의 작업실을 연상케 하는 공간 /김서진 기자
<금속판의 변형(둥근 접시)> /김서진 기자

박성철은 금속판을 수없이 망치로 두드리고 다듬는 작업을 통해 쓰임을 지닌 사물을 만들어낸다. 그는 보통 하나의 형태를 수십 개 이상 반복해 만든 군집으로 작품을 선보이면서도 개체마다 작은 차이를 보여주기 위해 애쓴다.

노련한 손기술과 성실한 노동, 의도하지 않은 듯한 미묘한 변형으로 공예가다운 노력을 기울이는데 이는 그의 일상에도 녹아 있다. 설비가 빼곡하게 들어서서 마치 청계천이나 문래동 공장의 축소판처럼 보이는 작가의 작업실 곳곳에 놓인 망치들과 오래된 작업 의자와 작업대, 직접 사용하기 위해 만든 몇 가지 작품도 그가 지향하는 공예가 무엇인지를 말해준다. 
 

현광훈 작가의 시계와 다양한 오토마타 /김서진 기자
<옵스큐라>시리즈와 <하트비트> 시리즈 /김서진 기자

현광훈은 아날로그 기계장치가 돋보이는 시계, 카메라, 오토마타 등 움직이는 사물을 제작한다. 그는 숨어 있던 기계장치를 노출해 사물의 기능과 구조를 부각하고 관심 밖으로 밀려났던 작동 원리를 보여주는 데 전념한다. 현광훈의 작업은 백 년이 넘은 시계 공구 앞과 작업대를 오가며 나사와 톱니바퀴를 하나씩 공들여 깎는 데서 시작된다.

도심 속 골목길의 주택에 꾸린, 한때는 누군가의 방이었을 작업실 한편에서 그는 공장 생산품과 달리 안과 밖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물건을 만든다. 그리고 휴대폰 대신 수동 필름 카메라로 사진을 찍는 것처럼 그러한 사물을 일상에서 쓰고 즐길 수 있는 삶을 제안한다. 
 

<황동 의자>, <황동 커피테이블> /김서진 기자
<황동 촛대> /김서진 기자

김현성은 쓰임이 있는 다양한 사물을 만드는 공예가다. 커피 드리퍼와 촛대 같은 실용적 기물을 만들기 시작해 최근에는 의자와 벽걸이 조명과 같이 실제 기능을 지니면서 실내를 장식하는 사물로도 존재할 수 있는 작업으로 관심을 확장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판재로 제작한 의자와 촛대를 선보이는데 기능적 사물에 요구되는 관습적 형태를 따르기보다는 김현성 특유의 미감을 더한 하나의 조형물로 보인다. 그의 작품은 기능을 충분히 수행하면서도 그것이 놓인 일상 공간의 표정을 풍부하게 만든다. 
 

<샹들리에> /김서진 기자
<센터피스> /김서진 기자

주소원은 은을 사용해 장신구와 기불, 조형물을 만드는 공예가다. 그의 작품은 나뭇잎과 열매, 고치 등 자연물의 형상에서 영감을 받아 은사를 세밀하게 엮어 만든 목걸이부터 망치성형 기법으로 완성한 유려한 곡면의 아이스버킷까지 다양하다. 많은 이들이 일상에서 아름다움과 쓰는 즐거움을 함께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는 주소원은 이번 전시를 통해 고유의 미감이 잘 표현된 식기와 샹들리에로 특별한 일상의 한 장면을 연출한다. 
 

<스탠드 조명> /김서진 기자
<촛대> /김서진 기자

김석영은 빛을 주제로 한 다양한 금속기물을 만든다. 어둠을 밝히는 조명, 식사 자리에 놓이는 촛대 등 일상과 연결된 그의 작품은 주조된 묵직한 형태와 날렵한 선과 또는 면이 결합된 구조를 특징으로 한다. 또한 제작 과정에서 각 공정의 전문가들과 충실히 소통하고 작품과 그것의 사용자간의 형성될 관계에 대해서도 고심한 결과물이다.

이번에 선보이는 조명은 자동차 부품의 재활용을 새롭게 시도한 것으로 작품을 통해 일상을 한결 의미있게 만드는 데 기여하고자 하는 작가의 태도를 잘 보여준다. 
 

전시 전경 /김서진 기자

이번 전시는 올해의 금속공예가상 수상작가 18인의 대표 작품과 신작 303점을 통해 관람객들과 함께 공예의 지속 가능성을 심도있게 생각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전시 관계자 측은 "이번 전시에서는 고려아연이 후원해 온 '올해의 금속 공예가상'의 역대 수상 작가들의 작품과 제작 과정에 담긴 이야기를 통해 내일을 지향하는 금속공예가들의 실천을 선보이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고려아연은 1974년 설립된 종합비철금속제련 기업으로 1978년 아연 제련공장을 준공한 후 아연뿐 아니라 연, 금, 은, 동 및 인듐 등 10여종의 비철금속을 120만톤 생산하며 세계 최고 친환경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고려아연은 설립 이후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며 2013년 시작된 '올해의 금속공예가상'을 통해 금속공예 분야의 창작을 지원해 왔다. 현재 10회를 맞이한 이 상으로 현대공예의 창작 기반 조성에 기여하고자 하며 연말에는 11회 수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올해의 금속공예가상'은 매년 만 45세 이하의 두 역량 있는 한국 금속공예가에게 수여되며 수상자들은 상금과 상패를 받아 수상자 전시 및 기타 프로모션 기회를 얻는다.

 

2017년 내내 뜨거운 감자였던 전안법은 현실과 다른 불합리함으로 수공예 작가들의 목을 죄어오는 올가미 같았습니다. 극적으로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많은 작가들이 한숨 돌릴 수 있게 됐지만 아직 바뀌어야 할 부분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핸드메이커는 이러한 불합리에 ‘NO’를 외치기 위해 시작됐습니다.

손으로 무언가를 만든다는 것은 정말 매력적인 일입니다. 그들은 실을 꿰 엮기도, 펜과 물감 으로 그리기도, 흙을 빚어내기도, 금속을 녹여 두드리기도, 정성스런 요리를 만들어 내기도 하면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들이 만들고 있는 세상을 함께 들여다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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