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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인물&전통음악 재해석’ 예술위, 올해의 신작 6편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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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인물&전통음악 재해석’ 예술위, 올해의 신작 6편 선보여
  • 전은지 기자
  • 승인 2024.01.04 12: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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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음악, 오페라, 전통예술 등…3월까지 27편 공연 예정

[핸드메이커 전은지 기자] 역사적 인물과 전통음악 양식이 만나 새로운 관점에서 해석한 작품 6편이 1월 한달간 관객들을 만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정병국, 이하 예술위)는 우수 신작 발굴을 위한 지원사업 ‘2023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에 선정된 작품을 오는 6일부터 21일까지 선보인다.

‘공연예술창작산실’은 올해로 15년을 맞이한 예술위의 대표 지원사업이다. 기획부터 쇼케이스(무대화), 본 공연까지 공연예술 전 장르에 걸쳐 연간 지원을 통해 우수 창작 작품을 발굴한다. 지난해 5월에 6개 장르(연극, 창작뮤지컬, 무용, 음악, 창작오페라, 전통예술)의 최종 실연심의를 거쳐 27개 작품이 선정됐으며, 1월부터 3월까지 아르코예술극장과 대학로예술극장 등에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먼저 1월 무대에 오르는 작품은 ▲연극 <언덕의 바리> ▲음악 <민요 첼로 (MINYO CELLO)> ▲창작오페라 <3과 2분의 1 A> ▲전통예술 <만중삭만-잊혀진 숨들의 기억> ▲연극 <아들에게 (부제 : 미옥 앨리스 현)> ▲전통예술 <물의 놀이> 등 6개 작품이다.
 

연극 '언덕의 바리'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공
연극 '언덕의 바리'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공

연극 <언덕의 바리>는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오는 6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된다. 독립운동가 ‘여자 폭탄범 안경신’의 이야기를 소재로, 대표적인 신화 중 하나인 바리데기 신화와 안경신의 이야기를 엮어 꿈과 현실을 오가는 구성으로 재구성한 점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기획의도에 대해 김정 연출가와 고연옥 작가는 “<언덕의 바리>를 통해 관객들에게 당시 독립운동가들을 동시대 인물로 만나게 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음악 '민요 첼로 (MINYO CELLO)'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공
음악 '민요 첼로 (MINYO CELLO)'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공

이어 6일 음악 <민요 첼로 (MINYO CELLO)>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민요 첼로 (MINYO CELLO)>는 민요를 첼로 5대와 밴드 음악으로 새롭게 해석했다.

첼로에 대한 선입견을 깨는 퍼포먼스로 주목받는 작곡가이자 첼리스트 임이환이 대중에게 친숙한 민요를 현재 시대성을 반영한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국악 타악 리듬 위에 재즈적 화성을 오케스트레이션하고, 그 위에 클래식 첼로 멜로디를 얹어 독특한 음악적 질감을 표현해 관객들의 귀를 즐겁게 해줄 예정이다.
 

오페라 '3과 2분의 1 A'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공
오페라 '3과 2분의 1 A'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공

오는 11일과 12일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는 울산문수오페라단의 오페라 <3과 2분의 1 A>가 관객들과 만난다.

이 작품은 신데렐라 동화 속 유리구두를 모티브로 결핍과 욕망이 초래하는 파멸을 담은 잔혹 동화다. 현대인들의 타인에 대한 질투와 허영으로 왜곡된 욕망 표출에 대한 우화를 신데렐라의 두 언니의 관점에서 재구성해 보여준다.

신성우 작가와 김관 연출가는 “늘 신데렐라의 편에서 이야기를 바라보던 관점에서 탈피하고, 두 자매의 관점에서 이야기의 잔혹성과 폭력성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전통예술 '만중삭만-잊혀진 숨들의 기억'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공
전통예술 '만중삭만-잊혀진 숨들의 기억'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공

이어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는 오는 12~13일 양일간 라폴라예술연구소의 전통예술 <만중삭만-잊혀진 숨들의 기억>이 진행된다.

라폴라예술연구소는 전통음악의 음악적 형식인 ‘만중삭’을 재해석해, <만대엽> <중대엽> <삭대엽>의 흐름으로 바삐 움직이고 있는 현대인들의 ‘나를 찾아가는 과정’을 정리, 비움, 채움의 순환과정으로 선보인다. ‘만중삭’은 고려 때부터 쓰이던 음악의 속도를 뜻한다.

김영은 연출가는 “이번 공연을 통해 관객들이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고 알아가는 시간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연극 '아들에게 (부제 : 미옥 앨리스 현)'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공
연극 '아들에게 (부제 : 미옥 앨리스 현)'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공

연극 <아들에게 (부제 : 미옥 앨리스 현)>는 오는 13일부터 21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막을 연다.

이 작품은 1903년 하와이에서 태어나 중국, 일본에서 공부하며 중국, 러시아, 미국에서 독립운동과 공산주의 운동을 했던 실존 인물인 현미옥(앨리스 현)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온 현미옥을 박 기자라는 등장 인물이 인터뷰를 하는 형태로 극을 이끌어나간다. 박 기자의 눈을 통해 들여다보는 미옥의 삶은 인물이 처한 시대뿐 아니라 세대와 성별을 넘어 다양한 이들과의 이해와 공존을 생각해보게 한다.
 

전통예술 '물의 놀이'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공
전통예술 '물의 놀이'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공

오는 20일과 21일에는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전통예술 <물의 놀이>가 공연한다.

<물의 놀이>는 물을 소재로 전통 장단을 재해석한 작품이다. 전통 장단의 둥근 호흡을 흐르는 물에 빗대어 표현하며 ‘물’이라는 일상적이고 단순한 소재를 영상디자인과 결합해 다채로운 종합예술로 풀어냈다. 타악기만으로 이루어진 악기 구성과 다양한 음향소스의 조화, 물을 형상화하는 조명과 영상 디자인의 적극적인 활용은 관객에게 폭발적인 흥과 에너지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2023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공식 누리집에서 볼 수 있으며, 티켓 예매는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 홈페이지, 인터파크에서 가능하다.

2017년 내내 뜨거운 감자였던 전안법은 현실과 다른 불합리함으로 수공예 작가들의 목을 죄어오는 올가미 같았습니다. 극적으로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많은 작가들이 한숨 돌릴 수 있게 됐지만 아직 바뀌어야 할 부분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핸드메이커는 이러한 불합리에 ‘NO’를 외치기 위해 시작됐습니다.

손으로 무언가를 만든다는 것은 정말 매력적인 일입니다. 그들은 실을 꿰 엮기도, 펜과 물감 으로 그리기도, 흙을 빚어내기도, 금속을 녹여 두드리기도, 정성스런 요리를 만들어 내기도 하면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들이 만들고 있는 세상을 함께 들여다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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