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27 18:25 (토)
‘작가와 작품을 손안에서’ 스마트폰으로 들어온 아트 프로그램
상태바
‘작가와 작품을 손안에서’ 스마트폰으로 들어온 아트 프로그램
  • 전은지 기자
  • 승인 2024.01.17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핸드메이커 전은지 기자] 지난 2022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진행된 ‘이건희 컬렉션’은 티켓팅 전쟁을 불러일으키며, 관람객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었던 전시였다. 이처럼 요즘은 미술관 전시가 하나의 트렌드로 떠올라, 미술을 문화로 소비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각 프로그램 공식 홈페이지
각 프로그램 공식 홈페이지

미술관이라는 조용한 공간에서 작품을 마주하고 서 있으면, 번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작품을 보며 힐링할 수 있다는 점이 요즘 세대를 저격했기 때문이다. SNS를 통해 ‘나 이런 전시 봤다’하며 인증하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그런데 다시 추워진 요즘은 휴일에 밖에 나가는 것보다 집에서 TV나 스마트폰으로 OTT를 보며 즐기는 것도 나쁘지 않다. 오죽하면 ‘주말에 몰아보기 좋은 드라마’를 추천하는 게시물도 있고, 취미가 ‘넷플릭스 보기’인 사람들도 많기 때문이다. 거기다 방 안에서 미술 작품을 즐길 수 있다면 일석이조다.

미술 작품과 작가의 이야기를 다루는 프로그램을 골라 가장 최신순으로 소개해 본다.

핸드메이커는 문화·예술·산업 현장을 발로 뛰며 독립적인 기사를 전달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모든 문화·예술 작품이 ‘기회의 순간’이 될 수 있도록 핸드메이커와 동행해 주세요.

후원하기

우리가 몰랐던 작가와 연예인의 재밌는 큐레이팅
- MBN 헬로아트 (2024)

지난 13일 첫방송을 시작한 MBN ‘헬로아트’는 연예인이 스타 큐레이터가 되어 신진작가의 작품을 소개하고, 그를 미술계 전문가로 구성된 아트 마스터가 점수를 매겨, 피날레전 진출자인 우승자를 가리는 방식의 프로그램이다.
 

MBN ‘헬로아트’ 공식 홈페이지
MBN ‘헬로아트’ 공식 홈페이지

프로그램 기획 의도에서는 사람들이 어렵게 생각하는 미술을 재미있게 바라보고 즐길 수 있도록 한다며, 국내 최초 스타트업 아트쇼라고 설명하고 있다.

지난 1회는 ‘아트테이너’를 주제로, 개그맨 김용명과 배우 겸 작가로 활동하는 김리원, 방송인 홍록기와 입시 컨설팅 강사부터 트로트 가수까지 N잡 작가 전설, 가수 레이디 제인과 미스코리아 겸 작가 김세연이 각각 큐레이터와 작가로 팀을 이뤄 작품을 소개했다.
 

작가의 작업실을 보여준다 / MBN ‘헬로아트’ 방송 캡처
스타 큐레이터가 만나 작가의 작업실을 보여준다 / MBN ‘헬로아트’ 방송 캡쳐

스타 큐레이터들은 사전에 작가를 만나, 작업실 등에서 작가의 작품을 둘러보고 어떤 생각으로 작품을 만드는지에 대한 인터뷰를 하며, 친밀감을 형성한다. 그 후, 현장에서 소개할 작품 1개를 정한다. 작품 소개가 끝나면, 전문가인 아트 마스터가 큐레이팅에 대한 평가를 한 후, 작가 역시 작품에 대한 설명을 짧게 덧붙인다.

직접 살펴본 이 프로그램의 특징은 기획 의도대로 전문가가 아닌 연예인이 직접 작가의 작품을 자신이 느낀 대로 소개하기 때문에, 어렵기보다는 재미있다는 점이다. 또한, 미술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 아니라면 쉽게 알기 어려웠던 신진작가들을 발굴해 소개한다는 점도 인상 깊었다.
 

스타 큐레이터가 작품 설명을 하면 아트 마스터가 평가한다 / MBN ‘헬로아트’ 방송 캡쳐
스타 큐레이터가 작품 설명을 하면 아트 마스터가 평가한다 / MBN ‘헬로아트’ 방송 캡쳐

또한, 방송에 그치지 않고 향후에는 관련 아트페어까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STARS그룹은 MBN 방송과 함께 ‘헬로아트’ 프로그램 제작과 함께 올해 3월에 ‘아트페어’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전해졌다. 방송에 소개된 작품을 실제 현장에서도 눈으로 만날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여 눈길을 끈다.

