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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과 함께 하는’ 훈훈한 동행 기업- 매일유업 ① 사람을 돕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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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과 함께 하는’ 훈훈한 동행 기업- 매일유업 ① 사람을 돕다
  • 김서진 기자
  • 승인 2023.12.27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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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잘우유 X 어르신의 안부 우유배달' / 매일유업 공식 SNS

[핸드메이커 김서진 기자] 2022년 겨울,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네티즌의 글이 하나 올라왔다. 우유를 구매하거나 돈을 후원하면 어르신들에게 우유 배달을 하며 안부를 묻고, 고독사를 방지할 수 있다는 이야기였다. 지극히 일반적이고 흔한 기부 이야기일 수도 있었다. 무엇보다 내가 후원하는 돈이 실제로 어디로 가는지 궁금하지만 대체로 알 수 없어 선뜻 손을 내밀기가 어려운 것 또한 기부다.

이번 경우는 조금 특이하다. 소액으로 후원을 하거나, 또는 우유를 구입하면 그 수익은 소외계층 어르신들의 매일매일의 안부를 묻는 우유를 배달하는 데 쓰인다는 게 어딘가 생소하면서도 특별하게 다가온 것. 내가 사는 우유 한 개가 단순히 어려운 사람들에게 어떤 식으로 기부되는지를 막연하게 모르고 있는 것보다 어르신들의 아침을 맞이하는 우유 하나로 확인할 수 있다는 건 꽤 기발한 아이디어이지 않는가. 

기부 가격은 5,000원부터 시작해 자신이 원하는 금액을 정하고, 정기후원과 일시후원 등을 선택할 수 있다. 그때부터였다. 사실 필자는 부끄러운 일이지만 그동안 제대로 된 기부를 해 본 적이 없었다. 내 돈이 어떻게 쓰이는지 알 수 없는 곳들도 많았고, 신뢰가 있는 곳들도 찾아보기 어려웠고, 내가 먹고 살기 힘들다는 이유로 외면한 것도 사실이다. 필자의 기부는 이번 해 1월부터 그렇게 시작됐다. 이제 벌써 2023년이 끝나 가고, 내년에도 이 기부는 계속될 것이다.

사람을 돕다, 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

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 / 매일유업

2023년 12월, 연말이다. 연말이라고 하면 또 한 해가 끝나간다는 아쉬움과 함께 마음이 훈훈해지거나 따뜻해지는 무언가를 찾게 된다. 대개 새해와 함께 이번 해에는 어떤 목표를 세우거나 좋은 일을 하겠다는 등의 의지를 다시한번 새롭게 되새기기 마련이다. 한 해의 마무리를 하면서 사소하지만 사람에게, 또는 환경에게 좋은 일을 한번쯤은 해 보고 싶다면 이 동행에 슬쩍 끼어 보는 건 어떨까. 

매일유업은 2016년 (사)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 정기후원을 시작으로, 가정배달 사업을 운영하던 노하우로 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을 지원하고 있다. 유제품 제조/판매회사인 만큼, 가정배달 사업의 인프라를 통해 CSV(Create Shared Value, 공유가치 창출)를 실현하고자 한 것이다.

(사)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은 2003년 옥수중앙교회에서 성동구 지역 독거노인의 안부를 묻고, 고독사를 방지하기 위한 소외계층 후원 활동을 시작한 2016년 매일유업이 동참하며 후원지역 확대와 함께 배달되는 우유제품을 독거 어르신이 편하게 마실 수 있는 매일유업의 ‘소화가 잘 되는 우유’로 바꿨다. 

우유배달이 수월한 건 아니다. 독거 어르신들이 거주하는 곳은 주거환경이 열악한 곳으로 대부분 배달차량이나 오토바이 진입이 어렵고 걸어서 직접 배달해야 하는 곳이 많기 때문이다. 일반 가정집에 배달하는 것과 달리 배달 시간이 3배 이상 소요되지만 안부우유 사업을 지속할 수 있는 것은 소외된 독거 어르신들의 건강을 챙겨야 한다는 사명감 때문이기도 하다. 
 

