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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국외 문화유산 환수 ‘올해만 1550점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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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국외 문화유산 환수 ‘올해만 1550점 달해’
  • 윤미지 기자
  • 승인 2023.12.22 15: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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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여지도〉, (좌)전체 펼친 모습 (우)전체 23첩 /문화재청

[핸드메이커 윤미지 기자] 2023년 올 한 해 동안 문화재청이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하 ‘국외재단’)과 함께 환수한 국외 문화유산이 총 1,083건 1,550점에 달한다고 22일 밝혔다.

이 수치는 국외 문화유산 환수 업무를 수행하는 국공립 박물관 등 타 기관의 환수 현황은 제외한 것으로, 지난 2022년의 성과(80건 170점)에 비하면 10배 가량 증가한 수치라는 설명이다.

2023년 기준으로 약 23만 점의 문화유산이 국외에 소재하는 상황 속에서 문화재청은 국외재단의 현지 협력망을 통한 정보 입수와 복권기금을 활용한 긴급매입, 국외 소장자의 자발적 기증 유도 등 다각적 경로로 환수를 추진했다.

2023년 환수 문화유산의 대표 유물로는 〈대동여지도〉, 〈묘법연화경 권제6(고려 사경)〉, 〈고려 나전국화넝쿨무늬상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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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환수한 〈대동여지도는 조선의 지리학자 김정호(金正浩, 1804년 추정~1866년 추정)가 제작한 병풍식 지도첩으로, 기존에 국내에 소장되어 있는 〈대동여지도와 달리 〈동여도〉의 주기 내용을 필사해 보완한 것으로 더욱 큰 가치를 지닌다.

해당 유물은 지난 5월 16일부터 약 한 달 간 국립고궁박물관에서 특별 전시를 통해 국민들에게도 공개된 바 있다.

또 올해 3월 국내로 들여온 불교 문화유산으로는 〈묘법연화경 권제6(고려 사경)〉이 있다. 감색(紺色) 종이에 경전의 내용을 금·은니(金·銀泥)로 필사하여 절첩본으로 만들었고, 약 700년이 흘렀음에도 보존상태가 양호하다는 점에서 가치가 높다는 전언이다.
 

〈묘법연화경 권제6(고려 사경)〉 펼친 모습 /문화재청

약 1년여 간의 협상 끝에 지난 7월에 환수된 〈고려 나전국화넝쿨무늬상자〉도 눈길을 끈다. 세계 20건도 없는 고려 나전칠기로서 높은 작품성을 지니고, 약 800년의 시간 속에서도 양호한 보존 상태를 유지하여 그 가치가 높게 평가되고 있다.

해당 유물은 현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세밀가귀(細密可貴)의 방-나전국화넝쿨무늬상자(螺鈿唐草文箱子)’ 특별전을 통해 국민들에게 전시 중이다.
 

〈고려 나전국화넝쿨무늬상자〉 /문화재청

위 문화유산들은 모두 문화재청의 긴급매입 예산을 통해 환수된 반면, 국외 소장자의 자발적 기증을 통한 환수 사례도 괄목할 만하다.

〈미국인 민티어 부부(Gary Edward Mintier & Mary Ann Mintier) 소장 서화·전적류 및 사진자료(1,075건, 1,516점)〉는 과거 평화봉사단(Peace Corps)의 일원으로 한국에 파견되었던 민티어 부부가 1969년부터 1975년까지 수집한 유물과 기록자료들이다.
 

미국인 민티어 부부 기증 유물, 〈매화도〉 /문화재청

한국 현대사·지역사 연구에 중요 자료로써 활용 가치가 높게 평가되며, 현재 서화·전적류는 국립중앙도서관에, 사진자료는 부산박물관에 각각 기증되어 보관 중이다.

또 지난 10월 미국인 마크 A. 피터슨(Mark A. Peterson) 교수가 기증한 〈백자청화정부인양주조씨묘지(白磁靑畵貞夫人楊州趙氏墓誌)〉는 초대 주미 전권공사였던 박정양(朴定陽, 1841~1905)의 부인 양주 조씨(楊州趙氏, 1841~1892)의 묘지(墓誌)로서, 국외재단의 현지 협력이 소장자의 자발적 기증으로 이어져 후손(반남박씨 죽천공파 종중)의 품으로 무사히 유물이 돌아갔다.
 

〈백자청화정부인양주조씨묘지(白磁靑畵貞夫人楊州趙氏墓誌)〉, (좌)전면부 (우)전면 측면부 /문화재청

문화재청은 "국외 문화유산 환수 정책은 먼 이국에 나가 있는 우리 문화유산이 국내로 온전히 돌아와 보다 체계적인 관리 속에서 후대에 전승될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문화재청 고유의 업무이다"라며 "올해에 이어 2024년에도 국외재단과의 상시 협력체계를 유지하면서 적극 행정과 현지 협력망 강화 등을 통해 국외 문화유산의 발굴과 환수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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