오는 20일 방송에서는 ‘캐릭터 작가’를 소개할 것으로 예고돼 있어, 어떤 신진작가가 등장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예술이 돈이 된다’는 걸 제대로 보여주다
- KBS 노머니 노아트 (2023)

지난해 방송된 KBS ‘노머니 노아트’는 이름부터 시청자들의 응원과 비난을 동시에 받으며 방송되었던 아트 버라이어티 쇼다.
 

KBS ‘노머니 노아트’ 방송 캡쳐
KBS ‘노머니 노아트’ 방송 캡쳐
경매가 진행되는 모습 / KBS ‘노머니 노아트’ 방송 캡쳐
경매가 진행되는 모습 / KBS ‘노머니 노아트’ 방송 캡쳐

이 프로그램은 ‘예술이 돈이 되는 걸 보여주겠다’를 주제로, 작가와 작품을 소개하고 경매를 진행해 직접 소장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매주 4명의 작가가 등장해, 30인의 아트 컬렉터가 투표를 통해,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작품이 최종 경매에 오르게 된다. 컬렉터를 대상으로 경매를 진행해 작품을 소장할 수 있도록 했다.

방송 당시 최종 1위를 했던 작품은 아트 굿즈와 디자인 신용카드로도 출시되며, 자동차도 부상으로 수여해 그야말로 예술이 돈이 되는 모습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연예인으로 구성된 아트 큐레이터 / KBS ‘노머니 노아트’ 방송 캡처
연예인으로 구성된 아트 큐레이터 / KBS ‘노머니 노아트’ 방송 캡쳐

이 방송 역시 아트 큐레이터로 연예인들이 등장했다. 입시 미술을 경험했으며, 연기와 패션으로 주목받는 배우 봉태규, 래퍼이자 미술 전공자로서 작품활동을 해온 다이나믹 듀오의 개코, 패션 디자인 전공자이자 ‘스트릿 우먼 파이터’로 인기를 끈 댄서 모니카, 광고디자인을 전공한 미대 언니이자 개그우먼 김민경으로 구성됐다.

예술을 전공했거나 밀접한 이들을 섭외했다는 점에서도 프로그램 취지와 결합하는 듯하다. 여기에 MC 전현무도 방송을 통해 의외의 그림 실력을 보이며 ‘무스키아’로 주목받은 점까지, 그야말로 출연진까지 미술과 관련된 이들을 섭외했다는 점에서 제작진들이 얼마나 공들였는지 짐작게 했다.
 

마술로 주제를 라이브 드로잉 쇼 주제를 소개했다 / KBS ‘노머니 노아트’ 방송 캡쳐
마술로 라이브 드로잉 쇼 주제를 소개했다 / KBS ‘노머니 노아트’ 방송 캡쳐
방송인 ‘풍자’의 자화상을 주제로 진행된 라이브 드로잉 쇼 / KBS ‘노머니 노아트’ 방송 캡처
방송인 ‘풍자’의 자화상을 주제로 진행된 라이브 드로잉 쇼 / KBS ‘노머니 노아트’ 방송 캡처

방송은 해당 작가와 작품에 대한 소개와 함께 제한 시간 20분 안에 주어진 주제에 맞는 작품을 완성하는 ‘라이브 드로잉 쇼’를 진행했다는 점이 가장 독특했다. 작업실에서 비밀스럽게 진행되는 작품활동을 방송에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로웠다.

또한, 라이브 드로잉 쇼 주제를 가수가 직접 공연하거나 마술 무대, 유명한 셀럽이 등장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공개해 볼거리를 더했다.
 

마르셀 뒤샹의 ‘샘’을 모티브로 한 무대 모습 / KBS ‘노머니 노아트’ 방송 캡처
마르셀 뒤샹의 ‘샘’을 모티브로 한 무대 모습 / KBS ‘노머니 노아트’ 방송 캡처

10회로 짧게 방송했지만, 매회 주제를 정하고 그에 도전하는 작가들을 볼 수 있었다는 점, 미술학도는 매년 3,000여 명 졸업하지만, 전업작가는 10%에 불과한 미술계의 현실을 방송으로 알린 점, 미술이 있는 사람들만 즐기는 것이 아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예술이라는 점을 알린 좋은 계기의 프로그램으로 보인다.