소잘우유 옆면에는 어르신들이 직접 쓴 편지 내용이 보인다 / 매일유업

매일유업은 ‘1%의 약속’을 통해 매년 소화가 잘되는 우유의 매출 1%를 후원하고 있다. 한번 우유 배달을 시작하면 멈출 수 없고, 수혜자를 늘리며 지속 가능한 활동이 되려면 지속적인 기부가 이어져야 하는데 기업에서도 단발성 기부가 아니라 정기적으로 기부할 수 있도록 해 보자는 매일유업 김선희 대표의 아이디어가 소화가 잘되는 우유 매출 1% 기부라는 큰 약속을 만들었다. 이에 매일유업은 매년 ‘소화가 잘되는 우유’ 제품의 연매출 1%를 (사)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에 기부하기로 결정하고 2020년부터 소화가 잘되는 우유 1%의 약속을 이어가고 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지난 1999년 시작한 선천성 대사이상 환아를 위한 특수분유 제조를 20년 이상 지속한 것처럼 1%의 약속을 통해, 우유안부 후원 활동도 앞으로 오랜 기간 함께 하는 대표적 사회참여 활동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고독사를 예방하고 어르신께 안부를 전하는 활동이 작은 단체에서 시작해 지자체, 기업 그리고 고객이 함께하는 CSV 활동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필자의 기부 내역, 당신도 할 수 있다 / 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 공식 홈페이지
우유안부 캠페인 후원자가 늘었다는 소식 /매일유업 공식 SNS

개인 후원을 원하는 경우, 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 홈페이지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참고로 필자도 이번해부터 우유배달 개인 후원에 참여 중이다. 2023년 1월, 매일유업 공식 SNS는 2022년 11월 14일부터 12월 31일까지 진행한 '고마워 선물' 캠페인을 통해 '우유안부 캠페인 신규 후원자'가 약 2만 명이 늘었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소잘우유의 옆면에는 어르신 안부 우유배달에 대한 내용과 QR코드가 찍혀 있다 /김서진 기자

소화가 잘되는 우유는 패키지를 변경했다. 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 사업에 참여하는 것을 넘어, 소화가 잘되는 우유를 이용하는 고객들에게도 해당 후원사업을 알리고 주위 소외된 이웃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기 위해서다. 제품 측면에는 “소화가 잘되는 우유 판매 수익금의 일부는 (사)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을 후원하는데 사용됩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온라인 후원 페이지로 연결되는 QR코드가 인쇄되어 있다.
 

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에 참여한 매일유업 임직원 /매일유업 공식 SNS

기부가 부담이 된다면 그냥 우유 하나를 구매하는 것만으로도 어르신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 매일유업은 2016년부터 후원사로 참여해 매년 ‘소화가 잘되는 우유’의 매출액 1%를 기부하고 있어, 소화가 잘되는 우유 제품을 구매한 누구나 기부에 자연스럽게 동참하게 된다. 

우유안부 후원을 받는 어르신 1가구당 연간 총 365개의 ‘소화가 잘되는 우유’가 배달되며, 현재 전국 4,124가구(2023년 11월 기준)가 우유안부 후원을 받고 있다. 집 앞에 우유가 2개 이상 쌓여 있는 경우 배달원이 인근 관공서에 연락해 어르신의 안부 확인을 요청하여 고독사를 예방하는 시스템이다. 

사람을 돕다, 선천성 대사 이상 특수 유아식 생산
 

선천성대사이상분유, 총 8종 12개다 /매일유업

기업이라고 하면 이윤창출과 영업이익이 가장 중요한 목표일 것이다. 이익이 나지 않는다면 기업 자체가 굳이 막대한 비용을 들여 가며 연구하고, 개발할 필요가 없는 것이 일반적이다. 기업은 이윤이 가장 중요하다고들 하지만, 그럼에도 기업인 만큼 '사회적 책임'도 엄연히 존재한다. 하지만 다수의 기업들이 사회적 책임을 실감하고 실제로 수행한다는 걸 기대하기 힘든 것 또한 현실이다. 

그런 현실에서 20년 넘게 꾸준히 사회적 책임의 일환이라 할 수 있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면 이건 정말 진심이라 받아들여도 되지 않을까. 매일유업의 대표적 사업 중 하나인 특수분유 생산은 우리나라에서 5만명 중 1명꼴로 앓고 있는 희귀질환인 선천성 대사이상 환아들을 위한 사업이다. 

지난 1999년부터 국내에서 유일하게 선천성 대사 이상 특수 유아식을 생산하고 있으며, 사회적 관심이 부족한 선천성 대사이상 질환을 알리고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갖도록 하고자 환아 및 가족들을 응원하는 ‘하트밀 캠페인’과 ‘PKU 가족캠프’ 등을 진행하고 있다. 선천성 대사이상 질환은 선천적으로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등 필수 영양소를 분해하는 효소가 부족하거나 만들어지지 않아 일반 음식은 물론 모유조차 마음대로 먹을 수 없는 희귀질환이다. 

