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28 20:25 (일)
서울공예창작지원센터 큐브, 2023 공트페 부스서 친환경 주제 공예 작품 선보여
상태바
서울공예창작지원센터 큐브, 2023 공트페 부스서 친환경 주제 공예 작품 선보여
  • 윤미지 기자
  • 승인 2023.12.15 12: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2. 14일 코엑스에서 개막한 2023 공예트렌드페어에 오픈한 서울 크래프트 큐브(Seoul Craft CUBE) 부스 전경 (사진=서울공예창작지원센터 제공)
14일 코엑스에서 개막한 2023 공예트렌드페어에 오픈한 서울 크래프트 큐브(Seoul Craft CUBE) 부스 전경 /서울공예창작지원센터

[핸드메이커 윤미지 기자] 친환경을 주제로한 공예 작품을 2023 공예트렌드페어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서울 코엑스에서 지난 14일 개막한 2023 공예트렌드페어에 서울공예창작지원센터 큐브(이하 큐브)가 꾸민 ‘서울 크래프트 큐브(Seoul CraftCUBE)’ 부스가 오픈했다.

해당 부스는 기업들의 지속가능한 경영철학으로 떠오른 ESG를 주제로 삼고 그 중에서도 환경을 의미하는 E(Environment)에 주목했다.

부스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큐브 소속 회원작가(큐버) 10명이 참여해 완성한 23점의 작품을 공개한다.

큐버들은 공예에서 필연적으로 사용되는 다양한 천연 자원의 고갈 문제에 대한 공예인으로서의 고민과 지속적인 사용에 대한 염원을 전하고 추후 일부 작품의 판매 수익금은 환경보호단체에 후원한다는 전언이다.

서울 크래프트 큐브는 세 가지의 섹션으로 전시를 구성했다.

빙하를 뜻하는 'GLACIERS' 섹션에서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북극 해빙의 구체적 형태를 보여준다. 1979년과 2018년 4월, 9월로 나누어 수치나 면적으로만 제시되었던 빙하의 감소량을 한국 전통 소재인 '한지'와 '옻'으로 표현한 작품(Glacier 1979, 2018)을 만나볼 수 있다.
 

3. 공예트렌드페어 서울 크래프트 큐브 부스의 Glaciers 섹션_한지에 옻으로 북극 해빙의 구체적 형태를 보여준다. (사진=서울공예창작지원센터 제공)
공예트렌드페어 서울 크래프트 큐브 부스의 Glaciers 섹션, 한지에 옻으로 북극 해빙의 구체적 형태를 보여준다 /서울공예창작지원센터

이어 ‘CRAFT ESG PROJECT’ 섹션에서는 큐브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염원을 담은 작업을 보여준다. 해당 섹션에서는 큐버 8명의 자연보존에 대한 화두를 담은 공예작품을 선보이며, 큐버 대상 멘토 프로그램인 ‘공예살롱’을 통해 작품 내용과 메시지를 구체화하고, 큐브의 공예 전문장비 및 전문 인력과 함께 공예의 사회적 기여를 높이기 위한 작품을 제작했다.

작업에 참여한 큐버 김민선은 런던 하이드 파크의 죽은 나무에서 영감을 받아 그 흔적을 기억하여 나무 기둥을 섬유로 표현한 작품 <나무의 자취>를 선보인다. 또 박민주는 작품 <Refuge-e-e>에서 서식지 파괴로 터전을 잃어가고 있는 마운틴고릴라 가족을 통해 보호자이자 파괴자인 인간의 양면성을 은유적으로 보여준다.
 

8. 나무의 자취_김민선 (사진=서울공예창작지원센터 제공)
김민선 <나무의 자취> /서울공예창작지원센터
4. Refuge-e-e_박민주 (사진=서울공예창작지원센터 제공)
박민주 <Refuge-e-e> /서울공예창작지원센터

임제운은 작품 <On a tightrope>을 통해 자연과 삶의 터전이 점차 사라지는 모습을 녹아 내리는 빙산 위에서 외줄을 타는 곰으로 묘사해 해학적으로 표현하는가 하면, 최유정은 사라지는 야생동물의 발자국을 수천 년 시간을 버티는 옻칠 위에 새겨 생태계의 위기가 늦춰 지기를 기원하는 마음을 작품 <Tracks ofAnimal>에 담았다.
 

5. On a tightrope_임제운 (사진=서울공예창작지원센터 제공)
임제운 <On a tightrope) /서울공예창작지원센터
9. Tracks of Animal_최유정 (사진=서울공예창작지원센터 제공)
최유정 <Tracks of Animal> /서울공예창작지원센터

이외에도 전형호는 산업현장이나 공사장, 가구 등에서 쉽게 버려지는 폐목재를 의식하여 운송용 파렛트를 해체하고 재조립하는 작업을 통해 새로운 작품 <Untitled>을 탄생시켰고, 김미혜는 작품 <Lost Habitats> 선보이며 인간들의 벌목으로 살 곳을 잃어 멸종 위기에 처한 호랑이를 통해 자연 파괴가 초래할 위기에 경종을 울린다.
 