작가의 생애와 작품을 50분간 파헤치다
- KBS 예썰의 전당 (2022~2023)

지난 2022년 5월부터 2023년 6월까지 KBS에서 방송된 ‘예썰의 전당’은 그 이름처럼 예술에 대한 ‘썰’을 풀어내는 시사·교양·토크쇼다.
 

KBS ‘예썰의 전당’ 방송 캡쳐
KBS ‘예썰의 전당’ 방송 캡쳐

이 프로그램은 작가와 작품에만 집중하기보다는, 그 작품이 담고 있거나 그려졌던 당시의 시대와 사회상은 물론, 역사적, 미학적, 나아가 사회과학, 심리학, 경제학 등 다양한 관점에서 작품 감상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준다.
 

KBS ‘예썰의 전당’ 방송 캡쳐
KBS ‘예썰의 전당’ 방송 캡쳐

기획 의도에 걸맞게, 진행자는 토크쇼라면 빠질 수 없는 방송인 김구라와 그에 뒤지지 않는 말솜씨를 가진 MZ세대 대표 방송인 재재, 역사학자 심용환, 미술사학자 양정무, 정치학자 김지윤, 피아니스트 조은아 등 각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됐다.

방송은 한 명의 작가나 시대, 예술인과 관련된 장소를 주제로 작품을 소개하고 작품에 대한 감상이나 뒷이야기 등을 이야기한다. 보통은 미술에 대해 많이 다루었지만, 문학, 음악 등 다양한 예술 분야를 소개했다.
 

교보문고
교보문고

전문가의 자세한 설명 덕분에, 마치 집에서 편하게 도슨트의 큐레이팅을 듣는 듯한 느낌을 받는 방송이었다. 현재는 종영했지만, 방송 내용은 동명의 책인 ‘예썰의 전당’으로 출간되어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달래기도 했다.

명작을 훔치는 콘셉트에 충실한 미술 토크쇼
- JTBC 그림도둑들 (2021)

2021년 방송된 JTBC ‘그림도둑들’은 프로그램 제목처럼 작품을 훔치는 도둑을 콘셉트로 한다. 작가의 작품 중 2개를 선정해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고, 작품을 훔치도록 한 의뢰인의 마지막 선택을 통해, 마음을 훔친 하나의 작품을 선정하는 내용이다.
 

JTBC ‘그림도둑들’ 방송 캡처
JTBC ‘그림도둑들’ 방송 캡쳐

출연진은 영화 ‘도둑들’처럼 닉네임을 정해, 명작을 훔쳐 아지트에 모이며 작품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작품에 대한 자세하고 전문적인 내용은 전문가를 초청해 덧붙이며, ‘인포테인먼트(지식+재미) 예능’의 모습을 보여준다.
 

JTBC ‘그림도둑들’ 방송 캡처
JTBC ‘그림도둑들’ 방송 캡쳐

작품과 작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는 점에서, KBS ‘예썰의 전당’과 비슷한 포맷으로 보인다. 그중에서도 이 프로그램이 독특했던 점은 작품을 훔치도록 한 의뢰인이 그림과 소통하며, 마음을 ‘훔친’ 최종 작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그림 샤워’를 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JTBC ‘그림도둑들’ 방송 캡쳐
미디어 아트로 '그림샤워'를 하는 모습 / JTBC ‘그림도둑들’ 방송 캡쳐

‘그림 샤워’는 요즘 떠오르는 전시 형태인 ‘미디어 아트’다. 2차원적으로 눈으로 감상하는 형태의 작품에서, 관람객이 작품에 들어간 듯한 느낌을 주도록 벽에 프로젝트 빔으로 작품을 전시하는 형태다. 그래서 작품이 움직이거나 어울리는 음악을 삽입해 새로운 작품이 된 듯한 느낌을 준다는 점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방에 들어가 그림으로 샤워하는 의뢰인은 그림을 눈과 귀, 온몸으로 받아들이며 작품과 진지하게 공감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해당 프로그램은 티빙, 네이버 시리즈 온에서 2, 4, 6화를, 1, 3, 5화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한 번쯤 궁금했던 작품 속 음식, 먹으며 즐기다
- MBC 그림맛집 미·알·랭(미술 알고 먹을랭) (2021)

2021년 방송된 MBC ‘그림맛집 미·알·랭’은 네이밍부터 돋보이는 프로그램이다. ‘미술 알고 먹을랭’의 줄임말이기도 하며, 숨어있는 맛집을 평가해 선정하는 ‘미슐랭 가이드’를 떠올리기도 한다. 또한, SNS를 중심으로 떠오르는 명소나 이슈 등을 두고 ‘○○맛집’이라고 부르는 신조어처럼 미술 작품 속 음식을 다루기 때문에 ‘그림맛집’이라는 이름이 붙은 점도 재미있다.
 