이들은 평생 특수분유를 먹으며 엄격한 식이관리를 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운동발달 장애, 성장장애, 뇌세포 손상에서 심할 경우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이 특수분유를 개발, 생산하기 위해서는 큰 비용이 발생하고 희귀질환이기 때문에 수익성 또한 기대하기 어렵다.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도 이들을 위한 식품을 개발하는 업체는 매우 드문 편이다.
 

특수분유를 만드는 중 / 매일유업

매일유업의 특수분유 생산에 대한 이야기는 1년에 딱 하루, 전 공정을 중단하고 오로지 특수분유 생산만을 위한 과정에 들어가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생산공정에서는 24시간 동안 기계 내부를 세정하고 충전공정에서는 8시간 넘게 라인 정비를 해야 한다. 사실 이 시간동안 원래대로 보통 분유를 생산한다면 약 4만 개를 생산할 수 있지만 매일유업은 대신 특수분유 소량 생산을 택했다. 또 대사이상 증상별로 필요한 아미노산이 특수분유 종류별로 다 달라 별도 원료를 추가로 구입해야 하는 수고로움도 감수하고 있다.  

이렇게 특수분유로 무사히 어린 시절을 보낸 아이들이 크면 또 문제가 생긴다. 그 동안 이 질환을 앓고 있는 4세 이상의 환아들은 0-3세 환아 보다 두 배 이상으로 필요한 단백질 요구량을 맞추기 위해 1단계 특수분유의 양을 두 배 이상 늘려 섭취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로 인해 지방, 탄수화물, 칼로리 과잉 섭취로 체중이 급격히 증가하거나 소화 과정에 만들어진 불필요한 부산물의 수치 증가로 입원을 자주 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그래서 매일유업은 2017년 4세 이상의 환아를 위한 2단계 제품 2종을 추가로 개발해 제품군을 8종 12개 제품으로 확장했다. 환아들의 고른 영양 섭취와 균형 잡힌 성장발달에 도움을 주고자 기존에 생산하던 앱솔루트 유시디 포뮬러(UCD-Formula)와 앱솔루트 메티오닌 프리 포뮬러(Methionine-Free-Formula)의 2단계 제품을 추가 개발한 것. 1단계 특수분유 대비 탄수화물과 지방을 줄이고 특수 단백질 함량을 높인 2단계 제품은 4세 이상 환아들의 필수 영양소 섭취와 건강관리에 또다른 도움이 된다. 
 

선천성 대사이상 질환을 앓는 환우들을 돕는 특수분유 / 매일유업 공식 SNS

도전한다면 너무나도 좋은 일이지만, 사실 기업 입장에서는 굳이 안 해도 되는 일이다. '사회적 책임'이라는 짐은 내려놓고 외면하는 곳들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매일유업이 굳이 이 길을 계속 고집하는 건 ‘단 한 명의 아이도 소외되지 않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어야 한다’는 기업 철학을 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소외된 아이들을 도울 수 있다면, 그 가능성이 있다면 번거롭고 이윤이 나지 않는 일이어도 계속 이어가야 한다는 사회적 책임의 무게를 잘 알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매일유업은 특수분유 생산을 두고 '수익성보다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천을 위해 실시하는 공익 사업'이라 말한 바 있다.
 

하트밀 캠페인 / 매일유업 공식 SNS

더불어 매일유업은 2013년부터는 매년 연말에 선천성대사이상 질환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배려문화 조성을 위한 하트밀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하트밀’은 마음을 뜻하는 '하트(Heart)'와 음식을 뜻하는 '밀(Meal)'의 합성어다.

지난 2013년부터 매년 외식이 어려운 환아와 가족들을 위해 맞춤 레시피로 만든 음식들을 대접하는 ‘하트밀 만찬’ 행사를 진행했으며, 2018년부터는 선천성대사이상 질환을 더 널리 알리고 응원하고 싶은 사람들도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하트밀 굿즈’(제품)를 제작해 판매했다. 또한 굿즈 수익금 전액으로 환아들을 위한 식품과 제품들로 구성된 ‘하트밀 박스’를 제작해 선물했다.
 

하트밀X플리츠마마 담요 / 매일유업 공식 SNS

이번 하트밀 캠페인 판매 제품은 ‘하트밀X플리츠마마 담요’로,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굿즈 제품으로 선정했다. 오는 2024년 1월 31일까지 매일유업 네이버 직영스토어 또는 카카오 선물하기를 통해 구매 가능하다. 매일유업 앱솔루트 관계자는 “선천성대사이상은 희귀질환인만큼 지속적인 사회적 관심이 중요하여 이를 환기시키기 위한 취지로 매년 하트밀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번 캠페인에 많은 분들의 참여를 통해 환아와 가족들을 응원하는 따뜻한 마음이 모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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