6. Untitled_전형호 (사진=서울공예창작지원센터 제공)
전형호 <Untitled> /서울공예창작지원센터
10. Lost Habits_김미혜 (사진=공예창작지원센터 제공)
김미혜 <Lost Habits> /서울공예창작지원센터

이유진은 지구온난화로 축소된 북극 면적을 바탕으로, 녹아내린 빙하와 변해가는 북극 생태의 결을 섬세하게 표현한 작품 <해빙>을 전시하며 홍종찬은 기후변화와 유전자 조작에 의해 위기에 놓인 변형된 농작물을 위트 있게 표현한 작품 <변형된 것들>을 선보인다.
 

11. 해빙_이유진 (사진=서울공예창작지원센터 제공)
이유진 <해빙> /서울공예창작지원센터
7-3. 변형된 것들_홍종찬 (사진=서울공예창작지원센터 제공)
홍종찬 <변형된 것들> /서울공예창작지원센터

또 다른 섹션인 'THE PLASTIC BOTTLE PROJECT'에서는 신진 디자이너들이 함께 꾸민 공간을 보여준다. 해당 공간은 ‘Save Earth Save Us‘라는 부제를 가지고 있는데, 환경과 그 속에 사는 우리를 지키기 위한 작은 캠페인을 선보인다는 전언이다.
 

12. THE PLASTIC BOTTLE PROJECT 섹션 (사진=서울공예창작지원센터)
THE PLASTIC BOTTLE PROJECT 섹션 /서울공예창작지원센터

해당 섹션에서는 이화여자대학교 교수이자 기획자인 구병준 PPS 대표와 4명의 디자이너가 대표 일회용기인 플라스틱 페트병 사용에 대한 사회적 인지도를 개선하기 위한 실험적인 디자인을 제안한다. 아울러 큐브 내부의 유리, 3D 프린터 등 전문 기자재와 센터 보유 인력인 테크니션의 공예기술과 디자인을 융합해 선보인다.

큐브 부스 기획과 전시를 총괄한 서울공예창작지원센터 이정석 센터장은 “공예의 소재가 되는 자연의 다양한 자원의 고갈 문제 해결과 지속적인 사용을 도모하는 이번 전시를 통해, 건강한 라이프스타일 속에서 자연소재들이 공예 산업의 발전과 더불어 더욱 지속 가능하게 사용되기를 기대한다”라며 “큐브의 전시 작품은 공예에서 사용되는 천연자원에 대한 공예인의 자세를 메시지로 전달하고 일부 작품의 판매 수익금은 환경보호단체에 기금 후원하기 위해 제작되었다" 라고 전했다.

큐브 부스가 위치(공예매개관 J11)한 2023 공예트렌드페어는 오는 17일까지 코엑스 C홀에서 진행된다.

2017년 내내 뜨거운 감자였던 전안법은 현실과 다른 불합리함으로 수공예 작가들의 목을 죄어오는 올가미 같았습니다. 극적으로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많은 작가들이 한숨 돌릴 수 있게 됐지만 아직 바뀌어야 할 부분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핸드메이커는 이러한 불합리에 ‘NO’를 외치기 위해 시작됐습니다.

손으로 무언가를 만든다는 것은 정말 매력적인 일입니다. 그들은 실을 꿰 엮기도, 펜과 물감 으로 그리기도, 흙을 빚어내기도, 금속을 녹여 두드리기도, 정성스런 요리를 만들어 내기도 하면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들이 만들고 있는 세상을 함께 들여다보려 합니다.

핸드메이커는 국내외 다양한 문화·예술·산업 현장을 발로 뛰며 취재하는 독립 매체로서 주체 적인 취재와 기사를 통해 여러 미디어·포털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기사의 가독성을 저해하는 광고 배너를 통해 수익을 얻을 수도 있겠지만 이는 독자를 위한 선택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핸드메이커가 다양한 현장을 발로 뛰며 독립된 기사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여러분의 후원이 필요합니다. 후원을 통해 핸드메이커는 보다 독자 중심으로 성장함과 동시에 미래를 관통하 는 시선으로, 독립적인 보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어떤 곳이든 ‘무언가’를 만들 수 있는 공간에는 항상 핸드메이커가 함께 하겠습니다. 작가들 의 작품이 누군가에게는 따뜻함으로,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기회의 순간이 되기를 희망합니 다. 앞으로 핸드메이커가 만들어갈 메이커스페이스에 동행해 주셨으면 합니다.

단 한차례라도 여러분의 후원은 큰 도움이 됩니다. 후원하기 링크를 통해 지금 바로 문화·예술·산업 현장을 응원해 주세요.

후원하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 경기도 시흥시 은계로338번길 36 3층 301호(대야동)
  • 대표전화 : 070-7720-2181
  • 팩스 : 031-312-1014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미리
  • 법인명 : (주)핸드메이커
  • 제호 : 핸드메이커(handmaker)
  • 등록번호 : 경기 아 51615
  • 등록일 : 2017-08-23
  • 발행일 : 2017-08-15
  • 발행·편집인 : 권희정
  • Copyright © 2024 핸드메이커(handmaker).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handmk.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