MBC ‘그림맛집 미·알·랭’ 방송 캡쳐
MBC ‘그림맛집 미·알·랭’ 방송 캡쳐

이 프로그램을 요약하자면, 미술 작품 소개와 함께 명화 속에 등장하는 숨은 음식을 조리해 맛보는 토크쇼다. 보는 재미와 먹는 재미를 동시에 가져오기 때문에 미술에 대해 좀 더 쉽게 접근했다.

2회로 짧게 방송했지만, 서양 작가인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최후의 만찬’과 동양 작가 김홍도의 ‘풍속도’를 중심으로 그 시대의 음식과 관련된 이야기들을 풀어냈다.
 

MBC ‘그림맛집 미·알·랭’ 방송 캡쳐
MBC ‘그림맛집 미·알·랭’ 방송 캡쳐

무엇보다 평소 접할 수 없는 음식들이며, 그 당시 음식을 만든 조리법과 함께 작품 속에 등장했던 음식을 보여주었다는 점이 독특했다. 그야말로 프로그램 콘셉트에 충실했던 먹방 겸 미술 토크쇼였던 듯하다.

소개한 프로그램은 웨이브, 티빙, 네이버 시리즈 온 등의 OTT 서비스를 통해 시청할 수 있어, 종영한 프로그램이어도 다시 볼 수 있다. 미술관에 직접 가서 작품을 감상하는 것도 좋지만, 아직 추운 겨울이니 집에서 편하게, 재미있게 즐기는 것도 좋을 듯하다.

2017년 내내 뜨거운 감자였던 전안법은 현실과 다른 불합리함으로 수공예 작가들의 목을 죄어오는 올가미 같았습니다. 극적으로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많은 작가들이 한숨 돌릴 수 있게 됐지만 아직 바뀌어야 할 부분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핸드메이커는 이러한 불합리에 ‘NO’를 외치기 위해 시작됐습니다.

손으로 무언가를 만든다는 것은 정말 매력적인 일입니다. 그들은 실을 꿰 엮기도, 펜과 물감 으로 그리기도, 흙을 빚어내기도, 금속을 녹여 두드리기도, 정성스런 요리를 만들어 내기도 하면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들이 만들고 있는 세상을 함께 들여다보려 합니다.

핸드메이커는 국내외 다양한 문화·예술·산업 현장을 발로 뛰며 취재하는 독립 매체로서 주체 적인 취재와 기사를 통해 여러 미디어·포털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기사의 가독성을 저해하는 광고 배너를 통해 수익을 얻을 수도 있겠지만 이는 독자를 위한 선택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핸드메이커가 다양한 현장을 발로 뛰며 독립된 기사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여러분의 후원이 필요합니다. 후원을 통해 핸드메이커는 보다 독자 중심으로 성장함과 동시에 미래를 관통하 는 시선으로, 독립적인 보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어떤 곳이든 ‘무언가’를 만들 수 있는 공간에는 항상 핸드메이커가 함께 하겠습니다. 작가들 의 작품이 누군가에게는 따뜻함으로,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기회의 순간이 되기를 희망합니 다. 앞으로 핸드메이커가 만들어갈 메이커스페이스에 동행해 주셨으면 합니다.

단 한차례라도 여러분의 후원은 큰 도움이 됩니다. 후원하기 링크를 통해 지금 바로 문화·예술·산업 현장을 응원해 주세요.

후원하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 경기도 시흥시 은계로338번길 36 3층 301호(대야동)
  • 대표전화 : 070-7720-2181
  • 팩스 : 031-312-1014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미리
  • 법인명 : (주)핸드메이커
  • 제호 : 핸드메이커(handmaker)
  • 등록번호 : 경기 아 51615
  • 등록일 : 2017-08-23
  • 발행일 : 2017-08-15
  • 발행·편집인 : 권희정
  • Copyright © 2024 핸드메이커(handmaker).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handmk.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