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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기술, 부족함 속에서 함께 만드는 새로움 - 워로브라더스(WOLO Brothers) 이준혁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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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기술, 부족함 속에서 함께 만드는 새로움 - 워로브라더스(WOLO Brothers) 이준혁 대표
  • 전은지 기자
  • 승인 2024.01.05 1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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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메이커 전은지 기자] 일론 머스크, 빌 게이츠, 마크 주커버그, 스티븐 호킹 등 유명인사들은 인공지능(AI)이 점점 사람의 자리를 대신할 것이며, 그로 인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여전히 세상은 사람이 있기에 움직이며, 기술을 결합해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고 있다.

또다른 하나의 플랫폼이 되는 것을 목표로 6년 차에 접어든 워로브라더스(WOLO Brothers) 이준혁 대표를 만나 얘기를 들어봤다.
 

워로브라더스의 첫 시작은

대학 때 창업을 시작했다. 좀 우스갯소리가 될 수 있지만, 당시 친구에게 만들어 준 영상 편지가 계기가 됐다. 사진과 메시지를 영상으로 만드는 게 유행했던 때라 내가 만든 영상 편지를 이벤트 업체에서 마진을 남기면서 판매했다는 걸 알게 됐다, ‘그럼 내가 한번 해볼까?’하는 생각에 부모님께 700만 원을 빌려 휴학하고 이벤트 카페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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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보면 무모한 행동이어서 부모님 반대도 심하셨다. 하지만 직영, 프랜차이즈 포함해서 18곳 정도 운영하며 사업이 성장했었다. 그걸 기반으로 관심 있었던 자동차 분야로 자연스럽게 전환해서 벤딕트 등 다양한 브랜드를 만들게 됐다.

 

‘워로브라더스’라는 이름에는 어떤 히스토리가 있나

워로브라더스가 있기 전 자동차 용품과 동호회를 운영하던 이스트 컴퍼니라는 회사를 운영했었다. 성장세가 커지면서 법인 전환을 했고, 당시 유행하던 ‘욜로(YOLO)’ 트렌드에 맞춰 즐기면서 일하자는 모토로 욜로의 You를 우리(We)로 바꿔서 ‘워로(WOLO)’가 되었다.

이름을 쉽게 지었나 하는 생각도 들지만, 회사가 추구하는 가치(Worthy), 목표(Objecitve), 진보적인(Liberal) 조직(Organization)과 일맥상통하고 있어 맘에 든다.

 

유통 분야에서 혁신적인 성장을 이룬만큼 집중했던 부분은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건 ‘독특한 팬층’을 갖고 있다는 거다. ‘찐팬’ 100명을 이길 수 없다.

단순히 ‘물건을 판매한다’보다는, 어떻게 하면 고객들에게 좋은 물건을 제공할 수 있을까, 그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생각했고, 그 구심점이 온라인 동호회였다.

차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임이 있다면, 그들이 원하는 것에 귀를 기울일 수 있고, 그걸 만족시켜 준다면 우리를 좋아해줄까 생각했다.

그래서 물건 판매보다는 온라인 동호회와 그 구성원, 하나의 틀을 만드는 것부터 시작했고, 그래야 더 나은 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판단했다.

 

온라인 동호회를 넘어 더 크게 그리는 목표는

하나의 플랫폼이 되는 것이 목표다. 네이버 카페였던 중고나라도 어플을 만들었고, 카닥도 폭스바겐 TDI 클럽을 바탕으로 성장했다. 온라인 동호회의 힘을 100% 발휘하려면 우리만의 자체 생태계를 만드는 게 최종 목표가 되어야 할 것 같다. 하나의 자동차 통합 플랫폼이 되는 게 우리 회사의 가치를 인정받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자사 브랜드 벤딕트의 브랜드 파워는

제품 품질과 CS에 집중하는 게 벤딕트의 힘이라고 생각한다. 시장을 길게 바라볼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우리만의 독립 제품을 만들어야 겠다는 결론을 얻었고 인프라를 활용해 관련 업체나 유튜버와 협업한 제품 개발도 진행했다.

고객에게는 제품 배송 후 전화해 제품에 대한 사용법을 안내하고, 일주일이나 한 달 후에 잘 사용하고 있는지 확인한다. 그를 통해 고객들의 인식이 많이 달라졌다.

제품 런칭 전에도 어떤 과정을 거쳐 개발하고 제작했는지 중간 과정을 보여주며 스토리텔링을 통해 제품에 대한 믿음도 쌓아가고 있다.

 

민감한 소비 트렌드에 적응하기 위한 타겟포인트는

코로나 펜데믹이나 1인 가구의 증가 등의 변화가 기회였다. 사업 영역을 자동차 용품에서 차박에 필요한 캠핑용품까지 확장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에게는 페르소나가 있다. 일과 가정, 자기관리 모든 부분에 소홀하지 않는 3040 남성이다. 명확한 타겟층에게 높은 만족도를 준다면, 더 많은 사람에게 제품을 알릴 수 있지 않을까.

