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메이커 윤미지 기자] 소장품 목록을 정리하고 다양한 문화유산을 조명하는 책이 발간 됐다.

한성백제박물관은 수년간 정리·등록한 기증 다채백자를 총망라한 소장품목록 제14권  『다채도자』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박물관은 이번 소장품 목록 발간을 통해 <이상윤 기증유물 정리 계획>에 따라 기증자를 예우하고 정리가 완료된 다채도자를 촬영 및 목록화하여 시민과 대중에게 널리 알릴 계획이라는 설명이다.

소장품목록 제14권은 주로 명·청대 다채백자와 단색유 도자, 그리고 독특한 색감의 삼채 등 154건 206점의 자료 이미지와 정보를 수록하고 있다. 본 도서의 주요 내용은 기증된 수량과 형태, 그리고 재질을 고려하여 정리 및 구성했다.

특히 이번 소장품목록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자문 의견과 문헌·연구 조사의 결과를 바탕으로 수록 자료의 기본 정보를 대폭 수정·보완하였다는 전언이다.

본 도서에 수록된 다채도자들은 우리나라에서는 생산된 적이 없는 것들로서 생산·성형·장식 기법 등에 있어 고도의 기술을 요구한다. 이를 잘 보여주는 예가 다채백자(多彩白瓷) 계통의 그릇이다. 대표적인 것으로 투채(鬪彩), 오채(五彩), 분채(粉彩) 및 지역적 특성을 잘 보여주는 광채(廣菜)와 법랑채(琺瑯彩) 등이 이에 해당하며, 책은 이러한 특성 있는 자료들을 지면을 통해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한다.

한성백제박물관 김지연 관장은 이번 소장품목록 발간에 대해 “청자·채백자와동·서양 그릇 제작 기술 교류의 일면을 살펴볼 수 있는 법랑채 등 다양한 다채도자를 지면을 통해 소개할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박물관은 그동안 기증자료의 가치 검증과 보완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통해 관련 자료의 성격을 규명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특히 국내외 전문가의 자문을 통해 해당 자료의 가치를 세밀하게 검증했으며, 이를 통해 얻어진 관련 분야의 연구 성과를 반영하여 책자 발간과 동시에 기증자료 특별전시회를 통해서도 이를 대중에게 널리 알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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