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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페리어갤러리, 전시 《Re;turn : 가로와 세로를 이어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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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페리어갤러리, 전시 《Re;turn : 가로와 세로를 이어서》 개최
  • 윤미지 기자
  • 승인 2023.12.15 12: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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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Re;turn : 가로와 세로를 이어서》 포스터 /슈페리어갤러리

[핸드메이커 윤미지 기자] 작품을 통해 마음의 평안을 찾아가는 작가 3인의 전시가 열린다.

슈페리어갤러리가 오는 22일부터 2024년 1월 16일까지 전시 《Re;turn : 가로와 세로를 이어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전시는 성연화, 조혜경, 허요 작가 3인의 회화 작품들을 선보인다. 

전시 서문에서 우리는 살아가면서 다양한 이념과 복합적인 일상들을 마주하게 되는데, 이번 전시를 통해 눈으로 보이는 시선에서 한 번쯤 벗어나 수평과 수직,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그 너머를 찾아보려 한다고 설명한다.

작가 성연화는 오래된 것에서 나오는 따스함을 소중히 여긴다. 주요한 재료로 한지를 사용하는데 한지의 은은한 매력이 마음의 안정과 평온함을 느끼게 해주는 요소가 된다.
 

성연화_Flow no.83, 2023, Hanji, acrylic, wax paper, ink on canvas, 40.9x31.8cm
성연화 <Flow no.83>, 2023, Hanji, acrylic, wax paper, ink on canvas, 40.9x31.8cm /슈페리어갤러리

작가는 이 영감을 바탕으로 동양적 요소와 현대적 감각이 조화를 이루며, 자신의 일상과 추억을 작품 속에 담아낸다. 그는 자신의 평범한 이야기에서 창작을 시작했고, 이 작품은 개인이 아닌 우리 모두의 이야기와 추억을 담아내고 있다는 전언이다.

특히 염료, 커피, 아크릴 및 파라핀으로 처리된 한지를 잘라서 캔버스에 붙여 추상적인 시선을 보여주는 작업이 눈길을 끈다.
 

성연화_Serenity no.59, 2023, Hanji, acrylic, wax paper, ink on canvas, 60.6x60.6cm
성연화 <Serenity no.59>, 2023, Hanji, acrylic, wax paper, ink on canvas, 60.6x60.6cm /슈페리어갤러리

작가는 이 작업에서 수직과 수평의 파편화된 한지와 서예 스타일의 필체가 조화롭게 어우러지며, 자연의 색상과 요소를 한지 위에 보여준다.

작가 조혜경의 작품은 인간의 본질적 존재에 대한 고찰에서 시작해, 물질적 존재와 영적 존재 사이의 논란을 토대로 하며, 인간의 본질적 존재성을 탐구해나간다.
 

조혜경_Quartet, 80.3x80.3cm, oil on canvas, 2022
조혜경 <Quartet>, 80.3x80.3cm, oil on canvas, 2022 /슈페리어갤러리

작가는 물질과 의식, 몸과 마음의 다양한 통합과 결합의 양상을 형태와 칼라로 나타낸다. 작품은 4분할 구조로 나뉘며, 여러 과정을 거친 다양한 색면들이 구현되는데, 화면 내에 나타나는 수직선은 하늘과 땅을 이어주고, 서로 다른 항목을 연결하며 관계를 상징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반복적인 작업을 통해 수직선들을 표현하며, 이것은 인간의 연속성과 다양성, 인위적으로 분리된 가치들의 연결을 의미한다. 이를 통해 인간의 존재가 대립적이지 않고 상호 관계성을 가지며 변화하고 발전하는 것으로 묘사하며, 정신과 물질 사이에서 진리와 순리를 찾아가는 여정을 보여주려는 의도를 담고 있다.
 

조혜경_Quartet, 91x91cm, oil on canvas, 2023
조혜경 <Quartet>, 91x91cm, oil on canvas, 2023 /슈페리어갤러리

이어서 작가 허요의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작가는 이미지와 매체의 물성에 대한 깊은 관심을 가지며, 재료를 실험적으로 활용한 작품 활동을 선보이는데, 자신의 예술적 입장을 '돌'이라는 실체로 명확하게 대변하며 현재까지 계속되는 실험과 시도를 해오고 있다. 

작가는 자신의 작업을 통해 돌과 삶, 그리고 삶의 불확실성을 중심으로 다룬다. 돌을 통해 삶의 미스터리와 모순을 표현하며, 물성의 특징을 시각적으로 표현해 색상의 불규칙함, 불완전함과 같은 특성을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허요_White With Impurity #23_Plaster and Acrylic on Linen_91.8x30.6cm_2022
허요 <White With Impurity #23>, Plaster and Acrylic on Linen, 91.8x30.6cm, 2022 /슈페리어갤러리

특히 그의 작품은 물질과 돌, 작업의 복제와 칼라의 특성 사이의 상호작용과 특징을 포착하고 감상자가 보는 이미지를 시각적으로 해석하며 감성을 존중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작가는 일상에서 가장 흔하게 마주하는 돌이라는 물체의 본성을 탐구하며, 물질과 정서, 개인적인 경험을 융합시켜 인간의 본성과 규칙을 탐구한다.
 

허요_White With Impurity #24_Plaster and Acrylic on Linen_91x91cm_2022
허요 <White With Impurity #24> Plaster and Acrylic on Linen, 91x91cm, 2022 /슈페리어갤러리

슈페리어갤러리는 “이들의 작업은 관계와 연결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고, 본질적 특성의 완전함과 불완전함을 다채롭게 다룬다”라며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지금,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너머 내면의 균형과 안온함을 슈페리어갤러리에서 바라보시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성연화, 조혜경, 허요 작가의 전시 《Re;turn : 가로와 세로를 이어서》는 내년 1월 16일까지 관람 가능하다.

2017년 내내 뜨거운 감자였던 전안법은 현실과 다른 불합리함으로 수공예 작가들의 목을 죄어오는 올가미 같았습니다. 극적으로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많은 작가들이 한숨 돌릴 수 있게 됐지만 아직 바뀌어야 할 부분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핸드메이커는 이러한 불합리에 ‘NO’를 외치기 위해 시작됐습니다.

손으로 무언가를 만든다는 것은 정말 매력적인 일입니다. 그들은 실을 꿰 엮기도, 펜과 물감 으로 그리기도, 흙을 빚어내기도, 금속을 녹여 두드리기도, 정성스런 요리를 만들어 내기도 하면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들이 만들고 있는 세상을 함께 들여다보려 합니다.

핸드메이커는 국내외 다양한 문화·예술·산업 현장을 발로 뛰며 취재하는 독립 매체로서 주체 적인 취재와 기사를 통해 여러 미디어·포털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기사의 가독성을 저해하는 광고 배너를 통해 수익을 얻을 수도 있겠지만 이는 독자를 위한 선택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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