우리 제품과 어울리는 사람, 제품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집중하는 것이 우리 회사에 적합한 듯하다. 그러다보면 우리 제품을 신뢰하지 않는 사람도 만족시킬 수 있는 날이 올 듯하다.

 

마케팅 효과가 드러날 만한 제품이나 에피소드는

온라인 동호회와 마케팅 능력, 스토어, 제품 개발력 등을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을 구상 중이다.

내비게이션을 예로 들겠다. 누군가는 차량 내 설치된 것을 사용하고, 스마트폰 어플로 보기도 한다. 후자의 경우, 매번 어플을 실행시켜 주소를 쓰는 등 시간이 오래 걸린다.

그래서 NFC 태그를 사용해 어플 연동을 한다면 효율성이 높아질 것 같다고 생각했다. 스마트폰 거치대에 NFC 태그를 만들어 부착하고, 시간에 따라 태깅을 하면 오전에는 회사, 오후에는 집으로 안내할 수 있도록 하는 거다. 좀 더 편리할 수 있도록, 사람의 입장에서 만드는 거다.

이런 사소한 것이 제품에 녹아든다면, 수익 창출은 물론이고 향후 시장을 오래 이끌어 갈 수 있는 원동력과 틀, 자체 생태계인 플랫폼을 만드는 데에도 도움될 것 같다.

 

워로브라더스 마케팅 장점은 ‘사람’에 있는 듯하다

제품 기술이나 마케팅은 상향 평준화가 되어 있다. 기술이라는 소프트웨어와 함께 인력이라는 하드웨어 투자도 이루어져야 된다.

나도 개발자로서 과거에는 3D업종이라는 인식에 힘들기도 했지만, 그 기술을 활용해야겠다는 열망이 있어 개발 인력 비중도 높은 편이다.

또한, 부러워하는 회사를 만들기 위해 인사팀 ‘피플팀’을 강화했다. 40명 규모의 회사에 인사팀 3명은 비중이 꽤 높은 편이다. 그만큼 회사는 사람이 이끌어 간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런 결정을 내렸고 성과가 나오고 있다.

회사를 이끌어 나갈 좋은 사람을 뽑으려면 그만큼 인재풀이 넓어야 한다. 좋은 사람이 우리 회사의 비전과 목표가 같다고 하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도 회사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통해 워로브라더스는 최근 고용노동부 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젊은 회사다보니 MZ세대 직원도 있는데, 나는 이전 세대보다 훨씬 나은 사람이지 않을까 하면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MZ세대는 자신이 추구하고자 하는 목표가 회사와 부합된다면, ‘함께 만들어보자’하고 공감하면서 엄청난 임팩트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일에 집중하면서 자기개발도 멈추지 않고 함께 성장하는 모습이 연봉 높은 경력자보다 대단하다. 회사와 함께 만들어 낼 폭발력이 기대된다.

 

워로브라더스의 2024년 계획은

새 브랜드 런칭에 집중할 계획이다. 1월 신상품 출시와 함께 해외 수출 증가, 국내 소비자 인식 변화를 위해 신제품 런칭을 미국, 일본 등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미국의 킥스타터, 일본의 마쿠아케 같은 펀딩 사이트에서 런칭하고, 그 후에 아마존 등에 제품을 선보인 다음 국내에 제품을 런칭할거다. 이를 위한 미국 법인 설립도 마무리 단계이며, 커머스에서 플랫폼으로 가기 위한 결과물을 보여주는 한 해가 될 거다. 운영을 위해 경제적 비용도 필요하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세운 매출액 목표는 300억 정도다.

개인적으로 일론 머스크를 좋아한다. 일주일에 120시간 일한다는 일론 머스크처럼, 그에 못지 않게 직원들과 함께 열심히 일하고 싶다. 사회적 공헌에도 관심이 많아 회사가 성장한다면, 누군가에 도움 줄 수 있는 회사를 만드는 것도 목표다.

2017년 내내 뜨거운 감자였던 전안법은 현실과 다른 불합리함으로 수공예 작가들의 목을 죄어오는 올가미 같았습니다. 극적으로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많은 작가들이 한숨 돌릴 수 있게 됐지만 아직 바뀌어야 할 부분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핸드메이커는 이러한 불합리에 ‘NO’를 외치기 위해 시작됐습니다.

손으로 무언가를 만든다는 것은 정말 매력적인 일입니다. 그들은 실을 꿰 엮기도, 펜과 물감 으로 그리기도, 흙을 빚어내기도, 금속을 녹여 두드리기도, 정성스런 요리를 만들어 내기도 하면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들이 만들고 있는 세상을 함께 들여다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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